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천 관련 억울한 일이 있습니다

이번 칸예웨스트 내한에 다녀온 많은 팬 중 하나입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고 지금까지도 여운이 남습니디만, 한 가지 일로 썩 유쾌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힙합엘이 눈팅을 가끔 했지만, 이런 일로 가입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공연에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머천줄이 정말 길었고, 특히 구매처 앞은 인신인해였습니다. 직원분들은 더운 날씨에 정신없이 일하고 계셨고요.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했습니다.

오후 6시 정도에 줄을 서서 7시 38분 경 머천 두 벌(vultures티 검은색 2사이즈, 흰색 1사이즈)을 구매하였습니다.

당시 사람이 몰려 인터넷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핸드폰은 물론 카드 리더기도 통신 장애로 오류가 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섰던 줄(가장 오른쪽 창구의 왼쪽 방면이었습니다) 에 있던 리더기 오류로 결제가 되지 않았는지담당 직원분은 그 옆에 있던 리더기를 이용하였고, 그럼에도 되지 않아 또 다른 리더기를 사용하였습니다. 

재차 결제하시는 모습에 여쭈어보았으나 리더기 오류로 차후 환급될 것이란 설명을 들었고, 주신 영수증 한 장만을 가지고 자리를 빠져나왔습니다.

언급 드렸듯 핸드폰 인터넷이 되지 않아 바로 확인할 수 없었고, 공연 시작이 임박한 터라 공연장에 입장하였습니다.

(1시간 지각을 고려하면 후회되는 선택입니다)

입장한 이후 결제된 금액이 120,000원임을 알게 되었고, 재입장이 불가한 상황이었기에 바로 어찌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공연 종료 이후에는 스토어가 마감되었고요.

결제 내역과 당시 받은 영수증입니다.

이후 채널캔디 인스타그램 및 이메일로 문의드렸고, DM은 읽히지 않았으며 이메일로 답변을 듣게 되었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 답변입니다.

다른 단말기로 각각 결제된 것이니 환불이 어렵다는 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같은 카드로 각기 다른 창구에서 머천 2개씩을 결제할 수도 있지 않냐는 소리같은데, 머천 4개를 샀다면 상식적으로 12만원을 한 번에 결제했겠죠.

영수증이 정상적으로 발급되었다면 저에게 영수증 두 개를 주었어야 했으나, 저는 19:39:09에 결제된 영수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물론 오랜 시간 수많은 인파를 상대한 직원분들이 정말 고생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제 당시 단말기 오류가 있었다면 완전히 취소가 된 것을 확인하고 다른 단말기를 사용해야 했을 것이며, 영수증이 제가 떠난 이후 출력되어 두 번 결제 되었음을 아셨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게 맞지 않았을까 아쉽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겨우 6만원 가지고 이러는게 맞나 싶기도 합니다만, 수량 제한도 없이 판매하여 원하는 제품을 사지도 못했는데 두 배 가격으로 결제까지 하니 솔직히 억울합니다.

소보원에 문의할 예정이지만 혹시 이런 일을 겪으신 분은 없는지, 잘 해결하셨는지 궁금하여 글을 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