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2024년 8월 23일. 나는 칸예의 리파에서 그대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그리고 칸예의 갑작스런 전집 메들리 라이브로, 아니 어쩌면 그대로 인해, 그 밤은 생생하게 빛났던 것이다..
그리고 난 그 날 봤던 그대를 찾기 위해 엘이에 글을 썼다. 그러나 답장은 오지 않았다..
(알람 소리)
난 어딘지 모를, 혹은 언제일지도 모를 낯선 공간에서 눈을 떴다.
"에..?"
나는 내 몸에서 무언가가 이상함을 느껴 난 재빨리 이불을 걷어 치웠다. 그리고 방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큰 거울을 보았다.
"어라라..?"
난 믿을 수 없었다.. 그때 그 리파 속에서 만났던 여성 분의 모습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헤에에??"
(내용 중략)
이 사건 이후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었다. 바로 내가 여성 분이 되었던 동시에, 그 여성분도 나의 몸이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즉 꿈이 아닌 실제로 몸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너의 이름은 같은 일이람..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바로 그 여성 분이 나의 일상을 변화시켜 놓은 것이었다. 내가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전부 카페에 탕진해버리고, 회사에도 지각을 했다 한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내 Graduation 일본판 미개봉 CD를 뜯어버린것이다!! 이 일만큼은 그녀라고 해도 봐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날 이후에도 가끔씩 나는 그 여성 분과 몸이 바뀌었다. 그리고 그것이 서로의 일상을 위협하자 우린 몇가지 규칙을 정했다.
(중략)
그녀와 몸이 바뀌었을 때, 하나의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3년 전에 열렸던 칸예의 리파가 달력에 체크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녀가 남기고 간 메모장에는 이렇게 써져 있었다.
"너 방에 보니까 칸예 CD/LP에 자퇴곰까지 있던데.. 어쩌면 우리 칸예 리파에서 만날 수 있을지도?"
이상하다.. 분명 칸예 리파는 3년 전 이었는데.. 일단 나는 의문들을 뒤로한채 피로함 속에 파묻하며 잠에 들었다. 영영 후회할 그 잠을 말이다.
그러나 그 날은 그녀와 마지막으로 몸이 바뀐 것이었다. 그 날 이후로는 그녀와 다시 몸이 바뀌지 않았다..
그녀와 몸이 바뀌지 않은지 한 달이 지났다.. 3년 전에 스쳐지나가듯 봤던 그녀였고, 잠시 그녀에게 반해 엘이에 글까지 적었지만, 결국 그녀를 찾지 못하고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러나 몸이 바뀐 이후로 난 내 감정을 정확히, 아니 다시 느낄 수 있었다. 리파 이후로 느꼈던 내 마음 속의 출처 모를 공허감.. 난 그녀를 잊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녀를 다신 잊고 살수 없을것이다.
난 내 발걸음이 이끄는대로 고양 종합운동 경기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경비원들을 피해 잠긴 문을 따 그녀와 처음 만났던 E10 좌석으로 오게 되었다.
"그녀와 다시 몸이 바뀔수만 있다면 나는 무엇이든지 하겠어.."
그러다 경비원이 관중석 한복판에서 어렴풋이 생각에 잠긴 나를 발견했다. 그리고 경비원 아저씨가 내게 달려온다. 나는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치려 하다 발을 접질려 그 자리에서 바닥에 머리를 찧고 말았다.
(알람 소리)
뒷내용도 구상해 놨는데 일단 여기까지만 올리고 반응 좋으면 엔딩까지 내보겠습니다. 엘이에 소개팅 글이 보이길래 장난으로 적어 봄 ㅋㅋ
홀로로로로롤의 악몽이 다시 떠오른다
갑자기 너의 이름은 땡기네
무스비
김인호 나마에와
으악 이게 뭐에요
'엘이문학'
그때 캔드 디스전 할때 그거 생각남ㅋㅋㅋ
아 그 글 ㅋㅋㅋㅋ
https://hiphople.com/fboard/28116949?_filter=search&search_target=comment&search_keyword=%EC%97%98%EC%9D%B4%EB%AC%B8%ED%95%99&page=1&division=-28618085
ㅋㅋㅋㅋㅋㅋㅋ
으으으
ㅋㅋㅋㅋㅋㅋ 씹덕망상은 역시 칸평
으음
도저히 개추가 안눌러지네
개추 안 누르고 싶으면 개추 ㅋㅋ
오타쿠는 역시 칸평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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