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내용
이전에 글을 작성할때 자세히 짚고 넘어가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다소 개인적인 해석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전 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Alyssa Interlude와 Ramona Park Is Yankee Stadium은 앨범 내에서 각각 테마의 전환점 부분을 맡는 트랙들입니다.
이 트랙들을 기점으로 테마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구성을 보이고 있죠.
하지만 이 인터루드들은 단순한 전환점의 의미만을 갖는건 아니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앨범은 전체적으로는 익스페리멘탈 힙합의 색채를 띠고있고, 대부분의 트랙이 이전작 Summertime '06의 어둡고 무거운 사운드와는 차이점을 보이고 있죠.
다만, 앨범의 인터루드 역할을 맡고있는 AI와 RPIUS는 다른 트랙들과는 다르게 다소 무겁고 침체된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가사 면에서도 그렇고, 사운드 면에서도 다른 트랙들에 비해 짧지만 어두운 분위기를 강하게 띠고있죠. BFT의 주 테마인 익스페리멘탈 및 일렉트로닉 사운드와는 다소 동떨어진 프로덕션을 띠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앨범의 감상 면에서 가사와 서사를 강조하려 했던 빈스의 시도가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사운드 면에서 보면 BFT는 파티 음악으로 써도 될정도로 신나고 대중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 또한 BFT의 사운드에 매료되어 앨범을 좋아하게 되었으니까요.
가사를 제대로 읽어보기 전, 저는 인터루드의 분위기가 앨범의 주된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다는것에 이질감을 느꼈었어요.
사운드가 다소 우울하고 침울해서 들을때 좀 불쾌하다고 생각하기까지 했습니다.
근데 가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고 나니, 인터루드의 가사 및 사운드가 빈스의 메시지를 잘 담아낸 것이라는걸 알게 되었어요. 오히려 빈스가 인터루드의 사운드에만 차별점을 둔게, 이러한 메시지를 더욱더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트랙 SAMO에 대해서도 저는 흥미로운 감상을 느끼게 되었어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 챕터에서 자세히 다루어 보도록 해볼게요.
-Alyasa Interlude가 시사하는 바
BFT의 첫 인터루드 트랙, Alyssa Interlude의 인트로에서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인터뷰 샘플이 재생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져온 약물중독으로 인해 27세라는 나이에 요절한 아티스트에요.
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친 재능있는 아티스트 였지만, 정신적 건강이 심하게 악화되어 있는 상태에서도 소속사를 비롯한 주변인의 욕심으로 인해 무리하게 투어가 진행되었다는 일화는 유명하죠. (이 투어 직후 와인하우스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아무튼, 인트로의 인터뷰는 그녀가 그녀의 전 남자친구, 조지와의 이별로 인해 정신적으로 크게 불안정한 시기에 진행된 인터뷰로 보이고, 자신의 음악이 마약과 불안에 대한 메시지만을 담는다고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에는 자신이 상당히 자기파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에게 자극을 준다면 금방 무너져내릴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인터뷰는 끝을 맺습니다.
이전글에서 이야기했지만, Alyssa Interlude를 비롯한 뒤의 두 트랙은 빈스가 놓친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테마에서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인터뷰가 의미하는 바는 결코 작다고 볼수 없지요.
여기서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빈스의 합집합은 무엇일까요?
둘다 사랑을 놓치고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인터뷰를 통해, 빈스는 자신이 놓친 사랑, 그로 인한 고통 또한, 약물에 빠져 평생을 고통받은 와인하우스의 삶만큼 지독하고, 모두 자신의 잘못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며, 사랑에 얽힌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강조하려던게 아닐까요?
- SAMO
이건 크게 의미를 담고있는건 아니고, 제목과 테마를 잘 활용한것 같아서 다루어보려 합니다.
우선 트랙의 제목 SAMO는, Same Old Thing의 약자로, 뱅크시의 아트워크로부터 유래된 단어입니다.
한마디로 '예전에 하던 진부한거' 정도로 해석할수 있겠죠.
이 뜻은 트랙 SAMO의 사운드 및 스타일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SAMO 또한, BFT의 대부분의 트랙들과는 차이점을 보이는 트랙이에요. 가벼우면서도 섬세한 전자음, 그리고 독창적인 익스페리멘탈 비트의 조화가 BFT의 주 사운드라면, SAMO의 사운드는 오히려 무겁고 어두운 비트가 특징인, 대중적인 사운드와는 거리가 먼 하드코어 힙합의 색채를 띱니다.
그의 커리어에서 비교를 하자면, SAMO는 Summertime '06에서 보인 하드코어 및 어두운 사운드가 약간의 정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트랙이라 할수 있을정도로 빈스의 이전작과 유사한 테마를 비치고 있어요.
이를 통해, SAMO는 빈스가 이전작의 색채를 BFT로 이전시키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예전에 하던 진부한거' 라는 제목을 붙여, 이전에 그가 보여주던 스타일인 하드코어 힙합의 테마를 강조한 트랙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BFT가 빈스 동생의 죽음 이후에 발매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Alyasa Interlude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단순히 사랑의 상실만은 아닐수 있는것 같아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입을 통해 상실의 감정을 더욱 잘 풀어나간것 같습니다. 가사에서도 실제로 죽음에 대해 암시를 하고요. 아, 어쩌면 빈스는 Alyasa라는 이름의 여자친구를 죽음으로 떠나보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석 잘 읽었습니다:)
그런 비하인드가 있었군요
몰랐네요…
상실의 감정을 사랑을 잃은것에만 국한시킨게 아니라는 뜻이군요
언제한번 피닛님이 쓰신 bft 리뷰 보고싶네요 ㅋㅋ
직접 써주시면 엄청 자세하고 디테일하게 써주실듯
전 필력이 안좋아서 ㅋㅋㅋ ㅜ
잘쓰시던뎅
디럭스 추
디?럭스
똥글만회를 위한 dlc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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