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ol G Rap (1968~)
랩이 총알이 되기 전, 그걸 설계한 사람. 뉴욕 퀸즈의 흙먼지 위에서 그는 자라났다. 이름 없는 거리, 주머니 없는 바지, 숨 막히는 현실. 그리고 그 속에서 Kool G Rap은 생존이 아닌 전략을 배웠다. 그의 첫 무대는 콘서트홀이 아니었다. 골목, 벽에 기대 선 아이들, 숨죽인 낡은 스피커. 거기서 그는 처음, 말의 구조를 무기화시켰다.
1986년, DJ Polo와 함께한 첫 싱글 <It's a Demo>는 뉴욕 언더그라운드 씬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듬해 발표한 데뷔 앨범 <Road to the Riches>는 자수성가 신화가 아니라, 생존 그 자체를 담은 다큐멘터리였다. <Road to the Riches>에서 Kool G Rap은 타이트한 내러티브와 다단계 라임 구조로, 기존의 랩 스타일을 오나전히 새로 썼다. 단순한 라임도 그의 입을 거치면 복잡한 패턴과 속도, 발음의 리듬감이 살아났다.
Kool G Rap은 이른바 멀티 라임(Multisyllabic Rhyme) 기법을 힙합 전면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그럼 여기서 잠깐, '멀티 라임(Multisyllabic Rhyme)'이 무엇인가 ?
먼저 기본 라임(Single-syllable Rhym)은, 보통 한 음절 단어끼리 끝이 맞는 라임이다. 예를 들자면,
" I'm hot, you not, get shot, on the spot "
이런 라임일 것인데, 어떤가 ? 간단하고 직관적이지만, 구조적으로 단조롭지 않은가 ? 하지만 멀티 라임(Multisyllabic Rhyme)은 다르다. 두 개 이상의 음절이 일치하면서, 라임이 더 길고 복잡하게 이어지는 방식이다. 이건 끝음절만 맞추는 게 아니라, 강세, 음절, 발음의 흐름까지 조화롭게 이어져야 하니까 훨씬 더 정교하고 어렵다.
" I got a bad habit, I grab rabbits, and stab faggots "
(Big L이 이 구조를 이어받은 예지만, Kool G Rap이 먼저 시초를 열었다.)
여기선 이 세 구절이 전부 2음절씩, 같은 소리 패턴으로 연결된다. Kool G Rap은 이런 걸 더 길게 끌고 갔다.
" I'm iller than cancer, rollin' with a crew of ghetto romancers, street financers, thugs, and gun enhancers "
위 구절들은 3~4음절 라임을 연달아 떠뜨리면서도, 문장 자체도 매끄럽고 내용도 연결된다. 이게 어려운 거다. 그냥 소리만 맞추면 쉬워 보이지만, 의미와 리듬을 동시에 조절해야 하니까.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이런 멀티 라임(Multisyllabic Rhyme) 기법의 단어의 끝자락만이 아니라, 문장 전체가 라임으로 연결되는 방식은 오늘날 Eminem, Kendrick Lamar, Big Pun 등의 래퍼가 사용하는 플로우의 뿌리가 된다.
또한 그는 힙합 역사상 최초로 '마피아 랩'의 서사를 본격화한 인물이다. <Wanted: Dead or Alive(1990)> & <Live and Let Die(1992)>는 거리의 잔혹한 현실을 무자비하게 묘사하면서도 드라마틱한 구성과 서스펜스를 도입해, 스토리텔링 랩의 교과서라 불린다.
이후 등장한 Nas와 Raekwon, JAY-Z의 우주명반 Illmatic과 Only Built 4 Cuban Linx, Reasonable Doubt(제이지의 커하.. 큼큼)은 모두 Kool G Rap의 서사 스타일에 빛을 지고 있다.
그의 영향은 스타일의 유행을 넘어, 래핑 자체의 구조를 변화시켰다. Nas는 "Kool G Rap이 없었다면 난 지금의 래퍼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 말한 바 있고, Big Pun은 그를 '랩의 아버지'라 불렀다. 그만큼 Kool G Rap은 테크니컬 랩의 초석이자, 동부 힙합의 정체성을 설계한 장본인이다.
상업적으로 그는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았지만, 그의 음악은 비평가들과 동료 래퍼들에게 '테크닉의 정점'으로 꼽혀왔다. 힙합 평론지들은 <4,5,6 (1995)>을 '90년대 최고의 언더그라운드 앨범 중 하나'로 평가했고, 그의 영향력은 지금도 라임 기술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전설이지만, 모든 전설은 결국 Kool G Rap의 어휘로부터 시작됐다. 그의 라임은 힙합의 기본값이 되었고, 그가 남긴 구조는 지금도 래퍼들이 공부하는 공식이다.
저 똥글싸개 아님. 이런 글도 써요
본인등판 개추 누르고 갑니다
쿨지랩은 그냥 랩의 신임
쿨지랩은 그냥 랩의 신임
어제 4,5,6 들었는데 마침 이런 글이
본인등판 개추 누르고 갑니다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아 어디서 계속 염소 소리가 난다 했는데 여기서 나는 소리였구나 개추
야옹
ㅋㅋㅋㅋㅋㅋ
캬 이 시리즈 다시 연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월달에 4, 5, 6에 꽂혀서 많이 들은 기억이 있네요 ㅋㅋ
앞으로 쭉 연재하겠습니다 뭐 그럴 퀄리티는 안 되지만.. 똥글보단 나으니
https://hiphople.com/fboard/31108282
헉
이런 글이 있어서 엘이의 명맥이 조금이라도 유지되는 것 같네요. 특히 지 랩의 래핑이 어째서 혁신이었는지, 그리고 현대에 와서도 결코 촌스럽지 않은 이유를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갓뎀
갓뎀
라임 시조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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