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자베스와 우야마 히로토에 대한 생각들

https://www.youtube.com/watch?v=ACao0LBuXTI

누자베스 음악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터닝포인트는 우야마 히로토와의 만남일겁니다

우야마 히로토가 있었기 때문에 누자베스 음악의 핵심이자 가장 큰 특징인 샘플링 + 악기연주 조합이 만들어졌다고 봐야죠

메타포리컬뮤직부터 시작해서 모달소울같은 경우에는 우야마 히로토가 상당히 많은 부분을 관여했고요

하지만 우야마 히로토의 업적을 인정해주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우야마 히로토가 크레딧도 못받고 잘 안알려져서 그렇것 같습니다)

하이드하웃의 측근 Marcus D의 말에 따르면 이유는 말할수 없지만 그가 인정(크레딧)을 받지 못한 일들이 정말 많다고 했습니다

모달소울의 Ordinary Joe부터 후반부 인스트루멘탈 곡들 World's End Rhapsody, Flowers, Light on the Land, Horizon 전부 우야마 히로토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누자베스와 다른 동시대 재즈랩 아티스트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샘플 디깅은 물론이고 샘플 + 시퀀싱에 있다고 봅니다

그걸 가능케 한 인물이 우야마 히로토구요

샘플링만 하던 누자베스가 플룻을 연주하기 시작한것도 분명히 우야마 히로토의 영향일거라 생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QiYedTCK0w

그리고 누자베스의 샘플링 실력에 관해 얘기하고 싶은데요

누자베스가 통샘플이니 뭐니 말이 많은데 그건 무지에서 오는 비난일 뿐입니다

누자베스의 샘플 디깅실력은 정말 말이 안되는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누자베스 워너비들이 있었고 다 들어봤지만 

누자베스만큼의 샘플 셀렉을 보여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샘플 디깅의 폭이 굉장히 넓어요, 재즈부터 디스코, MPB, 소울, 엠비언트 심지어 프로그레시브 락에서도 샘플을 따오는데 그 샘플들이 하나같이 엄청 마이너합니다 마이너하다는 기준이 그냥 보통 사람의 기준이 아니라 힙합 프로듀서의 기준에서도 마이너하다는 겁니다 rym 레이팅수 19개 짜리 디스코 앨범을 힙합 비트로 만들줄 누가 알겠습니까 (Pase Rock - Old Light)

그런데 그렇게 마이너한 샘플들의 테마가 일정합니다 누자베스만의 감성이 있어요

그리고 통샘플에 대해서도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통샘플이 왜 지탄받는 행위인지 모르겠습니다

챠핑이랑 통으로 샘플따오는거는 표현의 방식이 다른거죠 알케미스트나 프리모 음악에는 챠핑이 어올리는거고 누자베스같은 

멜로디라인이 강조되는 곡은 통으로 따오는게 더 효과적인거고 표현 방식의 차이지 실력의 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누자베스같이 대중음악으로써 기능이 끝난 60~70년대의 지하에 파묻힌 레코드들을 발굴해서 통샘플 따는건

전통적인 DJ로써의 역할에 좀 더 충실한거죠

심지어 누자베스는 통샘플만 할줄 아는것도 아닙니다 Sea of Cloud나 Sky is Falling 같은 경우

서로 다른 세개의 샘플을 하나로 합쳤어요 샘플링좀 해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서로 다른 샘플을 하나로 뭉치게한다는게 

얼마나 고된 노력이 필요한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qBjnziftp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