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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MIYGL (The Estate Sale 포함)
개인적으로 제일 완벽한 컨셉앨범이라 생각하는 게 역대 타일러 앨범 중에서 샘플링을 가장 많이 한 앨범인데
그 샘플들을 기가 막히게 잘 골라서 앨범 내내 진짜 시원하게 여행하는 느낌이 남
진짜 Sir Baudelaire의 여행기를 들여다보는 것 마냥 풍족하고 다채롭고 앤티크한 분위기가 강렬하게 이어짐
그리고 최근 타일러 작품들 중에서 가장 밝은 분위기라서 더 자주 돌려 듣게 되는 것 같기도 함
디럭스는 말할 필요도 없이 극락 그 자체
2. FLOWER BOY
앨범 자체의 통일성으로 보면 이 앨범이 가장 완벽함
개인적으로 Who Dat Boy도 그닥 튄다고 생각은 안 했던듯
앨범 커버가 연상되는 따뜻하고 로우파이한 사운드가 일품이었음
이전까지 타일러는 인트로 트랙이 항상 비장했는데 Foreword는 너무 차분하게 시작해서 듣자마자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음
이 정도로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타일러 앨범은 없었던 듯
3. IGOR
생각보다 순위가 낮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처음 들을 때의 충격으로 치면 이거 넘은 앨범은 없었음
진짜 앨범 듣는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고 개인적으로 타일러의 '가장 보통의 존재'라 생각될 정도로 앨범 유기성이 미쳤음
한 가지 사건을 가지고 아예 통으로 앨범으로 만든 건 아직까지 이 앨범이 유일한 것 같음
다만 위의 두 개보다 순위가 낮은 이유는 그래도 마무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내는 다른 앨범들과 달리
이 앨범은 마무리까지 비극적이라서 그 카타르시스가 엄청난 반면 자주 듣기엔 좀 빡세단 느낌이 있음
사운드 자체는 전반적으로 상당히 신나지만 주제로만 치면 타일러 앨범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어두운 앨범
4. CHROMAKOPIA
여러번 돌려들을수록 더 좋아짐 이건 4연타가 맞다고 봄
트랙들의 내용이 과하지 않고 딱 적당히 현재 위치 정도의 타일러가 느낄만한 고민과 딜레마들이 담겨 있음
이제서야 인간 타일러를 우리가 더 잘 이해하게 된 느낌이랄까
이전 앨범들에 비해서 이번 앨범에서의 타일러의 고민들은 리스너들도 다 같이 공감할만한 게 많았음
전반적으로 밍숭맹숭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덕에 오히려 노동요로 돌려듣기엔 제일 좋음
IGOR같은 건 듣다 보면 내가 음악에 빠져들게 되어서 노동요로 듣기엔 애매함
판타노가 8점 준 이유가 납득이 됨 타일러의 성장을 보여준 앨범임
5. GRINCH
이거 러닝타임만 짧아서 그렇지 개명반임
항상 봄, 여름에 앨범을 내던 타일러가 (CHROMAKOPIA가 가을에 나오면서 이 법칙도 깨짐) 유일하게 겨울에 낸 앨범이고
제대로 들어보면 진짜 웬만한 크리스마스 캐롤 뺨칠 정도로 겨울 분위기 낭낭함
본인은 크리스마스 되면 머리아이캐리 노래 안 듣고 이 앨범 재생함
FLOWER BOY CHRISTMAS EDITION이라고 생각하고 들으면 훌륭함
6. CHERRY BOMB
몇몇 트랙이 너무 과해서 평가가 낮은 거지 앨범 내 고점이 말도 안 되게 높음
Find Your Wings, Fucking Young, Smuckers는 다른 앨범과 비빌만한 트랙들임
다만 개인적으로는 트랙 순서가 재배열되고 몇몇 트랙은 가지치기되면 더 좋은 앨범이었을 수 있겠단 생각은 듦
그치만 본인은 엄청 자주 들었음
7. WOLF
이 앨범 나왔을 때 본인은 타일러 광팬이었음
그럼에도 앨범 단위로 돌리기엔 조금 빡센 감이 있었고 이때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곡이 룹 형식의 긴 비트였어서 지루했음
개인적으로 이 당시엔 타일러의 앨범보다 타일러의 뮤직비디오나 싱글 단위의 곡들을 더 좋아했던 것 같음
곡 하나하나 단위로 보면 이 앨범도 존재감은 미쳤음
8. BASTARD
솔직히 이게 데뷔작이라는 건 말이 안 됨
피치포크에서 주목했던 게 충분히 이해가 갈 정도임
다만 호러코어 자체가 지금의 타일러랑은 너무 거리가 멀어서 조금 이질감이 느껴지긴 함
9. GOBLIN
이건 대깨타인 나도 좀...
(고블린 팬들 ㅈㅅ)
그린치 ㄹㅇ 개좋음
크로마코피아는 4연타가 맞음 ㅇㅇ
그린치 ㄹㅇ 피지컬 앨범 없어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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