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은 활동을 활발히 하고있지는 않네요.. 이제 전역한지 2주쯤 되는지라 아직도 여기저기 싸돌아댕기고있어서 ㅋㅋㅋㅋㅋㅋ 암튼 저는 여기 말고 인스타에도 나름의 음반인증/리뷰어로 활동중인 사람입니다! 아래에는 제가 오늘 인증한 앨범인 Funcrusher Plus에요! 이렇듯 제 계정에는 자주 양질의 앨범 인증과 짧지만 정성스러운 리뷰/관련글이 올라옵니다! 많이들 방문해주세요 ㅎㅎ
@moredrunkplease
만약 언더그라운드 힙합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앨범을 단 한 장만 뽑아 본다면 그 앨범을 바로 Company Flow의 Funcrusher Plus 일 것이다. Mr. Len, Bigg Jus,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EL-P의 합작 트리오 프로잭트인 Company Flow는 당시 모두가 익숙하고 잘 알았던 힙합 공식을 그대로 뭉개버리고 본인들만의 특색을 감추지않은체 그대로 뽐내며 힙합씬에 등장했다. 갱스터 힙합 혹은 재즈베이스의 붐뱁이 대세였던 90년대 후반의 힙합씬에 Company Flow는 모든면에서 이단아같은 존재였다. 다른 힙합 앨범에서는 전혀 다루지 않는 주제들과 굉장히 특이한 프로듀싱, 그리고 래핑이 그 특징이다. 커버와 같이 SI-FI 스러운 비트들도 존재하며 Krazy Kings 같이 디스토피아 스럽지만 동시에 웅장한 스타일의 실험적인 비트들도 하이라이트다. 앨범 곳곳에서 Len의 꽤나 즉흥적으로 들리는 턴테이블 다루는 사운드가 들리며 여러군데에서는 흡사 프리스타일을 하는듯한 래핑또한 종종 들리기도했다. 이 앨범의 가장 유니크한 점을 뽑자면 바로 래핑에 있을것이다. 다른 앨범들처럼 확실한 주제의식과 뚜렷한 정체성보다는 거의 힙합 크루가 모여 싸이퍼를 하듯이, 혹은 랩배틀이 진행되듯이 앨범 내내 특이한 펀치라인들이 오간다. 실제로 Company Flow는 뉴욕 브루클린 베이스의 그룹이고 EL-P 같은경우 뉴욕 다운타운 싸이퍼씬에서 꽤나 활약을 한 래퍼이기도 하다. Jus 또한 앨범에서 샐 수 없을 만큼의 재미있고 기발한 펀치라인들을 스핏했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인상깊었던 라인은 바로 EL-P의 라인 "With hiphop guidelines I state I never liked authority When sales control stats I place no faith in the majority" 이다. 당시 그리고 지금의 힙합씬과 그 소비자들의 멘탈리티를 관통하는 라인 중 하나다. 이렇듯 앨범 구석구석에는 '내가 지금 뭘들은거지..?' 싶은 라인들이 가득하다. 평범하기를 거부하며 대중들의 입맛에 맞추는것을 거부한다. 오직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이야기하고싶은 말들을 뱉는다. Company Flow의 가장 큰 장점과 그 영향력의 주 원천은 바로 이런 여러모로 펑크스러운 태도일것이다. 힙합의 이단아, 모든 장르에는 Company Flow와 같은 무브먼트가 있었다. Bad Brains, Sex Pistols, Television 과 같은 밴드들과 같은 맥락이다. 힙합에 다양성을 불어넣어준 이 그룹을 한 단어로 정의 하자면 독창성일것이다. 97년에 발매된게 믿기지 않고 지금 내놔도 전혀 촌스럽지 않을 프로듀싱/비트메이킹과 아직까지도 언급되는 비교불가의 래핑, 이들의 음악은 시대를 초월한다.
퀄리티도 좋고 상징성도 개쩌는 걍 개쩌는앨범
넘 좋은글이네요 앨범도 멋집니다 !! 한번 돌리러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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