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힙합의 매력은 무엇일까?
과격한 사운드, 공격적인 래핑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현 힙합씬의 하드코어 힙합은 오히려 우탱과 나스가 지배하던 이전보다 얌전해졌다는 생각을 한다.
컨셔스 장르와 앱스트랙 장르가 각광 받으며 하드코어 힙합을 주로 구사하던 래퍼들도 과격했던 자신을 돌아보는 듯 한 흐름 속에서,
필자를 포함한 많은 리스너들이 그리워했던 올드스쿨한 하드코어 힙합을 구현해낸 두 백인 청년이 씬에 등장한다.
더 과격해질 구석이 있는지도 궁금해지는 맥시멀리즘의 극치를 달리는 비트와, 쏘아대는 톤으로 비트 위에서 공격적으로 존재감을 뽐내는 두 청년은 비트 위에서 스토리텔링의 완벽한 줄타기를 보여준다.
회고적이고 사회비판적인 가사가 주를 이루고 있는 현재 씬을 탈피하는 코믹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음악 속에서 가감 없이 보여주며 여러 밈들과 사운드를 차용해 곡 안에 집어넣는 과감한 짓도 서슴치 않는다.
첫 곡 BUSSIT부터 느껴지는 90년대 비스티 보이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과격한 믹싱의 비트와 그 위에 녹아드는 두 청년의 공격적인 스피팅은 이후 30분간 펼쳐질 올드스쿨 힙합과 뉴사운드의 완벽한 조화를 예상케하고, NO HANDS의 재지한 비트 위에 얹혀지는 Z-Trip의 스크래치는 과거의 향수를 완벽히 불러 일으켰다.
베테랑 Danny Brown, Z-Trip을 참여시켜 마냥 가벼운 풋내기들의 코미디를 벗어나도록 무게감을 더했고, JOHN CENA 등에서 볼 수 있는 올드스쿨 붐뱁 사운드와 현 트렌드인 레이지 비트를 접합한 듯한 참신한 사운드는 이들이 지향하는 올드스쿨을 근본으로 위에 뉴사운드들을 얹는 음악을 느낄 수 있다.
두 풋내기 청년은 누구보다 거칠고 날것인 방식으로 올드스쿨의 세련된 변화를 불러냈다.
듣기전에는 커버 때문에 듣기 싫었는데
듣고 나면 저거보다 더 잘 어울리는 커버가 없음
ㄹㅇ 공부안하면 저렇게 될거같은 동네백수형들 같이 생김
이분 요즘 폼 최상이네
유쾌한 새끼가 제일 쎈 법
고죠사토루
이샛기들 똥글만 좋아하지
일단 개추
근데 아깐 OK라면서요
계속바뀜 다좋아
존시나가 첨 들었을때 진짜 충격이였는데
개추 누르고 갑니다
듣기전에는 커버 때문에 듣기 싫었는데
듣고 나면 저거보다 더 잘 어울리는 커버가 없음
커버존나멍청해보임
ㄹㅇ 공부안하면 저렇게 될거같은 동네백수형들 같이 생김
마지막 줄이 완벽하게 정제된 표현이네요.
코코넛과 파인애플의 껍질은 그냥 먹기엔 너무 위협적이지만,
내용물은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변화무쌍한 포텐을 보여주죠.
인터넷 너드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괴상하게 꾸민 괴짜들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요란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익숙한 면들이 겹쳐보였죠.
자칫하면 오래 듣기 피곤한 앨범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너드라면 모를 수 없는 밈들과 소스들이 단순히 음악과 리스너의 텐션을 높이는 것으로만 작용하지 않고, 둘 사이의 싱크로를 맞추는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에 감탄스럽습니다.
와 마지막줄 특히 동감합니다
표현 진짜 잘하시네요
전작에 비해 음악적으로 다채로워져서 다음 스텝도 기대됨. 같은 컨셉으로만 계속 가면 물리기 마련인데, 컨셉과는 달리 은근 영리해보이기도 함 ㅋㅋ
애초에 둘다 명문대 출신이더라고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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