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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함께하는 앨범 인증 1] 선우휘-불꽃

title: yeule돈없는길치 Hustler 2025.03.30 10:58조회 수 982추천수 21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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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구석에 웅크린채 음악을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앨범 인증을 의미 있게 하고 싶어서 늘 장문의 인증글을 다양한 컨셉으로 올려보지만... 

어차피 내가 열심히 써도 다들 제대로 읽어주지도 않고 넘기자나!! ( ;`Д´)/

그렇다고 추천을 눌러주는 것도 아니고..ㅜㅠㅜ 열심히 써도 씹덕이니 뭐니 욕만 먹는데 왜 글을 열심히 쓰냐...

 

그 이유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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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글 쓰는게 좋아서다..ㅜㅠ 

물론 제대로 읽어주면 더 기쁘겠지만..(ヽ´ω`)

그래도 누군가는 내 글을 읽으며 위로 받는다 생각하니 한편으론 기쁘기도 하고 그런 말을 들으면 되려 내가 위로 받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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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며 내가 이 시간에 창고에서 뭘 하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시험 공부를 하다 지친 채로 창고에 들어왔는데 이십분동안 이 글을 쓰고 있음에도 막상 글을 쓰려하니 잘 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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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궁금증을 가지고 글을 읽기 시작한 분들도 있을 것 같다

이 글에서 나는 문학적 내용을 바탕으로 앨범 인증을 해볼까 싶다

평소에도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하며 많은 관심을 갖기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시작하기 앞서 이 글의 구성에 대해 설명하자면 문학 작품에 대한 추천과 리뷰, 인증할 앨범을 바탕으로한 자작시 두 편, 그리고 한줄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방식이 계속 바뀔 수는 있지만 반응이 좋다면 이 시리즈를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이어나갈 생각이다

 

앨범 인증을 시작하기 앞서 tmi와 함께 간단한 소설 하나를 소개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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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가 쪽 친척들 중에선 예술에 종사하는 분들이 정말 많은 편이다

사촌 누나는 한국 전통 무용을 전공으로 두고 있고 고모는 패션 쪽에서 활동 중이며, 지금은 레스토랑을 하시긴 하지만 친할아버지께서도 젊은 시절 음악을 잠시 하셨었다

과거 키보이스란 밴드에서 나름 당시 이름을 날렸던 분도 한분 계시며 그 외에 음악 쪽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음악 좋으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종게에 올렸던 리뷰글ㄱㄱ

 

이제 소개할 문학 작품은 먼 친척이긴 하지만 과거 소설가로 활동하셨던 분의 책이다

안면도 없는 사실상 남이지만 어렸을적 소설가를 꿈꿨던 나로선 그분께 늘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https://hiphople.com/musicboard/31318743

위 밴드에 대해 자세한건 <손자가 리뷰하는 국내 1세대 밴드, 키보이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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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돌아가시긴 했지만 소설가 겸 언론인이셨던 선우휘 작가님이 앞서 언급한 분이다

앨범 인증에 앞서 간략하게 소개할 작품은 그의 중편 소설 <불꽃>인데, 이 소설은 한국 문학계 포스트모더니즘의 시초작이라 평가 받으며 동인문학상까지 받은 작품이니 리뷰가 마음에 든다면 믿고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불꽃>은 3.1 운동과 한국 전쟁 사이를 배경으로 한다

6.25 이후 허무주의에 빠진 젊은이들의 상태를 예리하게 묘사한 소설인데 그 당시 시대 배경을 이해할 수 있어야 접근 할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일단 이 소설의 줄거리부터 살펴보겠다

 

이 소설은 아버지가 일제 연간에 살해된 동굴에 인민군의 쫒긴 아들이 숨어들며 시작된다

부친에게 물려받은 기질과 조부에게 받은 교육의 혼재로 저항과 순응 사이에서 헤매던 주인공이 역사의 흐름에 휩쓸려 가다 죽음을 목전에 둔 순간 극적인 성장을 이루어내며 이야기가 막을 내리는데, 전체적 분위기는 좀 암울한 듯 했다

3.1 운동과 한국 전쟁 사이의 이야기를 그려내서 그런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당시의 분위기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던 소설이였던 것 같았고 감각적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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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글을 쓰다보니 뭔가 난잡해진 것 같기도 하다

문학과 관련지어 글을 쓰다보니 다음번엔 문학 작품 리뷰가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바로 다음 챕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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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저번에 디안젤로 블랙 메시아 바이닐과 함께 Flower Boy CD를 나눔 했었다

이번에 이 앨범의 일본반을 구하게 되었는데 타일러의 앨범들 중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고, 필자의 인생 앨범 중 하나인 만큼 앨범 인증만 올리긴 아쉬워서 그 마음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까 하다가 이 시와 관련지어 자작시를 한편 쓰게 되었다

이 이후의 다른 앨범들에 대한 자작시도 쓰고 싶었지만 한편 외 분량상 한줄 리뷰로 마무리할테니, 비록 잘 쓰진 않았어도 한번 감상해주시면 감사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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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Boy - Tyler, The Creator

 

 

따스하게 품에 안겨오는 여름의 속삭임

기댈 곳 하나 없던 마음은 주황빛으로 번진채

가시로 덮인 계절의 목덜미에 꽃 한송이를 피워낸다

 

투명한 빗물 틈새로 스치는 어제의 공허

목에 새겨진 흔적들에 우리들의 발자취는 하얗게 부서진채

잊혀진 녹음의 형태로 귓가에 맴도네

 

그대가 머무는 계절이 여름이라면

지친 내 마음에 꽃을 피워주길

그대가 맴도는 계절이 따스하다면

병든 내 마음에 물을 뿌려주길

 

무의식의 뒷편에 심어진 작은 씨앗들

꽃구름 사이 쏟아져 내리는 새벽의 빗줄기 속

다시금 반복되는 우리들의 사계

 

광야 같던 마음엔 꽃잎이 번져가며

화란춘성의 계절이 찾아왔을때

비로소 찾아오는 봄날의 아침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빛나던 하루의 끝은

그녀의 품에서 점점 저물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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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oss the Tracks - Boldy James & Conductor Williams

 

 

각자의 심장에 천명을 새긴 우리는

야훼를 품은 채 믿음에 젖어간다

 

나체의 영혼들은 선악과를 베어문채

끈적이던 허물에 스스로를 가둘뿐

어제의 믿음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낙원에서 쫓겨난 우리들의 시체는 

증오로 덮힌 사막에 갇힌채 차갑게 식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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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reat Chaos - Ken Carson

 

"기계와 같이 얼어 붙은 세상과의 경계선, 들끓는 선혈 속 일렁이는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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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iens - OutKast

 

"무지의 베일 속에 목적 없이 방황하는 우리, 혐오로 짙게 오염된 사회에서 외치는 강렬한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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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crusher Plus - Company Flow

 

"묵시록 예언을 대변하는 이질적 기도의 음성, 추상적 세계에 피어난 종말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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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A - Lil Tecca  사인반

 

"성공을 쟁취하기 위한 끝없는 갈망, 목표를 향한 욕망과의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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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앨범 인증과 함께 앨범에 대한 자작시와 한줄 리뷰를 써봤는데, 막상 검토해보며 읽다 보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중2병 같단 생각도 드네요..ㅜ

그래도 열심히 썼으니 욕하진 말아주십셔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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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벽에 창고에서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젠 뭔 별 잡생각이 다 드는데 점점 칸예화과 진행되고 있는 중2병 말기 환자 1인..

곧 성인인데 중2병이 너무 늦게 찾아와 버렸네여..

읽다보니 사실 좀 부끄럽기도 하구 솔직히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검토하고 내일 점심쯤에 올려야지..ㅜ

 

 

 

 

 

 

 

 

앨범 사고 거지된 채로 열심히 썻는데 개추 한번씩만 부탁드려요..

그럼 20000 Buy..

 

 

 

 

 

 

 

 

https://www.youtube.com/watch?v=lFVWZ8uH_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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