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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5 FM] 언제나 0보다도 못한 존재(장문주의)

title: SANTA DOOM칸베지드예2024.10.14 16:57조회 수 340추천수 6댓글 16

안녕하세요 서울 사는 중3 칸베지드예입니다. 저는 못생겼고, 소심하며 잘 하는 일도 별로 없습니다. 굳이 뽑자면 취미로 그리는 그림 정도밖에 생각이 나지 않네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넓지만 얇은 인맥보다는 몇몇의 친구들과 깊은 관계를 이어 나갔습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친구는 모두 4명으로, 편하게 A(남), B(남), C(여), D(여)라고 부르겠습니다. 올해 5월이였습니다. 5월의 어느 날, 운동회를 마친 저는 A와 다른 친구와 함께 놀러갔습니다. 잘 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저는 A에게 내일 모레 못 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내일 모레는 졸업 사진을 찍는 날로, 오전에 사진만 찍고 끝나는 날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남았고, 그 시간에 놀러갈 수 있던 날이였습니다. A는 저와 3년동안 같은 반으로 제일 친하다고 할 수 있던 친구였습니다. 그렇기에 내일 모레 A와 노는 것은 거의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었죠. 하지만 저는 B, C, D와의 선약이 있었기 때문에 미리 A에게 놀지 못한다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A의 반응은 제가 예상하던 반응이 아니였습니다. A는 갑자기 정색하더니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무시하며 혼자 쓸쓸히 집으로 갔습니다. 당황한 저는 A와도 친한 B에게 이 사실을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를 얘기하기 전에 A가 먼저 B에게 혹시 내일 모레 누구랑 놀러가냐고 물어봤었다더군요. B는 A에게 동네 친구들과 놀러간다고 답했고, A의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가웠습니다. 저는 제가 A에게 못 논다고 말한것을 후회하며, 한숨을 쉬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저와 A의 관계는 뒤로한 채 B, C, D와 놀고 난 후 저는 A에게 연락했습니다. 다행히도 A와의 관계가 회복되었고, A와 B의 관계도 회복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건 끝이 아니었습니다. 


매주 금요일에 스포츠 시간이 있는 저희 학교였기에 그 주 금요일 저와 A, B가 다시 만났습니다. 저희가 같이 하던 스포츠는 배드민턴이었는데, 같이 재밌게 치고 난 후 저와 B가 1대1로 배드민턴을 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배드민턴을 치고 난 후, 다른 친구가 저에게 1대1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는 A의 모습은 이상했습니다. 이를 눈치 챈 저는 1대1을 하자고 하는 친구에게 이따가 하자고 하며 A와 배드민턴을 치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A는 누기봐도 안 괜찮은 표정과 말투로 괜찮다며 1대1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 다른 친구는 능청스럽게 괜찮대잖아~ 하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1대1을 치게 된 저는 배드민턴을 치면서 A의 행동이 계속 눈에 띄였습니다. A는 다른 친구와 1대1을 하며 의도적으로 셔틀콕을 매우 세게 치고, 동작도 매우 세게 하며 이기든 지든 계속 0대0이라고 소리 쳤습니다. 이를 본 저는 갑자기 화가 너무 났습니다. 전에 관계가 서먹해질 뻔한 것도 저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먼저 사과한거에 좀 짜증이 났었는데, A가 또 이러고 있으니 짜증이 너무 났습니다. 그래서 스포츠 시간이 끝난 후 A에게 아까 왜 그랬냐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왜 화내고, 나를 야리고 짜증냈냐고 말했죠. 그런데 A는 아니라고 모른척을 했습니다. 제가 다 봤는데도요. 너무 빡친 저는 그 자리를 박차고 집에 갔습니다. A가 저에게 먼저 연락하기 전까지 절대 A와 대화는 커녕 상종조차 하지 않기로요. 이후 A을 재외한 모두가 A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꼈고, 이를 저에게 말해줬습니다. B, C,D는 모두 A가 자꾸 이상하게 쳐다본다고 불편하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더는 더 짜증이 났습니다. 


이 상황이 벌어지기 전 한가지 사건이 더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B가 C와 사귄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를 전부터 짐작하고 있었고, D는 이미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B와 C가 너무나 잘 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일은 예상치 못하게 터졌습니다. 이 사건부터는 저와 A의 관계가 완전히 파탄난 이후의 사건입니다. D의 생일에 저와 C, D가 노래방에 갔습니다. B는 바빴는지 오지 않았습니다. 노래방에 있던 중 B가 C에게 뭐하냐고 디엠이 왔습니다. 그러자 C는 저와 D와 함께 노래방에 왔다고 말했죠. 그런데 B는 갑자기 삐진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나중에 보니 C가 저와 노래방에 갔다는 사실만으로 화가 나서 그랬답니다. D의 생일이라 간 것 뿐인데도요. 아무튼 이 사건은 다음부터 그러지 않기로 흐지부지 끝나고, 또 다른 사건이 터졌습니다. B와 C는 새벽마다 전화를 하는 사이였는데, 전화하는 도중 C가 자꾸 저랑 디엠을 한다고 B가 화를 낸 것이었습니다. 저는 B와 C가 전화를 하는지도 몰랐는데도 B는 저에게까지 화를 냈습니다. 이는 결국 C가 전화를 하는 도중 디엠을 하지 않기로 하여 종결되었는데, 또또 다른 사건이 터졌습니다. 저와 C는 둘 다 B를 알기 전부터 친했어서 전부터 디엠이나 릴스 등을 자주 주고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1(인스타에서 제일 자주 릴스를 보내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됨)이 되었죠. 그런데 B가 이를 보고 또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기가 C의 @1이 아니기 때문이라더군요. 애초에 친했던 시간부터가 훨씬 차이 나는데 제가 @1인건 당연한 것이였습니다. 그런데도 B는 화가 났는지 C와 저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못생겼고 할줄 아는것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친구도 별로 없구요. 또, 제 반에는 흔히 "장애"라고 불리는 애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비하의도X) 그래서 저는 반을 바꾸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는데, B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너 때문이라고는 생각이 안들어?" 이는 제가 친구가 없는 것, 제가 A와 싸운것, 반을 바꾸고 싶다고 말하던 것을 모두 포함한 말이었죠. 이를 들은 저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또 진짜 나 때문인가 싶었습니다. 위 시

사건들이 모두 벌어진 후 저는 극도의 우울에 빠지고 매일 밤을 세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새벽에 잘 자지 않는 친구인 D와 대화하는 날이 많았는데, 어느 날부터 D가 전처럼 재밌는 친구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저를 그저 자기가 심심할때 보는 광대로 보는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후 저는 정말 인생 최악의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저에게 변함없는 한가지가 남아있었습니다. 바로 음악이었죠. 매일 새벽 저는 The Weeknd의 Less Than Zero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 자신이 0보다도 못한 존재라고 느껴지던 그 시간에 Less Than Zero를 들으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모든 생각이 한번에 나는 것만 같았습니다. Less Than Zero는 언제나 0보다도 못한 존재인 저를 위로해주는 노래였습니다. 현재의 저는 위의 모든 사건들을 해결하고 행복하게 학교 생활 하는 중이랍니다. 저는 이를 모두 저를 버티게 해준 Less Than Zero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매끄럽지 못하고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Ef1Y6K1GWFc?si=hjA6JknByggwpTIC


제 글은 후보에 올라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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