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ais Guevara - Goyard Ibn Said (2025)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Goyard Ibn Said>는 훨씬 기대 이하의 작품이었다. Ghais Guevara가 전작 <BlackBolshevik>과 <There Will Be No Super-Slave>에서 보여주었던 날카롭고 실험적인 에너지는 본작에선 희미하게 느껴졌고, 전체적으로 과잉된 구성과 단조로운 사운드가 그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했던 것 같다. 앨범은 첫 트랙 <The Old Guard Is Dead>에서 흥미를 유발하려는 듯했지만, 곡이 이어갈수록 초반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해갔다.
특히, 앨범의 긴 러닝타임은 그 자체로 필자를 지치게 만들었고, 불필요한 요소들이 너무 많아 서사적인 흐름이나 음악적 몰입감을 해쳤다. 두 개의 막으로 나뉜 구성이라는 콘셉트는 다소 흥미롭긴 했으나, 실제로는 각 트랙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해 분절된 느낌을 준다. <The Old Guard Is Dead>에서는 강렬한 도입부로 앨범의 포문을 저돌적으로 열려는 시도를 보였지만 이어지는 <Leprosy>와 <3400>는 <The Old Guard Is Dead>의 과감한 에너지를 차마 받쳐주지 못했고 그마저도 무기력한 흐름을 보이며 초반의 긴장감을 급격히 약화시켰다. 또한, 지나치게 복잡한 구성과 산만한 전개로 인해 몰입을 방해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분명 본작 <Goyard Ibn Said>에서도 강점은 존재했다. 전보다 더욱 정교해진 사운드와 일부 트랙에서 보여준 창의적인 시도는 Ghais Guevara가 여전히 건재한 힙합 씬의 독창적인 아티스트임을 증명하기엔 충분했다. 예를 들어 <Camera Shy>에서는 그의 날카로운 가사와 감각적인 샘플링이 조화를 이루며 앨범의 메세지를 예리하게 전달했으며, 후반부에 위치한 McKinley Dixon이 참여한 트랙 <The Apple That Scarcely Fell>에서는 매섭고 긴박한 루프와 그 위를 떠다니는 아름다운 선율이 대비를 이루며 앨범에서의 주목할 만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Ghais Guevara는 전작들보다 더욱 세밀한 사운드 디자인과 트랙별로 독립적인 정체성을 부여하려는 노력을 엿보이게 했고, 앨범의 서사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러한 강점들도 역시 앨범의 약점을 덮어버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몇몇 트랙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존재했지만, 그 트랙들은 앨범 전체의 서사와 흐름을 살리는 데에는 미흡했다. 대부분의 트랙은 지나치게 산만하거나 전개가 예상 가능한 흐름 속에서 반복되어 긴 러닝타임 동안 집중력을 흐트러뜨렸다. 개별적으로는 흥미로운 요소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전체적인 서사와 감정적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면서 앨범의 매력을 약화시켰던 것 같다.
Ghais Guevara의 <Goyard Ibn Said>는 발매 전, 필자에게 분명 막대한 기대감을 안겨줬지만 앨범이 발매된 후 본작은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긴커녕 "괜히 기대했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기대했던 혁신은 미약했고 사운드는 마치 미완성된 퍼즐처럼 조각이 맞지 않아 기다림의 대가로는 다소 초라한 모습을 남겼다.
Album Rating : 3.4/5.0
가이스 구에바라 음악이 샘플링이 너무 과한 탓에 호불호가 갈렸고 이걸 의식해서 이번에는 정제된 사운드를 시도해본 것 같은데 이것 때문에 가이스 구에바라 음악의 장점이 다 사라져서 그냥 무미건조한 앨범이 되버림
가이스 구에바라 음악이 샘플링이 너무 과한 탓에 호불호가 갈렸고 이걸 의식해서 이번에는 정제된 사운드를 시도해본 것 같은데 이것 때문에 가이스 구에바라 음악의 장점이 다 사라져서 그냥 무미건조한 앨범이 되버림
이거 ㄹㅇ… There Will Be No Super-Slave같은 앨범은 샘플링 기법이 조금 거칠긴 한데 대범한 독창성이 살아나서 오히려 리스너들이 좋아했는데, 이번엔 정돈된 샘플링으로 앨범을 체우니 뭔가 그냥저냥의 앨범이 되버림
The old guard is dead는 정말 좋게 들음
나머진 전작들에 비해 아쉬웠음
트랙 대부분이 뱅어여서 신나긴하는데
특색이 없는것처럼 느껴졌음
들어보려했는데 안들어도 될거같네욥
항상 좋은 퀄리티의 글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스포티파이로 듣고있는데 괜찮네요 ㅎ
근데 사실 아쉽다는거지 똥반은 아니고 한번쯤 들어볼만함
아 그럼 들어봐야겠네요
리뷰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좀 길어서 그렇지 곡 자체는 괜찮은게 꽤 있었죠 잘읽었어요
고맙슺니다 안들어야지
윱뮤는 앨범 올라오지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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