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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들은 앨범들과 Now And Then

title: Daft PunkPushedash2023.11.03 22:51조회 수 197추천수 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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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star - David Bowie

보고 싶어요, 보위...

 

Red - King Crimson

좋아하는 앨범이고 오늘도 좋게 들었지만, 그와 별개로 전철에서 기절한 상태로 들어서 뭔가 많이 말할 게 없네요 머쓱머쓱

 

Discipline - King Crimson

뭐랄까, 팝하고 통통 튀는 느낌이 이전보다 강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YM에는 뉴웨이브로도 장르가 분류되어있던데, 약간 그럴 만 한 거 같기도 한 느낌.

여담인데 Matte Kudasai는 일본어로 待まって下ください 하는 게 아니라 너무 정직하게 영어 발음으로 Matte Kudasai 읽은 거 같아서 왠지 웃음벨....

 

To Pimp A Butterfly - Kendrick Lamar

나에게 제발 이런 앨범들을 더 알려주세요... 이 미친 재즈의 홍수 속에서 피어나는 힙합의 열매를 새로이 맛볼 수 있게 해주세요...

왠지 굉장히 무겁다는 인상이 강한 앨범이고, 실제로 안 그런 것도 아니지만, 오늘 들으면서 느낀 게 제가 기억하는 것보다 굉장히... 경쾌하게 느껴졌네요. 사실 딱 틀으면서도 i나 Alright 같은 경쾌한 맛만 있지는 않은데, 피곤하게 집 가는 길에 무거운 음악을 고른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도 했거든요. 근데 오늘은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가 원하는 수준의 진짜 아주 낙관적이고 경쾌하고 밝은 그런 거는 아니었지만, 이 앨범에게 저 스스로가, 혹은 평단과 대중의 압도적 고평가가 더한 무게감을 오늘 좀 덜게 된 것 같기도 해요. 진짜 들을 때마다 감상이 바뀌는 거 같기도 합니다. 너무 좋다...

 

Beloved! Paradise! Jazz!? - McKinley Dixon

TPAB 같은 앨범을 고민하다가 생각이 났습니다. 실제로 약간 유사한? 영향을 받은 걸수도 있고, 그리고 그냥 잘 만든 앨범이라서 만족스럽네요.

 

Now And Then - The Beatles

https://www.youtube.com/watch?v=Opxhh9Oh3rg

비틀즈의 마지막, 작업되지 못한 마지막 곡이 나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알 수 없는 오묘한, 기쁜 일인데도 기뻐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는데, 오늘 뮤비와 함께 듣고 나니 왜 그랬는지 알겠습니다. 이제 비로소 비틀즈의 모든 여정이 마무리된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아요. 수많은 팬들이, 비틀즈의 멤버 본인들이 애타게 기다려왔을, 정말 마지막 한 조각이 완성되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비틀즈는 정말 끝이 거죠. 그래서... 정말 제 인생에서 이렇게 슬펐던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그룹이 해체하거나, 멤버가 탈퇴할 때 정말 펑펑 우는 사람들의 감정이 이해는 됐지만 제가 그런 적이 없었기에 크게 공감하지는 못했었는데, 아, 이게 그런 감정이었나봐요. 저 음악 들으면서 진짜 안 우는데, 뮤비 보고 나서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계속 눈물이 나네요... Now And Then이 영원히 저의 우상일 이들의 마지막 작별 인사인가 봅니다.

당신들의 음악이, 당신들의 삶이, 당신들의 데뷔로부터 42년 후에 지구 반대편에서 태어난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설명할 수 없을 겁니다. 제 인생에 당신들이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Now and then
I miss you
Oh, now and then
I want you to be there for me
Always to return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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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1 11.3 23:00

    비틀즈 처음에 그냥 눈감고 싱글만 들었을땐 다쓴 행주 겨우겨우 짜내서 쓰는구나 싶었는데 뮤비보니 이게 가슴안에서 뭐가올라오더라구요.멤버들이 다같이모여서 진짜 마지막이다라고 하면서 잘있어 이런기분 느껴서 울적해졌습니다. 시각적으로 음악을 느낄수있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 title: Daft PunkPushedash글쓴이
    11.3 23:11
    @Vicii

    뮤비도 그렇고, 공개된 쇼트 필름 다큐도 그렇고, 사실 그냥 곡만 달랑 나왔으면 별 생각 없었을 것 같은데 여러모로 정말 마지막이라는 이야기를 음악 외적으로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런 인상이 강했던 것 같네요 실제로 마지막이기도 했고요

  • 1 11.3 23:12
    @Pushedash

    다시 한번생각하니 정말 정말 소중한곡이네요

  • 11.3 23:12

    TPAB는 때로는 무겁게 때로는 가볍게 다가오는 무서운 앨범입니다...

    가사를 보면서 각잡고 들을 때에는 굉장한 압박감과 무게감을 느끼며 감탄하지만

    아무생각 없이 그냥 무심코 들었을 때에는 그저 사운드 좋은 앨범일 뿐인데

    그것마저 감탄스럽네요

    걍 캔드릭은 신이다

  • title: Daft PunkPushedash글쓴이
    1 11.3 23:15
    @DannyB

    TPAB 하나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진짜 너무나도 놀라운 앨범입니다

  • 11.3 23:22

    비틀즈추

     

    그러고보니 오듣앨에 now and then 넣는거 까먹었다...!!!

    오늘 한 17번은 들었는데..

  • title: Daft PunkPushedash글쓴이
    1 11.3 23:24
    @FrankSea

    싱글이니까 봐주는 걸로 하죠ㅋㅋㅋㅋ

    내일 비틀즈 앨범들을 좀 쫙 돌려야겠습니다 저도 좀 더 작별인사를 잘 해야 할 것 같아요

  • 11.3 23:34
    @Pushedash

    ㅠㅠ...좀 새삼스럽긴한데 님 진짜 글 잘 쓰네요...작별인사를 잘 해야 할 것 같아요 저 문장 그냥 갑자기 뭔가 울컥하네요....ㅋㅋㅋ

  • title: Daft PunkPushedash글쓴이
    1 11.3 23:35
    @FrankSea

    사람이 청승맞게 눈물 탁 고이기 시작하면 글 잘 써집니다 열심히 울고 와서 그래요...

    그래도 감사합니다ㅎㅎ

  • 1 11.3 23:37
    @Pushed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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