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게, 퓨처 소울이라는건데. 상당히 복잡하다.
대충 모던 재즈+ 펑크+ 일렉트릭 사운드를 기반으로한 트립 합+ 에리카 바두or디 안젤로 정도의 네오 소울... 아니 그냥 '얼터너티브' 라고 축약할 수 있다.
이렇게 장르적 본질이 모호한 것도 모자라, 어보리진(호주 원주민) 정신을 계승한답시고서
심오한 폴리 리듬과 추임새를 첨가한 앨범.
그러나 첨가한 모든 요소가 찰떡같이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퓨처 소울)이 된 앨범.

Hiatus Kaiyote 의 [choose your weapon](2015)이다.
나는 지금까지 디깅을 해오면서 [choose your weapon] 과 유사성을 띈 앨범을 하나도 찾지 못했는데,
그만큼 독자적이라는 것이다.
한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가진 이 앨범의 청취 포인트는
화성학 대위법을 엄청나게 파고든 사람이 써냈을법 한 엄청난 '멜로디의 창의성'이다.
내가 지금 나오는 쇼미 음원들을 듣고 '진짜 줫같네' 라면서 깊이 탄식하는 원인이 이것 아닐까 싶다.
"와.. 어떻게 이 진행에서 이런 기상천외한 멜로디가 튀어나오지?"
라고 생각나게 만드는 구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breathing underwater'의 01:01~01:18, 'prince minikid'의 00:39~00:50 를 대표적으로 꼽을수가 있다.
게다가 완급조절(다이내믹)이 뛰어나서, 이 창의적인 멜로디들을 하나의 테마로 계속 끌고 가는게 아니라, 소모적으로(달랑 몇초 나오고 끝나는) 활용해서 작곡자가 개싫어진다.
진짜 줠라 창의적이고, 그래서 '나는 아마 이런거 평생 못만들거야' 라는 절망감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최고로 꼽는 트랙은 'The Lung' 인데, 그냥..그냥 들어봐라. 진짜 줠라 좋다. 개좋다.
호주 출신의 밴드 치고는 힙합과 은근한 교류가 있었는데,
앨범 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트랙으로 인기가 제일 많았던 'molasess'의 경우
Anderson. Paak 이 [Malibu] 의 'without you'에서 샘플링 하기도 했고,
밴드의 보컬리스트 Nai Palm은 Drake의 [scorpion] 에 코러스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 앨범의 전작인 [Tawk Tomahawk]에선 Q-Tip의 랩도 들어볼 수 있다.(물론 구리지만.)
또 힙합은 아니지만 분명 힙합과 심오한 연관이 있는 유명재즈 피아니스트 Robert Glasper와
Mils Davis 퀸탯이 협업한 [Everything's Beautiful] 의 'Little Church' 이라는 트랙에 참여하기도 했다.
(짱 좋음)
[choose your weapon] 을 처음 발견하고부터 약 1년 뒤, '아.. 분명 이것보다 더 좋은 앨범이 있을텐데..'
라고 생각하며 하루 8시간이 넘게 며칠을 디깅만 했는데, 결국 나온건 없었다.
이 앨범이 짱이라는 소리다.
이젠 거의 하나의 인격체로서 여기고 있는 [choose your weapon]. 줠라 좋으니까 꼭 들어보라.
 
            



 

 
![title : [회원구입불가] title: [회원구입불가]](http://hiphople.com/./files/iconshop/591042a7e9a7a9a893c95a9690ef2747.png) 힙합엘이
힙합엘이 yi
yi JCK25
JCK25 KANYENEXTDOOR
KANYENEXTDOOR 요령껏
요령껏 쓰면좋을것같애
쓰면좋을것같애 ReturnMPS
ReturnMPS 뱀교수
뱀교수![title : [로고] Odd Future title: [로고] Odd Future](http://hiphople.com/./files/iconshop/2befd6151439a374d7db12f89d1de2e2.png) 큩티칸발련
큩티칸발련 엉덩이에뭐가나스
엉덩이에뭐가나스 4tto
4tto 사돌
사돌 
			 
			 
			 
			 
			
이 앨범 미쳤죠....hiatus kaiyote 올해 나온 앨범도 굉장히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는 범접하지는 못했다고 봅니다...
맞습니다.
이런 음잘알 분들한테는 항상 배울것이 많습니다
나카마라 큐팁 랩 완전 좋은데
뭐. 취향이란게 있으니.
저는 음악을 달고 산지 몇 년 안 됐을 때 이 앨범을 듣고 우주가 확장되는 경험을 했었는데 음악을 얼마나 들었던지 누구나 그랬나 봐요
참 운이 좋으신 분이네요. 그렇게나 벌써 빨리 알아차리시다니. 이 앨범을 듣고 '내가 정말 평생을 살아가며 이 앨범보다 좋은 음악을 흉내라도 내볼수야 있을까?'싶어서 조금 우울했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