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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ais Guevara - Goyard Ibn Said 감상평

title: Thomas Bangalter (2)PDFMAFIA13시간 전조회 수 302추천수 5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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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ais Guevara - Goyard Ibn Said (2025)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Goyard Ibn Said>는 훨씬 기대 이하의 작품이었다. Ghais Guevara가 전작 <BlackBolshevik>과 <There Will Be No Super-Slave>에서 보여주었던 날카롭고 실험적인 에너지는 본작에선 희미하게 느껴졌고, 전체적으로 과잉된 구성과 단조로운 사운드가 그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했던 것 같다. 앨범은 첫 트랙 <The Old Guard Is Dead>에서 흥미를 유발하려는 듯했지만, 곡이 이어갈수록 초반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해갔다.

 특히, 앨범의 긴 러닝타임은 그 자체로 필자를 지치게 만들었고, 불필요한 요소들이 너무 많아 서사적인 흐름이나 음악적 몰입감을 해쳤다. 두 개의 막으로 나뉜 구성이라는 콘셉트는 다소 흥미롭긴 했으나, 실제로는 각 트랙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해 분절된 느낌을 준다. <The Old Guard Is Dead>에서는 강렬한 도입부로 앨범의 포문을 저돌적으로 열려는 시도를 보였지만 이어지는 <Leprosy>와 <3400>는 <The Old Guard Is Dead>의 과감한 에너지를 차마 받쳐주지 못했고 그마저도 무기력한 흐름을 보이며 초반의 긴장감을 급격히 약화시켰다. 또한, 지나치게 복잡한 구성과 산만한 전개로 인해 몰입을 방해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분명 본작 <Goyard Ibn Said>에서도 강점은 존재했다. 전보다 더욱 정교해진 사운드와 일부 트랙에서 보여준 창의적인 시도는 Ghais Guevara가 여전히 건재한 힙합 씬의 독창적인 아티스트임을 증명하기엔 충분했다. 예를 들어 <Camera Shy>에서는 그의 날카로운 가사와 감각적인 샘플링이 조화를 이루며 앨범의 메세지를 예리하게 전달했으며, 후반부에 위치한 McKinley Dixon이 참여한 트랙 <The Apple That Scarcely Fell>에서는 매섭고 긴박한 루프와 그 위를 떠다니는 아름다운 선율이 대비를 이루며 앨범에서의 주목할 만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Ghais Guevara는 전작들보다 더욱 세밀한 사운드 디자인과 트랙별로 독립적인 정체성을 부여하려는 노력을 엿보이게 했고, 앨범의 서사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러한 강점들도 역시 앨범의 약점을 덮어버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몇몇 트랙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존재했지만, 그 트랙들은 앨범 전체의 서사와 흐름을 살리는 데에는 미흡했다. 대부분의 트랙은 지나치게 산만하거나 전개가 예상 가능한 흐름 속에서 반복되어 긴 러닝타임 동안 집중력을 흐트러뜨렸다. 개별적으로는 흥미로운 요소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전체적인 서사와 감정적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면서 앨범의 매력을 약화시켰던 것 같다.

 Ghais Guevara의 <Goyard Ibn Said>는 발매 전, 필자에게 분명 막대한 기대감을 안겨줬지만 앨범이 발매된 후 본작은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긴커녕 "괜히 기대했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기대했던 혁신은 미약했고 사운드는 마치 미완성된 퍼즐처럼 조각이 맞지 않아 기다림의 대가로는 다소 초라한 모습을 남겼다.


Album Rating : 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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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4 13시간 전

    가이스 구에바라 음악이 샘플링이 너무 과한 탓에 호불호가 갈렸고 이걸 의식해서 이번에는 정제된 사운드를 시도해본 것 같은데 이것 때문에 가이스 구에바라 음악의 장점이 다 사라져서 그냥 무미건조한 앨범이 되버림

  • 4 13시간 전

    가이스 구에바라 음악이 샘플링이 너무 과한 탓에 호불호가 갈렸고 이걸 의식해서 이번에는 정제된 사운드를 시도해본 것 같은데 이것 때문에 가이스 구에바라 음악의 장점이 다 사라져서 그냥 무미건조한 앨범이 되버림

  • 2 13시간 전
    @크밍

    이거 ㄹㅇ… There Will Be No Super-Slave같은 앨범은 샘플링 기법이 조금 거칠긴 한데 대범한 독창성이 살아나서 오히려 리스너들이 좋아했는데, 이번엔 정돈된 샘플링으로 앨범을 체우니 뭔가 그냥저냥의 앨범이 되버림

  • 1 13시간 전

    The old guard is dead는 정말 좋게 들음

    나머진 전작들에 비해 아쉬웠음

  • 트랙 대부분이 뱅어여서 신나긴하는데

    특색이 없는것처럼 느껴졌음

  • 1 13시간 전

    들어보려했는데 안들어도 될거같네욥

    항상 좋은 퀄리티의 글 정말 감사합니다!

  • 2 13시간 전
    @김힙찔

    지금 스포티파이로 듣고있는데 괜찮네요 ㅎ

  • 2 13시간 전
    @김힙찔

    근데 사실 아쉽다는거지 똥반은 아니고 한번쯤 들어볼만함

  • 1 13시간 전
    @파란인쇄

    아 그럼 들어봐야겠네요

  • 1 13시간 전

    리뷰감사합니다

  • 1 13시간 전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 1 13시간 전

    좀 길어서 그렇지 곡 자체는 괜찮은게 꽤 있었죠 잘읽었어요

  • 1 12시간 전

    고맙슺니다 안들어야지

  • 1 12시간 전

    윱뮤는 앨범 올라오지도 않음

  • title: Thomas Bangalter (2)PDFMAFIA글쓴이
    12시간 전
    @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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