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붐뱁권장량 7 : Diamond Shell - The Grand Imperial Diamond Shell

 

Diamond Shell - The Grand Imperial Diamond Shell

 

Tracklist

1. Bugged Out Day At Powerplay (Feat. Biz Markie, Capital T)
2. Back Again
3. Rock On
4. Same Ol' Song ★
5. Giggles
6. Oh What A Night (Feat. Biz Markie) ★
7. Cut School
8. Captain Speakin'
9. Church Bell Toll 
10 .Grand Imperial Diamond Shell ★
11. Back 'Em Up ★
12. Make 'Em Say Huh (Feat. Kid Capri) ★
13. Shout Outs

 

Review

Diamond Shell의 첫 번째 앨범인 <The Grand Imperial Diamond Shell>은 그의 재치 넘치는 스타일과 그와 형제 관계였던 Biz Markie의 프로듀싱이 결합된 작품이다. 앨범 전체에서 Biz Markie는 여러 트랙을 프로듀싱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점이 양날의 검처럼 다가오기도 하는데, Biz Markie의 프로덕션에 더해진 Diamond Shell의 퍼포먼스가 대부분 단조롭게 흘러간다는 점이다. Biz Markie의 재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자신의 형제에게 가장 최고의 곡은 주지 않았다. 특히 "Oh What a Night"는 밝고 재지한 사운드임에도 후렴에서 나오는 Biz Markie의 불안정한 음정의 보컬 샘플이 곡의 퀄리티를 떨어뜨린다.

 

그럼에도, Diamond Shell은 몇몇 트랙에서 확실한 재능을 보여준다. "Rock On"에서 그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며, 곡의 리듬감도 훌륭하게 살린다. 이 곡은 Biz Markie의 프로덕션과 Diamond Shell의 랩이 잘 어우러져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좋은 예시 중 하나다. 또한, "Same Ol' Song"에서는 Diamond Shell이 기억에 남을 만한 스토리라인을 풀어내며 자신만의 강점과 개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앨범을 통해 그는 클래식한 힙합 스타일을 당시의 현대적인 감각으로 해석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작품을 살펴보았을 때, "Giggles"나 "Cut School"과 같은 곡들은 다소 유머러스하고 가벼운 느낌이 강해, 진정성을 요구하는 올드 스쿨 힙합 팬들에게는 이러한 모습이 큰 단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특히 "Giggles"는 Biz Markie의 영향 아래 코믹한 요소를 강조하는 곡으로, 앨범의 톤을 한층 부드럽고 유머러스하게 만들어준다. 이와 같은 트랙들이 앨범을 경쾌하게 만들어주긴 하지만, 때때로 적절한 퀄리티의 진지함을 원했던 리스너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곧 Diamond Shell이라는 래퍼의 캐릭터를 살리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The Grand Imperial Diamond Shell>을 통해 Diamond Shell은 힙합 씬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고 시도한다. 그의 바람이 현실이 되지 않았을 뿐더러 그의 랩 실력은 때때로 미흡하지만, 여러 트랙에서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Biz Markie의 프로덕션은 뛰어난 그루브를 선보이며 앨범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이 종종 있지만, 전반적으로 앨범의 분위기와 테마에 깊이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초반 힙합 씬에서의 변화와 실험적인 접근을 보여주며, 시간이 지나면서 '숨은 보석'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작품이다.

 

* 나쁘지는 않지만 가뜩이나 도파민에 절여진 우리 내 삶에 단조롭게 흘러가는 50분은 고통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죠. Biz Markie의 샘플 활용이 군데군데 빛나긴 하지만, Diamond Shell이 이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조금 아쉽습니다. 결국 형제의 그늘에 가려지며 Diamond Shell의 커리어는 여기에서 막을 내립니다. 어쩌면 그가 한 훌륭한 선택 중 하나로 남을 수도 있겠네요. 그나저나 "Watermelon Man"은 정말 많은 곡에서 샘플로 사용되었네요. Herbie Hancock의 위엄을 다시금 느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shvOiYXPHw&list=PLasYvSy77sV6Y9ThzCkQmyJbpTglXh47X&index=4

 

https://www.youtube.com/watch?v=uFdoDPkzbeM&list=PLasYvSy77sV6Y9ThzCkQmyJbpTglXh47X&index=6

 

https://www.youtube.com/watch?v=QCYMWfqnOVs&list=PLasYvSy77sV6Y9ThzCkQmyJbpTglXh47X&index=10

 

https://www.youtube.com/watch?v=ZqzS6qQx-oM&list=PLasYvSy77sV6Y9ThzCkQmyJbpTglXh47X&index=11

 

https://www.youtube.com/watch?v=HVHvbsI_kgU&list=PLasYvSy77sV6Y9ThzCkQmyJbpTglXh47X&index=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