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리뷰

Chance The Rapper-Acid Rap 리뷰

title: Childish Gambino500주면조던은나는빨아2022.09.05 03:31조회 수 737추천수 5댓글 1

Stream "Chance The Rapper" | Listen to Chance The Rapper - Acid Rap  playlist online for free on SoundCloud

 

과연 법적인 나이인 만 19세가 맞는 걸까?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철이 안 들었다. 고작 2년이 지나면 거리에 넘쳐나는 각양각색의 성인이 된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위 나와 같은 생각들을 가장 비슷하게 담은 앨범이 Chance The Rapper의 두 번째 믹스테이프 Acid Rap이다.

나는 믹스테이프 상태로 낸 것이 많이 아쉽다. 왜냐하면 믹스테이프는 보통 질이 떨어지거나 수록곡들이 4~7곡으로 약간 아쉬운 작업물로 많이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앨범은 총 14곡의 트랙 수를 자랑하며 수작을 넘어 완벽의 경지까지 오르게 하는 작업물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깨고 조금 별로인 13번 트랙 Nana만 뺀다면 말이다. 이 앨범을 통해서 결국 찬스는 미국에서 손 꼽히는 루키로 거듭나게 됐으며 미국 최대 힙합 매거진 XXL에서 뽑히는 성과를 내게 된다. 또 다른 래퍼들과 다르게 긍정적인? 향기를 뿜고 무섭고 잔인한 갱스터 출신 래퍼들과는 다르게 유머적이고 천진난만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 믹스테이프가 더 독보적이기도 하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Acid Rap에 대해서 리뷰해 보겠다.

처음은 Good Ass Intro로 시작하는데 시작부터 다른 래퍼들과 다르다는 것을 뽐내기 위해서 독특한 사운드를 구성한다. 흥겨운 피아노와 함께 종교적인 가스펠 사운드, 재즈 속 아름다운 색소폰으로 첫 트랙을 장식한다. 어쩌면 첫 트랙부터 남들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듣는 청자들에게 알려주는 게 아닐까 싶다. 가사에선 찬스를 비방하고 못 믿던 선생들을 깐다. 자신은 지금도 잘 해내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 훌륭한 래퍼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21살 찬스 더 래퍼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트랙이다.

두 번째 트랙 Pusha man은 첫 번째 트랙과 같이 흥겨운 노래로 지속된다. 펑키 한 느낌의 재즈가 주된 반주를 이루며 그 위 쫀득쫀득한 플로우를 자랑한다. 그리고 마리화나와 진통제, 코카인, 진정제 등 마약 등을 하고 파티를 하는 찬스의 상황을 담아낸다.

다음 트랙 Paranoia를 통해서 Pusha Man의 마약 이야기를 이어받아 믹스테이프의 유기성을 높인다. 사운드도 갑자기 진지하고 숙연해지는 반주로 전개된다. 이 트랙은 전체적으로 시카고 상황을 고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거리에서 자연스럽게 마약을 하는 시카고 주민과 수많은 총기사건으로 뒷주머니엔 권총을 들고 다녀야 하는 상황, 주차할 곳보다 불법으로 총을 살 수 있는 장소가 많은 것을 통해서 시카고의 심각한 치안을 이야기한다. 더 심각한 것은 시카고는 미국에 손꼽히는 큰 도시인데 미국 내에서 빈민가와 중산층 범죄율이 심각하게 차이가 난다. (치안의 차이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차이는 낄 수 없는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들을 보고도 이미 좆 된 거 신경도 안 쓰고 눈앞에 무질서와 폭력적인 것을 구경하고 있는 경찰을 비난하기도 한다.

다음 Cocoa Butter Kisses는 이 앨범에 꽃이라고 해도 무방한 트랙이다. 길게 늘어진 신디사이저, 저음과 함께 찐득한 가스펠 등 흐릿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위 반주 분위기에 맞게 고등학생 때 여친과 섹스와 학창 시절 친구들과 대마와 술을 하던 철이 안 들은 찬스의 기억들을 담고 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엄마와 할머니 때문에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과 백수가 된 아빠 등 가족을 생각하는 가사들은 나의 가슴에 와닿는다. 베테랑 래퍼 Twista의 후반부 치고 빠지는 동시에 찰진 래핑도 이 앨범의 매력이다.

찬스의 눈앞에서 칼로 찔려서 하늘로 간 옛 친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스킷 juice를 넘은 다음에 닥터드레의 더 크로닉 속 Rat-tat-tat-tat의 반주가 나오며 Lost가 시작된다. 전체적으론 잘 맞지 않는 두 커플이 헤어지려고 하는 상황이다. 상황에 맞게 그동안 생각들을 토해내듯 가사에 집중할 수 있는 반주와 그럴듯한 분위기가 잘 맞는 트랙이다.

다음 곡 everybody's something 반주는 솔직히 많이 심심할 수 있다. 귀에 들어오는 건 드럼 소리와 희미하게 들리는 반주뿐이다. 하지만 위에 곡과 같이 진지한 이야기를 하려고 일부로 가사가 잘 들어오게 만든 거 같다. 국회의원 흑인 아버지와 중산층 가정, 아무 문제 없는 가정사 등 일반 흑인 아이들과는 많이 다른 삶은 살아온 찬스다. 이로 인해 백인 아이들에겐 흑인, 흑인 아이들은 찬스를 백인같이 대했다. 이러한 무거운 이야기를 담는 의미 있는 트랙이었다.

8번 트랙은 높은 음의 신디사이저와 함께 흥얼거리는 찬스와 함께 시작하는 That's Love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즉 사랑이라는 가사, 즉시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말하라는 가사 정말 희망적이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가사로 내 마음을 녹인다. 그리고 That's Love를 외치며 옆에 뒤따라오는 찬양들도 완벽하다. 후반부 재즈랩으로 유명한 Saba의 피처링도 매력적이다.

Favorite song에선 찬스의 현란한 라임들과 함께 신나는 사운드로 구성됐다. 중간중간 나오는 악! 도 매력 있다. 그리고 감비노의 현란한 피처링도 듣기 좋다. 전체적으로 가장 특이한 사운드를 만들었다.

유일한 결점으로 불리는 10번 트랙 Nana 솔직히 전체적인 찬스의 래핑으로 봤을 땐 괜찮은데 너무 난잡하고 어지럽다. 사운드가 따로 노는 것 같으며 중간에 느나나나나 거리는 것도 이상하다.

강렬한 808 베이스와 매력적인 나팔소리로 시작하는 Smoke Again 마치 대마에 취한 것처럼 느릿느릿하게 진행되는 찬스의 랩이 트랙 중에 독보적이다. 점점 지루해지려고 할 때 Ab-Soul의 밀어붙이는 듯한 랩과 미친 펀치라인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Acid Rain 느린 반주와 약한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느리고 천천한 드럼 박자 그 사이 찬스 더 래퍼는 무거운 주제를 이야기한다. 크고 어른이 되고 보니 세상은 예쁜 곳은 아니고 생각보다 역겨운 곳이라는 것을 말이다. 마이클 조던이 예수라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크고 보니 그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었던 사실같이 말이다. 아직도 자신은 한없이 부족한데 성인이 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거 같다. 그래도 결국 신에게 기도를 하고 세례를 받고 새사람이 된 것처럼 이 모든 어려움들을 이겨내려고 하는 거 같다.

13번 트랙 Chain Smoker은 귀에 울리는 808베이스가 인상적이다. 그 밑으로 작게 들려오는 피아노 건반 소리, 빈틈을 주지 않는 꽉꽉 찬 사운드 마치 맥시멈 사운드의 대표인 칸예의 mbdtf가 잠시 생각났다. 꽉꽉 채운 사운드답게 위 트랙들에서 말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노래다.

마지막 곡 Everything's Good은 찬스의 아버지 통화내역 일부로 시작한다. 아버지께 노래를 하는데 필요한 컴퓨터, 기타 등 많은 것을 필요하다면서 죄송하다는 듯이 말하는데 아버지의 답변이 정말 가슴을 뜨겁게 만든다. "아들아 나는 니가 너무 자랑스럽단다. 이렇게 힘든 일을 해낸 니가 자랑스럽단다. 나한테 고맙다고 말하지 말고 니가 하던 일을 계속하렴."은 그동안 찬스의 모든 것들을 잠시나마 조금이라도 보여주는 장치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으로 찬스의 성공에 대한 것들을 뒤돌아보며 마지막 2분가량을 통해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최고의 믹스테이프 Acid Rap은 끝을 마친다.

리뷰를 마치면서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나의 정신연령과는 다르게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고 순식간에 책임과 할 일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머리가 복잡해지는데 이 앨범을 듣는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치유받는 느낌을 들어서 이 앨범이 가장 좋다. 깊은 생각에 빠지는 당신이라면 이 앨범은 강추한다. 1시간은 순삭이다.

너무 길게 쓰기도 했지만 그만큼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앨범이기 때문에 섬세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qazplmgv046/222866953721

신고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회원 징계 (2024.07.02) & 이용규칙11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4.07.02
[스티커] Playboi Carti 스티커팩 출시19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4.05.29
화제의 글 인증/후기 Kanye West [The College Dropout] 피지컬 인증11 title: Dropout BearTFOYK 2024.07.06
화제의 글 일반 그놈의 혼혈타령16 이오더매드문 2024.07.06
화제의 글 인증/후기 오늘의 레전드급 디깅.jpeg13 title: Nas (2)killakim 2024.07.06
144024 일반 이 형 또 시작이네7 title: MF DOOM (2)AS$OONASPOSSIBLE 2022.09.05
144023 음악 slowdive 아시나요?8 snxo 2022.09.05
144022 일반 럭키 데이 vs 럭키다예6 666쟤 2022.09.05
144021 음악 유명한거같긴한데 난 처음듣는 영국래퍼6 title: Post Malonezane 2022.09.05
144020 음악 Take Knowledge's Choice #1999. Wu-Tang Clan - The W (2001) title: 2Pac우울하지않아 2022.09.05
144019 일반 오늘은 Adam Calhoun의 생일입니다! 😍2 생일봇 2022.09.05
리뷰 Chance The Rapper-Acid Rap 리뷰1 title: Childish Gambino500주면조던은나는빨아 2022.09.05
144017 일반 더 게임 내한 오네요8 title: Playboi Carti (King Vamp)Rorschach 2022.09.05
144016 음악 감성적인 edm 앨범 있을까요?6 title: Malcolm를펌우를펌야 2022.09.05
144015 일반 Sample Breakdown: Nas - N.Y State of Mind Jw 2022.09.05
144014 음악 칸예야3 title: Playboi Carti (King Vamp)travisocean 2022.09.05
144013 일반 오프셋 내한오면 무슨곡 하고 가려나요3 title: Travis Scott (UTOPIA)아니 2022.09.05
144012 음악 Tyler, The Creator - CALL ME IF YOU GET LOST 같은 앨범 추천좀요3 title: Kendrick Lamar (MMTBS)김루드 2022.09.05
144011 음악 ecco2k 게이임????5 enpyungstarboy 2022.09.05
144010 일반 Oh shit that’s why my phone buzzing like dildo1 title: Playboi Carti (King Vamp)travisocean 2022.09.04
144009 리뷰 힙X)요즘 음악 정보 찾아보다 보면 어디선가 들어봤을 pc뮤직에 ...6 Jos0408 202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