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까지만 해도 키드커디를 그저 칸예 노래에 대충 깔짝 허밍하는 애로만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커디에 진심이라 하루에 최소 두번은 키드커디노래들으면서 담배펴야하는 커디팬인데
입문하기 시작할때 ’이 섀낀 앨범이 뭐이리 많아 뭐가 어떤 앨범이고 뭐가 좋은건데‘ 라는 생각을 했었음다
결국 그냥 대가리들이밀고 정주행 쭈루룩 하긴 했는데
입문당시 커디 디스코그래피 설명글이 있었다면 좋을탠데 란 생각을 했었어서
함 써봤어욘
1.A Kid Named Cudi (mixtape) -2007
본격적인 신호탄을 쏜 믹스테잎.
칸예가 듣고 커디를 바로 808heartbreak 작업에 투입한 그 믹스테잎이다
커디 본인피셜 ‘맨온더문이 영화라면 커디믹스테잎은 드라마다’
커디 말마따나 AKNC는 맨온더문1의 믹스테잎버전같은 감성이 있다
2000년대 후반의 소소한 갬성이 있는 믹스테잎
2.Man on the Moon: The End of Day -2009
설명이 필요없는 키드 커디의 대표작
래퍼들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깊숙한 감정까지 꺼내게 되는 계기가 된 앨범이기도 하다
트래비스 스캇,릴우지버트,쥬스월드,제이든,텐타시온 등등
수많은 스타들을 낳은 앨범
이 앨범은 내가 이렇다저렇다 설명하는게 쓸모가 없을 정도로 띵작이다
그냥 들어보십셔
3.Man on the Moon II: The Legend of Mr. Rager -2010
해외팬덤들은 1이 개인적 페이버릿이고 진정한 명작은 2라고 평한다
1은 ‘슬픔과 공허를 가지고 살아가는 청년’이 만들었다면
2는 ‘성공해서 이제 그 슬픔과 공허를 자기 나름의 과격함으로 분출하는 청년’이 노래부른다
사운드적으로만 보면 1의 다크버전같기도
4.WZRD앨범 -2012
부랄친구 Dot the Genius와 같이 만든 팀 앨범인데..
얼터네티브 락 앨범이다
커디치고도 힙합의 문법을 좀 멀리 엇나가서
집중하면서 다 돌려본적은 없음
Dlc느낌으로 들어보면 좋을듯하다
5.Indicud -2013
키드 커디의 실험작. 커디 버전 Yeezus라고도 볼수있다.
왜 실험작이냐면,Plain pat,dot the genius,Emile,Mike Dean 등등 여러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해나간
이전 앨범들,그리고 총알천국 제외한 다음 앨범들과 다르게
키드 커디 본인이 전부 비트를 만들고 프로듀싱했다
내로라 하는 테크니션들 동원해서 구현해낸 커디식 시네마틱 사운드를
자기 혼자서 만들어냈다는거 하나만으로도 win이라 볼수았는 앨범
6.SATTLELITE뭐시기 -2014
얘도 사실 집중해서 다 돌려본적이 없다
공간감 넓게 펼쳐놓은 신디사이저 루프를 개갈겨놓은 앨범인데,딱히 막 곡들에 클라이이막틱한 구성을 만들어놓진 않아서
심심한 느낌이 좀 크다
이 친구도 dlc느낌으로 들어보면 될듯
7.에네르기파 -2015
코케인존나빤인생이노잼이고가망이없다고느끼는아저씨가기타잡고대충흥얼흥얼노래한모음집
설명이 저따구라 드립인것 같지만 진짜다.
커디 다큐에서도 본인이 직접 ‘스피딘 불릿 era 설명은 패스할게요;; 너무 맛가있을때라..’ 라고 함 ㅋㅋ
정상적안 사람이라면 ‘그런지 들을거면 너바나 들어라 이걸 왜듣냐?’ 라고 하겠지만
사실 본인은 커디의 그런지+진짜 찐 바닥상태의 커디 가사 라는 특이한 느낌때매 얘도 종종 듣는다 아 물론 직접 편집해서 8곡정도는 삭제했다
당신이 이 글에서 거론된 커디의 명작들을 다 듣고 질려서 심심하던 찰나에 밑바닥찍은 커디가 궁굼해진다면 몇곡 골라서 들어보는걸 추천한다
의외로 confused나 man in the night같은 곡들은 또 나쁘지않다
8.passion pain and demon slayin -2016
몇년동안 딴짓하다 다시 커디식힙합으로 복귀한 앨범
Speedin bullet에서 밑바닥을 찍었다면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그 밑바닥에서 절벽 하나를 발견하고 차근차근 기어 오르는듯한 분위기가 풍긴다.
물론 배경은 별빛 가득한 밤
절벽끝자락엔 달빛이 걸쳐보이는거지
마이크딘의 어두운 신스사운드비트가 깔린 처음 3곡이 준내 별미다
이 앨범의 또 다른 매력 하나는
피처링을 개잘쓴 앨범이다
피처링이 상당히 맛있다
9.Kids See Ghost -2018
극심해진 양극성장애를 어느정도 잠깐 극복한 칸예와
밑바닥에서 빠져나와 우울함을 어느정도 극복한 커디의
삶의 터닝포인트가 일치하여 만들어진 명작
상당한 얼터네티브사운드가 당신의 귀를 극락으로 보내준다
갠적으로 이거 들을때마다
칸예가 전곡 총괄 프로듀싱한 키드커디 솔로앨범이 하나 나왔다면 정말 지릴탠데 란 생각을 하게 된다
10.Entergalactic -2022
사실 발매 순서상 11번이지만..
제작시기는 MOTM3 이전 (2018~2020)에 이미 완성해놓은 앨범이라 일부러 10번에 배치했다
키드커디 본인이 주도하여 만든 동명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을 위해 만든 사운드트랙 앨범이며
쇼와 앨범모두 커디가 한창 뉴욕에 무명으로 살던 시절 겪게 된 연애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앨범+맨온더문3을 기점으로 커디의 사운드가 현대힙합사운드느낌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의외로 사랑노래가 없다시피한 커디 디스코그래피에서 유일무이하게 커디의 러브앨범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풋풋한 사랑에 빠진 커디를 듣고싶다면 추천한다
(+쇼 먼저 보고 앨범 돌리는걸 추천함)
11.Man on the Moon III: The Chosen -2020
10년이 지나 드디어 나온 시리즈 마지막.
원래 커디는 오랫동안 맨온더문3을 만들 생각이 없었다.
맨온더문 시리즈 자체가 커디의 삶의 변화와 그 삶의 변화에 따른 우울함,공허함 그리고 그 감정들의 방향을 담은 시리즈인데
2이후로 커디의 감정의 상태는 변하지 않았고
그래서 커디는 맨온더문3을 만드는 대신 1년에 한번씩 새로운 프로젝트를 병적으로 찍어내는걸 선택했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 마음이 완전히 치유된 커디가
KSG를 낸뒤 Entergalactic앨범과 쇼,그리고 지금은 무산된 스캇 합작을 만들던 와중에
짜투리로 가볍게 3곡을 작업했는데
치유된 자신의 관점의 곡들이 자연스럽게 나오자
본인 스스로 ’어 이거 맨온더문3인데??‘란 생각이 들어서
빠르게 만들어 2020년 후반에 바로 발매했다.
(여담으로 이 3곡이 2,3,4번 트랙이다)
10번에서도 말했듯이 키드커디 사운드가 현대적으로 많이 업그레이드됐다.
가사들도 더이상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답없는 우울함이 아니라
자신이 우울했던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비교적 정리된 상태로 이야기한다.
사운드적으로든 가사적으로든,또 서사적으로든
커디는 맨온더문 시리즈를
“난 결국 살아남았다” 로 끝맺는다
아이쿠 유독 이 앨범만 tmi를 넘 남발했넹
12.INSANO -2024
커디는 자기 공연때 말고는 다른 아티스트의 콘서트를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고 한다. 2021년쯤 캔드릭라마의 콘서트를 보러가기 전까진.
켄드릭의 퍼포먼스 관객들의 열기를 보고 영감을 얻어서
자기도 무대에서 그 열기를 끌어내는 에너지를 내고 싶어
본작을 만들었다고 한다.
상당히 경악스러운게,이거+디럭스 대부분의 곡들을 3주만에 만들었다고 한다
진짜 딱 ‘커디식 랩씟 앨범‘
아 몇몇 멜로디커디곡이 있긴 함
12-1 INSANO (NITRO MEGA) -2024
INSANO의 디럭스버전...인데 이름만 디럭스고 아예 기존곡 없는 새로운 앨범이다
분량이 무슨 미친 원 앨범이랑 동급이다
(여담으로 본인 얼마전에 전역했는데 전역선물 거하게 받은 기분)
원 앨범이랑 다른점이 있다면 랩씟보단 멜로디씟 위주로 채워져있고
옛날 미발매곡 두곡과 리믹스 하나가 껴있다
음악적으로는 원 앨범보다 훨씬 좋음
아이쿠 오타 왤케많아 내일 컴으로 수정해야징;;
KSG, 맨온더문3 정도만 제대로 들어봤는데 재밌는 글이었습니다
전역 축하드려요~~
히히 감사합니당
전역 개꿀~
와 커디 대표작들만 들어봤는데 믹테나 다른것들도 들어봐야겠군요!
다른 앨범들은 몰라도 passion pain and demon slayin은 진짜 강추합니당
맨온더문3 가망없던 시절에 팬들이 '그냥 이거 맨온더문3으로 치자'라고 했던 앨범이에용
오호 궁금하군요
들어보겠습니다!
전 키드커디 맨첨 믹테가 제일 좋은듯
크으 감사합니다! 맨온더문 한 번 돌려봐야겠네요
요새 맨온더문 잘 듣고 있어서
커디 디스코그라피 본격 파볼 생각으로 검색하다 뒤늦게 이 글 발견했는데
대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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