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게임(The Game)과 빅 힛(Big Hit)이 만났다. 각각 40대 중반과 50대 초반을 바라보는 두 중년 래퍼이 합을 맞춘셈이다. 많은 사람들에겐 빅 힛이라는 이름이 낯설 수 있다. 그는 힛보이(Hit Boy)의 아버지이다. 10년이 넘는 옥살이에서 출소한 뒤, 작년 2023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적지않은 나이의 신인 래퍼이다.
두 래퍼의 중후함을 부각시키고 싶어서일까, 이들은 뉴스쿨에서 한 발짝 멀어지며 갱스터 랩 대신 '마피오소 랩'을 앨범에 적극 녹여낸다. 90년대 동부 붐-뱁의 흥취를 베이스로 깔되 이들의 출신인 웨스트코스트의 향 또한 은은하게 풍긴다. 투박한 드럼비트 위에 지펑크적 요소가 얽히며 그들만의 올드스쿨 힙합으로 청자들을 인도하는 느낌이다. 두 뮤지션이 돌아가며 랩을 뱉는 진행방식 또한 상호보완적인 요소로 다가오며 앨범의 풍미를 한 단계 높여준다.
하지만 더 게임과 빅 힛, 특히 빅 힛 파트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대표적으로 서사를 풀어내는 방식과 실력 차이를 꼽을 수 있다. 앨범의 분위기나 둘의 나이를 따져보면 어느 정도 서사에 대한 부분을 기대하고 들을 수 있겠으나, 위 둘의 가사의 수준이나 메시지 전달력은 최근 붐뱁 앨범들과 비교해 보면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빅 힛의 코러스를 제외한다면 그의 존재감은 다소 미미한 듯 보이며, 서로의 벌스를 주고받는 작품의 특성상 두 래퍼의 실력 차이가 더욱 두드러져 앨범의 몰입도를 깨지게 한다. 사실상 더 게임의 앨범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의 일방적인 영향력이 확연하게 보인다.
https://youtu.be/kDu9tnHAQds?si=8uqOYou73AHONp8t
https://blog.naver.com/qazplmgv046/223339107433
저에게 있어 더게임은 더게임을 공격할 시 나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정도로 사랑하는 래퍼지만 이번 앨범은 1점조차도 아까웠습니다
헉 1점조차 아까우셨다니 혹시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셨나요? 전 꽤 나쁘지 않게 들었었는데
그냥 조잡해요
그냥 딱 돈받고 이름값만 쓴 EP라고 봅니다. 좋아서 낸 작품은 아니란 생각이 들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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