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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le-Haunted Nation 리뷰

title: Childish Gambino500주면조던은나는빨아2024.01.09 20:04조회 수 124댓글 0

Hackle - HAUNTED NATION Lyrics and Tracklist | Genius

 

https://youtu.be/iW5AtJtr7JA

 

https://youtu.be/46rQ0u2Dcuc

 

Chief keef의 앨범 <Finally Rich>의 발매 이후 드릴이란 트랩 장르가 생겼고 원조인 시카고 드릴을 넘어 영국의 UK 드릴까지 최근 가장 핫한 장르 중 하나로 거듭하게 됐다. 앨범 <Finally Rich>를 통해 Lil Durk와 King Von의 메인 사운드인 드릴이란 장르가 생겼지만, 단순 드릴이란 장르 말고도 위 앨범을 양분 삼아 여러 갈래의 장르와 사운드, 랩 스타일 등 다방면적인 면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중 해클 (Hackle)은 <Finally Rich> 속 시카고 드릴의 사운드를 넘어 그것의 원초적인 미와 멋을 탐색하기 시작했으며, 앨범 커버 속 폭력성과 하드함을 온전히 자신의 음악으로 소화해 내고 말았다. 그의 음악 스타일에 대해 말하자면 해클이 팀원으로 있는 Sematary가 중심으로 있는 Haunted Mound 크루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들은 호러코어 힙합과 하드 트랩의 경기를 오가는 사운드를 만들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호러코어를 기본축으로 삼고 있지만, 정신과 기조만큼은 Chief Keef의 폭력성과 마초적인 매력과 Black Kray의 세기말 감성과 마약을 한 대 한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탐닉한다.

위 크루의 멤버들이 호러코어함과 락적인 요소를 치중하여 음악을 만든다면, 해클은 이들의 관점에서 약간 방향을 튼다고 볼 수 있는데 호러코어함보단 하드 트랩적인 향을 더 탐닉하여 만들었으며 옛 시카고 드릴에서 나오는 폭력성과 턴업 문화를 더 깊게 파고든다. <Haunted Nation>을 듣다 보면 Chief Keef의 <Finally Rich>를 어떻게 하면 현대적으로 완벽히 해석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지저분함에서 나오는 광기이다. 다른 하드 트랩들과 다르게 단순 비트를 깨지게 하는 형식으로 만드는 사운드가 아니라 전체적인 믹싱 자체를 일부로 엉망으로 만들어 놔서 거기서 나오는 혼란스러움이 폭력성과 중첩되어 매콤한 맛을 만들어 낸다. 또 일반 하드트랩들은 불규칙적이고 무작정 어지럽힌다는 곳에 초점이 맞춰줘 있다면, 이 앨범은 'Tose', 'Get Sum', 'No Reason' 등 시카고 드릴에서 나오는 불규칙적인 하이햇과 곡 안 클라이맥스와 저점을 확연히 차이를 두고 한 구절 혹은 단순한 훅으로 유도를 하면서 규칙적인 패턴 아래 리스너들을 턴업하게 한다.

프로듀서들의 사운드 또한 눈길이 띄는데 앨범의 인트로곡인 'Make You Dane'와 'De_Dust2', 'Winning Team' 등 트랙의 인트로에 삽입됐을 땐 하이텐션으로 바로 만들기 전에 서서히 띄우는 역할을 하며 너무 급한 하이텐션으로 곡 전체가 붕 뜨는 것을 방지해 준다. 이런 하이텐션의 하드트랩의 경우 피로감으로 인해 빨리 질리는 경우가 있는데 곡 중간에 디제이 믹스를 넣어줌으로써 곡의 벌스와 훅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브리지 역할도 한다. 마지막으로 곡의 후렴구에도 다시 배치함으로 트랙의 끝과 처음을 이어주며 마치 The Weeknd의 <Dawn FM> 속 Jim Carrey의 내레이션처럼 앨범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도와주며 유기성을 한 층 더 높여준다.

전체적인 앨범의 사운드를 살펴봤을 때 Chief Keef의 <Finally Rich>에 영감을 받은 수준을 넘어 깊게 이해하고 있는듯하다. Cheif Keef가 제일 잘 한다고 할 수 있는 턴업 요소들을 완벽히 카피(좋은 의미) 해냈다. 지금과 맞지 않을 수 있는 멜로디와 여러 장치들은 과감히 버리면서 빈자리에 호러코어와 디제이 믹스, 지저분한 믹스를 집어넣어 자기만의 것으로 재창작해냈다. 마치 일본의 의류 브랜드 Saint Michael처럼 영감이란 것을 벗어나 완벽한 오마주와 복각을 하고 버릴 건 버리고 이어붙일 것들은 더 붙이면서 자신만의 색을 입혔다.

그렇다고 이 앨범이 무작정 좋은 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 이 앨범의 장점이 많은 발목을 잡는데 대표적으로 믹싱이다. 하드 트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금상천화겠지만 지저분한 믹싱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최악의 사운드일 수 있으며, 동시에 매한가지 똑같은 곡구성을 공유하고 하이텐션이 쭉 이어지는 앨범 특성상 피로감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수 있다.

초기 시카고 드릴에 대한 수준급 이해와 어떻게 하면 특색 있고 트렌디하게 보일 수 있는지 잘 아는 해클의 앨범이었다. 기조 있는 그만의 스타일 아래 하드 트랩을 더 굳건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남다른 재능으로 하드 트랩에 새로운 신예가 나온 거 같다.

https://blog.naver.com/qazplmgv046/223307186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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