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na Del Rey - Did You Know That There's a Tunnel Under Ocean Blvd
- JPEGMAFIA & Danny Brown - SCARING THE HOES
- JPEGMAFIA & Danny Brown - SCARING THE HOES: DLC PACK
- amaarae - Fountain Baby
- Squid - O Monolith
- Nourished by Time - Erotic Probiotic 2
(원래 STH DLC 따로 구분 안 했는데 6개 맞추고 싶었음...ㅎ)
기말 준비보다 연말결산 준비를 더 열심히 하는 흔한 대학생... 오늘도 달립니다...
Lana Del Rey - Did You Know That There's a Tunnel Under Ocean Blvd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NFR!의 얼터너티브 버전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지가 않았네요. 조금 더 우울한 분위기가 나고, (NFR!에 대한 제 기억이 맞다면) 약간 사이키델릭함이 더한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게도, 아마 라나와 잭 안토노프에게도 NFR!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엄청 좋게 들은 게 아니어서 그런지 분량도 약간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마냥 "NFR!이랑 다른 게 뭐냐?" 소리만 하면서 저평가할 앨범도 아니기도 했어요. A&W가 특히 그렇죠. 피치포크에서 올해의 노래로 뽑았길래 내심 기대 아닌 기대를 가지고 들었는데, 전반부 들으면서는 그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중반부에서 일렉트로닉 비트로 전환되는 거부터 아주 놀라웠습니다. Peppers랑 Taco Truck X VB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이 둘은 A&W만큼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기존의 라나와 잭 안토노프의 협업이 보여줬던 스타일과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새롭고, 뻔하지 않은 음악이 나오는 순간들이 분명히 있었어요.
그래서 이 앨범이 제게는 좀 아쉽습니다. 물론 그런 스타일, NFR!에서부터 선보였던 이루었던 그 스타일을 진짜 좋아하시는 팬이라면 이 앨범도 좋게 들었을 거에요. 하지만 그만한 팬이 아니거나, 아니면 새로운 무언가를 기대했던, 저 같은, 사람에게는 이 앨범이 아주 막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A&W나 Taco Truck X VB처럼 좀 어떻게 잘 하면 진짜 새롭고 기깔나게 할 수 있었을텐데. 아니, 할 수 있는데 왜 안 해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제게 이 앨범은 라나가 잭 안토노프와 낸 라나 앨범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새로운 스타일, 시도로 넘어가는 과도기였을 수도 있으니, 다음 앨범을 또 기다려봐야겠죠.
amaarae - Fountain Baby
경쾌하고 쫀득하고 관능적인. 들으면서 짧게 메모했던 감상인데, 딱 적절한 얘기인 것 같네요. 좋았고, 분량도 짧고 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30분 가량 즐겁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Squid - O Monolith
개인적으로 Squid의 이전 앨범 Bright Green Field도 좋게 들었어서, 나올 때쯤 기대하면서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그랬고 오늘 다시 들어보면서도 만족스러워요. 포스트펑크적인 사운드를 기반으로 IDM, 크라우트록, 포스트록, 기타 등등의 실험을 도입하는 방향성은 같은데, 좀 더 정돈된 느낌이었습니다. Bright Green Field가 펑크적인, 과격하고 에너지가 진짜 넘치는 느낌이라면 O Monolith는 조금 더 차분하게, 다듬어서 보여준 것 같네요. 이런 실험적인 록 음악 좋아하신다면 꼭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여담인데 얼마 전에, 며칠 전에, 11월 30일인가? 내한을 왔었더라고요. 잘 놀다 갔으면 좋겠습니다.
Nourished by Time - Erotic Probiotic 2
여유롭고, 느긋하고, 부드럽고, 좋아요. 신스 사운드도 되게 톤 같은 게 좋습니다. 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이쪽에 아는 게 없어서... 약간 고전적인? 8, 90년대 스타일을 재해석?한 그런 뭐 그런 정도로 이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가 그 쪽으로도 아는 게 없어서... 아무튼 좋은 R&B 앨범입니다.
여담: 몰랐는데 RYM에서 장르 보다가 처음 알았는데, Bedroom Pop이 베드룸에서 들을 법한, 그니까 연인들이 러브러브할 때 듣고 분위기도 달구고 하는 그게 아니라, 베드룸=집 에서 만들어서 Bedroom Pop이었...네요...? 어째서...?
괜히 심심해서 하라는 과제는 안 하고 나무위키에 힙합엘이 검색해봤는데 외게 문단에 오듣앨 유행이 적혀있더라고요. 뭔가 재밌다.
"2023년부터는 유저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락 리스너들이 많아져 게시판이 포락갤화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아 참 락붕이들 괘씸하거든요
ㅎㅎㅈㅅ!
그래도 오늘 정도면 블랙 뮤직 리스너였으니까...?ㅎㅎ
라나추
저 글자 앨범은 처음보네요....들을거 짱 많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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