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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oose와 Saigon을 추억하며

title: Nas (2)killakim2023.10.18 00:13조회 수 229추천수 1댓글 4


밑에서 루페 이야기를 하다 문득 꺼내보는 옛날 이야기입니다. 두서 없습니다.


대충 바야흐로 2005-2006년 즈음, 나스vs지가맨 냉전도 어느덧 종전을 맞이하고 어딘가 2% 부족한 매력의 G-Unit(=G-Unot)과 Dipsets이 다소 어중간하게 권력을 양분하고 있을 때 씬에는 제2의 모스뎁, 탈립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시대불문 언제나 먹히는 코드인 갱스터 멘탈리티를 컨셉으로 한 메인스트림 래퍼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우후죽순 데뷔했지만 들어줄만한 인디/컨셔스래퍼는 다소 부진했기 때문이었는데요.


Common의 레가시를 이어 시대를 대표하는 샤타운 출신 자랑스러운 컨셔스래퍼, 깨어있고 영민했던 흑인청년 칸예웨스트가 훌륭한 프로덕션과 함께 시대를 관통하는 멋진 가사로 뒤덮은 College Dropout을 들고 데뷔했고 이에 이은 2집도 대단히 선전했지만 애초에 제이지와 락카펠라라는 슈퍼메이저 공룡을 등에 업고 나왔기 때문에 코어골수팬들의 갈증을 100% 해소시켜주기에는 뭔가 좀 아쉬운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던 중 Papoose, Saigon 그리고 Lupe Fiasco라는 기본기도 훌륭하고 스토리텔링도 뛰어나고 랩도 잘하는 세명의 래퍼가 비슷한 시기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BET같은 채널에서도 열심히 띄워주는 분위기였고요. 


루페야 뭐 다들 아시다시피 꾸준히 명반을 내며 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저는 저 때만 하더라도 나머지 둘이 현재의 Kendrick과 Cole 정도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잎이 부족했던건지 운 때가 안 맞았던건지 엔터테이너로서의 매력이 부족했던건지 아니면 결국은 명반을 내지 못해서였던게 주된 이유였는지 한창 주가상승하나 싶던 중에 도약을 멈추고 애매한 포지션의 그저 그런 래퍼들이 되어버렸습니다. 심지어 파푸즈는 와이프였던 Remy Ma와 관련된 무슨 재판자리에서 기집애처럼 질질 눈물을 짜는(…) 래퍼에게는 기대하고 싶지 않은 대단히 후진 모습을 봤던게 저로선 결국 마지막이 되어버렸네요.


한 때 정말 주목받고 기대되는 우량주들이었지만 이젠 어디서도 언급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운 마음에 몇줄 적어봅니다. 


p.s 번외로 저들과 비슷한 시기에 주목을 받아 더게임을 이어 닥터드레의 새로운 자식이 될 뻔했던 래퍼도 있었는데 문득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아시는 분 댓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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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10.18 01:14

    와 추억이네요

    패푸스야 진정 믹테의 왕자였죠

    알파베티컬 슬로터 진짜 많이 들었었는데 정규가 똥망이라 잊혀진 거 같습니다 ㅠ

    사이공은 데뷔앨범이 너무 늦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데뷔앨범은 준수하게 뽑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말씀하신 래퍼는 존 코너 아닌가요??

  • title: Nas (2)killakim글쓴이
    10.18 08:14
    @패션커쇼

    존 코너는 아닙니다 ㅎㅎ 아 기억이 가물가물 ㅎㅎ

  • 1 10.18 10:59
    @killakim

    혹시 비숍 레이먼트일까요? 아니면 stat quo일수도 있겠네요

  • title: Nas (2)killakim글쓴이
    10.18 13:57
    @jsl0625

    와 비숍 맞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추억이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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