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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제이펙마피아 2019년 Dazed 인터뷰

이오더매드문2024.10.13 01:07조회 수 484추천수 4댓글 9

JPEGMAFIA만큼 인터넷의 정수를 잘 담는 뮤지션은 드물다. 2018년에 나온 앨범 <Veteran>은 사회적으로 분열된 미국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마치 트윗글자수처럼 280자 이하만으로 정치정책을 서로에게 설명해야하는 현실을 풍자한다.

데본 베링턴 헨드릭스, 혹은 친구들이 부르는 애칭인 "페기"는, 자신의 음악으로 인터넷에 거울을 들이대며 유저들에게 자신의 추한 모습을 스스로 발견하라는듯이 조롱한다.

 

페기는 마치 코미디언 앤디 카우프먼처럼, 혹은 마치 행동과학자처럼 관객들을 자주 트롤링한다. 논란이 되는 화제들을 잔뜩 가사에 담아서 하나의 성가를 만들어내왔다.

예를 들어, <Veteran>의 곡 [1539 N. Calvert]에서는 페기가 거친 디스토션 가득한 비트 안에서 보수성향 언론인 Kelly Conway에게 오럴을 빨리겠다고 농담한다. 수록곡 중 비교적 팝한 성향의 트랙 중 하나는 제목부터 대놓고 도발적인데, 모리세이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가사다. 마치 페기는 사람들이 자신의 어그로에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언제 결국 무너져버리는지 실험하는 것 같다.

 

그가 백인을 비하하는 단어 "Cracker"를 자주 쓰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페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Nigger란 단어 대신에 Cracker를 대신 써서 라임을 맞추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백인들이 흑인뮤지션 공연 중에 소란스럽게 그 단어를 쓸 것을 이미 알기에, 페기는 만약 그 단어를 정반대로 백인비하단어로 바꿔버리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그랬다고 한다.

"I Might Vote 4 Donald Trump"에서 페기는 선동가를 마치 장난처럼 찍는 문화를 풍자하며 “백인들이 못 먹게 내가 미리 마약을 다 먹어치웠어”라고 랩한다. 이렇게 페기가 Cracker 단어를 자주 쓰거나 백인을 자주 비하해서, 결국 레딧엔 온작 페기 안티들이 잔뜩 늘어나버렸다.

 

"백인새끼들은 내가 'Cracker'라고 말하는 것에 항상 그렇게 기분 나빠해."

페기는 우리의 통화내용을 FBI가 감청하고 있을 거라 농담조로 말한다.

"하지만 백인놈들은 매일 수많은 흑인 랩퍼들이 서로 죽이거나 마약을 해댄다는 가사를 따라 부르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아한다.

하지만 정반대로 가사가 그들을 향하고 내가 'Nigga' 대신 'Cracker'라고 말하면 그 새끼들은 단 1초도 못 버티는 거다. 왜냐면 권력관계가 뒤집히는 걸 싫어하기 때문이지. 난 이 부분을 노려서 그 단어를 자주 썼고, 이 전략이 진짜 너무 잘 먹혀서 무서울 정도다. 진짜로 날 십자가에 못 박고 싶어하는 백인놈들이 분명 있을 테다!"

 

미국 유튜브에선 거의 매달마다 백인경찰관이 흑인남성을 살해하는 영상이 업로드된다. 흑인이 카메라 앞에서 천천히 죽어가는 장면은 결국 오늘날 세대에게 무감각해질 정도로 일상적인 장면이 되었다.

그래서 페기는 1998년 어떤 백인운전자가 과속 단속에 화가 나서 백인 경찰관 Kyle Dinkheller를 카메라 앞에서 총으로 쏴죽여가는 그순간들을 샘플로 사용해서 "I Just Killed A Cop Now I’m Horny"에 넣었다.

페기의 목표는 다시 한 번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고 허락되는 선을 과감하게 넘어가려는 것이었다.

 

레딧 유저들은 이 충격적인 노래에 또 다시 꼭지가 돌고 말았다.

페기는 이 곡에서 "우리 엄마는 내가 25살에 죽을 거라고 했지. 웃기고 자빠졌네. 난 아직 살아 있어!"라고 외친다.

하지만 뭔가 이 노래는 페기에게는 일종의 승리처럼 느껴졌을 것 같다.

그는 이라크에서 미군으로 복무한 실제 베테랑이기에, 미국의 이런 정치상황에 대해서 충분히 자신 주장을 말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29살 페기의 음악은 언제나 인터넷의 어두운 내면을 담아낸다. [Whole Foods] 같은 트랙은 휴대폰 진동음으로 만들어졌다. [Real Nega]는 ol dirty bastard의 기괴한 괴성과 글리치 가득한 드럼으로 오늘날 미디어의 소음을 표현해낸다.

페기는 마치 폭동을 일으킬 듯한 성가를 만들어내며, 이 곡들은 섬유 광케이블을 타고 흐르는 전극처럼 왜곡된 베이스로 자주 툭툭 끊긴다. 그의 이런 프로듀싱은 마치 그의 가사가 그런 것처럼, 이렇게 우리가 헤어나올 수 없는 이런 인터넷 황무지를 풍자할 때 가장 빛난다.

 

페기의 보컬 역시 폭발적이다. 그는 펑크 락의 직설적인 공격정신과 아이스큐브 척D 같은 폴리티컬 랩퍼들의 스타일을 섞어낸다.  최근 Colors 공연에서도, 페기는 누구도 시도하지 못한 자신 스타일대로 랩을 했으며, 때로는 헛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괴성을 지르기도 한다. 이런 공연은 이미 그의 상징적인 스타일이 되었다.

여러 랩퍼들이 비싼차를 몰고 다닌다고 자랑하지만, 웃기게도 페기는 26살이 되었는데도 아들딸이 없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자랑한다. 하지만 정반대로 분위기가 한참 달아오를때, 페기는 퍼블릭에너미가 아니라 갑자기 칼리레이젭슨 같은 팔세토 창법으로도 부를 수 있다.

 

이런 그의 독특한 랩 스타일은, 아마도 영 린처럼 게으른 멜로딕 트랩 음악을 쏟아내는 데 안주하는 오늘날 힙합신에 터닝포인트를 줄 것같다.

1991년 [Smells Like Teen Spirit]가 기존의 소프트해진 음악신을 무너뜨린 것처럼, 제이펙마피아는 새로운 음악시대를 열려고 한다.

심지어 예전에 페기는 "좆같은 드레이크가 힙합신을 지배하는 시대로부터 힙합을 구원시킬거야"라고 랩한 것도 이를 암시하는 것 같다.

 

"지금 힙합신의 흐름에 반하는 안티테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사람들은 힙합을 더 이상 발전이 없는 것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난 오늘날 힙합과 반대로 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가 바로 그 반대가 될 수 있을까? "나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그는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6월 8일 런던에서 열린 필드데이페스티벌 무대에 서기 전에,  페기는 LA자택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며 아침에 대마를 피우는 동시에 우리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그는 왜 힙합이 지금보다 더 자유로워야 하는지, 미군 군복무의 경험은 어땠는지, 그리고 왜 모리세이를 존나 패고싶어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버니 샌더스 지지자들을 디스한다던지, 드레이크가 힙합신 독재하는 걸 디스한다던지, 어쨌든 난 당신이 검열 전혀 없는 가사를 뱉는 것이 마음에 든다. 내가 보기에, 제이펙마피아는 다른 랩퍼들이 말하기 두려워하는 것들을 과감하게 말하고 다닌다. 수억달러의 계약이 파기되는 일이 없을 거니까. 맞는 말인가?

 

요즘 많은 사람들은 용감하게 말하기를 겁낸다. 오늘날 유명인사가 되는건, 예전 시절보단 많이 용감하게 발언을 못한다. 한때는 말이지, 심지어 2000년대 시절에도, 온갖 미치고 무서운 말들도 다 뱉을 수 있던 시절이 있었다. 사회는 점점 정치적 올바름을 신경쓰기 시작했고, 오늘날 랩퍼들도 존나 PC해졌다.

1980년대에는 척D 아이스T 같은 랩퍼들처럼, 정치적인 가사를 뱉고 사회 분위기에 도전하는 게 존나 멋졌던 시기가 있긴 있었다. 그땐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다.

요즘 랩퍼들은 별로 사회에 대해 말하는 걸 꺼린다.

 

마치 80년대 시절처럼 여피(Yuppie)새끼들이 다시 많아졌다. 이런 분위기에 반항하는 흐름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아마 지금은 나 혼자 "씨발 잠깐 다들 멈춰봐!"라고 외치는 것 같다.

랩퍼들이 또 다시 사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용감하게 말하는 그런 시대가 다시 일었으면 좋겠다.

 

도널드 트럼프에게 반항하는 랩퍼들이 충분히 많다고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론 힙합이 매우 소극적으로 그에게 대응하는 것 같다.

 

반드시 모든 랩퍼들이 그에 대해 목소리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뭔가를 말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왔다. 불의를 그냥 보고 참을수만은 없다. 나에게 이건 컨셉이 아니다. 나는 살면서 많은 트라우마를 겪어왔기 때문에, 그런 불의를 보면 반드시 목소리 내야한다.

세상 모든 랩퍼들이 사회현상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만약 아무 말도 하지 않거나 침묵하거나 회피한다면, 나는 그런 모습 역시 세상에게 당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본다. 만약 아무도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랩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나라도 앞장서서 그에 대해 랩할 것이다.

 

내 친구가 말하길, 당신의 가사가 잔인하면서도 여전히 똑똑하다는 점에서 에미넴의 <The Marshall Mathers LP> 시절이 연상된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그 말이 싫다.

왜냐면 에미넴은 그래도 어느 정도 백인특권을 누렸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시대에서 당신은 흑인남성인데 도발적으로 어그로 끌면서도 정말 목숨 걸고 그런 정치적 발언을 하는 것이다. 에미넴과 당신은 상황적으로 매우 다르지 않는가?

 

큰 차이가 있기는 하다. 에미넴은 백인이다. 그가 나보다 여러모로 유리한 조건에서 시작했단 것은 명백하다. 만약 지금의 내가 에미넴이 이룬 성공과 명예를 똑같은 수준으로 얻기 위해선, 지금 내가 뛰는 신에서 10배는 훨씬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물론 에미넴도 열심히 노력해왔고 리스펙하지만, 팩트를 말하자면 난 그와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그가 공격적으로 랩할 때는 그의 개인적인 사악한 내면을 쏟아내는 것이었고, 당시에는 분명 혁신적인 랩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쇼크 요소를 음악에 넣지 않는다. 강아지 죽이는 것 같은 이야기를 랩으로 만드는 것에 관심이 없다.

내가 적은 가사들 중 충격적으로 들리는 것들은 이미 내가 현실에서 경험한 것들이다. 대다수 인간들은 외면하는 사회 문제들이지.

 

경찰이 12살 흑인 아이 타미르 라이스를 쏴죽인 사건이 터졌을 때, 나는 그걸 내 앨범에 샘플로 사용하고 백인들이 듣게 만들었다. 백인놈들은 '얘는 일부로 노이즈마케팅 어그로 끌려고 충격적인 걸 만드네'라고 말했지. 내가 어그로 끌려고 이런다고? 전혀. 나는 단지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거고, 너네 백인놈들은 진실이 불편한 것일 뿐이다. 도대체 어떤 부분이고 도발적이고 어떤 부분이 어그로인데? 내가 이런 사회에서 흑인들에게 생기는 문제를 단지 기믹/컨셉으로 써먹는다고 보는 건가. 난 29년도 넘게 흑인으로 살아왔고, 온갖 끔찍한 일들을 다 경험해왔단 사실을 잊지 말아라.

 

당신의 노래 "Williamsburg"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비판하는 가사를 담고있는 훌륭한 예다. 어떻게 백인들이 가난한 노숙자들을 착취해서 길거리에 카페를 세우는지 말이다. 당신은 뉴욕 출신 아닌가? 자라오면서 뉴욕은 어떻게 변해왔는가?

 

뉴욕에서 태어난 건 사실인데, 살면서 여기저기 많이 이동했다. 뉴욕시를 떠나 입대했을 때, 진짜 전쟁터에 가야 했다. 근데 다시 돌아오니까 완전 <윌 앤 그레이스> 같은데서 나올 것 같은 풍경이었다.

 

맞다. 빌딩 더 많아졌다. 대신에 원래 거기 살던 본토 사람들을 다 몰아냈겠지!!! 아무것도 좋아진 게 없다. 흑인들 몰아내고 백인들 더 추가한 게 전부일 뿐이지. 내가 살던 브루클린구에 있는 플랫부시 쪽에서는 한때 백인들이 거의 없었다. 전역하고 돌아왔을 때 어디를 가더라도 백인놈들이 내게 10달러짜리 커피를 팔아댔다.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아졌고, 개와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그렇게 좋게 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짓밟고 그 위에 시설 세운 사실을 사람들이 모른다. 그 노래로 이런 문제를 말하고 싶었다.

 

군복무가 당신의 예술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내 생각에 가끔씩 당신의 음악분위기는 혼란스러운 전투상황을 그려내는 것 같다. 특히 [Try Me]가 이런 성향이 강하다.

 

미군은 정말로 끔찍한 곳이다. 절대로 입대하지 말아라!!! 군대 때문에 내가 왕성하게 음악활동을 하게 된 것도 있긴 있다. 14년도 넘게 비트를 만들고 프로듀싱해왔다. 하지만 군복무 시절엔, 정말로 스트레스 많고 끔찍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비트를 만들었다. 온갖 미칠듯한 상황에서도 꿋꿋이 작업을 했기에, 이젠 사소한 일이 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군대는 말이지, 멍청하게 끼리끼리 어울리고 다니는 백인남자놈들이 아니라면, 정말로 지내기에 끔찍한 곳이다! 당연히 나도 거기서 끔찍하게 지냈다는 말이다.

 

그 시절 미군은 "Don't Ask Don't Tell" 정책이 있었다. 그래서 군대 안에도 수많은 게이친구와 트젠친구들이 있었지만, 정책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을 밝힐 수 없었다. 모두가 있는 공공장소에서라도 항상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다녀야 했다. 전형적인 백인처럼 백인문화에 잘 어울려서 행동해야 했다. 해로운 문화가 많았지.

그들이 정한 틀에 맞추지 않으면, 그들의 어떤 정신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아니면 에미넴을 하루종일 듣는다면, 당신은 그냥 좆된 거다.

만약 당신이 전형적인 "덩치근육만 존나 크고 정신연령은 존나 어린 멍청한 남자"가 아니라면, 거기 군대에서 하루도 못버틸 것이다.

 

당신이 Colors에서 공연했던 [Thug Tears]는 끝내줬다. 정말로 이기 팝과도 같았다. 당신만의 무대는 펑크와 랩이 꽤나 유사하단 것을 보여줬는데, 당신의 음악을 통해서 이런 장르의 경계를 허물려는 것인가?

 

펑크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그냥 자기가 원하는 자신이 되는 것이다. 이건 랩 역시 마찬가지다.

힙합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70~80년대 시절엔 소위 고상하단 무대에선 힙합이 전혀 공연하지 못했다.

반대로 펑크 락 공연을 받는 펑크씬에서는 힙합을 적극적으로 환영했었다. 펑크와 힙합은 시작부터 서로 연관성이 있었다. 내가 이렇게 펑크처럼 랩하는 게 마냥 새롭기만 한 것도 아니다. 힙합은 그냥 역사적으로 펑크와 동일했다. 내가 Colors에서 공연한 영상이 유튜브로 올라왔을때 사람들의 반응은 나빴다. 가서 자살하라는 트윗까지 내게 왔을 정도. 1주 정도 지나고나니 사람들이 좋다고 하더라.

가장 첫번째 테이크에선 진짜 방방 뛰어다니고 벽에 부딪히기까지 했다. 그래서 스태프들이 제발 그러면 안된다고 했다.

그래도 첫번째 테이크와 두번째 테이크는 정말로 미친 에너지로 가득 찼다. 디렉터스 컷으로 그거도 공개해주면 좋을 텐데!

 

내 생각에 음악장르는 모두 유행의 흐름이 있는 것 같다. 1980년대 시절 락 음악은, 유치한 신스 사운드로 가득한 소프트락 음악이었지만,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이 이런 흐름을 박살내버렸다. DMX 역시 마찬가지로 1990년대 후반에 빡센 힙합을 들고 왔다. 깔쌈한 슈트를 입고 부드럽게 랩하는 힙합 시대를 박살내고, 정말로 거칠게 힙합을 몰고 갔던 시기. 힙합도 지금 2019년에 그런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1998년만 해도 퍼프 대디처럼 비교적 부드러운 힙합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DMX가 한 것은 디디와 정반대였지. 그래서 나도 힙합 역시 그런 순간이 있었단 것에 동의한다.

지금 힙합신의 흐름에 반하는 안티테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더 이상 힙합이 지속되지 못하고 지지부진할때, 사람들은 정반대의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 DMX는 그냥 자기 자신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힙합신을 바꿨고, 지금 힙합씬은 그런 랩퍼가 또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당신이 바로 그 사람들이 요구하는 반대가 되어서 힙합을 자유롭게 이끌 수 있을까?

 

절대로 그럴리가 없다! (불편하게 웃으면서) 나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냥 이게 어디까지 가보나 궁금할 뿐이다.

만약 내가 정말로 그런 사람이 된다면, 그건 멋진 일이지. 하지만 난 그저 음악을 계속 만들고 싶을 뿐이다. 절대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미래에 머리는 더 빠져가고, 허리도 굽어지면, 아마 늙어가면 그런 거라도 랩해야겠지.

 

난 당신이 항상 관중에게 거울을 비추려고 하는 것이 재밌다. 마치 그 뛰어난 명곡 [The 27 Club]처럼 말이다. 팬들이 항상 자기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에 대해 허상된 가짜 이미지를 만들려는 그런 태도를 당신이 비판한다.

궁극적으로 이런 음악적인 이미지가 어디까지 가기를 원하나?

 

난 그 노래를 통해, 매우 사랑받는 뮤지션들이라도, 결국 완벽하지는 못하고, 그들도 그냥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그걸 19살때 작사했는데, 웃기게도 난 그때 내가 정말로 27살 넘기지 못하고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어려운 시절에 만들어진 곡이다.

 

최근에 릭 루빈을 하와이에서 만났다. 정말 처음 봤을 때 너무 감격적이어서 그냥 그자리에서 주저앉아버렸다. 그 사람은 아델 조니캐시 등등 온갖 전설적인 명반들을 프로듀싱했으니까!!!! [Baby Got Back]이나 [99 Problems] 같은 멋진 곡에도 참여했고. 도대체 왜 그렇게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는지 이해가 안 간다.

거의 오랜 세기동안 프로듀싱 분야에서 탑자리를 지켜왔는데, 여전히 매우 생산적이고 멋진 일을 해내고 있다. 사실 그는 그냥 앉아서 자기가 성취한 업적들을 가만히 회상하기만 해도 되는 사람이다. 이제 더 이상 일할 필요도 없는 사람이다. 이제 더 이상 증명할 것도 없고 죽을 때까지 쉬기만 해도 된다.

 

근데 지금만이 유일하게 흑인뮤지션들이 릭 루빈과도 같은 백인뮤지션과 동급 위치에 오를 기회가 되었다.

지미 헨드릭스를 봐라. 노예 수준에 가까운 계약으로 혹사당하다가 자기 구토 때문에 죽었다.

역사적으로 흑인뮤지션들은, 오직 존중과 리스펙만 받아왔을 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재정적으론 크게 어려움을 자주 겪어왔다. 하지만 믹 재거 같은 백인뮤지션들은 항상 둘다 가져갔다.

이젠 제이지나 퍼프대디처럼 명예와 돈 둘 다 거머쥘 수 있는 시대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나도 릭 루빈처럼 직접 프로듀싱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직접 랩하고, 하다못해 녹음까지 나 혼자 하고 싶다.

언젠간 나도 릭이 느끼는 그런 여유로운 감정을 똑같이 느끼고 싶다.

 

당신은 모리세이를 화나게 만드는데 전혀 두려움이 없어보인다.

 

그 새끼 뒤져버리라고해. 존나 한심하고 병신같은 소리만 해대는 인간이다.

모두에게 검증받은 병신인데, 많은 사람들이 다른 흑인뮤지션들은 캔슬하면서 정작 그 백인새끼는 아직도 찬앙해대고 있다. 왜 걔만 까임방지권을 받는데?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인종차별자라면 음악이 좋아도 상관 없는 건가? 걔를 욕해서 사람들 모두가 자신의 위선성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 새끼를 존나 패서 그 모든 늙다리 백인중년새끼들한테 말하고 싶다. 그토록 40년 넘게 개소리를 뱉어댔는데 아직도 벌받지 않고 이런 사랑받는 지위에 올랐다는 게 말도 안된다고.

그 새끼의 에고는 자신은 맞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당장 존나 개같이 패고 싶다. 그의 백인특권 때문에 존나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위치가 된거다.

당신네 백인들은 처음엔 우리 흑인들한테서 락을 뺏어갔고 이것저것 다 뺏어갔다.

그리고 이젠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힙합에 대해서도 헛소리를 뱉어댄다!

내가 이 인종차별새끼를 존나 팬다면, 다른 락찔이 새끼들한테도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겠지.

이제부터 힙합 욕하지 말고 그냥 쭈그리고 다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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