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참 빠르네요.
So Far Gone을 듣고 드레이크에 입문했었는데
어찌나 좋던지 아직도 첫 느낌이 머리속에 생생합니다.
물론 리드머 자게를 비롯해
세계 곳곳의 힙합 커뮤니티를 폭파시킨 앨범이기도 하지요.
당시 논쟁의 중심이었던 칸예나 드레이크의
현재 위상을 생각해보면 참 웃기는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드레이크와 함께 제이콜도 이 해에 데뷔했군요.
이 두 녀석은 저와 일면식도 없는 친구들이지만
뭔가 오래된 고향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요.
둘 모두 10년 전에 상상하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결과물에 상관없이 항상 응원하고 싶습니다.
괜히 하드에 잠자고 있는 드레이크와 콜의 리뷰들을 다시 써보고 싶네요.
저는 So Far Gone이 힙합 역사상 최고의 믹스테이프라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리뷰를 쓰면서 이 앨범에 이런 평가를 내린 적이 있구요.
"...... 도무지 접점이 없어 보이는 이들의 음악을 자신의 작품 속에 한데 모았음에도 딱히 모난 부분이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So Far Gone>에는 힙합 역사상 최고의 믹스테이프라는 수식이 전혀 아깝지가 않다. 음악팬들이 드레이크를 어떻게 생각할는지는 저마다 다를 것이다. (이 분열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피비 알앤비의 아버지?', '힙합계 최고의 록스타?', '대필로 인해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린 래퍼?', '호텔방에 처박혀 여자의 전화를 기다리며 종일 울고 있을 것만 같은 지질한 남자?', 나는 이 수많은 타이틀 중에서 적어도 한 가지 팻말만큼은 자신 있게 선택할 수 있다. 드레이크와 <So Far Gone>이 없었더라면ㅡ그것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간에ㅡ우리가 보고 있는 흑인음악의 풍경은 지금과 매우 달랐을 것이다."
전 이 시기에 군인이라서 드레이크, 제이콜 믹테는 그들이 뜨고 나서야 찾아 듣고 칸예 808 앨범만 힙합/알앤비팬인 선임 덕분에 같이 생활관에서 CD로 들었는데 둘 다 듣고 한참 멍하니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커버랑 속지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 싶긴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노래만 나오니 ㅋㅋ 그 앨범과 드레이크의 So Far Gone Mixtape 이 두 앨범이 이렇게 힙합/알앤비 판도를 바꿔 버릴 줄은 앨범을 낸 본인들도 전혀 몰랐을 것 같네요.
그리고 왈레도 같은 해에 데뷔했죠. 막상 이때는 주목받지 못하고 MMG 입단 이후 낸 2,3집부터 유명해졌지만 앨범만 봤을 때는 1집도 정말 좋았음
더콰가 드레이크에 관해 말하는 인터뷰입니다.
best i ever had 는 그 해 드레이크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알만한 베스트 트랙이었음에는 틀림없습니다.
비록 so far gone 이라는 믹스테잎에 애정을 갖지 않은 1인 이었지만,
당시 단순 랩 스킬을 과시하는 믹스테잎의 장르에 새로운 장르의 태동을 발하는 것 만으로도 현재의 알앤비 씬에 파장을 불어 일으킨 데에서는 이갼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랭크오션의 믹스테잎 씬 데뷔는 드래이크의 공헌이 큰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판은 드레이크가 키웟죠
프랭크 오션을 저의 인생 아티스트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드레이크는 사랑입니다.
프랭크 오션이라는 뮤지션은 어떤 상황에서든 성장 했겠지만 드레이크가 앖았다면 믹스테잎 시장이 프랭크 오션을 발굴해 낼 만 큼 성장 했을지 궁급합니다. 9년 전이라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tomboy님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so far gome 을 오랜만에 들으며
특히나 best i ever had는 너무좋아요
best i ever had 말고 다 첨들어봣눈디 ㅋㅋ
너무 귀에 착착감겨요 ㅋㅋ곡들도 다 너무 세련됐구요
요새 드레이크듣는거 시들햇는디 , ,
드레이크가 괜히 드레이크가 아닌걸 새삼 느꼈고 , , 앨범 다 돌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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