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별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 소개하는 글 보면서 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해보네요! 재밌게 봐주세요~
제가 음악에 대해서 막 심도있게 분석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 그냥 가벼운 감상 정도만 적어봤습니다!
(추천 트랙은 따로 없습니다! 왜냐면 여기 있는 앨범들은 모두 전곡이 추천트랙이거든요 ㅋㅋ)
A : Abbey road -The Beatles
일단 시작부터 근본 깔고 가겠습니다. 사실 제가 비틀즈 앨범 중에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revolver인데,
전체적인 완성도로 따지면 abbey road가 더 훌륭한 것 같아요. 다만 revolver 앨범은 몇몇 곡들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유명한 곡들은 전반부에 많은데, 저도 처음에 이 앨범 들었을때는 귀에 착 감기는 전반부가 더 좋았습니다만, 이 앨범의 진국은 애비로드 메들리로 대표되는 후반부입니다. 곡들의 유기성과 곡 하나하나의 독창성이 말이 안되는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전반부가 안좋다는 건 절대 아니고요, 모든 곡들이 훌륭합니다. 특히 Something과 Here Comes the sun 두 곡은 조지 해리슨이 왜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에 뒤지지 않는 송라이터인지를 여실히 아주 멋진 곡들이라 생각합니다.
아쉽게 탈락한 후보들
Appetite for Destruction - Gun N' Roses : 락하면 생각나는 신나는, 활기찬, 질주하는 이미지를 음악으로 그대로 구현해낸 앨범
Automatic For The People - R.E.M.: 알이엠 최고의 명반, 얼터너티브 락 근본
All eyez on me - 2pac : 웨스트코스트 힙합 종합 선물세트
Aethiopes - Billy Woods : 최근에 정말 푹 빠진 앨범. 가사를 온전히 이해할수 없는게 아쉬울 뿐......
Aja - Steely Dan : 최고의 재즈 락 앨범. 사운드가 정말...... 완벽합니다.
B - Brown Sugar (D'angelo)
디안젤로의 2집이나 3집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특이하게 전 1집을 가장 좋아합니다. 가장 정통 소울에 가까운 앨범이라 그런 것 같아요. 이 앨범 낼 때 디안젤로 한국 나이로 22살이었다네요...... 천재란 이런 사람을 두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동시대 다른 알앤비/소울 앨범들을 들으면 어딘가 모르게 굉장한 촌스러움이 느껴지는데, 이 앨범만은 전혀 촌스럽지 않고 세련됐다고 생각해요. 다만 가사는 뒤의 앨범들에 비해 살짝 부족해요. 사실 크게 상관없습니다 전 가사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 아니라 ㅋㅋ
아쉽게 탈락한 후보들
Back In Black - AC/DC : 앞서 소개했던 GNR 앨범이랑 비슷합니다. 음악 스타일 말고 느낌이. 음악은 사실 정말 단순한데 그냥 엄청 신납니다 ㅋㅋㅋ
Blue Lines - Massive Attack : 정말 몽환적이면서 차가운 트립합 앨범. 특히 현악기의 활용이 기가 막힙니다.
Blonde On Blonde - Bob Dylan : 밥 딜런의 포크록 트릴로지는 이 앨범에서 비로소 완성되었습니다.
Be - Common : 너무나 따뜻하고 들으면 같이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의 앨범입니다. 커먼의 여유로운 래핑도 일품이고요.
C - Currnets (Tane Impala)
이 앨범을 듣고 있으면 앨범 커버처럼 뭔가 기묘한 액체에서 둥둥 유영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테임 임팔라의 전작인 lonerism도 정말 좋아하는데, lonerism은 락 쪽에 가깝다면 currents는 일렉트로니카 쪽에 가까워 좀더 몽환적인 느낌이 극대화된것 같아서 이 앨범을 더 좋아합니다. 이 앨범 발매될 때 까지만 해도 그렇게 유명하진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 유명한 밴드가 되었죠 은근 듣는 사람 많더라구요
아쉽게 탈락한 후보들
Closer - Joy Division : 아까 GNR과 AC/DC의 음반과는 정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앨범. 앨범 전체가 이안 커티스의 유서처럼 느껴집니다.
Channel Orange - Frank Ocean : Blonde의 팬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저는 이 앨범이 훨씬 좋은 것 같아요......ㅋㅋㅋ
Crooked Rain, Crooked Rain : 전 페이브먼트의 모든 앨범을 좋아하는데, 정말 막무가내였던 초기와 정제된 후기 음악의 밸런스가 가장 잘 잡힌 앨범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전 막무가내를 좋아하기 때문에 최애 앨범은 1집.
D - Dummy (Portishead)
조이 디비전의 closer가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앨범이면, 이 앨범이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전 우울할 때 꼭 이 앨범을 듣습니다. 뭔가 모르게 위로가 되는 느낌이 들어서요. 모든 곡의 멜로디가, 특히 베이스 라인과 베스 기븐스의 서늘한 보컬이 정말 훌륭한데, 앨범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감정인 우울함은 놓치지 않으면서 정말 다양한 느낌의 곡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아쉽게 탈락한 후보들
Doolittle - Pixies : Dummy랑 굉장히 고민 많이했습니다 ㅠㅠ 네버마인드 이전에 이 앨범이 있었습니다. 똘끼넘치면서 감성적인 밴드 픽시즈의 이중적인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준 명반.
Discovery - Daft Punk : 절대 늙지 않을 것 같은 앨범. 기계음이 이렇게 감성적일수가 있다니. (전여친한테 고백할 때 something about us 들려줬었는데 크흠ㅠㅠㅠㅠ)
Disintegration - The Cure : 장르가 아무리 매니악하더라도 한 장르의 정점에 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때 고딕 록에서 매우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던 밴드 큐어의 독보적인 앨범인 이 앨범은 특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Doggystyle - Snoop Dogg : 힙합 사이트인데 힙합 하나 있어야죠. The chronic의 업그레이드 버젼이라 생각합니다.
Dreamtalk - 3호선 버터플라이 : 한국 앨범도 하나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넣었습니다. 한국 인디락의 정수입니다.
그래도 한 절반 정도는 써볼려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D까지밖에 못썻네요 ㅠㅠㅠㅠㅠ 반응 좋으면 다음에 시간될때 이어서 올려볼게요!
저도 시간 남으면 이런 거 해보아야겠네요
R.E.M Pixies를 보다니 왠지 뿌듯하네요
저는 포티스헤드나 매시브 어택 같은 우울한 트립 합 앨범들이 왠지 모르게 손이 안 가더라고요 제 취향상 싫어할 이유가 없는데 이상하게 잘 모르겠는...
종종 알파벳 앨범 선정글이 올라오곤 하는데, 재밌어보이는 게 나중에 해봐야겠습니다...
나머지 리스트도 기대할게요ㅎㅎ
디안젤로추
Currents는 인트로부터 충격적이었죠 ㅋㅋㅋ
오 이런 거 되게 좋은 것 같아요! 국외 곡은 잘 몰랐는데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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