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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is Scott - UTOPIA 리뷰

title: Frank Ocean (2024)Melted14시간 전조회 수 333추천수 5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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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월드 압사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Travis Scott - UTOPIA 

하늘을 한손으로 가리는건 불가능하다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의 유토피아(UTOPIA)는 그의 전작 아스트로월드(ASTROWORLD)로부터 5년이 지난 후에 발매된 정규앨범이다. 믹스테잎 Days Before Rodeo(DBR)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해 칸예 웨스트의 이져스(Yeezus)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트레비스 스캇은 떠오르는 신성이 되었다. 그의 정규 1집 로데오(Rodeo)는 평단과 대중에게 큰 호평을 받았고, 2집 BITTSM(Birds In The Trap Sing Mcknight)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모두가 아는 그의 히트곡 goosebumps와 세기의명곡  sdp interlude가 포함되어있다. 이러한 그만의 독창적인 음악은 3집 아스트로월드에서 정점을 찍었다. 3집은 평단과 대중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스캇을 지금의 월드와이드 반열에 올려놓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칵투스 잭(Cactus Jack)이나 더 스캇츠(The Scotts)와 관련된 이야기는 제외하고, 앨범 리뷰에 앞서 스캇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한다. 그가 칸예 웨스트(Kanye West,ye)의 제자이자 엄청난 팬인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실제로 트레비스 스캇은 칸예 웨스트의 밑에서 많은것을 배웠고, 분명 1집과 3집을 만드는데에는 칸예 웨스트의 영향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3집에서 트레비스 스캇은 자신이 항상 추구해왔던 음악의 방향성인 분노*(Rage)를 극치에 다다르게 만들었다. *여기서 말하는 Rage는 힙합 장르가 아닌 인간의 감정이다* 그러나 모든 매체가 아스트로월드 압사 사고 이후 입모아 비판하던 점이 있었다. 바로 트레비스 스캇의 분노에는 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공허함과 우울로 가득찬 그의 분노는 청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에는 효과적이었을지 몰라도, 정작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분노를 제어하는 방법을 아는데에는 효과적이지 않았다. 그 결과 콘서트 도중 압사사고가 발생하였고 트레비스 스캇의 인생은 바뀌었다. 피치포크의 말을 빌려, 그는 아닌척하였지만 누구보다 그 사고를 신경쓰고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감정은 그의 4집 유토피아에 반영이 되어있다. 유토피아의 뷴위기는 전체적으로 공허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처럼, 게스트진들은 3집과 비슷하게 화려하지만, 그의 음악성은 3집보다 떨어져있었다. 다시 그의 스승 이야기를 하자면, 트레비스 스캇은 본 앨범에서 전작과는 다른, 칸예 웨스트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는 3집에서 남부럽지않은 성공을 이뤄내었지만, 카일리 제너와의 이별 후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칸예 웨스트의 4집처럼 자신의 슬픔을 혁신적인 시도로 표현해냈는가? 그의 음악은 결과적으로 텅 비어있다. 분명 본인이 Yeezus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비워내야할 부분을 비워내지 못하였다. 실험적인 트랙들은 물론 있었다. 그렇지만 그의 의도는 너무 빤히 보였다. 그의 4집 UTOPIA는 그가 영향받은 모든 것들의 혼합체이다. 그러나 부품 하나하나가 모여보니 겉만 화려한 음악이 되었다.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좋은 엔진, 좋은 서스펜션, 좋은 연료등을 혼합하여 잘 달리는 RC카를 만든것이다. 차라리 잘하던걸 계속 하던게 어땠을까. 어줍잖게 새로운것을 시도하고, 따라할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반발심을 산다. 결과로 증명하면 역사에 남지만, 그는 결과로 증명하지 못하였다. 첫 트랙 HYAENA부터 그의 앨범은 잘못되었다. 물론 잘 만든, 웰 메이드(Well-made) 뮤직이지만 그의 전작들과 비교했을때 이 트랙은 첫단추를 꿰메기엔 아쉬웠다. 비트 샘플링은 좋았지만 스캇 본인의 랩은 본인의 믹스테잎 DBR의 트랙 mo city flexologist와 비교하였을때 현저히 부족하다. 그의 1집 첫 트랙 Pornography, 3집의 첫 트랙 STARGAZING을 생각해보라. 기대한 입장으로써 이 트랙을 듣는 순간 리스너들은 트레비스 스캇의 4집을 전작들과 비교할 수 밖에 없다. THANK GOD을 보자, 1분 39초 경 바이올린이 들어오는데, 어디서 들어본 것 같다. 현악기를 쓴다는 것은 어느정도 맥시멈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는 것인데, 정작 트레비스 스캇 음악 특유의 공허함과 맞물리니 악기의 장점은 사라진다. 물론 2번 트랙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지만, 필자로써는 스캇의 프로덕션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MODERN JAM은 이번 앨범에서 필자가 스캇에게 기대하던 곡이다. 트레비스 스캇과 티조 터치다운(Teezo Touchdown)의 조합은 신선했고, 다프트 펑크(Daft Punk) 멤버 기마뉘엘의 프로듀싱은 잘 맞았다. 이 이후의 곡들은 어떻게 진행될까, 필자의 기준으로써 MY EYES부터 Topia Twins까지는 다 기대 이하였다. Meltdown에서의 드레이크(Drake) 피쳐링은 Sicko mode의 아류 느낌이 물씬 풍겼고, FE!N은 전형적인 클럽 뱅어용 느낌이었다. 비트는 트레비스 스캇의 음악에서 느끼던 귀의 즐거움이 사라지고 음악을 가장한 소음같았다.

 

앨범 전체 리뷰

사람들이 트레비스 스캇에게 바라던 것은 이런 앨범은 아니었을 것이다. 너무 많은것을 따라할려다 트레비스 스캇은 결국 제대로 이뤄내지 못하였다. 누군가는 본작을 좋게 들었을 수 있다. 솔직히말하자면 듣기에는 너무나 좋은 앨범이다. 그러나 전작으로 기대를 너무 올려놨었던 트레비스 스캇이기에 그의 팬이라면 UTOPIA는 아쉬울만하다. 어디에서 들어본듯한 음악들을 총집합시켜 그만의 방식과 그가 그동안 배워왔던 방식을 사용하여 듣기좋게 포장하였지만, 이 앨범의 포장기술은 트레비스 스캇이 보여준 번뜩이던 프로덕션과는 다르게 그의 스승의 방식이 사용된것이 너무나도 티가 났다. 그러나 완벽하게 카피하지 못하였고, 결국 아류작이 되었다.

 

평점 : 4.5/10

 

이 모든건 개인의 의견이니 반박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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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 13시간 전

    난 계속 돌리니까 좋던데..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8시간 전
    @요시탈래

    저도 듣기에는 좋았어요 기대하던모습을 못봤던거지..

  • 1 13시간 전

    유토피아 혹평 받을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8시간 전
    @아니
  • 13시간 전

    소신) 유토피아 별로임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8시간 전
    @섹스마스터윤성

    노래로만 놓고보면 막 구린앨범은 아닌데 자세히 들어보면 구려요

  • 12시간 전

    4.5 보니깐 뭔가 머리가 띵해짐 높을줄 알았는데.. 아쉽네요 취존합니다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8시간 전
    @Irvine
  • 11시간 전

    개추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8시간 전
    @rangee
  • 2 9시간 전

    전 그렇게까지 아류작이란 느낌은 잘 안들던데..

    의식하고 들으면 그럴 순 있겠지만, 꼭 그걸 제쳐두고 봐도

    유토피아만의 강점도 충분히 많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멜트다운과 식코모드의 비교나, FE!N, MY EYES 얘기는 그닥 공감이 안 가네요

    그냥 곡의 호불호와 별개로 각곡의 퀄리티가 대단해서 단지 취향 문제로 치부하기엔 ㅠㅠ

    물론 규모가 있을 수록 내가 기대하는 모습이 없을 순 없다 생각해요

    근데 비평에 있어서만큼은 그런 주관적인 감정을 최대한 배제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8시간 전
    @릴누룽지버트

    이번엔 제 주관이 많이 들어가긴 했네요 다음부턴 객관적으로 써보겠습니다 :)

  • 피치포크행동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8시간 전
    @덴젤커리는음악의신인가
  • 8시간 전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8시간 전
    @TRBL130
  • 7시간 전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5시간 전
    @tjdnfdp
  • 6시간 전

    잘 읽었습니다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5시간 전
    @에미넴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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