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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김정원씨 인터뷰입니다.

모에모에큥★큥2013.12.16 20:27조회 수 2953추천수 10댓글 7

“열정이 월급이고 칭찬은 보너스다”

-흑인음악 온라인 매거진 HipHopLE 운영진 김정원 동문

 
‘HipHopLE(이하 힙합엘이)’. 이는 흑인음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온라인 매거진 겸 커뮤니티의 이름으로 ‘HipHop Limited Edition’의 약자이다. 2010년 11월에 개설된 힙합엘이는 대표 최성웅 씨가 운영하던 <히큐멘터리>라는 블로그를 모체(母體)로 하고 있다. 최 대표는 각종 외국 힙합 기사, 영어 가사 등을 직접 번역하여 블로그에 올렸고, 시간이 지나 방대한 자료를 처리하기 위해 ‘힙합엘이’를 개설하게 된다.

인터뷰의 주인공 김정원 씨는 이 곳 힙합엘이의 운영진으로,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동문이다. 정원 씨가 거주하고 있는 노원에서 인터뷰를 하기로 해 수업 후 서둘러 전철을 탔다. 무대에서 노래를 하거나 포털사이트에 이름을 치면 나오는 유명 뮤지션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힙합을 위해 일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함께 일을 하며 친해진 사이라 심도 있는 인터뷰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안고 약속한 카페의 문을 열었다.

정원 씨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음악취향Y>라는 온라인 동호회에서 음악리뷰를 쓰기 시작했다. 그가 힙합엘이에 처음 발을 들인 건 2012년 1월. 당시 힙합엘이는 외국 힙합을 주로 다루던 사이트였다. 반면 국내 힙합을 주로 다뤄오던 그가 힙합엘이의 운영진이 되면서 사이트 내에 국내 힙합 콘텐츠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너무나도 인간적인 그들의 이야기

힙합엘이는 뉴스 번역, 가사 해석뿐만 아니라 운영진들이 앨범 리뷰를 작성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오고 있는데, 그중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카테고리는 ‘인터뷰’라 볼 수 있다. 힙합엘이의 인터뷰는 <Music Salon(뮤직살롱)>, <Spotlight(스포트라이트)>, <Neighborhood(네이버 후드)> 이렇게 3가지로 나뉜다.

그에게 각 섹션이 어떻게 다른지 묻자 첫 번째로 <Music Salon> 섹션은 최근 활동 중인 뮤지션을 인터뷰하는 것이 아니라, 10년 이상 음악 활동을 해온 실력파 뮤지션들을 만나는 코너라고 설명했다. <Spotlight>는 새 앨범을 발매한 뮤지션 또는 실력 있는 신예, 신인들을 인터뷰한 섹션이다. 마지막으로 김정원 씨가 가장 큰 애착을 느끼고 있다는 <Neighborhood>는 무대 뒤에서 뮤지션들을 뒷받침하는 아트워크 뮤비디렉터, 레이블 서포터즈, 힙합엘이의 운영진 등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누군가는 힙합이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다른 형태로 힙합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자신이 달라진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답했다. 일을 하기 전에는 자신감도 없고 모든 일을 대충 하는 경향이 컸단다. 특히 ‘사람 대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를 물어보자 그는 바로 ‘하이라이트 서포터즈 인터뷰’라고 답했다. 그는 뮤지션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지만 앞서 말했다시피 무대 뒤에서 다른 방식으로 힙합을 하는 사람들을 알리고, 응원하는 것이 자신이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과 칭찬을 먹고 산다

“부지런하고 열정이 없으면 이 일을 할 수 없어요. 열정이 월급이다. 칭찬이 월급이다. 라는 생각으로 일을 합니다.”

힙합엘이의 운영진들은 보수를 받지 않고 일하고 있다. 물론 그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까지 받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 이야기한다. 하지만 녹록치 못한 것이 현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일하려 한단다. 그들은 오로지 힙합을 향한 애정과 열정으로 힙합 씬scene―(활동의) 분야, [-계(界)]―을 굴려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고충도 있을 법하다. 만약 보수가 있다면 모든 일이 더 빠르고 확실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서 일을 그만 두고 나가는 사람들을 탓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열정만으로 일하기엔 분명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좌절하는 날이 있기 때문이다. 가끔 그도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하는 건지’ 회의(懷疑)가 들곤 한단다. 하지만 자신을 믿어주는 친구들과 응원의 말을 보내주는 네티즌들,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을 보며 힘을 낸다고 말했다.




열악한 상황과 발상의 전환

그가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가장 힘들었던 때는 힙합엘이의 국내 힙합 콘텐츠인 <토크 콘서트>를 준비했을 때라고 답했다. 이 공연을 준비하며 정원 씨는 말 그대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고 한다. 무대세팅부터 관객 통솔, 뮤지션 관리, 공연이 끝난 뒤 뒷정리까지 그와 적은 수의 운영진이 모두 맡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많은 관객들이 찾아준 공연이었지만, 돈을 지급하고 인력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공연은 4회에 그치고 말았다.

또 힙합엘이가 팟캐스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금전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하지만 열악한 상황은 오히려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 냈다. 힙합엘이의 운영자가 직접 팟캐스트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기존에 있던 힙합 팟캐스트와 차별화되는 점으로 의외로 좋은 반응들이 돌아왔다. 팟캐스트를 진행하게 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해 온 운영진들이 수면 위로 자신들을 드러내고 사람들에게 그들이 하는 일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한다.

“페이 문제 때문에 팟캐스트를 진행할 뮤지션을 섭외하기 힘들었어요. 그런 이유도 있고, 우리는 열정으로 일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느라 답답했을 운영진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싶었고, 우리의 열정을 끌어내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힙합은 또 다른 삶의 방식

마지막으로 그에게 있어 힙합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힙합이 힙합 음악, 비보이, 그래피티, 디제이 같은 거라고만 생각할 수 있는데 힙합에 틀은 없다고 생각해요. 제게 있어 힙합은 ‘문화, 내가 사는 방식’이에요.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내 삶에 있어서 Real한 것. 힙합은 자유라고 하지만 힙합이라는 문화 내에서는 또 엄격하죠! 이렇게 내가 하는 일을 대할 때 얼마나 진정성 있게 하는지,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인가 나를 속이는 일은 아닌지 항상 생각하며 살아요.”

인터뷰의 마지막 그의 대답처럼 그는, 또 힙합엘이는 진짜 힙합을 하고 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비록 보수를 받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힙합으로서 살아가는 방식’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대중들에게 다양하고 전문적인 힙합을 알리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을 정원 씨와 ‘힙합엘이’의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김자원 기자 rlawkdnjs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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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http://uwe13.cafe24.com/ 이곳인데 그대로 가져오니 활성화가 안되서 이렇게 가져옵니다.. 걸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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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12.16 20:29
    멜로님인가?
  • 12.16 20:33
    엘이 짱짱맨!
  • 12.16 20:35
    생각했던 이미지랑 다르다 힙햅스럽지 않고 댄디하시네요
  • 12.16 20:37
    이런 글엔 스웩이 답이죠 ㅎㄷㄷ
  • 12.16 22:02
    어쩌다 자유게시판까지.. 크게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엘이에 관해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나름의 재미가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
  • 12.16 22:35
    항상 감사합니다.
  • 12.17 04:46
    감사패라도 전해드리고 싶네요. 엘이 운영진분들께 항상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열정 하나만으로 대단한 일들을 하십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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