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생 힙찔입니다.
작년 초여름부터 올해 여름까지 거진 1년이 넘게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뻔한 고딩들 연애답게 많이도 싸우고 재결합도 엄청 했어요.
마지막 이별에서 멍청하게도 당연히 다시 돌아올줄 알았습니다.
왠걸
두달도 안돼서 제 친구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들렸어요.
그 뒤로 약 3주간은 정신병에 걸린줄 알았습니다.
하루는 전여친한테 못해준게 너무나 미안해지고
다음날엔 친구새끼나 그여자애나 다 병신들같고
또 언제는 초연한 마음가짐으로 '알빠노'를 시전했습니다.
그리고 이때쯤, 올해 초부터 들었지만 못느꼈던 blonde를 드디어 느끼게 됐습니다.
이때를 돌이켜보면 진짜 저 앨범만 하루에 두번씩 돌렸던것 같네요.
앨범에 관심이 생기니까 유튜브에서도 관련 영상을 엄청 찾아보고,
그러면서 점차 생각이 무뎌지고, 체념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정신병의 한달이 끝나고, 제 마음에 남아있는건 결국 많은 추억들과 그만큼 많은 후회 뿐이더라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Dlz_XHeUUis
Sweet 16, how was I supposed to know anything?
...
I'm sure we're taller in another dimension. You say we're small and not worth the mention.
전 애인에 대한 추억들과, 헤어진 뒤 하는 후회(라고 저는 해석했습니다)가 정말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들으면서 슬프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위안을 얻은 노래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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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쓴 글이라 그런지 분위기가 말이 아니네요ㅋㅋ 지금은 행복합니다. 위로나 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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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nde에 대한 1시간짜리 해설
https://www.youtube.com/watch?v=-9zAxTHmWJY&t=1832s
ㅜ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가슴애린 사연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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