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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90년대 힙합 앨범 중에서 더 주목받아야 할 앨범들 2부

ILoveNY2023.09.30 22:06조회 수 405추천수 3댓글 5

(1)

 

https://youtu.be/h2Tl1f9ircE?si=aNIEEyV83k0C_bu9

 

The Ballers - A Day Late & A Dollar Short (97)

 

; 정말 땅에서 솟아올라온 앨범입니다. 마이매이 출신인데, 마이애미 베이스의 흔적은 하나도 없고 지펑크인데 휴스턴처럼 흐느적거리는 맛이 일품입니다. (거기다가 로스엔젤레스 지펑크 같은 알앤비 보컬은 덤!) 아쉬운 점은 이들의 활동은 이 앨범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점입니다. 마이매이 같은 소규모 힙합 지역의 한계랄까요....

 

(2)

 

https://youtu.be/RXOeEKouvTE?si=MU9_y75Y3uDbvKVw

 

O.C. - Jewelz (97)

 

; 동부 붐뱁입니다. 개인적으로 동부 붐뱁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둔탁하고 어두운 비트 위에서 랩 서커스를 보여주는 그룹. 아니면 재지한 비트 위에서 부드러운 랩을 보여주는 그룹.

개인적으로 후자의 앨범들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 갱스타, 피트 락 앤 씨엘 스무스...모두 비트가 좋긴 하지만, 항상 랩이 너무 잔잔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이 앨범입니다. 이상하게 자주 듣게 됩니다. 알 수는 없지만, 저에겐 나스보다 자주 앨범을 돌리게 만드는 O.C.의 랩핑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또다른 예외가 있다면 디거블 플래닛? 이분들도 랩은 심심하지만, 이상하게 비트가 맘에 들어서 자주 돌리게 됩니다. 

 

(3)

 

https://youtu.be/6s0_soasAtA?si=3NjSWaM5r8SFG5QA

 

V.O.S. - Come - N -2 - My World (97)

 

; 멤피스 랩입니다. 개인적으로 90년대 랩의 퀄리티는 뉴욕 > 멤피스 > 로스엔젤레스 = 휴스턴 > 나머지 지역 정도라 생각합니다. 멤피스 랩은 사실 휴스턴이나 뉴올리언스 같은 다른 남부 지역과 비교해서도 굉장히 열악합니다. 쓰리 식스 마피아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로컬한 앨범들은 카세트테이프(!)로 유통되었고, 오늘날 유튜브에 올라오는 음원들도 카세트에서 추출한 음원들입니다. 

(카세트 테이프는 80년대에 초창기 힙합이 유통되던 방식인데, 다른 지역들은 돈이 되고 산업화가 되면서 CD로 넘어갔지만, 멤피스는 워낙 영세한지라....테이프가 많습니다.)

 

여튼 V.O.S.는 멤피스 랩에 있는 '기괴한 맛'을 죄다 보여줍니다. 일단 카세트 테이프라서 태생부터 로파이합니다. 거기에 거침 없이 때려박는 드럼에 그 위에 얹은 "의외로" 굉장히 하이톤/경쾌한 지펑크 비스무리한 신스라는 언밸런스. 거기에 우탱처럼 온갖 방식으로 랩을 때려박는 여러 명의 플레이어들까지. (누구는 본 석스 앤 하모니처럼 멜로디를 부르면서 타고, 누구는 릴 존이나 DMX처럼 목에 빡 힘을 주고 외칩니다, 누구는 쓰리 식스 마피아처럼 느긋하게 타고, 심지어 여성 멤버조차 있습니다!)

 

우탱 + 쓰리 식스 마피아 + 본 석스 앤 하모니 + 투팍 => V.O.S.

 

(4)

 

https://youtu.be/8lKZiDK-Gl0?si=rC2bS35_g-xbs3vL

 

N.O.D. - Niggaz of Destruction (96)

 

; 또다른 멤피스 랩입니다. 좀 더 정통 멤피스에 가까운 사운드를 보여줍니다. 

 

(5)

 

https://youtu.be/pEyUECLtWtI?si=oajnnGdvAeWz-bzw

 

The Coup - Steal This Album (98)

 

; 마지막은 서부 앨범으로. 서부는 훵크(funk)의 영향을 받았다지만, 크게 두 가지 사운드로 구분됩니다. 훵크 리듬 위에 두꺼운 신스를 강조한 닥터 드레의 지펑크. 그리고 훵크 리듬 위에 브라스나 기타 등의 훵크 샘플로 질감을 살린 붐뱀 느낌의 서부 힙합. (파사이드, 델 더 호모 사피엔스 등이 이런 사운드죠.)

더 쿱은 이 둘의 절묘한 결합물입니다. 훵크 리듬 위에서 훵크 샘플이 나오기도 하고, 신스가 나오기도 하죠. 동시에 랩은 지펑크 특유의 멜로딕한 랩도 아니고, 파사이드/델 더 호모사피엔스가 하는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 같은 잔잔한 랩도 아닙니다. 차라리 비교하자면, 동부의 랩 서커스를 하는 올겐나이즈드 컨퓨젼이나 남부의 아웃캐스트, UGK 같은 그룹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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