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듣는게 이제 좀 지쳐요
애초에 힙합이 분파가 너무나 많은데
동일 선상에서 두는게 맞는가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어떨 땐 가끔식 다수의 의견에 휘둘릴때도 있어요
사실 다수의 의견이란건 음악 그 자체 뿐만아니라
아티스트의 호감도, 앨범 그 이면의 배경이
필연적으로 포함될 수 밖에 없는건데도 말이죠..
마지막으로 가끔식 가사도 제대로 이해못하는데
루즈하다는 이유로 나쁜 평을 하는게 맞는지
고민이 될때도 있어요. 일종의 강박이 되다보니까
새로운 앨범 듣는게 더 이상 즐거움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듣던거 계속 듣는것 같아요
어쩌면 음악 감상은 뇌 빼고 하는게 제일 정신건강에 좋은것 같네요 ㅋㅋㅋ 쓸데없는 글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런 의미에서 나머지 뉴비 입문 추천 앨범 50선은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쓰는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저도 그게 음악적 식견을 넓혀주는 줄 알고 한창 써서 음악 일지 인스타 계정에 포스트하곤 했었는데 언젠가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제 의견이 다수의 의견에 휘둘리는 것도 싫었고, 결정적으로 ‘음악을 평론하기 위해 음악을 듣는다’는 것 때문에 취미 활동으로 안 느껴져서 그냥 계정을 없앴어요
그러고 나니 조금은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ㅎㅎ 그렇게 하다 보니 오히려 쓰고 싶은 앨범이 생길 때도 있었어요
너무 강박 가지지 말고 듣다가 내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싶을때 써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취미 생활에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잖아요ㅎㅎ
저는 평가 안해서 토탈 재너키도 들어요 ㅎㅎ
평론질도 갈드컵도 어느순간부터 지침.
결국 좋은게 좋은거고 확고한 소신이 없다면,
또 그만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게 아니라면 굳이 어떤 음악을 평가할 필요는 없다 생각해요
평론질도 갈드컵도 어느순간부터 지침.
결국 좋은게 좋은거고 확고한 소신이 없다면,
또 그만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게 아니라면 굳이 어떤 음악을 평가할 필요는 없다 생각해요
그냥 자동적으로 평가하면서 듣게되더라고요
전문 지식도 없는 제가..ㅜ
그걸 흔히 인상 비평이라 부르긴 하죠..
제대로된 전문 지식이 없이는 웬만해서 얼마안가 지치기 마련
음악 감상이 즐거움의 영역을 벗어난 느낌이라 안타까워요
ㄹㅇ
ㅇㅈ 그냥 뇌빼고 듣는 게 최고긴 하죠
뇌 빼고 듣던 시절이 그리움..
한때 제 생각이랑 완전 같네요 들을 건 많은데 점차 일처럼 느껴져서 손도 잘 안가고…
전 그래서 듣던거에 더욱 애정을 가지는 동시에, 운명처럼 다가온 앨범만 새로 듣고 그러고 있네요ㅋㅋㅋㅋ 듣고 이해 안되는건 걍 포기하고 있구용
앨범 단위 청취에 너무 집착말고 가끔은 플레이리스트나 유튜브에 dj mix? 같은거 듣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러다 알게 되는 보석도 많음
감사합니다.
앨범 단위 청취말고 트랙 단위 청취도 해봐야겠네요
저도 그게 음악적 식견을 넓혀주는 줄 알고 한창 써서 음악 일지 인스타 계정에 포스트하곤 했었는데 언젠가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제 의견이 다수의 의견에 휘둘리는 것도 싫었고, 결정적으로 ‘음악을 평론하기 위해 음악을 듣는다’는 것 때문에 취미 활동으로 안 느껴져서 그냥 계정을 없앴어요
그러고 나니 조금은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ㅎㅎ 그렇게 하다 보니 오히려 쓰고 싶은 앨범이 생길 때도 있었어요
너무 강박 가지지 말고 듣다가 내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싶을때 써보는게 좋을거 같아요
취미 생활에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잖아요ㅎㅎ
감사합니다 ㅜ
하나밖에 없는 취미인 음악이
해결해야할 과제처럼 느껴져서
힘들었네요
많이들 어릴 때는 가사도 일일이 번역해보고 과탐 사탐 못지 않게 탐구하고 고찰하면서 듣죠. 막 어렵고 멋진 단어 골라가며 논객처럼 글도 써보고요. 그런 과도기를 거치다 보면 어느날 깨닫게 됩니다, 들었을 때 내 고개가 앞뒤로 끄덕여지면 좋은 음악이고 그게 아니면 아티스트의 개인 서사고 철학이고 스토리텔링이고 나발이고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는걸. 결국 우리가 즐기게 되는건 音学이 아니고 音樂이거덩요.
물론 natural born 학구적인 리스너라면 십수년이 지난 나중에도 그러한 스탠스를 견지하게 되긴 합니다. (근데 내가 그런 캐릭터인지 아닌지는 그 때 가봐야 앎.)
하지만 최소한 내가 장르음악의 애호가라면 단지 한 때라도 그러한 자세로 음악을 대해본 경험이 있다는게 남은 일생의 뮤직라이프에 유의미한 밑거름이 되긴 하는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무슨 말씀하시는지 이해했어요
저는 평가 안해서 토탈 재너키도 들어요 ㅎㅎ
그건 그것 나름대로 쉽지 않을것 같은데요 ㄷㄷ
일딘 느껴 보세요.
인트로부터 내 귀를 망가뜨리는 소음이 들어오는게 얼마나 짜릿한지 알아요?
이게 현대예술이지
그럴땐 역시 WLR가 답입니다
뇌빼고 듣기 좋죠 ㄹㅇ
가사도 별게 없어서 ㅋㅋㅋ
전 대충 좋은지 나쁜지만 생각하고 나쁘면 내가 아직 못느끼는 뭐가 있나보다,,하고 넘기고 좋으면 왜 이게 좋은거지? 정도의 생각만 하는데 이 이상 파고들어가면 힘들거 같은 생각은 드네용
전 나빠도 계속 파고드는 성격이라 ㅜ
저도 그냥 계속 바닥에 헤딩하는 타입인데 남들이 좋다는데 제가 안좋다느낌거 계속듣다 좋아질때 은근 쾌감이 ㅈ되요ㄹㅇ ㅋㅋㅋㅋ
그건 맞긴한데 그렇게 좋아져도
좋은 이유, 그 근거가 부족하면
단순히 많이 들어서 귀에 익어서 좋아진 느낌이라
그건 그건 나름대로 그렇긴 해요
전 딱히 근거 없이 좋아하는 타입이라...아니신분들은 확실히 지치긴하겠네요
저는 그냥 이유없이좋아해서ㅋㅋ저같은 사람이 어떻게 보면 무식한 리스너고 어떻게 보면 오히려 음악을 오래들을수있는 유리한 리스너인거 같네요
그게 장기적으로 들을때는 더 좋을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제 생각에 문학이든 음악이든 분석하려 할수록 그만큼 그 예술의 본질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음악을 들을 때 자신의 솔직한 첫인상을 긍정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남들에게 휘둘리면 휘둘린대로 나빠지고 좋아지는 거고, 가사를 이해 못했든, 말든 결국엔 그건 루즈한 음악인것 처럼요
역시 주관이라는게 참 중요한것 같아요
음악을 문학처럼 접근하다 보면 정말 음악의 들려지는 사운드 멜로디 라인 같은 제일 중요한 부분들을 놓치게 된다고 생각해서
항상 집중해서도 들어보고 편안하게도 들어보는게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여 정말 잘만든 음악은 미사여구 없이 그냥 들었을때 다시 듣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여 저는
아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자기 주관이 확실히 잡혀 있다면 자기가 듣고 받은 느낌대로 판단하면 좋다고 봅니다.
저는 피치포크도 그렇고, 심지어 판타노 조차도 그냥 한번 참고 정도만 할 뿐, 그 평가에 대해서 절대적으로 신봉하진 않은지 좀 된거 같네요.
어자피 예전만큼의 공신력이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업화 되거나 지나치게 한쪽으로 쏠리는 경향을 갖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평론 자체는 다양한 관점에 대한 참고 그 이상으로는 안보는 게 좋다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주관적인 영역임에도 누구는 이렇다고 하던데 에서 발목 잡히면 계속 그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생각됩니다.
피치포크 같은 평론이나 판타노 같은 개인의 평론보다는
Aoty 점수처럼 다수의 평점에 휘둘리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첫인상이 별로 안좋은 작품들도 다시 듣게 되더라고요...ㅜ 그렇게해서 좋아진 앨범들이 많은데 이게 맞는건가 싶음
저도 예전에 확 꽂히는데서 그런 실수를 했었는데, 요즘엔 물론 몇번만에 감 잡히는 것도 있긴 하지만 3~4번 더 들어보고 이런 느낌인 거 같다고 판단하게 되는거 같아요.
진짜 보는 사이트가 어디냐에 따라서 다르기에 각 사이트의 성향까지 알아야 하기도 하죠.ㅋㅋ
심지어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게 다른 사람한테는 이게 좋나요? 하는 것도 있으니깐요. 그렇지만, 절대적 다수가 좋다고 해도 별로일 수 있는 것도 있는 반면, 소수에게 취향저격 당하는 경우도 있다보니 결국 주관적 판단으로 마무리되는듯 합니다.ㅋㅋ
ㅜㅜ 감상도 이렇게 힘든데
음악 제작은 얼마나 더 힘들까 싶네요
그래서 아티스트 아무나 하는게 아닌 거 같기도 합니다.^^;
명반리스트 만들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있군요
감사합니다. 개추 드립니다
님아
빨리 500개를 내놓으시죠
모으고 있는중인데 벌써부터 빡세네요;
그거 나오면 전 리스트 만들 필요도 없겠네요 ㅋㅋㅋ 기대하겠습니다
님아;;;;
히힛
당신은 조용히 있으십시오
평가를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계속 공부가 된다는 점에서 저는 어느 시즌동안은 그런 시간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결국 평가의 피로감을 줄이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뇌를 빼는 방법도 있겠지만 아예 제대로 음악 이론을 파보는 것도 있다고 봅니다.
장르나 인상뿐만 아니라 화성, 사운드, 믹싱 관련된 부분들을 아예 제대로 공부해보는 거죠. 물론 오래 걸리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영화 평론가분들도 보면 본인들의 방대한 아카이브 토대로 인상과 메시지 위주로 감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동진 평론가님만 봐도 촬영 기법, 편집 기법, 조명, 트랜지션과 관련된 영화 전문용어와 기본 이론들 다 익히시고 영화를 보십니다.
장르에 대한 이해도, 쓰이는 화성, 쓰이는 악기군 같은 것들을 오히려 제대로 파다 보면 나중엔 분석이 필요 없이 그냥 들으면서 뇌를 빼도 자연스럽게 곡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수 있는데 이땐 오히려 여유가 생기면서 분석은 분석대로 되고 감상은 감상대로 할 수가 있습니다.
아하 역시 공부가 중요하군요... 감사합니다
음악은 본질적으로 야동과 다를바 없습니다
남이 아무리 명작이라고 추천해줘도 결국에는 본인에게 반응이 와야됩니다
적절한 비유 개추드립니다
솔직히 음악 감상의 본질은 그 앨범에 담긴 서사나 멜로디가 아닌 그 음악을 감상한 나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이죠. 물론 마치 평론가에 빙의하듯이 앨범에 담긴 서사를 분석하고 음악적 기법을 탐구해보는 것이 자신의 식견을 넓혀주고, 다른 음악 감상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그게 자신이 즐기면서 하는 음악 감상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이런 소소한 발견을 재미로 삼을 수 있다면 이런 감상법도 좋지만) 극단적으로 말했을때 의견이 선동되며 어떤 명반이 다 바르네~, 이게 넘버원이네~ 하는 리스너보다 너브가 킹왕짱임을 혼자서라도 외칠 수 있는 리스너가 더 낫다고 생각함.
의견에 단순히 선동되어서 발언을 하고 다닌다기 보단
다수의 의견이 제 개인적인 감상을 방해하는 느낌이에요
댓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님이 그렇다는걸 말하고싶은건 아니었고 극단적인 레이팅 사이트 (rym라든지) 유저를 칭한거였어요 ㅋㅋ 저도 사이트에서 명반이라고 칭하는 앨범들은 왠지 좋게 들어야할 것 같은 묘한 강박함을 가지고 음악 감상을 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트랩보다 무조건 붐뱁이 낫고, 가사가 진중하지 못한 랩 보다 가사가 진중한 랩이 낫고, 근데 이런거만 따지다 보니 자신이 듣고싶은 음악을 못듣게된 느낌… 결국 꼴리는거 듣는게 답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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