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맥북이나 컴퓨터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완전 초창기 80, 90년대 힙합은 턴테이블 하나만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20년 가까이 힙합 DJ는 힙합 프로듀서이기도 했다.
그러면 용어들을 간단하게 알아보겠다.
브레이크 비트
일렉트로니카와 비보잉, 힙합의 하위 장르이며 현대 힙합의 척추라고 할 수 있다. 70년대 후반과 80초에 생겨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클럽 힙합 디제이 손에서 탄생했지만 나중 EDM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80년대 초 잠깐 유행하던 라틴계열 리듬에서 유래됐다고 보고 있고 특이점으론 4분의 4박자에 비대칭적인 드럼 패턴이 큰 특징이다. 라틴계열 리듬 말고 비슷한 다른 장르를 찾자면 당연 드럼 앤 베이스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옛날 힙합 비트를 몇 배속을 하면 드럼 앤 베이스 형식의 음악이 나타난다.
위 음악 영상은 80년대 드럼 앤 베이스 믹스이며 초창기 80, 90년대 힙합을 몇 배 가속화하면 이런 느낌이 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스크래치
아마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힙합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만큼 오래됐고 근본적인 것이며 쉬운 거 같으면서 은근히 어려운 기술이다. 스크래치 기술을 통해 DJ의 실력을 판단한다고 한다. 크로스페이더라고 하는 DJ 믹서 스위치를 통해 소리를 끄고 키는 것과 손으로 바늘과 판을 비벼서 다채롭게 리듬을 쪼갠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앞뒤로 잘 움직이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론 흐름에 맞게 크로스페이더를 키고 꺼주는 것도 스크레칭의 실력이라고 한다. 현대 힙합에 와서 많이 쓸 일을 많이 없어졌지만 힙합에선 빠질 수 없는 것이다.
비트 저글링
스크래칭과 함께 쓰이는 힙합 DJ의 기본 중에 기본이며 이것 또한 DJ의 실력이 중요한 기술이다. 위 화면처럼 두 개 이상의 턴테이블과 여러 개의 샘플을 이용해서 독특한 구성을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같은 두 리듬을 변형하여 색다른 리듬을 만들어내거나 서로 다른 드럼을 결합하여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 내듯이 일종의 악기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 위 스크래치와 다르게 음악적 지식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며 고난도 기술이라고 한다.
BPM
DJ들이 노래의 템포를 말할 때 하는 용어이며 영어 Beat Per Minute의 약자라고 한다.
샘플링
힙합을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 많은 혼란을 주는 요소다. 샘플링을 모른다면 표절이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에 옛날부터 샘플링 때문에 생긴 웃픈 에피소드도 많다. 우리가 좋아하는 칸예 역시 칩멍크라는 대표적인 샘플링 기법으로 떴으며 올드스쿨부터 뉴스쿨까지 빠질 수 없는 힙합의 요소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힙합이 유행하면서 샘플링 기법을 크게 유행시켰는데 이게 힙합이 대중음악에 끼친 가장 큰 영향이 아닐까 한다. 마지막으로 샘플링이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짧게 설명하고 가자면 노래에 노래를 변형해서 덧붙이는 기술이다.
대표적 예:
샘플링 원본:
라이브 믹싱
클럽 속 DJ가 준비한 노래들을 상황에 맞게 차례대로 적절하게 틀어주거나, DJ 역량에 맞게 신나게 변형하는 것을 뜻한다. 라이브 믹싱을 통해서 여러 노래가 하나로 합쳐지기도 하며 하나의 노래가 여러 개로 쪼개지기도 한다. 라이브 중 노래 속에 효과음 같은 것을 첨가하는 것, 음량을 알맞게 조절하는 것등 DJ가 공연 중에 하는 거의 모든 것들을 뜻한다고 볼 수도 있다.
프로듀싱
쉽게 생각해서 프로듀서들이 하는 일 즉 작곡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시) 메트로 부민이 이번 앨범 전곡을 프로듀싱했습니다. = 메트로 부민이 이번 앨범 전곡을 작곡했습니다. 단순 작곡이라고 하면 이상할 수 있어서 조금만 더 붙이자면 작곡을 힙합적으로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MR과 AR
MR은 노래의 반주라고 생각하면 되고, AR은 만들어진 녹음본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한마디로 음원? 비스무리 한거
턴테이블리즘
턴테이블과 믹서를 사용하여 소리를 편집, 조작하여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을 칭한다. 디지털 오디오 테이프의 탄생으로 90년대 초반 힙합그룹에서 DJ의 퇴출을 계기로 힙합 서브 장르로서 성장한 분야다. 턴테이블리즘이 힘든 언더그라운드 DJ들의 돈을 만들어줬으며 현대 힙합에 이르러선 사운드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장본인이다.
Sabi 사비
곡의 후렴구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MC
블랙넛의 MC 기형아로 처음 알게 된 언어다. 곡의 작곡, 작사, 랩을 하는 이를 부를 때 사용하는 언어라고 보면 된다. DJ의 입장에서는 랩을 하는 사람을 나타낸다고 한다.
Hook
곡 내 임팩트 있는 중독적인 부분을 뜻한다.
브릿지
훅과 벌스를 이어주거나 훅과 훅을 이어주는 다리 같은 역할이라고 하여 브릿지라고 한다.
Breakdown
음악을 잠시 바꾸거나 무언가 할 때 쉬어가는 의미로 트는 음악
Cut
DJ가 틀고 있는 음원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끝났을 때 바로 다른 음반으로 갈아타는 것
Loop
음원 속 훅 한 곳을 반복적으로 재생하는 것 아마 올드스쿨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멀리 찾지 않아도 바로 알 수 있다. 대표적 예시: N.Y state of Mind
Pitch
음높이를 뜻하는 명칭이다.
Pulse
비트와 동의어로 이름만 바꿔서 부른 것
Rewind 되감기
히트 구간을 되감기 하는 것 일방적으로 관객들의 반응을 얻으려고 하는 행동이다.
스핀백
디스크를 뒤로 돌려가면서 믹스하는 것
Stab
위에서 나온 기술 스크레칭을 하는데 사용되는 음반 속 아주 짧은 사운드
Stutter
일반적으로 드럼 롤이나 특정 음성, 스크래치 사운드 등 같은 사운드를 여러 번 반복하는 행위
대표적인 DJ 앨범들
J Dilla-Dounuts
DJ shadow-Endtroducing....
Nujabes-Modal Soul
https://blog.naver.com/qazplmgv046/222900623387
좋은 글 올려주셨네요!
근데 중간에 몇가지는
올드스쿨 힙합 또는 디제잉과는
조금 무관한 게 좀 있어요 :)
특히 sabi (사비) 는 일본 표현으로
가요 등의 후렴구를 말하므로 주제와 좀 멉니다 :)
아 MR, AR도 국내에서 만든 콩글리시 같은 표현입니다
그리고 pluse 는 아마 pulse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MC 는 참고로
Master of Ceremony
Microphone Checker
등의 약자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려운 주제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MC라는 단어 자체에 Microphone Controller, Move the Crowd 같은 뜻이 많아서 중의적으로 해석되면서도 그 내용이 다 일맥상통하는게 참 재밌는 것 같아요
맞아요! 그래서 저는 래퍼보다 엠씨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ㅎㅎㅎ
저도 갑자기 사비 나오길래 응....?? 했네요 ㅋㅋㅋㅋㅋ
리듬 앤 베이스 아니고 드럼 앤 베이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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