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회원분의 브록햄튼 입문 가이드 글을보고 큰 감명을 받아 저도 덴젤커리 입문 가이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이 가이드는 저의 주관적인 견해가 포함되어 있으니 꼭 정해진 루트라고 보지 마시고 그냥 이런 가이드도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고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전 글을 굉장히 못씁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려요…)
우선, 덴젤은 디스코그래피에서 굉장히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기도 했고, 앨범별로 색채도 뚜렷한 편이라 각자 평소 즐겨들으시는 스타일에 맞추어서 입문루트를 정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봐요.
실제로 저도 커리 입문할때 제가 주로듣는 장르에 맞춰서 디깅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럼 입문루트 몇가지 가볍게 소개드려 볼게요.
1. 나는 뱅어 및 신나는 느낌이 좋다
평소 트랩 뱅어들 자주 찾아서 들으시는 도파민 중독자 분들께는 입문으로 ZUU와 KOTMS2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1-1 ZUU
덴젤의 정규 4집으로, 디스코그래피 내에서 가장 공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인 앨범입니다.
다른 앨범들에 비해 짧은 길이, 그리고 뱅어 위주로 구성된 탄탄한 앨범으로, 공격적이고 빠른 템포의 비트, 그리고 커리의 역동적인 랩스킬이 잘 어우러져 훌륭한 퍼포먼스를 구사해낸 작품이에요.
특히 RICKY의 재빠르고 공격적인 훅은 앨범의 테마를 대표하는, 미친 뱅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리는 비트와 재빠른 랩스킬에 빠지고싶다면 ZUU부터 들어보시길 권장드려요.
1-2 KOTMS2
필자의 덴젤커리 입문 앨범으로, 동부 트랩 특유의 어둡고 강렬한 사운드와 멤피스 장르의 더럽고 탁한 사운드를 정말 잘 보여준 앨범입니다.
이 앨범에 관련해서는 이전에 리뷰글을 자세히 쓴 적이 있으니, 아래 링크를 통해서 디테일한 사항들을 참고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기습홍보 ㅈㅅ)
https://hiphople.com/fboard/30566865?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B%82%B4%EB%88%88%EC%9D%84%EB%85%B9%EC%97%AC%EB%AF%B8%EB%9E%98%EB%A5%BC%EB%B3%B4%EC%8B%9C%EC%98%A4#comment
2. 나는 앨범의 서사 및 스토리텔링을 중점으로 듣는다
이런 분들께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앨범이 있는데, 바로 TA13OO와 MMESYF입니다.
2-1 TA13OO
MMESYF가 발매되기 이전, 커리의 커리어 하이로 주로 거론되던 앨범입니다.
앨범의 테마는 제목인 TABOO(금기)에서도 유추해낼수 있듯이, 덴젤 커리의 내면 속의 어둠에 대하여 이야기하는게 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act1에서 팝랩, act2의 트랩 사운드를 거쳐 act3의 트랩 메탈 사운드로 진행됨에 따라, 내면의 분노를 점점 더 강렬하게 표출해내는 커리의 모습은 내면 깊은곳에 자리한 잊지못할 악몽과 트라우마를 음악, 그리고 가사로 나타내며 점점 극으로 치닫는 감정을 예술적으로 표현해냅니다.
그만큼 스토리텔링이 굉장히 뛰어난 앨범이니, 가사를 중요시 하시는 분들께서는 만족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제 필력이 딸려서 더는 설명하기 힘드네요… ㅈㅅㅠ
2-2 MMESYF
덴젤 커리의 디스코그래피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커리의 작사 능력이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할정도로 수준 이상의 가사와 펀치라인 구성을 보여주는 작품이에요.
자신이 살아온 인생과 행적에 대한 고찰, 그리고 음악가로서 활동하며 배우고 알게된 깨달음에 대해 커리는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소울풀하게 랩으로 이야기합니다.
또한, 라임과 비슷한 여러 단어들을 재치있게 배치하여 청각적인 즐거움도 선사하는 좋은 작품이에요.
앨범의 테마와 가사 자체가 굉장히 심오한 편이라 더는 자세히 설명하기 힘드네요… (이또한 저의 문학력이 떨어지기 때문이겠죠.)
이 앨범은 가사해석과 꼭 같이 들어보시길 당부드립니다.
3. 나는 사운드가 제일 중요하다
이런 분들께는 Imperial과 MMESYF를 추천드려요.
3-1 Imperial
커리의 정규 2집입니다.
Ultimate의 큰 흥행 이후 발매된 앨범으로, Ultimate에 꿀리지 않는 웅장한 사운드와 커리의 공격적인 랩 퍼포먼스를 선보인 작품이에요.
앨범의 제목과 상통하는 웅장하고도 강렬한 사운드가 가장 큰 특징입니다.
3-2 MMESYF
위에서 이미 언급한 앨범이지만, 커리의 디스코그래피에서 사운드하면 이 앨범을 절대 빼놓을수 없습니다.
트랩부터 붐뱁, 싱잉랩 등등 다양한 장르의 트랙들을 함유하고 있는 앨범으로, 다양한 장르에서의 커리의 퍼포먼스 및 피처링 아티스트들의 개성을 즐길수 있는 데에서 큰 메리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싱글로 발매된 Walkin과 Troubles가 이러한 특징을 가장 잘 나타냈습니다.
붐뱁에서 트랩으로의 전환을 깔끔하고 매끄럽게 보여준 Walkin, 그리고 T-Pain의 감미로운 싱잉과 트랩 사운드가 접목된 Troubles는 커리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정말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장르의 힙합 음악들을 즐겨 들으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좋아하실 겁니다.
심화편 (짧음)
위에서 추천드린 정규음반들을 다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면 좋을만한 커리의 다른 작품들을 간략하게 소개드리려 합니다.
1-UNLOCKED
케니비츠의 세련된 비트와 커리의 공격적인 랩 스킬이 돋보이는 앨범입니다.
길이도 19분으로 짧은 편이고, 듣기에 그렇게 무겁지도 않아서 한번쯤은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2-32 Zel
커리의 ep입니다.
히트 싱글 Ultimate을 수록하고 있는 앨범으로, 임페리얼 이전의 커리의 음악 스타일을 알아보기에 가장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3-13
임페리얼과 타부 사이의 시기에 발매된 짧은 길이의 ep입니다.
대부분의 트랙들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인데, Lil Ugly Mane과 함께한 Zeltron 6 Billion은 꼭 들어보시길 바래요.
릴어메와 커리의 퍼포먼스가 잘 나타난 트랙이라고 생각합니다.
4-King Of The Mischievous South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시절 커리가 발매한 믹스테잎입니다.
언더그라운드 특유의 감성과 더러운 멤피스 사운드가 잘 어우러져 굉장히 맛있는 앨범입니다.
5-Nostalgic 64
커리의 첫번째 정규앨범입니다.
정말 좋으니 나중에 다운받아서라도 들어보시길 강추.
이정도로 덴젤커리 입문 가이드를 마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도 작년 10월에 입문해서 팬이 된지는 얼마 안됐지만, 단기간에 정말 큰 애정을 가지게 된 아티스트라 이렇게 입문 가이드를 써보게 되었네요.
다들 커리 많이많이 들어주십쇼.
여기까지 힘겹게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Nostalgic 64도 개좋음
아씨 까먹었네 미쳤나봐
추가했어요
알려줘서고마워요ㅠㅠ
사실 다좋아서 아무거나 들어도됨
덴젤만한 국밥 래퍼가 또 없죠
갠적으로 페기랑 아예 합작 앨범 하나 내주면 좋을 것 같네요
덴젤만큼 커리어에 구멍이 없는 래퍼는 드문듯
솔직히 지드랑 빈스보다 한수위라고 봄
GOAT
개추드립니다
덴젤도 너무 잘 듣고 있음 개좋음
디스코그래피 탄탄하죠
뭘골라서 들어도 좋음
잘읽었습니다 새삼 덴젤 디스코그래피가 탄탄하다는 생각이드네요! 짱인듯
덴젤 커리어가 엄청나네요 ㄷㄷ
커리어가 되게 탄탄하죠ㅋㅋ
이거지예
씹개추 드립니다 글 잘읽었어요
케니비츠랑 한거 개좋음 ㄹㅇ
UNLOCKED 국밥이죠
덴젤지드 합작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임페리얼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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