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힙합 곡들의 비트를 들어보면 대개 짧은 멜로디 라인이나 악기 음성을 계속 반복시켜놓고, 거기다가 랩도 비슷한 플로우로 곡 내내 주절주절 랩을 뱉곤 하는데, 이게 너무 지루하게 느껴져서 도통 못 느끼겠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던 반복되는 멜로디 라인이 좋은 곡들은 물론 좋게 느껴지던데, 대부분은 평범하고… 요즘 힙합 곡들은 그 ‘지루함’을 덜기 위해 변칙적인 프로듀싱으로 커버를 하던가, 하다 못해 플로우를 엄청 신나게 하건가 추임새를 넣던가 하던데 옛날 곡들은 힘있고 묵직하게 일편단심으로 뱉는 게 상당히 물리는 느낌입니다. 이마저도 2-3분동안 그러면 모르겠는데, 대개 옛날 곡들은 4-5분정도 되니 더 그런듯 합니다.
제이펙이나 인저리 리저브같은 요즘 익스페리멘탈 힙합은 잘 느껴지던데… 오히려 옛날의 근본 있는 힙합 곡들보다 차라리 그게 훨씬 더 잘 느껴지는 듯 하네요.
힙잘알 친구한테 물어보니 반복되는 비트 위에 랩을 계속해서 뱉는 그 맛에 듣는거라는데… 아직 이런 부류에 귀가 안뚫린건지, 그냥 이런 부류의 힙합 자체가 취향에 안맞는건지 답답해 죽겠습니다.
단적인 예로, 입문 초기에 일매틱을 돌리며 N.Y. State Of Mind가 그렇게나 명곡이라길래 잔뜩 기대하며 들었는데 위와 같은 이유로 별 좋은 줄 모르겠었던 기억도 나네요.
물론 입문할때 일매틱이 좋은 줄 모르겠다는 분은 저 말고도 꽤 많은 듯 하던데 일매틱뿐만이 아니라 비슷한 형식의 옛날 힙합 곡들은 어지간하면 다 그저 그런 느낌입니다.
정말 간절합니다. 저도 매들립이나 우탱같은 황금기를 비롯한 옛날 힙합 명반들을 정말 느껴보고 싶네요. 힙합 고수들이 잔뜩 널린 엘이 외게 분들이라면 해답을 가지고 계실지도..? 어떻게 하면 잘 느껴질까요?
저도 2009년 어느날 일매틱 처음들었을때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듣고 버스에서 졸았습니다.
이때 저는 이 당시 클럽힙합 사우쓰랑 오십센트처럼
빵빵터지는거 좋아했었거든요.
그당시 p2p사이트에 클럽힙합 모음 이런 압축파일이 많이 돌아다녔는데
거기 낑겨있던 나스 -doo rag을 듣자마자 이게 뭐야! 하면서 바로 휴지통에 파일을 갖다버렸었죠.
근데 힙합을 시기별로 신곡나올 때마다 계속 듣다보니까
피로감이 오게 되고, 그러다 죠이배대스가 등장했는데
그때 본질적인 것에 대한 갈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골든에라 시절 맙딥이나 나스 우탱을 다시 접했는데
완전 귀가 트인기분이 들었죠.
그러다 한번은 mf 둠을 건드렸는데 첨엔 지루해서 대표곡몇개만 듣다가
지금은 너무나 아껴서 잘 듣고있어요.
약간 평냉 같다고 할까나..
일매틱을 이해하는 데 대략 1년이 걸렸는데, 눈을 감고 뉴욕 길거리 한복판을 걸으면서 듣는다 생각하니까 음악이 이해됐어요,, 상상을 해봅시쇼
저도 하나도 안들리다가어느 날 갑자기 꽂히기 시작함.
시간이 약임
저도 그랬음 걍 어느순간부터 좋아져요
근데 작년이면 저보다 선배시구나
굳이 느끼겠다고 들을 필요는 없어요 재미만 없어짐
저도 칸예 느끼겠다고 온갖 지랄을 다해봤지만 시간이 답이였음
저는 힙합 들은 지 10년쯤은 된 거 같은데 칸예 아직도 못 느낌ㅋㅋㅋㅋ
믹스도 많이 달라서 확실히 이질감을 느낄수 밖에없는거같아요
Ready to die 리마스터링 버젼 정도 어떤가요?
띵곡들만 먼저 찾아듣는것도 좋긴하죠
California Love, 99 problems 등등 이런 자극적인 옛날곡 먼저 듣는 것도 좋음.
제가 98년에 88년도 작Public Enemy – It Takes A Nation Of Millions To Hold Us Back 처음 들을때도 그랬습니다. 좀 촌스럽고 귀에 챱챕 좀 안 붙었었죠. 경험적인 부분을 근거로 힙합이 걸어온 길 중 과거 이정표에 이해가 부족하신 지점이라 생각됩니다
느끼려고 노력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이미 지루하다고 느끼시는데 애정이 안 가는 거면
취향이 아니라는 거겠죠. 저도 칸예 좋아하지만 808s & Heartbreak 매력을 못 느껴요.
제 경험으론 취미로 비트 만들기 한 뒤로부터는 안 듣던 음악들이 좋아지기 시작한 건 있네요.
옛날 힙합이 취향에 안 맞으실 수도 있죠
굳이 옛날 힙합을 듣고 싶으시다면 Run-DMC 추천합니다 딱히 빡세지도 않고 재밌고 쉽게 들을 수 있는 분들이라 우탱, 나스보다는 입문에 좋을 듯합니다
https://m.youtube.com/watch?v=l-O5IHVhWj0
안느껴지는데 느껴지게 하는 방법은 없지 않나 싶네요 그냥 잊고 지내시다가 갑자기 생각나면 한번 들어보시는걸 추천 드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the pharcyde - Bizarre Ride II the Pharcyde 추천드려봅니다 90년대 클래식중엔 이게 그나마 젤 쉽게 다가갈수 있지 않나 싶네요
안들으셔도 돼요!
그냥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 들으면서 살아도
본인 인생이 짧다고 느껴지실거에요!
취향이 아닌데 굳이 들을 필요는 전혀 없답니다
몇년 지난다음에 생각나시면 다시한번들어보세요
그때도 아니면 별수 없지요~
저도 처음에 별로 였는데 샘플링 매력에 빠지면서 좋아하게 된듯요
https://youtu.be/3VyuiAW_-Jg
저도 못 느끼겠는데 언젠가 듣게 되겠지하고 내버려두고 있습니다ㅎㅎ
저도 2009년 어느날 일매틱 처음들었을때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듣고 버스에서 졸았습니다.
이때 저는 이 당시 클럽힙합 사우쓰랑 오십센트처럼
빵빵터지는거 좋아했었거든요.
그당시 p2p사이트에 클럽힙합 모음 이런 압축파일이 많이 돌아다녔는데
거기 낑겨있던 나스 -doo rag을 듣자마자 이게 뭐야! 하면서 바로 휴지통에 파일을 갖다버렸었죠.
근데 힙합을 시기별로 신곡나올 때마다 계속 듣다보니까
피로감이 오게 되고, 그러다 죠이배대스가 등장했는데
그때 본질적인 것에 대한 갈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골든에라 시절 맙딥이나 나스 우탱을 다시 접했는데
완전 귀가 트인기분이 들었죠.
그러다 한번은 mf 둠을 건드렸는데 첨엔 지루해서 대표곡몇개만 듣다가
지금은 너무나 아껴서 잘 듣고있어요.
약간 평냉 같다고 할까나..
귀세팅이 이미 요즘 꺼나 화려한 거에 맞춰져있어서 그래요
청국장 냄새만 맡아도 역겨운데 어른들이 "어 구수하다..."
그러면서 먹는 거 이해 안되죠.
근데 그러다가 내가 30살이 되었는데
어느날 청국장이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는 거죠...
어떤 사람은 초딩때부터 청국장 맛있다는 사람도 있을 거고,
어떤 사람은 50살이 되어도 청국장은 입에도 안 댈 수도 있고...
아무래도 우리가 그 당시 미국인이 아니니까... 가사적 쾌감을 느낄 수 없어서 그런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New York State of Mind는 https://www.youtube.com/watch?v=8g-ELb1wDV4 이 라이브 영상 한 번 봐보세요. 가사로 보면 즐거움이 세 배는 되더라고요. 그리고 결국 힙합도 더 많은 리스너들을 위해서 현재처럼 진화한 거니까 옛날 힙합이 님 취향이 아니라고 해서 그게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옛날힙합에 큰 재미를 못 느꼈고 지금도 즐겨 듣진 않는데
[옛날힙합=노잼올드지루함]이라는 생각이 살짝 깨진 게
pete rock-center of attetion 들을 때였습니다.
원래 갖고 있던 편견이 있다보니 오히려 충격적..
물론 다른 사람들이 다 좋다는 거 혼자 별로면 왠지 손해보는 기분이겠지만 그럼 취향이란 말이 왜 있겠습니까.
감흥 없었던 곡들이 좋아지는 경우는 보통은 아예 안 들으면서 까먹고 있다가 1~2년 뒤에 우연히 들었는데 확 꽂히는 방식이 제일 많았던 거 같아요
제이펙 같은 익페힙 좋아하시는 거 보면 비트 위주로 즐기시는 것 같은데
옛날 힙합에서 비트는 랩을 보조해 주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비트와 랩 양쪽 모두에 집중하시는 게 좋아요
물론 전부 그런 건 또 아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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