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바로 시작합니다
1. J펙마피아? 그게 누구임?
본명 Barrington DeVaughn Hendricks, 별명 JPEGMAFIA , Devon Hendricks, Peggy 등등.. 뉴욕 브루클린 출생의 1989년생, 한국 나이로 35세의 나이가 좀 있는 아죠씨입니다. 현재 익스페리멘탈,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아이돌 격의 인기와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전체적인 인생 얘기를 해보자면, 유년시절을 상당히 어렵게 보냈고, 성폭행을 당하거나 각종 폭력과 범죄에 노출된 나날을 보냈다고 하네요. 15살에 처음으로 비트 메이킹을 배우고 시작하여 비트를 팔기도 했는데, 난해하고 어지러운 사운드 때문인지 도통 사주는 사람이 없어서 본인이 직접 자신이 만든 비트 위에 랩을 하며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후 18살이 된 페기는 돈도 없고 그다지 일거리도 없어서 자기네 동네에 찾아온 군 관계자를 따라서 미합중국 공군에 입대하게 됩니다. 독일, 일본 등등.. 많은 나라를 오가며 근무했다네요. 페기는 2007년에 Devon Hendryx라는 예명을 쓰면서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다만 음악은 잘팔리지 못했고, 2015년에 상관의 부조리와 비리를 폭로하며 명예 제대를 하며 군을 떠나게 됩니다.
이후 그다지 연고가 없던 볼티모어로 이주한 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JPEGMAFIA로 예명을 변경 후, 2016년에 [Black Ben Carson]을 발매하게 됩니다! 경찰의 비명횡사하는 소리를 넣은 트랙이 노이즈마케팅에 성공하고, 앨범도 어느정도 하입을 받으며, 페기는 점점 언더그라운드 씬에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2년 후 2018년에 발매한 [Veteran]의 성공 후, [All My Heroes Are Cornball], [LP!], [SCARING THE HOES], 작년에 발매된 [I LAY DOWN MY LIFE FOR YOU]까지, 페기는 연달아 수준급의 앨범을 계속해서 발매하며 진정한 언더그라운드 아이돌, 락스타로 거듭납니다! 물론 그 사이에 프레디 깁스랑 디스전 하면서 트위터에 똥도 싸고, 칸예랑 협업해서 욕도 쳐먹고.. (페기는 상당한 극좌 성향입니다. 칸예는 히틀러 옹호나 유대인 발언, 트럼프 지지 이후 우파~극우 스펙트럼의 성향으로 평가받는 인물이 된지라 페기 팬들은 이런 칸예와의 협업 소식에 달가울리가..) 아무튼 2025년 지금의 페기는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한 따까리 하는 인물입니다.
2. JPEGMAFIA의 음악은 뉴비용이 아니다?
사실 페기가 하는 익스페리멘탈 힙합이 워낙에 장르가 장르인지라 힙합이란 장르가 생소하시거나, 앨범 단위로 음악을 소비해보지 않은 뉴비분들에게는 잘 추천되지 않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페기의 익페 힙합은 전자 음악 사운드가 강하고 힙합적인 요소는 현저히 적은 Death Grips나 clipping. 같은 다른 익페 래퍼에 비하면 엄청나게 힙합스러운 익페를 하기 때문에 힙합을 자주 듣고, 앨범 단위로 음악을 소비해본 뉴비분들에게는 페기의 앨범이 상당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로다가 제가 마음대로 선정한 뉴비용 페기 앨범 3선 들어갑니다.
3. 저는 도파민 중독자라서 지루한 건 못참아요.
SCARING THE HOES w/ Danny Brown
앨범을 처음 들을 때 가장 중요한 삼위일체, 1. 앨범 커버가 이쁜가? 2. 첫 트랙/인트로가 좋은가? 3. 앨범 제목이 느낌있나? 이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앨범 [SCARING THE HOES]입니다. 익페 힙합의 대부라고 불러도 손색 없을 Danny Brown과 함께했구요. 스깨링더호의 최대 강점은 역시 도파민입니다. 첫 트랙부터 현란하게 시작하는 페기 행님의 퍼포먼스와 프로듀싱, 그리고 대니 햄의 유연하게 끌고나가는 래핑으로 앨범의 시작부터 끝까지 도파민 오마카세가 쫙 이어집니다. 삼사십분하는 앨범을 왜 듣는 건지 모르겠다구요? 앨범 단위 청취가 지루하다구요? 당신을 위한 앨범이 여기있습니다.
https://youtu.be/8YgxQlS2054?si=9djrce1GCSeb-wed
https://youtu.be/nZwTBSrnkGQ?si=LzUNyNwKFrSkDWo0
4. 저는 알앤비가 좋아요
All My Heroes Are Cornballs
페기는 알앤비도 잘합니다. Devon Hendryx 닉 달고 음악하던 시절에 알앤비와 아트팝을 기가막히게 했었거든요. 이러한 면모가 잘드러나는 앨범 [All My Heroes Are Cornballs]입니다. 페기의 다른 앨범들에 비하면 차분한 분위기가 주를 이루지만 역시나 이 앨범도 도파민이 상당하고, 중간중간에 캐치한 트랙이 포진해있어서 집중하며 듣기에 매우 좋습니다. 스깨링더호의 첫 트랙을 듣고 무서워서 끄신 뉴비분들은 이 앨범을 시도해봅시다.
https://youtu.be/mjd5fSPjZLQ?si=wE0cXzWtNFBxKgkJ
https://youtu.be/VKwJftcvDu8?si=ZeI_nGA2cbusmCy3
5. 저는 락이 좋아요
I LAY DOWN MY LIFE FOR YOU
2024 RYM 차트에서 힙합이 멸망했을 때, 유일하게 TOP 10을 차지한 앨범, [I LAY DOWN MY LIFE FOR YOU]입니다. 이 앨범도 스깨링더호 뺨치는 도파민을 자랑하는데요. 첫 트랙부터 포트나이트 감정표현 브금을 샘플링으로 넣으면서 똘갱이스러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도파민 쏟아붓는 건 스깨링더호가 더 넘사인데 왜 [LP!]를 안넣고 이걸 넣었냐?"하실 펙둥이 여러분이 계실텐데, 이 앨범의 진가는 후반부의 잔잔한 무드입니다. 앨범 내내 소리지르고 일렉기타 찢어대던 페기는 어디가고, 후반부의 페기는 잔잔한 톤으로 감성적인 비트 위에서 담담하게 랩을 뱉습니다. 페기의 대표작 [LP!] 대신에 이 앨범을 넣은 건 후반부의 감성적인 분위기 덕이 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이펙마피아의 익페힙의 강점은 비트 졸라 뭉게뜨리고 전자음 난발하다가도 난데없이 등장하는 감성적인 R&B 사운드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무튼 락을 좋아하시는 뉴비 분들께는 랩 락, 랩 메탈의 진가와 감성적인 부분도 확실하게 챙긴 이 앨범을 추천드립니다.
https://youtu.be/SpH83KzVKDc?si=9rO65hKMQaBbzA2y
https://youtu.be/cP7_ZDpcBsQ?si=oWrCtcoDSs3FUZMo
6. 끝
(2편은 할지 안할지 모르겠음)
커리어 하이는 오프라인
캬 2편 내놔요
오프라인이 아예 없다니
음~ 형은 입문할 때 오프라인 별로였어~
이런 펙알못이 페기 입문글을 쓰다니...
커리어 하이는 오프라인
크밍은 당장 오프라인과 베테랑이 포함된 2편을 내놓으시오!!
추천 좀 많이 먹으면 올려볼게요
추천을할까말까
2편을 위해서 눌러주새요
ㄱㄱ
LP! 어딨어요?
나올지 안나올지 모를 2편에 있어요
크~ 저도 offline 잘 모르겠던데
ㅜㅜ
이걸로 입문해야겠다
Gaychu!
와 이거 좋네요
개추 개추 개추 개추 개추
3번째짤 왤케 GTA에 나올거처럼 생겼냐
ㅋㅋㅋㅋㅋㅋㅋㅋ
멋진글.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