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코로나 검사 했습니다

참 살면서 별걸 다 경험해보네요.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가 위협을 하는 건 영화에서나 봤었는데 그게 현실로 이루어진게 신기하네요. 어쨌든! 느낌도 느낌이지만 코에 넣는거 아주 신기했습니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진행했는데, 처음에 손소독이랑 비닐장갑을 끼라고 하더군요. 손소독하고 비닐장갑을 끼려는데 제가 손이 커서 그런지 비닐장갑 끼는 동안 진짜 1분은 걸린 것 같습니다. 앞에 계시는 의료진분들도 "손이 좀 크시네요 허허허" 하면서 웃으셨는데, 겁나게 낑낑대면서 비닐장갑 양쪽을 다 꼈네요ㅋㅋㅋㅋ

이름이랑 전화번호, 나이 적고 체온체크랑 간단한 안내문을 주시고 바로 진행하더군요. 의료진분들이 앉아있는 곳에서 뒤를 돌아서 의자에 앉은 뒤에 그 기다란 면봉을 꺼내시는데... 그 때부터 후욱후욱 맘 속으로 겁나게 심장 졸이고 있었습니다... "인상 쓰지 마시고 정면 바라봐주세요~" 이러시는 순간 바로 집어넣으셨는데,

띠용?

진짜 하나도 안 아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들어가는 느낌만 좀 강하고, 코 끝이 약간 찡~하게 드는 느낌 아시나요? 그냥 그 느낌이 좀 들더라구요. 눈물도 안나왔고 그냥 코끝이 아리는 느낌만 났습니다. 순식간에 빼시고 끝났어요 하시길래 비닐장갑을 찢어서 벗어서 버리고 나왔네요.(아동용 사이즈인듯 ㄹㅇ)

근데 신기한건 그 넣었던 그 느낌이 한 2~3분 정도 계속 느껴지는 거네요. 코 끝에 면봉이 닿은 느낌이 계속 코에서 느껴지다가 점점 사라집니다.

나중에라도 코로나 검사를 하게 되시는 분은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ㅎㅎ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