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덕분에 AI에 대한 말들이 나와서, GPT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탐방하고 있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끌리는 것들 중 하나가 번역이였습니다
예술이나 음악 같은 창의적인 분야에서의 GPT의 개입은 혐오하는데
코딩이나 번역같이 일종 노가다인 작업들은,
GPT가 충분히 대채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미 파파고 같은 성공들이 있었기도 하고요
그래서 일단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오프너인 Slowdive - Spanish Air로 시도해봤습니다
GPT | 나 |
Screams that seem unreal Shouts follow the sins There's nothing here for me now The wind blows for as far as I can see
I long for the sun The midland air For all that I have There's written in waves I know that now There's left to be seen I know that I've lost him I'm leaving here
Fastest knife a sign Feels so far away The clouds fly, so far I'm lost there now
For all that I have Is written in waves And now that I know Is left to be seen And now that I've lost him I'm leaving here |
Screams that seem unreal 비현실적인 비명들은 죄를 지으라 소리 지르지 이제 여긴 날 위한게 없어 바람은 내가 볼 수 있을 만큼 불지 난 갈망해, 태양 그리고 중부 공기를 내가 있는 모든 것들은 거기 파도들에 쓰여졌어 난 알아, 이제 여긴 보여질게 없다는 것을 난 그를 잃었다는걸 인지해 난 여기서 떠나 가장 빠른 칼, 표시 너무 먼 것처럼 느껴져 There's nothing here for me now 이제 여긴 날 위한게 없어 구름들은 날아, 너무 멀리 이제 난 그 곳에서 길을 잃어
I long for the sun 난 갈망해, 태양 그리고 중부 공기를 내가 있는 모든 것들은 거기 파도들에 쓰여졌어 난 알아, 이제 여긴 보여질게 없다는 것을 난 그를 잃었다는걸 인지해 난 여기서 떠나 |
결과는 좋았습니다
가끔 근소한 오류가 몇개 있는거랑 (예시: 본문에는 "파도에 흐린 글씨로 써져있어"의 흐리다는 언급이 없다, 라인 몇개가 빠져있다)
마지막 부분에 가사를 제멋대로 재해석하는 것만 빼면,
제 해석본 보다 좀 나은 부분도 있고
훨씬 더 빠른 시간 안에 끝낸 것도 큰 장점이였네요
AI 자체로는 에러 때문에 너무 의존할 수는 없겠지만
AI를 해석하는데 도움을 주는 도구로 사용한다면
직접 하는것보단 빠르고 더욱 객관적인 번역을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앨범을 들을 때 해석이 필요하신 분들은
해석본이 없을때 GPT를 활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에러들 때문에 엘이나 Genius같은 해석본들을 대체하긴 어렵지 않나 싶네요
(아마 다른 모델, 혹은 유료 플랜을 사용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일단 '힙합'엘이니,
제가 해석한 유일한 힙합 트랙들 중 하나인 Westside Gunn - Flygod Jr.도 시도해봤습니다
GPT | 나 |
[인트로: DJ Drama] [1절: Westside Gunn & Doe Boy] |
[Intro: DJ Drama] [Verse 1: Westside Gunn & Doe Boy] |
힙합은 슬랭이 많아서 잘 해석 못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정확하네요
그리고 어떻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특유의 웨싸건 말투도 잘 담고 있어서 놀랐네요
대신 필터 때문에 RIP 대신 '안녕히 가세요' 하는건 인상 깊네요..
그리고 그 소세지를 있는 그래도 '딕'이라 하는것도 ㅋㅋㅋ
그래도 필터 없는 알터너티브가 있으면 힙합 해석도 AI가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별개로 저보다 전문적으로 통역하는 분들은
자신만의 스타일, 그리고 표현들이 있으시기에
AI로 대체할 수는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AI가 있는 세상에서, 저처럼 문장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워 하는 분들에게는
지금까지 해석해 놓은것들이 좀 허무하게 느껴질 수 있겠네요
저도 국어 실력이나 키우는 겸 계속 하던데로 번역할지,
아니면 더 효율적이고 정확한 해석을 위해 GPT를 적극적으로 활용할지..
보는 사람도 별로 없고, 자기만족이 대부분인 저한테는 전자를 선택하는게 맞는 것 같긴 한데
다른 해석자분들은 어떤 생각인지 알고 싶네요
저도 GPT랑 Bing Ai 써봤는데 진짜 정확하더라구요
특히 빙은 직접 구글링해서 하는거라 번역도 진짜 사람이 해놓은것 같이 자연스러워요
가끔씩 슬랭 모르겠을때 도움 받곤 합니다..
AI가 자막러를 대체할 순간이 머지않았음을 느끼네요
장단점이 있겠죠. 해석마다의 스타일이라기 보단 습관, 버릇이 있죠. 이건 실제로 곡 단위나 앨범 단위로 여러번 해석해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하실거라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GPT를 이용하는 건 보조적으로 이용하기에 괜찮다고 봅니다.
번역기도 어떤걸 쓰는가에 따라 다르듯이 일반 문장이 아닌 가사의 경우엔 같은 내용도 문맥이 달라지는데, GPT가 슬랭까지 커버가 된다는 거에선 확실히 높히 평가하긴 해야겠네요.
딸깍 한번에 쭉 나와버리니 맥이 빠지는 부분이 있을수 있지만, 이걸 뭐 상업적 용도로 돈 버는것도 아닌데 허망하게 느낄 정도는 아닌거 같습니다. 번역기나 GPT가 해석을 해주긴 하지만, 디테일까지 해주진 않으니깐요. 몇몇 분들은 가사만 가지고 해석하는 분들도 많아서 경우에 따라 디테일의 정도 차이는 아직까진 있다고 봅니다.
저는 아직까진 사용하진 않지만 작업하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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