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이슈때문에 사진이랑, 영상이 많이는 못 들어가네요)
안녕하십니까 엘이분들, 공연은 다들 잘 보셨는지요?
칸예를 좋아한 이후로 쭉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칸예 공연 직관이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칸예 커리어에 남을 레전드 공연으로 버킷리스트를 달성했네요.
할 게 없어서 VIP 맨앞 시점 후기좀 길게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대화역에 2시 30분 살짝 넘어 도착했습니다.
3시에 모든 부스가 오픈하는 터라, 스노비님 부채를 받고 VIP 머천을 받으려고 했는데요.
고양 종합운동장 도착할 때쯤 되니까 땀이 줄줄 나는 살인적인 더위가 느껴지더라구요.
빙빙 돌다가 부채는 포기하고, VIP 티켓 수령을 하러 갔습니다.
VIP 티켓 수령은 20분정도 서있다보니 차례가 돼서 받았구요.
VIP 티켓을 수령하고, 머천 수령 및 구입을 위해 줄을 섰습니다.
저는 3시에 줄 서기 시작해서 6시 15분쯤 머천 수령했는데요.
VIP 머천 배부랑 구입을 2명으로 전부 때우려 하니 줄이 빠질 기미가 안 보였습니다.
햇볕을 하도 쬐다보니 피부도 따갑고... 거의 녹초 상태였습니다.
머천을 2사이즈로 통일해서 줄거면 티켓 수령하는 곳에서 티셔츠도 같이 줬어야지, 멍청한 운영이다 싶었네요.
머천 받는 데에 3시간을 썼다보니 원래 계획이 완전 틀어졌습니다;;
대충 1~2시간 머천 구입에 사용하고 1시간 반정도 카페&식당에서 보내고 6시 반쯤 입장이 원래 계획이었는데
어림도 없었고, CU에서 빵으로 급하게 해결했습니다.
그렇게 7시 좀 전에 입장해서, 스타디움 사진 찍고 멀뚱멀뚱 앉아있었습니다.
스탭분에게 사진을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원칙상 촬영이 금지라 스탭분은 찍어줄 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혼자 간 탓에 사진 부탁드리기 애매해졌는데, 옆쪽에 앉아계신 분한테 용기내서 부탁드려서 사진 찍었습니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하하. 내향인으로서 칸예 공연 보는 것보다 더 떨렸습니다.
그렇게 8시가 됐는데요!
다들 예상했듯 칸예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옆에 계시던 분들은 심장이 되게 두근거린다고 하셨는데, 기다리는 동안 저는 너무나도 평온했네요.
머천 받다가 지친 영향인지, 칸예가 한국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그런진 잘 모르겠음요 ㅋㅋ
그렇게 9시 정각에 나오려나? 하고 존버를 탔는데요
8시 반쯤부터 화장실 가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결국 나가진 않았는데 오프닝 순간을 놓치기 싫은 것도 있고, 중간에 껴있는지라 나가기 애매했음...
9시 10분쯤 됐나?
앉은 자리 기준 우측 문에서 백마를 타고 누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사이드로 오기 전까지 칸예 OR 노스인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둘다 아니더라구요.
좀 뻘쭘했음 ㅋㅋ
말이 한바퀴 돌고 퇴장하니까 폭죽이 퍼퍼펖퍼퍼퍼펑 터졌는데
순간적으로 소리가 너무 커서 귀를 최대한 막았습니다.
캔디 양반들 스웨이 콘때부터 느끼는 건데, 소리 조절 잘 못하는 거 같아요 하하.
암튼 됐고 STARS로 잔잔하게 시작했습니다.
떼창 포인트가 있진 않다보니까 후렴구 정도만 따라부른 거 같네요.
PAID 나오니까 확실히 전보다 분위기가 살았습니다.
주변 목소리도 좀 커지고, 와 ㅅㅂ 칸예가 내앞에 있네? 어안이 벙벙한 상태에서
다들 놀아야할 시간을 직감한 느낌이랄까요.
끝나고 함성 지르고 yeezy 난사함.
그담엔 TALKING
노스 입장하니까 다들 웃었고
터~킹~ 열심히 따라불렀습니다.
갠적으로 Vultures에서 타달싸 보컬을 굉장히 좋아했던지라!
초반부 아주 좋게 들었습니다.
ONCE까지 나오면 좋았을거라고 느꼈지만
그런 생각할 틈도 없이 everybody 들어왔습니다 ㅋㅋㅋㅋ
everybody가 최애곡중 하나기도 했고, 미발매된게 너무 아쉬워서 못보겠거니 했는데..
진짜 너무 행복했습니다.
훅 따라부르면서 목이 갈라지기 시작하던데, 광분의 상태라서 그냥 쭉 불렀습니다.
집 돌아와서 영상 보는데 제가 다 민망했음.
예쓰 유더킹 버거킹은 진짜 세상에서 제일 크게 부른듯
그 담엔 킬링 트랙중 하나인 back to me와 do it 연타가 나왔구요.
back to me 훅은 다들 홀리해지는.. 그런 분위기였구요.
do it 때는 타달싸 보컬(AR이긴 하다만) 듣고 다들 와... 소리를 연발했습니다.
I just bought my bitch a bitch 같은 킬링파트는 다들 따라불렀구요
진짜 신났습니다!!
다음은 BURN
개인적으로 벌처스에서 그닥 매력을 못 느낀 곡이였는데
훅 따라 부르면서 열심히 즐겼습니다
요때까지 4K로 촬영하고 있었는데
용량 얼마나 소모하는지 확인하려구 잠깐 촬영을 끊었습니다.
콘서트 오려고 20기가정도 비웠는데, 생각보다 빨리 닳더라구요.
대충 용량 확인 끝내니 FUK SUMN이 나왔고
다들 텐션이 엄청 올라간 상태였습니다.
이 다음에 CARNIVAL 나오면서 방점을 찍었는데
진짜 이때부터는 반쯤 정신을 놓고 절규의 상태에 빠졌습니다.
다들 훌리건 그 자체였달까요.
이렇게 V1 파트는 끝났고
SLIDE를 통해 V2가 시작됐습니다.
제가 SLIDE 드럼 + 칸예 랩을 좋아해서 즐겁게 들었구요 ㅋㅋ
가사를 완전히 외우지는 못했지만 최대한 따라 부르며 즐겼네요.
아마 CARNIVAL 때 댄서분들 나왔는데 잘 어울린다 싶었습니다.
FRIED 때는 다같이 운동장 달리기 시작하던데
그냥 웃겼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FRIED는 좋아하는 곡이 아니라 훌리건 사운드만 따라부른 듯.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생략하면서 쓸게여)
530 SKY CITY 같이 V2의 맛도리 곡들까지 끝낸 칸예는 사라져버렸습니다.
V1, V2할때 RUNAWAY 피아노가지고 장난질을 좀 친지라
저는 RUNAWAY랑 히트곡 몇개 틀어주고 끝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좀 기다리다 보니까?
하얀색 옷으로 의첸을 조지고 성큼성큼 걸어나오는 거 있죠..
영상을 확인하니까 마이크도 흔들었는데
제가 이때 상황파악이 안돼서 지금도 기억이 별로 없네요 ㅋㅋ
All falls down 나오면서 와.. 이게 뭐지 싶었고
Jesus walks 때부터는 그냥 졸라 기뻐서 따라부르기 바빴습니다.
10집까지 레이스를 달릴 거란 생각은 못했구
기어코 마이크를 잡았구나.. 기대 이상정도겠네 생각이 들었네요.
2집으로 넘어가면서 hey mama랑 touch the sky 했는데
touch the sky 때 달리기 한바퀴 조졌으면 개레전드였을텐데 싶었네요.
gold digger랑 diamonds from sierra leone 조지고
3집으로 넘어갔습니다.
뻑 아디다스는 겁나 열심히 외쳤는데요.. 사실 이날 아디다스 짐색 들고감 ㅎㅎ;
제가 2집~3집 쯤에 짜증이 많이 났는데 매너 없는 사람들이 좀 있더라구요.
VIP는 1열이 완전히 비워져있고 2열이 사실상 1열인 상황이었는데
사람들이 자기 자리 벗어나서 난간 앞에 서있었음.
제 앞에 누가 오기전까지는 불편한걸 체감 못했는데
한명이 티셔츠 흔들면서 너무 왔다갔다 거리더라구요.
자기 자리 벗어나서 볼거면 앞줄은 왜 노력해서 잡냐는 생각이 들었음.
그 사람 때문에 시야도 좀 가리고, 카메라도 티셔츠에 가려져서
뭐라고 하려다가 생각 안하고 앞에서 얼쩡이는 사람한테 뭐라해봤자 쌈 날거 같아서 참았습니다.
그 이후에 시큐가 와서 뒤로 가라고 5번은 말했는데 쫓아내기 전까지 계속 매달리더라구요 ㅇㅇ;
심취한 건 알겠는데 다들 칸예보러왔지 본인 신난거 보러온거 아니니까 생각좀 하고 본인 자리에서 즐깁시다;;
그리고 성인이면 나이값하시길.. 시큐 말좀 들으시고..
3집은 STRONGER, I WONDER, GOOD LIFE, CAN'T TELL ME NOTHING 조졌습니다.
제가 3집에서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곡이 GOOD LIFE인데 너무 신났습니다.
GOOD LIFE 들을 때마다 열정이 생기는 기분이랄까요?
졸라 짜증났던 상황에서 그나마 화를 삭혔네요.
아마 4집은 Heartless만 했던 거 같구
좀 짧아서 아쉬웠어요.
근데 턴업된 분위기에서 짧게 넘기는 게 맞는 선택인 거 같기두?
이쯤 넘어가니까 아 오늘 엄청 길게 하는구나 깨달았는데요
제발 7집이랑 10집까지 닿았으면 좋겠다 빌고 있었네요.
대망의 5집은
POWER, ALL OF THE LIGHTS, MONSTER, DEVIL IN A NEW DRESS..
평단의 찬사를 받은 앨범답게 많은 곡을 해줬습니다.
특히 MONSTER가 신났는데
암어 마더뻐킨 몬스터! 를 얼마나 신나게 불렀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망의 RUNAWAY가 나올때는 정말 소름이 돋았네요.
와 내가 이걸 라이브로 듣는다고?
칸예 리파 온것만 해도 너무 좋은데.. RUNAWAY까지 같은 공간에서 듣고 부른다니 하하.
다만 아쉬운건 RUNAWAY는 끝까지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숩더라구요.
(컴필은 스킵)
6집부터는 완전 NEW KANYE의 영역인 만큼
콘서트 뱅어 천지였는데요.
ON SIGHT 나오는 순간부터 광란의 파티였고
전주에서 덩실거리는 칸예 보고 도입부 크게 따라불렀네요 ㅋㅋ
NEW SLAVES는 2년 전에 엄청 많이 들은지라 거의 다 따라 불렀구요.
BLOOD ON THE LEAVES 는
We could've been somebod 부분.. 따라부르면서 전율이 쫘아아악
BOUND 2 아카펠라는 별 말 안해도 아실거라 생각함다.
공연 시작 전에 주변에서 ALL DAY 나오면 소름돋을 거 같다는 말이 들렸는데
진짜 ALL DAY가 나오더라구요. ALL DAY! 따라불렀는데 사람들 많아서
차마 N WORD는 못 쓰겠음. 저의 ASIAN YELLOW BLOOD가 허락을 안 하더라구요.
물론 N WORD 따라부르시는 분들도 많았음 ㅋㅋㅋㅋㅋ
그 담엔 ONLY ONE..
제가 LE에 해석을 올리기도 했던 최애곡 중 하나입니다.
ALL DAY로 엄청 들떠있었는데 ONLY ONE이 나오니까
가슴이 먹먹해지더니 눈물 나올 거 같았습니다.
물론 울진 않았음.
힘들 때 많이 듣던 곡 들으니까 넘 좋았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감정이 들어요.
저의 최애작은 7집입니다.
울트라라잍, 아버지 내 팔을 뻗습니다, 유명한, 늑대들, 페이드 나왔는데
메디슨스퀘어가든처럼 카메라도 함 돌려보고.. 성가대랑 합창도 해보고 그랬네요.
ye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원하는 ghost town, violent crimes가 기억에 남네요.
yikes에서 north korea 라인도 했으면 재밌었을텐데요.
KSG에서는 feel the love만 했는데요.
처음에 cudi 이러길래 와 설마설마설마 스페셜게스트 커디?? 이러고 있었는데
노래 끊길래 ??? 했습니다.
알고 보니까 DJ가 잘못 들었드라구요. 좀 웃겼음 ㅋㅋ
제가 앞에서 말했듯.. 정말 듣고 싶었던 Donda까지 마침내 순서가 왔습니다.
hurricane 나오자마자 와.. 싶었고
off the grid, jail, praise god 뱅어는 미쳤다 ㅋㅋ 싶었고
24는 완벽한 마무리였네요.. god's not finished 따라부르면서 정말 뭉클했습니다.
ye야 행복해야한다~
쓰다보니 구색을 갖춘 후기라기보다는.. 셋리 따라서 주절주절 쓴 감상문이 됐네요.
두말할 거 없이 레전드 공연이고 눈앞에 칸예가 있어서 혼절 직전이었던 터라 감상도 두루뭉술하지만..
너무 값지고 행운이 깃든 순간이었던 건 확실하네요.
즐거웠습니당. 영상도 천천히 추가해볼게요.. 귀찮으면 안할수도
콘서트 3줄요약
장점: 칸예 목격 및 대부분의 과정
단점: VIP 앞쪽에 연기좀 그만 뿌려주세요.. 눈뽕도 지림
결론: 어딜 앉던 개혜자. 8만원으로 사이드 앉은 게 특히 가성비.
정말 잊지못할 순간이었습니다
Father Stretch my hands pt.1 떼창도 진짜 대박이었죠 ㅋㅋ
그저 칸예한테 고마울 뿐이네요 ㅋㅋㅋ
친구랑 예 커디 빙의해서 어깨동무 둥둥했네요 ㅋㅋㅋㅋㅋㅋ
저도 아디다스 양말 신고갔었어요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마이크 들고 나온 순간부터는 폰 배터리도 없고 해서 그냥 미친듯이 부르고 놀았던 기억밖에 없네요. 530, All of the lights, 24때 플래시 너무 이뻤어요. 최애곡을 최애 아티스트와 한 공간에서 같이 부른다는 경험이 되게 묘하긴 하더라구요.
막줄과 같은 맥락에서
저는 리스닝파티여도 충분히 만족했을 거 같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노래를 같이 들으면서 부를 수 있다는 자체로 좋음 ㅋㅋ
플래시 키고 있는 거도 영상에 담아뒀는데.. 예쁘더라구요
너무 황홀하고 걍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을 가진 거 같아요
뭔가 말로 표현 못하는 그런 게 있네요 ㅋㅋ
현장에서 다들 하도 미쳐서 소리 지르니까 몰랐는데
나중에 스트리밍 다시 보니까 진짜 라이브를 해준 곡은 생각보다 별로 없더라고요ㅋㅋ
그래도 리스닝 파티에서 칸예 육성을 듣는건 무조건 플러스ㅜㅜ
여운 개세네요
아카펠라 나오면 특히 반응이 좋았죠
벌써 한 번 더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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