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음악

오듣앨

title: Daft PunkPushedash2023.10.03 23:06조회 수 224추천수 3댓글 13

topsters2 (1).png

(Not Donda)

 

The Kinks

어제부터 킹크스 앨범을 5개 듣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끝났네요.

1. Arthur or the Decline and Fall of the British Empire

저는 비록 가사를 안 봤지만(과제 하느라 바빴어잉) 제목에서 티가 나듯이 확고한 스토리가 있는 앨범이라고 합니다. 아예 극작가랑 협업을 한 거로 알고 있어요. 그치만 가사를 못 봤... 가사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앞서 들은 Face to Face, Something Else, Village Green보다도 좋았습니다. 킹크스의 앨범을 듣다보면 멜로디, 감성, 사운드 자체는 참 좋은데 뭔가 다이나믹함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고요. Arthur는 그런 부분에서 앞선 앨범들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조금 더 활발한 로큰롤 사운드가 다시 눈에 띄어서, 재미가 조금 더 있었어요. 저는 이 앨범이 가장 좋았습니다.

4. Lola Versus Powerman and the Moneyground, Pt One

포크 록에 가까워진 사운드가 눈에 띕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렉 기타가 조금 더 귀에 잘 들어오는데,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때때로 지루할 수 있다는 단점을 일렉 기타로 잘 보완한 것 같아요. 그래서 여전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앨범을 5개 돌려보고 느낀 킹크스에 대한 저의 감상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특유의 영국적인 사운드와 멜로디도 제법 마음에 들었습니다. Face to Face는 너무 일관적인 사운드가 지루하게 느껴졌었는데, 이후 앨범 4개에서 보인 단점을 극복하려는 시도도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이런 영국 감성!!!을 안 좋아해서 블러라던가 브릿팝 밴드들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오아시스는 브릿팝 감성보다 신의 멜로디+리암의 목소리+원초적인 로큰롤 사운드가 좋아서 좋아하는 겁니다), 그런 감성의 오리진을 괜찮게 들어서 브릿팝 쪽도 나중에 다시 좀 건드려보고 싶어졌어요.

 

2. Hit Parade - Róisín Murphy

사실 커버가 좀 기괴해서 들을 마음이 싹 사라졌던 앨범이었는데, 오늘 리뷰를 올려주신 분이 계셔서 들어봤습니다. 안 들었으면 후회할 뻔 했어요. 하우스,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의 터치가 느껴지는 아트 팝 앨범인데, 아주 좋습니다. 전반부의 비교적 더 캐치한(물론 별로 캐치하지 않음) 곡들도 좋았지만, 중후반에 7분짜리 3연타가 놀라웠습니다. 이런 짓을 하면 으레 지루해지기 마련인데(곡들이 급격한 변화의 순간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순간 없이 귀를 계속 사로잡아주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마음에 드는, 종종 찾아듣게 될 댄스, 팝 앨범을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3. Cheat Codes- Danger Mouse & Black Thought

힙합에 대한 갈증이 커질 때 항상 찾게 되는 마력의 앨범. 어째 들을 때마다 더 좋아지네요.

 

5. Will Anybody Ever Love Me? - Sufjan Stevens (2 곡짜리 싱글입니다.)

당연히 발매 다음 날부터 벌써 열 몇 번은 들었지만, 우연히 들어간 피치포크에서 Best New Music에 선정했길래 짤막한 리뷰를 보면서 다시 들었습니다. 자주 하는 생각인데, 기타(든 벤조든 뭐든 그런 악기)를 든 수프얀은 어딘가 범접할 수 없는, 초월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전자음악 위주의 The Age Of Adz나 The Ascension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ㅎ). 그런 음악을 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는데, 다시 기타를 들어준 것 같아서 너무 기뻤어요. 그리고 곡 자체도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제가 이전에도 이 곡들에 대해 한 얘기였는데, 수프얀 사운드의 총집합체 같습니다. "수려하고 담백한 멜로디와 기타류 악기 연주, Illinois, Michigan 등에서 보여준 챔버 팝,The Age Of Adz에서 보여준 전자음악, Carrie & Lowell의 앰비언트 사운드와 서정성까지. 발매된 곡 두 개에서 그의 커리어, 여지껏 보여준 스타일들이 다 엿보입니다." 금요일에 발매될 Javelin에 대한 저의 기대감이 정말 우주 끝까지 치솟은 상태에요. 수프얀이 현재 투병 중인데, 부디 잘 치료해서 돌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신고
댓글 13
  • 10.3 23:08

    리뷰 보니 앨범들이 더 궁금해지네요 감상 공유 감사합니다

  • title: Daft PunkPushedash글쓴이
    10.3 23:21
    @김지후

    로신 머피랑 (안 들어보셨다면) Cheat Codes는 꼭 들어보시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ㅎㅎ

  • 10.3 23:23
    @Pushedash

    감사합니다!!!

  • title: Daft PunkPushedash글쓴이
    10.3 23:23
    @김지후
  • 10.3 23:09

    Róisín Murphy 요거 커버가 맘에 안들어서 아직 안들어봤는데 함 시도해봐야겠군요

    수프얀 싱글은 앨범 나오면 들으려고 아직 안들었습니다 ㅎㅎ 기대된당

  • title: Daft PunkPushedash글쓴이
    10.3 23:22
    @DannyB

    저도 로신 머피 커버 보고 거르려다가...ㅋㅋㅋ 근데 음악이랑 나름 잘 어울립니다

    수프얀 싱글을 저도 너무 많이 들어서 앨범 때 들으면 식을까봐 급 걱정이 막 되더라고요ㅋㅋㅋ 근데 그래도 좋아할 것 같네요

  • 10.3 23:18

    혹시 cheat codes 최애 트랙이 어떻게 되시나요?

  • title: Daft PunkPushedash글쓴이
    10.3 23:20
    @귀여운타일러

    No Gold Teeth랑 Belize, Strangers 세 개를 가장 좋아합니다

    셋 중에선 그날그날 들을 때마다 젤 좋은 게 바뀌는 거 같네요

  • 10.3 23:23
    @Pushedash

    전 Because - Belize - Aquamarine이 너무 좋아요

  • title: Daft PunkPushedash글쓴이
    1 10.3 23:23
    @귀여운타일러

    곡들이 워낙 다 좋아서...

    20년대 힙합 앨범 꼭대기에 놓일 앨범 중 하나이지 않나 싶습니다 진짜 쩔었다...

  • 1 10.3 23:32
    @Pushedash
  • 10.3 23:35
    @귀여운타일러

    aquamarine 추 ㅎㅎ

  • 10.3 23:45
    @away!

    Everything's burning down~

댓글 달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회원 징계 (2024.08.05) & 이용규칙7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4.08.05
[아이콘] VULTURES 1, VULTURES 2 아이콘 출시31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4.08.03
화제의 글 그림/아트웍 칸예 파는 아싸의 일상 만화23 카타르시스 6시간 전
화제의 글 일반 *진짜뉴스) 진짜 공연 갈뻔했습니다27 title: Yeezusclayboiparty 2024.08.06
화제의 글 인증/후기 오늘의 강력한 한방 디깅.jpeg36 title: Nas (2)killakim 2024.08.06
163458 음악 요듣앨 (요즘 듣는 앨범)8 title: WLRDPRWeGangGang 2023.10.04
163457 음악 오듣앨13 title: Dropout Bear예리 2023.10.04
163456 음악 참다참다 만든 탑스터6 title: Kanye West (2)금쪽이칸예 2023.10.04
163455 일반 Radioactive Anxiety 피폭 점수16 title: ASTROWORLDcaterpiller 2023.10.03
163454 일반 한국식 매운 깐풍기8 title: Thomas Bangalter (2)오징스 2023.10.03
163453 음악 오듣노8 title: Kanye West (2023)아이돈라이크힙합 Hustler 2023.10.03
163452 일반 피치포크에 관한 잡설3 title: Daft PunkOMNIVERSE 2023.10.03
163451 음악 Kanye West 피폭점수16 title: Daft PunkOMNIVERSE 2023.10.03
163450 음악 일렉트로닉한 힙합 추천 좀요11 RPBMH 2023.10.03
163449 음악 오듣앨3 title: Frank Ocean - Blonde다샤타란 2023.10.03
163448 음악 오듣앨3 Haerin 2023.10.03
163447 일반 올드 드레이크?11 스즈메 2023.10.03
음악 오듣앨13 title: Daft PunkPushedash 2023.10.03
163445 음악 개천절 오듣앨3 title: Daft PunkBKNNETS 2023.10.03
163444 음악 오듣앨12 away! 2023.10.03
163443 음악 루페 한국음식 가사쓴거 알고 계셨나요?8 Raild 2023.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