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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과 수다 #2

title: SANTA DOOM아이돈라이크힙합 Hustler 2024.12.29 14:05조회 수 360추천수 6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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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endrick Lamar - To Pimp A Butterfly

 

내가 가장 좋아하는 힙합 앨범중 하나이다. 고백하자면 내가 이 바이닐을 산지 1년이 지난 후 내 친구 덕분에 이 앨범의 이야기를 알게 됐다. 그 전에는 그냥 아주 흥겨운 앨범인줄 알았다.

 

켄드릭은 아마 세상에서 가사를 가장 잘 쓰는 사람일거다. 드레이크랑 비교되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이다. 드레이크가 고스트라이터로 윌리엄 세익스피어를 들고 와도 켄드릭을 이길 순 없을테이니. 그의 가사는 단순한 펀치라인이 아닌, 그의 앨범을 구성하는 하나의 다리이다.

 

이 앨범은 Sam Shui Po라는 지역 어느 구석에 있는 레코드샵에서 샀다. 참고로 내가 가장 애정하는 레코드샵이다. 이것과 같이 유명한 앨범도 몇개 있지만, 난생 처음 들어본 인디 음악들이 매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항상 대문짝하게 Spiderland 바이닐이 있는데 그래서 들어갈때마다 너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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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lack Thought & Danger Mouse - Cheat Codes

 

날 힙합의 더욱 깊숙한 곳으로 입문시킨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전에 난 제이지/칸예만 많이 들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 앨범을 듣고 나서 난 더욱 우월한 아티스트를 찾게 되었다... 그건 바로 지미 팰런.

 

데인저 마우스도 아주 신기한 프로듀서다. 어느때 난 Q 매거진에서 그의 까메오를 발견했다. 아마 그게 발간된 몇달 후 그 매거진이 망했을 거다. 슬프다. 아무튼 The Mouse & The Mask는 이미 다 알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좋아하는 Demon Dayz에도 참여했고. 하지만 The Grey Album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소개를 하자면, Weezer의 White Album이랑 Black Album을 섞어서 만든 믹스이다. 사실 그는 가장 큰 Rivers Cuomo 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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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wervy - Undercover Angel

 

가장 좋은 퀄리티의 앨범은 아닐지언정 확실히 가장 정이 가는 앨범이다. 좋은 음악을 찾는데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다. 음악에 (.feat Swervy)가 붙어있자면 그것은 항상 명곡이다. Why's if feel so good when it's bad for meeeeee

 

난 하이라이트의 마지막 몇년이 너무 좋다. 범고래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딱히 내 취향에 맞지는 않다. 오히려 수비, 저드, 스월비, 레디, 하트코어같은 아티스트가 취향에 더 맞는다. 컴필레이션도 좋았고, 해체 후에 나온 음반들도 대부분 멋졌다.

 

요즘은 파랑 듣는 용도로 많이 돌리지만, 그렇게 돌리다 보면 "이런 좋은 곡도 있었나?" 싶은 생각을 들게하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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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OVERR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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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Kanye West - Yeezus

 

아주 시원한 앨범이다. 이 앨범을 접할때 난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먼저 세상에는 이 앨범을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좋아하는 앨범으로 사람을 판단하진 않겠다, 하지만 망할 코미디 랩 앨범이 힙합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하는건 좀.

 

다른 면으로 보면 이게 칸예의 마지막 앨범이다. 이러고 나서 그는 미완성된 앨범 한개 (그리고 패치 열두개), EP 길이 앨범 2개,가스펠 아닌 가스펠이랑 앨범 커버도 없는 플레이리스트를 발매했다. 6집까지의 칸예 웨스트는, 비옄의 1-6집, 혹은 라디오헤드의 1-6집과 견둘만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다음은.... 처참하다. 일단 뭐 제발 BULLY는 발매되지 않길 기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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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Fugees - The Score

 

어떻게 보면 Lauryn Hill의 성공정인 커리어 때문에 상징성이 생긴 앨범일 뿐이다. 그렇다고 앨범이 안 좋은 것은 아니다, 소울 인플러언스가 있는 수많은 뱅어도 이 앨범에서 탄생했고, 그중 하나는 Ready Or Not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영화가 100% 이긴다.

 

Fugees는 비극적인 그룹이다. 헤체 후 바로 생긴 멤버간 불화는 뒤로하고, 보통 이때쯤 되면 이런 힙합 그룹은 레전드로 인식되는 편이지만, 이들은 그 타이틀을 멀리하려고 애를 썼던 것 같다. 이젠 아무도 로런 힐, 그리고 푸지스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캐주얼 힙합 리스너여도 그럴것이다.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샀다. 바이닐은 별로다, 특히 Side A에 생긴 뤂은 내가 이 앨범에 손을 대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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