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 앞서> 영떡은 누구인가?
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알려면 그 아티스트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짧고 간단하게 그에 대해 알아보자.
미국 남부 애틀랜타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때 선생님의 팔을 부러뜨려 퇴학당했다고 전해진다. (닉값하네)
미국에서 규모가 큰 갱단 블러드단임을 밝히고 여성 의류를 입는 그의 모습은 당시 힙합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보여주었다. 그러한 영 떡의 개성 때문에 영떡이 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 그런 그는 갱 활동 때문에 최근 조직범죄와 연루되어 재판을 받기도 하였다.
이렇듯 영 떡은 미국에서 흔히 말하는 갱단 래퍼의 대표격인 인물이다. 저급한 가사에 자신이 갱임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니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갱 래퍼 말이다.
하지만 그런 범죄와 연루되어있음에도 사람들이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특유의 스타일에 있을 것이다.
미국 남부는 사투리가 강한 지역이다. 그렇다보니 랩에는 남부의 사투리가 어울리지 않아 영떡 이전에도 남부의 사투리를 도입시키려고 하는 시도는 있었으나, 영 떡은 그 사투리를 랩에 완벽히 녹여낸 래퍼라고 평가받는다.
그래서 영 떡 이후 그에게 영향을 받은 래퍼들도 많아졌고 발음을 흘리는 멈블 랩 장르도 보다 완성되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10년이 지난 지금도 영 떡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Barter 6>를 리뷰해보자.
<Barter 6>
여자와 마약을 얘기하는 저급한 가사와 단순하고 캐치한 비트의 힙합 장르 트랩.
그 중독성은 가히 엄청나지만 그러한 장르적 특성 때문에 '트랩이 힙합을 죽였다'라고 생각하는 올드 힙합 팬들이 있다.
글쎄, 과연 트랩은 좋지 못한 서브장르이고 힙합을 죽인 걸까?
<Barter 6>는 그러한 의문에 답이 될 트랩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이 앨범이 왜 그런 앨범인지 알아보자.
Young Thug. "젊은 깡패"라는 그의 랩네임답게 그는 완전히 폭력적이고 제멋대로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애틀란타의 사투리를 트랩 비트에 접목시켜 제멋대로인 박자에 가사를 욱여넣는 당시 그만의 멈블랩은 거의 타령에 가까운 수준이었고 당시 많은 힙합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이 리뷰의 주인공. <Barter 6>는 그런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영 떡의 색깔이 짙게 묻어있는 앨범이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 이 앨범이 공개되고 나서 호불호도 극명히 갈렸다고 전해진다.
사실 이 앨범은 나오게 된 과정도 흥미로운데, 원래 제목은 <Barter 6>가 아닌 릴 웨인의 Carter 시리즈를 오마쥬한 <Carter 6>였다. 다만 당시 영 떡은 그 특유의 스타일로 인해 릴 웨인의 카피캣 의혹을 받던 상태였고, 릴 웨인 본인도 이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리하여 영 떡은 자기의 우상이었던 릴 웨인과 사이가 안 좋아지고 믹스테잎의 제목을 <Barter 6>로 바꾸게 된다.
이 앨범이 나오기 전 영 떡은 카피캣 의혹도 있었고, 아직 힙합 씬에 완전히 정착하기 전인 상태였다. 그리고 릴 웨인과의 불화도 있었던 만큼 이 믹스테잎의 발매는 영 떡에게 중요한 구간이었다.
그리고 2015년 4월 16일 <Barter 6>가 발매된다.
이 믹스테잎은 미니멀한 비트에 영떡 특유의 랩 스타일이 주를 이룬 앨범으로 트랩 음악에 있어서 새로운 바람을 만든 앨범이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또 이때부터 사실상 영 떡의 전성기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고 그의 스타일도 완전히 정립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앨범은 다른 트랩 앨범들과 어떤 차별점이 있었을까?
<Constantly Hating>이라는 트랙으로 비교적 잔잔하게 시작하는 이 앨범은 거의 모든 트랙이 뱅어라고 봐도 될정도로 듣기에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다. <With That>이나 <Check>같은 트랙들이 특히 그렇다. 이 앨범 중 많은 트랙에서 영 떡은 트랩 신이 들린 것처럼 랩을 뱉어대는데, 이러한 영 떡의 차력쇼에서 오는 쾌감은 어마무시하다. 또 110 ~ 130bpm에 반주와 드럼이 다라고 봐도 될 정도로 미니멀한 비트는 영 떡의 랩을 더욱 돋보이고 신선하게 들리게 해준다. 영 떡만의 자신감과 스타일이 담긴 이 이 작품은 영 떡의 대표작으로 남았으며, Gunna나 Lil Baby같은 래퍼들도 이 때의 영 떡에게 영향을 받았다.
많은 비평가들은 심오하고 사회적인 가사를 쓰는 래퍼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몇몇의 비평가들은 그들의 기준에 들지 않는 트랩 앨범을 좋아하지 않고 심지어 최악의 힙합 서브장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트래퍼들의 음악이 창의적이지 않고 근본이 없는가?
그러한 물음에 내가 답으로 내놓고 싶은 건 이 앨범이다.
총점 90/100
최애트랙 : With That, Can't Tell, Check, Halftime
당신.먹어.개추.
감사.합니다.
이야 글 잘쓴다
진짜 뽀뽀받고싶은건가?
뽀뽀쪽 헤헤
오줌싸는 영떡 ㅗㅜ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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