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은 뭐 걍 하던대로 잘한거 같아요
중간중간 차피 플로우랑 비음이 많이 거슬리긴 하는데 참을만은 했습니다
라임도 잘 박고 완급조절도 적당히 잘 하고요
물론 Antichrist에서의 급발진 랩은 아직도 별로지만요
근데 가사는 전 별로인거 같어요
셰이디를 다시 깨운다는 컨셉 자체는 좋은데, 그 방식이 너무 유치해요
시각장애인 좇까 청각장애인 좇까 크리스토퍼 리브 좇까 게이 좇까 우헤헤 이제 트위터 젠지가 나 캔슬하겠지?
이지랄 하는거만 몇십분 듣는데 진짜 너무 오글거려요
컨셉인곤 알겠지만 할거면 각잡고 제대로 좀 해주지 이렇게 그냥 대충 하는건 좀 아닌거 같아요
뭐 셰이디를 완전히 죽이기 위해서 일부러 그렇게 유치하고 논란되게 썼다는 해석도 있는거 같던데 그런거까지 감안해서 들을만큼 퀄리티가 좋은거 같진 않고요
또 셰이디를 죽인다는 컨셉도 솔직히 짜임새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아요
Guilty Conscience 2에서 셰이디를 쏴죽인 후의 설명이 잘 안된 느낌이랄까
빌드업은 잘 했는데 엔딩이 너무 부실한 것 같아요
물론 제가 가사를 100% 이해한건 아니지만 지금까진 그런 느낌이 듭니다
컨셉 앨범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것 치고, 그 완성도가 너무 부실한 것 같아요
비트 초이스는 뭐 여전히 별로고
가사도 너무 오글거리고...
그냥 트랙 몇개만 골라들을 앨범 같아요
토비 듣고 기대가 많이 됐었는데 솔직히 좀 실망스럽네요
셰이디를 완전히 죽이기 위해 유치한 가사를 쓴게 아니라 셰이디란 캐릭터가 원래 그런 유치한 캐릭터였다는게 Guilty Conscious 2의 내용입니다. 에미넴이 설명하는 셰이디란 일부러 수위 높은 가사를 써 어그로를 끌고 자신의 유년시절 따돌림과 성인시절 약물중독으로 형성된 뒤틀린 욕망의 과거 배출구인 것입니다. 과거 에미넴은 셰이디란 가면을 써야지만 자기의 가장 진솔하고 어두운 내면을 쓸 수 있었던 것이고 이에 이런 뒤틀린 욕망이 치유된 현재는 이 가면을 두려워하고 없애려 하는거죠.
이후 앨범의 이야기는 에미넴이 셰이디의 머리에 쏜 총알이자 셰이디에 대한 진정한 살인입니다. 자기가 저지른 과오들을 직면하고 이를 청산하는 것이죠. 대표적으로 Temporary가 약물과 알콜 중독으로 등한시했던 헤일리에게 하는 사과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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