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0
Released On.. 2024.04.05
Reviewd On.. 2024.04.26
Genre... Trap
'Motherfuck the big three, nigga, it's just big me'
And your best work is a light pack
Nigga, Prince outlive Mike Jack
Nigga, bum, 'fore all your dogs gettin' buried
That's a K with all these nines, he gon' see Pet Sematary
Future, Metro Boomin & Kendrick Lamar <Like That> 中
"Like That"의 Kendrick Lamar는 정말이지, 단순히 훌륭하다고만 칭하기에는 안 될 정도로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침체기에 있다 평가받던 힙합씬에 뜨거운 장작을 넣어주는 것과도 같았다. 자신을 제외한 씬의 Big 3로 불리는 인물들, Drake와 오늘의 주인공 제이콜(J. Cole)을 디스 하는 라인은—벌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으나 놀라우리만큼 인상적이었으며 강렬했다. 그리고 벌스에 대한 첫 답변이 바로 제이콜의 새로운 믹스테잎 <Might Delete Later>가 되시겠다.
<Might Delete Later>의 발매는 정말이지 뜬금없었다. 꾸준히 예고되어온 그의 정규 단위 작업물 <The Fall Off>을 예고하는 과정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Might Delete Later, Vol. 1 / Vol. 2"라는 제목의 미공개곡이 포함된(Crocodile Tearz, 3001) 영상을 공개했던 것이 그 시작이었다. 한 달 후 Kendrick이 본인과 Drake를 향한 디스곡을 공개되었고, 2주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본작이 발매되었다. 이를 통해 예측할 수 있는 것은—<Might Delete Later>는 Kendrick의 디스가 공개되기 이전부터 존재하던 작업물이었으나, 디스 이후 다른 트랙들을 급조하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퀄리티 또한 매우 조잡하고 빈약하기 그지없다. 제이콜의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항상 엇갈리곤 하였으나, <Might Delete Later>는 그의 단점만으로 가득 차있는 모양새이다. 앨범과 곡의 진부한 전개와 구성, 비트와 잘 맞물리지 못하는 래핑, 자신의 멋에 심취하여 탄생하게 된 의도를 알 수 없는 트랙들 등등. 제이콜만의 문제점이 아닌, 많은 힙합 아티스트들이 달고 다니는 꼬리표들이 유독 두드러지는 작품이란 것이다.
역시나 대부분의 트랙이 너무나도 암담한 퀄리티이다. "Pricey", "Stickz N Stonez", "Trae The Truth In Ibiza"등 어지간한 퀄리티를 자랑하는 트랙 또한 존재하나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하였으니, 아쉬운 트랙들의 존재감이 더욱더 크게 다가온다. "H.Y.B."는 특별한 순간이 조금도 존재하지 않았던, 끔찍할 정도로 평이한 트랙이었으며—곡에 어울리지도 못하게 얹힌 Central Cee의 벌스는 애석하리만큼 모자라다. 뒤에 이어지는 "Fever"는 존재 자체에 의문을 갖게 만드는데,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곡의 주제는 둘째치고, 일차적으로 곡의 멜로디와 제이콜의 보컬 퍼포먼스가 너무나도 끔찍하기 그지없다. 특색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비트 또한 크나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조잡한 프로듀싱 또한 곡이 앨범의 워스트 트랙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으로 보인다.
Kendrick에 대한 직접적인 디스 및 답변이 담긴 "7 Minute Drill" 또한 너무나도 실망스럽다. '앨범이 지루했다'라는 디스는 제이콜이 함으로써 굉장히 모순적으로 느껴지며, 오히려 역효과만을 낳은 라인이었다. 제이콜은 Kendrick에 대한 비판을 시도하지만, 너무나도 조심스럽고 공손한 디스라고 느껴진다. 그렇기에 이도 저도 아닌 디스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T-Minus와 Conductor Williams의 비트를 한 트랙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칭찬하겠지만, 정작 곡의 메인 주제인 Kendrick에 대한 디스는 "Like That"과 비교되어 더욱 약하고 안쓰럽다. "Pi"또한 Kendrick에 대한 디스 라인을 담고 있으나, 트랜스포비아적인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워딩이 포함되어 있어 곡의 의미가 상당히 퇴색되었다. 분명 비트도 훌륭하고, Ab-Soul과 Daylyt의 피처링 역시 매우 빼어난 트랙이었으나. 트랜스포비아적인 성향을 띠는 한 구절 때문에 트랙은 고평가 하기 상당히 어렵게 되었다. 해당 곡에서 제이콜의 벌스 또한 피처링 진들 과 비교하면 상당히 부족하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Might Delete Later>는 아쉬운 수준을 넘어, 그가 지금껏 발매한 앨범들 중 단연 최악이다. "7 Minute Drill"또한 얼마 안 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삭제되고, Kendrick에 대한 공석에서의 사과까지 더해져—굉장히 그 모양새가 부끄럽게 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제이콜은 타이밍을 잘못 잡아도 상당히 잘못 잡은 것으로 보인다. Kendrick에 대한 맞디스는 제이콜이 아닌 Drake로부터 더욱 기대하였는데, 폼만 잡고 상당히 빈약한 결과물을 내놓았으니 말이다. 결국 꼬리를 내리고 사실상 항복 선언을 한 것이니, 제이콜의 팬들은 참담한 심정일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제이콜답다. 언제나처럼 자신의 잘못을 당당히 인정하고 사과하며, 추한 이미지로 비칠 수 있음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말이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Might Delete Later>는 그저 믹스테입 단위의 작업물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망을 계속하기보다는 차기작 <The Fall Off>에 대한 기대가 우선시 되면 좋을 것 같다. 필자도 그런 심정이다. <Might Delete Later>에 대한 실망감은 여전히 남아있으나, <The Fall Off>이 어떤 모습으로 공개될지 기대감을 감출 수 없다.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으니, 차기작에서는 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소망한다. 그가 Fall Off 한 래퍼로 기억되지 않기를, 그의 음악은 누군가에게 항상 위안이 된다.
극딜과 함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고 응원하는...
The Fall Off가 정말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반으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4 Your Eyez Only를 너무 좋아해서 극딜을 넣을수밖에는 없겠는데 응원을 하게 됐네요..
저도 The Fall Off이 그래도 괜찮게 뽑혀줬으면 합니다
제이콜의 “you”
:Fever
저는 나름 듣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트랜스포비아적인태도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켄드릭에 대한 디스가 전자에 비해 구렸던건 사실이지만
제가 게이라서 문제에요
혹시 공대를 목표로 하고 계신가요
님은 타일러랑 오션도 안 들우시니 그럴 만도 ㅎ
타일러는 아직 몇곡 안들어봤는데 오션은 ㅈ되던데요
ㅇㅇ 타일러도 좋아요
제목이 정말이지 나중에 지울꺼란걸 암시라도 하는듯..하네요 ㅜㅜ
전 올해 들은 것 중에서 업글 5랑 같이 최악 같네요
저는 MDL 장점이 술술돌려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트랙인 fever 같은 곡도 앨범으로 돌리면 괜찮게 들리더군요. 개인적으론 1번트랙 Pricey가 스타트를 잘 끊어줘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냥 팬이라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전 혹평에 비해 괜찮은 믹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fall off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실망할것같긴 합니다. fall off는 훨씬 더 좋게 나오길 바라는 맘으로 리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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