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글 <- 여러분의 명반을 추천받았던 무려 3달 전의 글입니다.
1. 평점은 100% 주관적입니다. 오로지 제 귀에 좋게 들리고 취향이면 높게 정했습니다.
2. 글도 100% 주관적입니다. 그냥 들으면서 느낀 바를 적고 퇴고 거의 안 했습니다.
3. 음종게에 올려야 할 앨범들도 있으나.. 외게에서 추천받았으니 여기 올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직도 들어야 할 앨범이 남아있습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정성추...ദ്ദി ー̀֊ー́ )
Nirvana-Nevermind
중학교 때 처음 접했던 앨범. 여중이라 이런 음악을 듣던 애들이 별로 없어서, 그리고 나 또한 음악에 무지했던 당시에 어떻게 접하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앨범을 쭉 돌리고 나니 마지막 트랙 Endless, Nameless가 기억에 남음. 마치 오래되고 줄 나간 악기를 그 자리에서 거칠게 해체하듯이 연주하는 것 같은 사운드였지만, 들을수록 기묘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더 그러한 것 같음. 외에도 커트 코베인이 절규를 토해내는 듯한 Territorial Pissings도 기억에 남았음. 앨범을 통으로 돌려보는 건 처음인데 돌릴 만한 가치가 넘치도록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왜 아직까지도 명반이라고 손꼽히는지 100번을 알고도 남는다. 어떤 이에게는 기회, 또 다른 이에게는 절망 혹은 희망을 주었을, 고집스럽고 한 편으론 벽과도 같은 앨범이다. 반항스러운 사운드지만, 그린데이같은 펑크랑은 또 확연히 다른 너바나만의 톤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천재적인 앨범. 틴스피릿 같은 뱅어만 달랑 들어봤을 때는 몰랐지만, 생각보다 더 어지럽고, 불편하며, 신선했다. 명반 붐업.
8/10
Nirvana-In Utero
역시 커버로도 많이 봤던 앨범. 기억에 남는 트랙은 Scentless Apprentice. 바로 뒤에 오는 트랙인 Heart-Shaped Box와 대비돼서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Dumb도 정말 좋았고, 왠지 쓸쓸한 곡의 분위기와 툭툭 던지는 가사가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Nevermind보단 듣기 쪼금 더 편했던 느낌..? 둘 다 하드리스닝은 아니지만 내가 느끼기엔 그러했음.
장르는 다르지만 Korn이 생각나는 트랙도 있었다. Radio Friendly Unit Shifter와 Tourett's. 커트가 괴성을 지르고 목소리를 긁는 것과 비슷한 사운드를 어디서 들어봤다고 계속 생각했는데, Korn의 메인 보컬 조나단의 비명과 비슷했던 것 같다. 특히 Tourett's의 마지막 부분은 Korn의 Daddy가 생각났음.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5.5/10
Daft Punk-Discovery
개인적으로 삐용삐용하거나 edm스러운 사운드를 좋아하지 않아서 다프트펑크는 아주아주 유명한 곡 한 두개만 알고 있었고, 굳이 찾아듣지도 않았음. 칸예의 stronger에 샘플링 된 곡? 만 아는 정도. 그래서 Short Circuit같은 트랙은 별로였음. 그래도 이 앨범을 돌리고 다프트펑크를 더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히 다프트펑크라는 그룹명을 알기 전부터 접했던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은 여전히 좋았음. Digital Love나 Crecendolls도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사운드가 너무 좋았고, 다프트펑크를 조금만 들어보고 (그리고 얘네가 쓴 기계 머리통 보고) 무조건 뿌슝빠슝 클럽 edm일 거라고 생각했던게 후회될 정도. 그렇다고 완전히 취향은 아니지만서도.. 전 앨범을 돌려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음. 가사가 없는 곡들 (있어도 반복되는) 이 꽤 되는데도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3.5/10
Kanye West-The college drop out
앨범을 돌린 기억은 있지만 워낙 오래됐고, 내게는 그렇게 큰 감명을 주진 않았어서 사실상 처음 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임. 본인은 칸예를 많이 좋아하진 않고 가끔 생각날 때 듣는 정도라 내한 때도 칸예를 잘 모르니 뽕 찰 것도 벌로 없어서.. 그냥 아는 노래만 부르다 왔음. 내한 이후로 돈다와 벌처스를 자주 듣는 정도라 올드 칸예보단 돈다 이후 칸예 사운드에 더 익숙함. 그래서 이 앨범을 돌릴 때 We Don't Care의 발랄하고 통통 튀는 사운드에 놀랐다. 그리고 자주 들었던 익숙한 All Falls Down의 사운드도 현재의 칸예에 비하면 풋풋하다는 느낌마저 들게 함. 앨범은 전체적으로 부드럽지만, 당시 꽤 어렸을 칸예가 냅다 내민 당당함이 느껴진다. 또한 칸예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얼마나 많은 시도들을 해왔는지 느껴졌다. 비록 슈퍼 미룬이지만. 앨범도 꾸준히 작업하고, 신선하고 미래지향적인 독특한 사운드를 고안하고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현재의 힙합에선 칸예를 빼놓고 말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생각.
최애곡은 Never Let Me Down과 Workout Plan. Through The Wire도 당연히, 그리고 여전히 좋았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올드 칸예를 그리워하는지 알 수 있었다. 폭발적 화려함과 기교는 거의 보이지 않지만, 어울리는 장식을 매단 채 짜임새 있고 정교하게 흐르는 앨범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칸예의 다른 앨범보다 훨씬 듣기 편하지만, 오히려 더 깊은 인상을 남긴다. 명반 붐업.
7/10
Frank Ocean-Blonde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앨범이다. 엘이를 보면서 간혹 느끼기 힘들었다는 글도 종종 보곤 했는데, 그럴만한 앨범인 것 같다. 본인도 명반이라고 하니.. 계속 듣고 또 들으면서 코 꿰이게 됨.
첫 트랙 Nikes의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이 앨범이 흘러가게 될 방향을 제시한다. 처음 앨범을 돌렸을 때 취향이었던 곡은 Solo와 Self Control이었고, 다시 돌린 지금은 부동의 Self Control과 White Ferrari. White Ferrari는 지금 날씨와 잘 어울려서 더 마음이 갔다. Seigfried의 먹먹하고 축축한 사운드도 정말 좋았고 오션이 이 앨범에 담고자 했던 바가 가사 뿐만이 아니라 사운드에도 넘치게 들어 있어서 더 인상깊었던 작품이다. 마지막 트랙인 Futura Free도 특히 좋았는데, 오션의 담담한 보컬과 고조되어 가는 듯 하지만 차분하게 진행되는 사운드가 잘 어우러져 기억에 오래 남음. 중간에 잠시 끊겼다가 삽입된 대화와 함께 다시 시작하는 부분은 켄드릭 라마의 TPAB의 Mortal Man이 잠시 생각났다. 앨범을 다 듣고 나면 귀에 물이 들어간 것처럼 먹먹한 기분이 드는데, 이 적막이 오션이 느꼈었을 감정인 것 같아 이 부분마저도 앨범의 일부로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오션이 앨범을 또 작업해줬으면 좋겠는데... 설마 이 앨범으로 하고 싶었던 얘기를 모두 마쳐버려서 안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명반 붐업하고 싶지만 괘씸해서 붐따.
8/10
Westside Gunn-Pray for paris
앨범의 두번째 곡 No Vacancy에서 쁘르르르르를 뿜뿜뿜뿜 갹갹갹 쓰껄!!! 하는 부분이 깔끔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어울리지 않아서 좀 당황했지만.. 멜로디는 정말 좋았다. 웨싸건을 잘 듣지 않아서 잘 모르기도 하지만 이게 웨싸건의 트레이드마크 뭐 그런 건가 싶은데, 넣어도 좀 작게 넣거나 양을 덜어서 넣어줬으면 좋았겠다. 타일러 Call Me If You Get Lost의 DJ Drama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세번째 트랙 George Bondo는 굉장히 좋았다. 적절한 피쳐링과 적절한 애드립. 클래식한 피아노 소리 (맞겠지) 를 넣은 비트가 순간 앨범 커버의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 클래식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 처음 듣자마자 타일러가 생각났는데, 피쳐링으로 있어서 붐업. 비트 스타일은 100% 취향인데 중간중간 나오는 쁘르르를릉 왁. 쓰꺼ㄹㄹ 하는 소리가 굉장히 거슬린다. 계속 나오는 걸 보니 이게 시그니쳐 사운드인 것 같은데 음.. 별개로 랩이나 피쳐링 배치, 적어뒀듯이 전반적인 사운드는 너무너무 좋고 취향임. 이렇게 취향인 비트는 정말 간만에 듣는데 특히 Party wit Pop Smoke와 327은 정말정말 좋았음. 빱빱빱 쁘르를 하는 게 좀 빠지니까 곡에서 파리가 생각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음. 사운드가 정말 예쁘고 고급스러운데 개인적으로 그놈의 쁘르르르 쓰껄 뿝뿝뿝뿝뿝만 조금 빠지면 훨씬 집중도 있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트랙들로 가득함. 그래서 막곡 LE Djoliba 초반 부분은 대단히 불호. 이게 취향이 아니라면 웨싸건은 제대로 들어보기엔 좀 그럴까..?
*최근 추가. 좀 중독됐음. 하지만 여전히 뿜뿜뿜은 불호임.
3/10
쁘르르 뚭뚭뚭뚭 없으면 5.5/10
Linkin Park-Meteora
트랙리스트 보고 알았다. Faint와 Numb이 들어있는 앨범...... Foreword가 끝나고 Don't Stay가 나올 때부터 엄청 흥분해서 심장이 쾅쾅 뛰었음. 현직 힙찔이 전직 락찔이로써... 린킨파크 정말 좋아한 밴드인데 당시엔 앨범 채로 돌린다는 개념이 없어서 대표곡만 주구장창 들었었다는 사실에 눈물날 정도다. 요즘 린킨파크 새 보컬이 들어와서 내한도 하고 했다는 소식도 봤지만 내 린킨파크는 이때 뿐이니까.. 모든 트랙이 다 좋고 특히 린킨파크의 기타 리프를 정말 사랑한다. 전부 좋지만 Hit the Floor의 리프를 인상깊게 들었다. 계속 반복이긴 하지만 그래도 좋아. 특히 당시에 린킨파크를 처음 접했을 때 락인데 보컬이 랩을 한다? 라는 사실에 정말 놀랐던 것 같음. 림프 비즈킷도 비슷한 이유로 잘 들었었고. 린킨파크 특유의 쓸쓸하고 자기파괴적인 감성이 마음에 들어서 Faint와 Numb을 자주 들었었는데, 앨범이 짜여진 대로, 트랙리스트대로 들어보니 또 다른 감상을 준다. 당시 대부분의 누메탈이 방구석에서 울면서 소리지르는 느낌이라면, 린킨파크는 아무도 없는 공허에서 언젠가 자신의 비명을 들어주길 바라며 목청 터져라 지르고 있는 느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머리를 마구 흔들게 됨. 모든 트랙이 다 뱅어고, 웰메이드임. 취향이 아니고 자시고 할 게 없는 앨범. 막곡이 Numb이었다니 도파민 나온다. 명반 붐업.
8/10
YOASOBI-THE BOOK
상큼한 에필로그. 다음 곡은 일단 베이스가 매우 좋았음. 하이라이트 부분이 어디선가 들어본 Jpop의 정수같은 느낌이었음. Jpop은 거의 안 듣는 편이어서 잘 모르지만... 태엽을 감는 듯한 사운드가 뒤에 깔리는데 이게 꽤 괜찮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음 곡도 상큼하고 경쾌한데 첫번째 곡과 비슷하게 약간 서글픈 느낌? 이 섞여 있음. 그리고 제목은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들어봤던 듯한 곡이 두 곡 있었다. 그리고 여러 목소리가 합창하는? 부분이 있는 곡이 있었는데 콰이어 파트에 환장하는 사람으로써 흥미롭게 들었다. 익숙했던 두 곡 중 한 곡은 '일본어를 모르고 리듬타는 나와 내 친구' 뭐 이런 밈에서 들어봤던 것 같다. 앨범을 끝까지 돌려본 결과. 수록된 노래도 다 좋았고 멜로디, 비트 다 퀄리티도 높은데 오로지 여성 보컬과 Jpop 자체가 취향이 아니라서.... 본인 평점은 낮지만 굉장히 좋은 앨범인 것 같음. 누군가 물어본다면 캐치하고 산뜻한 멜로디와 잘 어울리는 보컬의 조합이 괜찮았고 충분히 들어볼 만한 앨범이라고 말해줄 것 같음.
2.5/10
Dynamicduo-TAXI DRIVER
처음 트랙의 폭풍 랩부터 압도당했고, 두번째 트랙의 발라드풍 비트를 듣고.. 무슨 앨범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확실히 모국어다보니 바로바로 꽂히는 가사의 전달력이 있어서 이해하기 더 쉬웠음. 국힙이라곤 비와가라사대와 리쌍밖에 모르다보니 다이나믹 듀오는 처음 들어보는데 랩 실력이 엄청 좋다고 생각했음. 약간 옛날 한국 느낌.. 비트긴 한데 (당연함. 옛날 한국 랩 앨범임.) 공격적인 랩핑과 감각적인 훅이 얹어지니 꽤 신기한 결과물이 나온 것 같음. 개인적으로 지금 듣기엔 조금 올드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앨범 후반으로 갈수록 괜찮았고, 탄탄한 실력이 들리는게 신기했다. 그리고 비트도 래핑도 다 좋았던 트랙 Pride에서 '세월이 가고 유행이 가도 나는 아직도 rap을 한다고' 이 가사가 많이 와닿았던 것 같음. 그리고 신나? 와 사랑하면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My World도 좋았다. 적절하게 치고 들어오는 피쳐링과 펑키하게 진행되는 사운드가 잘 어울려서 좋게 들었음. 오늘날 힙합의 아이덴티티처럼 기억되는 돈 여자 섺이 거의 없고, 있어도 철학적으로 묻어나는 가사도 인상적이었음. 다만 본인이 외힙만 들었던 바람에 한국어 랩이 좀 이질적으로 들리는 현상이 발생하긴 했다.
4.5/10
Dr. Dre-2001
인트로부터 큰 거 온 다. 앨범의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다 아는 곡들이구만. 이지만 명반은 언제 들어도 명반이니까. 앨범을 돌리면서 감상을 적기보단 그냥 쭉 들으.. 려다 참을 수 없는 Still D.R.E의 비트는 언제 들어도 항상 새롭다. 닥터 드레 본인도 그렇고 스눕도 그렇고 밈으로 돌려쓰다 못해 닳아버릴 것 같은 비트긴 한데 그만큼 레전드긴 함. 개인적으로 스눕독의 여유로운 랩핑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이 곡에서의 스눕 벌스를 특히 더 좋아함.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긴 어렵다. Xxplosive도 자주 들었는데 이 트랙의 비트가 정말.. 리듬을 탈 수 밖에 없다. 할로윈 ost가 생각나는 Murder Ink, 에미넴과 함께한 What's The Difference, 나른한 비트의 Bitch Niggaz, 중독성 있는 훅의 Bang Bang까지 듣다보면 더 꼽기 어려워진다. 사실 한 시대를 풍미할 정도의 명곡이 한 앨범에 이만큼 담겨있다는 게 경이로울 정도. 이 앨범의 여유롭고 Bossy하다고 헤야 하나, 군림하는 듯한 사운드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이 앨범의 가사와 비트, 멜로디가 형성한 특유의 분위기가 주는 힘도 굉장히 크다. 허공에 대마 연기가 가득한 Crib에서 듣는 느낌이랄까.. 틀자마자 바로 거들먹거리며 걸을 수 있는 느낌. 힙찔이를 양산하기에 딱 좋다. 힙합계의 루브르 박물관같은 앨범이라 외힙 영업, 입문용으로도 나무랄 데 없음. Forgot about Dre에서 The Next Episode로 넘어가는 부분에서는 대명곡의 향연에 질식할 것 같다.
9.5/10
Kendrick Lamar-Good kid, m.A.A.d city
역시 명곡의 향연인 앨범. DAMN.이나 TPAB도 너무 좋아하지만 이 앨범도 특히 애착이 간다.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다 아는 곡들이구만 22. 이 앨범에서는 Backseat Freestyle과 good kid, m.A.A.d city를 최애곡으로 꼽고 싶은데, 2001과 마찬가지로 모든 곡을 다 좋아해서 꼽는 것이 사실상 의미없긴 함. 다만 Backseat Freestyle을 듣게 된 계기는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던 노래의 제목을 찾게 된 것으로 시작했다. 이런 곡이 있었어? 하고 찾게 됐었는데, 앨범 커버와 켄드릭 라마의 톤, 철을 두드리는 듯한 비트 등등이 맞물려 정말 특이하고 신기한 랩을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전까지는 투팍과 50센트 등등.. 8,90년대 골든에라라고 불릴 때의 힙합을 많이 들었음. 갱스터랩, G-Funk같은. 그리고 MC 라킴이나 The Sugarhill Gang 등등을 찾아보며 듣다가, 팝스모크의 톤에 반해 드릴도 좀 깔짝대고 있을 때였다. 그런데 난데없이 켄드릭이 내 심장을 후벼파고 갔음. 모기톤에 간혹 신음을 내지르던 그의 톤이 절대로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어마어마한 재능과 스토리텔링, 사운드 등등과 결합되니 그냥 하나의 예술작품이 탄생했다. 개인 의견이지만 켄드릭은 그냥 하나의 장르같음. 라마 코어.. 뭐 이런. 힙합에 입문하게 해준 아티스트이며 꾸준히 명반도 내고 고능하게 드리지도 패고 어록도 보면 굉장히 깊고 심오한 생각을 품은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어서 아티스트 본인도 좋아하게 될 수 밖에 없다.
다만 시리얼 눅눅하게 먹는 건 좀 패고 싶더라.
8/10
Kendrick Lamar-To Pimp A Butterfly
본인의 힙합 입문곡 Alright이 수록된 앨범. 그래서 완성도나 수상 내역과는 별개로 애착이 많이 가는 앨범이지만, 솔직히 풀 앨범으론 자주 듣진 않는다. King Kunta나 i, Alright 정도를 따로 듣는 정도. 그래서 최애곡도 정하기 쉽다. Alright과 i. 앨범 자체가 이지리스닝이 아니라서 가볍게 꺼내 듣기엔 상다리 부러지게 차린 고급 뷔페처럼 묵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가끔 찾아 들어가 재생 버튼을 누르면, 첫 트랙 Wesley's Theory부터 제대로 기선제압당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 트랙 Mortal Man에서의 켄드릭과 투팍의 대화, 그리고 언제나 켄드릭이 팍을 부르며 끝날 땐 주책맞게 들을 때마다 눈물이 남...... 앨범을 잘 이해하며 들으려면 집중력이 어느 정도 필요해서 전곡을 다 돌릴 시 좀 피로해지긴 하지만, 이 피로함은 줄곧 메시지를 담은 채 노래하는 가사로 인한 것도 아니고, 난해하다면 난해하지만 독창적이고 서늘한 비트로 인한 것도 아니다. 그것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합창할 때 이 앨범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형성되는데, 이 특유의 분위기에 마치 아주 천천히 압살당하는 느낌이 드는 것 때문이다. 점점 무게를 싣는데도 눈과 귀를 사로잡는 광경이 경이롭고 차분해서 나조차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이는 본인이 아는 단어, 혹은 문장으로도 잘 표현하지 못할 것 같은 고유의 것인데, 마치 한 가지의 공통점이 있지만 그 외에는 전부 각자의 개성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그 한 가지 공통점에 대해 차례로 이야기하게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다만 전부 다른 그 개성이, 놀랍게도 To Pimp A Butterfly라는 이름 아래 모두 잘 섞여들어간 것을 느낄 때마다 전율이 흐른다.
9/10
*2도 곧 옵니다... 아마도
와우 sweet trip velocity design comfort해주세요~~
있습니다^^
토탈 자나키 ㄱㄱ
예전에 간단하게 했었음ㅇㅇ
POST
Black On Both Sides
Like Water For Chocolate
Summertime 06'
해주세요 ~~
크아아아아아아악 !!!!!!!!!!!!!
와 감사합니다 이걸 해주시네
인유터로 평점에 가슴이 아프지만 좋은 리뷰에 추천 누르고 갑니다
앗 .. 그래도 진짜 좋아하는 앨범이에요ㅋㅋ 추천 감사..
개추
디스커버리 3.5…
나도 이거 해야겠다
Natural snow buildings - Daughter of darkness
해주세요ㅎㅎ 각잡으면 가벼운앨범입니다 ㅎㅎ
개추
디스커버리가 3.5요?
장르 자체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디스커버리 3.5..?
다펑 자체도 즐겨듣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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