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D VS Kendrick Lamar

당신의 선택은?

하려고 쓴 글은 아니고요,

그냥 멍때리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제가 랩을 기술적으로 막 알아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저는 JID와 켄드릭이 굉장한 테크니션이면서 동시에 톤을 가지고 노는 데 있어서

독보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JID도 켄드릭도 좀 톤에 변화를 마디 단위로든, 벌스 단위로든, 곡 단위로든

변화를 주면서 다이나믹함과 연기를 잘 만들잖아요.

그런데 저 둘이 톤을 바꾸는 걸 보면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켄드릭은 되게 극과 극을 오가면서

단단한 저음에 묵직한 톤부터 하이톤의 쨍한 목소리까지

넓은 범위를 확확 바꿔가면서 랩을 해서

저는 이게 되게 고전적인 연극적 연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극, 특히 클래시컬한 연극들 보면 연기가 되게 과장스럽기도 하고, 엄청 으악 나는 표현할꺼야!!!!

싶은 느낌이 간혹 드는데,

켄드릭의 톤 운용은 그런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톤의 변화를 과장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주어서 연기를 강조하는?

반면 JID는 톤을 잘 바꿔가면서 다채롭게 쓰면서도

그렇게 극적으로 변화하지는 않거든요.

그냥 사람이 편안하게 말할 때의 적당히 낮은 톤의 진지한 목소리나

웃을 때 신나고 높은 목소리나 화날 때의 목소리나

그런 것들을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느낌?

그래서 좀 더 연기가 현대적이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이유만은 아니겠지만, 이런 차이 때문에

켄드릭의 앨범들은, GKMC도 그렇고, Damn.도 그렇고, 되게 거창하고 큰 영화!!! 영화 같고

JID의 앨범은, The Forever Story라던가, 좀 더 자연스러운 일상을 담은 것 같은 느낌?이 나는 것 같네요

그래서 뭔가 재밌는 비교지점인 것 같네요

결론은 둘 다 미친 놈들이다, 아 둘이 같이 해주면 좋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