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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연말결산이벤트] 자랑과 수다 #1 (그리고 힙합)

title: Danny Brown아이돈라이크힙합 Hustler 2024.12.29 01:33조회 수 453추천수 9댓글 15

아마 제가 계산한게 맞다면

6개씩 9차례로 자랑을 하고

그에 맞춰 각 앨범에 대한 TMI를

열심히 쓸려고 합니다

 

일단 이번 차례에는 이벤트의 목적과 맞게

최근 2년에 산 앨범 중심으로 자랑합니다

이딴 걸로 오랜만에 엘이 추천좀 벌고

다음주에는 생산적인 컨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내 기억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처음 엘이를 들어왔을 때 여기엔 피지컬을 사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아주 이상한 논쟁이다. 그리고 그들은 음악가들이 왤케 돈을 못 벌나 걱정한다.

 

음악을 구입하는 건 아주 멋진 행동이다, 특히 스트리밍 업체가 아티스트한테 0에 가까운 돈을 주고, 투어하는게 실질적으로 아무 득이 없는 이때.

 

하지만 의견을 하나 던지자면, 난 엘이 유저분들이 칸예, 켄드릭, 카티 외의 아티스트의 음악도 구입했으면 좋겠다. 덜 알려진 음악가의 앨범도 몇개 사서 들어봤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온전히 그런 것은 아니여서 강요는 못하겠다, 하지만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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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ittle Simz - Sometimes I Might Be Introvert

 

오 마이 갓, 어떻게 이 앨범을 설명할 것인가.

힙합엘이에 내가 이 앨범에 대해 올린 글만해도 머리가 아프게 많을것이다, 리틀 심즈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래퍼중 하나이고 더 증명할 필요 없다. 항상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넓은 힙합씬이지만 Sometimes I Might Be Introvert만한 앨범은 낸 래퍼는 드물다.

 

난 이 앨범을 학교 근처 레코드샵에서 샀다. 지금은 레노베이션 중이여서 못들어간다, 특히 Björk이랑 Weyes Blood의 카세트를 팔았어서 아쉽다. 학교 근처에 있어서 친구들과 자주갔다, 전에는 이것과 Vespertine 중 뭘 살지 고민했는데, 이젠 둘 다 갖고있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결국엔 사게 된다는 말이 이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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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hilip Glass - Glasswork

 

과거에 난 내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줄 알았다. 하지만 난 틀렸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세상에 무수히 많지만, 미니멀리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세상에 별로 없다. 난 보장한다, 미니멀리즘을 즐긴다는 것은, 당신이 아주 아름다운 사람이란 것이다. 조용한 곳에 앉아서 반복되는 멜로디를 즐긴다면, 나 자신이 얼마나 작고 소용없는지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미니멀리즘은 실존주의이다.

 

Philip Glass는 Steve Reich만큼 유명하다. 음악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 두분의 이름을 지겨울 정도로 들었을 것이다, 망할 과정 속에서도. 미니멀리즘 작곡가만큼 그는 피아노 연주자로도 자주 불린다, 그리고 그것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 그는 피아노를 아주 잘 친다.

 

난 이 바이닐을 Turntablelab이라는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했다. 난 그 사이트에서 두번밖에 구매하지 않았지만, 아주 좋아한다. 구성품도 멋지고 가끔은 멋진 매거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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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adiohead - OK Computer

 

라디오헤드는 정말 이해가 안 가는 밴드이다. 어떻게 이런 컬트적 인기와 메인스트림 인기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을까? 특히나 이렇게 단순한 음악을 만들면서? (그들의 음악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난 라디오헤드와 비슷한 밴드를 지금도 서너개 댈 수 있다).

 

OK Computer은 당연하게도 멋진 앨범이다. 난 Thom Yorke와 Johnny Greenwood를 아주 존경한다. 이렇게 다방면으로 흥미로운 작품을 만드는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난 이 시디를 선물로 받았다. 어떻게 보면 참 영화같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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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Laurel Halo - Atlas

 

Laurel Halo의 새 앨범이 좋다는 것은 바보같은 말이다. 이 앨범이 좋다고? 추측을 해보겠다. 너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사운드트랙이다, 그것도 Music From The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고,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으로 끝나는 것. 

 

하하하... 아무튼 이 앨범은 최고의 자장가이다. 그것은 드레이크의 음악과 같이 욕할 때 쓰이는 표현이 아니다. 오히려, 좋은 꿈에 들어가고 싶을때 듣는 음악이다. 그런 면에선 한 종류의 싸이키델릭 음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앨범은 좀 멀리 있는 레코드샵에서 샀다. 레코드샵 주인분이 많이 젊고 대화를 많이 하신다, 다만 그런 에너지가 가끔은 나랑 맞지 않다. 하지만 이 커뮤니티에 계신 많은 분들은 충분히 가볼만한 곳이다. 21 Savage, Future같이 최근 유행하는 래퍼 앨범이 많고, 일본 음악 섹션도 하나 만들어져있다 (제이펙마피아 앨범도 몇개 판다). 하지만 인디 앨범은 기대 안 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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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ount Eerie - Now Only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필 에버룸 에라 중 하나이다. 고백을 하자면 난 초창기 Mount Eerie의 큰 팬이 아니다. 특히 Singers와 Black Wooden Ceiling Opening은 내 취향과 하나도 맞지 않다. 다만 Don't Smoke는 내가 인정하는 명곡.

 

Now Only는 The Crow Looked At Me의 연장선이다, 하지만 둘다 노래가 비슷비슷해서 뭘 들어도 상관없다. 틴틴 인 티벳은 아주 멋진 만화이다. 난 틴틴 시리즈를 읽고 자라온 사람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에 애정이 간다. 특히 The Blue Lotus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는 아주 소중하다.

 

이건 카카오톡 유저한테서 온라인으로 샀다, 아마 엘이 하시는지 모르겠다. 이것 포함해서 마운트 이어리 삼종 세트로 아주 좋은 값에 샀던 걸로 기억한다. 아주 멋진 음악 취향을 가지고 계셨던 걸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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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Björk - Vespertine

 

Björk는 멋지다, 어떻게 보면 내가 애착하는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난 그녀랑 공통점이 많다, 혹은 내가 그녀랑 공유하는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도 먼 곳에서 오래 살아 왔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음악으로 항상 표현해왔다. 그녀의 디스코그래피는 하나의 포류였다고 할 수 있다. 하루 그녀는 레이캬비크에 있었고, 다른 날 그녀는 코펜하겐에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녀도 영어를 말할때 아름다운 악센트를 품고 있다.

 

이 앨범도 Laurel Halo의 Atlas를 산 곳에서 샀다. 그때 그는 나한테 The Smile의 새 앨범을 틀어주셨다. 그리고 그 인트로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회상하니까 다시 가고싶다.

 

Vespertine 바이닐을 손에 들고 있으면서 전철을 탔던 내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세상에는 이만한 악세서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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