" Just remember what happens on Earth stays on Earth. "
이 말은 Kendrick Lamar의 입에서 나왔지만, 그 음성은 마치 우주의 틈새에서 새어 나오는 저주처럼 울린다. 그것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다. 그것은 기억하라는 요구이자 잊혀짐에 대한 예고다. 이것은 종말 이후의 종말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하나의 문장에 하나의 우주가 매몰되어 있다.
이 문장을 음미할 때, 우리는 먼저 구조를 본다. "Just remember" — 단순히 기억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기억'이라는 행위는 결코 단순하지 않다. 기억은 축적이 아니다. 그것은 선택이다. 어떤 것은 떠오르고, 어떤 것은 지워진다. 그러므로 이 문장은 애초에 모순된 시작을 한다. 모든 것은 남지만, 오직 선택된 것만 기억된다. 그리고 Kendrick은 그 기억의 경계를 강제한다.
"what happens on Earth" — 지구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 여기서 지구는 장소가 아니라 상태다. 신이 침묵한 공간, 구원이 유예된 공간, 언어가 무기이자 무덤이 되는 공간. 지구는 탄생과 죽음, 그 사이를 걷는 고통스런 중간지대다. 여기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 감정, 사랑, 폭력, 거짓, 기도 — 그 모든 것이 이 문장의 시체들이다. 그리고 Kendrick은 그것을 남기고, 붙잡으며, 봉인한다.
"stays on Earth" — 남는다. 머무른다. 탈출은 없다. 속죄도 없다. 회귀조차 없다. 이 말은 기독교적, 불교적 사후관의 부정이며, 모든 형이상학을 무릎 꿇리는 선언이다.
하지만 이 문장은 새롭지 않다. 구조적으로는 오래된 문장이다. "What happens in Vegas, stays in Vegas." 소비와 망각, 향락과 도피의 도시에서 날아든 이 경구를 Kendrick은 검은 의식의 언어로 다시 빚는다. 이제 지구는 Las Vegas다. 욕망과 죄와 무관심이 뒤섞이는 거대한 무대. 그러나 Las Vegas는 광고였고, Kendrick의 지구는 재앙이다. 이 문장은 마치 흙먼지를 털지 않은 진흙신 같은 말이다. 당신은 이 말에서 달아나려 해도 달아날 수 없다. 그 안에 이미 발목이 묻혔기 때문이다.
"기억하라, 지상에서 벌어진 것은 지상에 남는다." 이 말은 곧 인간 존재의 내적 폐쇄성을 말한다. 모든 감정은 내부에서 증발하고, 모든 고백은 말해지는 순간 기억으로부터 추방된다. 당신의 슬픔은 당신을 죽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누구에게도 전달되지 않는다. 당신은 소리칠 수 있으나, 우주는 청각 기관이 없다. 그 침묵 속에서 이 문장은 태어난다.
그리고 이 문장은 무덤이다. Kendrick이 세운, 말로 된 석관. 우리는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파묻는다. 우리는 그것을 '기억'이라 부르고, 그 기억이 끝내 도달하지 못하는 지점을 '신'이라 부른다.
이 문장은 파열된 종교의 잔해 위에 세워진 검은 성당이고, 그 안에서 Kendrick은 마지막으로 설교한다. 모든 죄는 여기에 남고, 모든 구원은 오지 않으며, 모든 사랑은 부패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지상에서 말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진실이다.
저게 저뜻이였구나
와우
어떨 때는 이게 축적된 것인지 기억한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