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btyhpyJTyXg&pp=ygUdcnl1aWNoaSBzYWthbW90byBlbmVyZ3kgZmxvdyA%3D
언제나 그랬듯 그의 음악은 공허한 마음 한 군데를 채워주는 느낌입니다.
굳이 따듯한 느낌의 음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내가 무슨 고민을 지니고 있는지 다 아는 둥 위로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의 앨범을 듣다 보면 음악이란 것을 다룬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느끼게 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도 그가 남긴 소리들로 이 추운 계절을 견디고 있겠죠.
허나 그의 음악에 대한 신념은 남을 위로하기 위함이 아니라고 합니다.
예전에 어딘가에서 본 글에서 그는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주거나 북돋아 주기 위해 음악을 만드는 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고민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듣기에 기분 좋은 음악을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인용한 스콜세지의 명언이 생각납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
어쩌면 이미 예술계의 거장들은 다 알고 있는 건가 봅니다.
사람들은 다들 너무나도 다르지만 어딘가엔 모두 닮은 구석이 있기 마련이죠.
이 글을 쓰는 저와 지구 반대편에 사는 어느 할머니가 너무나도 달라 보이지만
서로 공감할만한 감정과 생각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한것처럼 말이죠.
사카모토 선생님이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자신을 북돋아 주기 위해 음악을 만들었지만
다른 나라에 사는 20대 평범한 남자인 제가 위로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런 음악을 들을 때마다 어떻게 보면 질투도 납니다.
나 자신을 즐겁게 함과 동시에 생판 모르는 다른 사람들도 이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인 듯 합니다.
더 이상 그의 개인적인 위로를 들을 수 없다는게 큰 슬픔으로 다가오는 오후입니다.
RIP
추천.
rip
Behind The Mask 시절 때랑 Async 때랑 너무 다르긴 한데 전 둘다 좋음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