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TABOO | TA13OO
02. BLACK BALLOONS | 13LACK 13ALLOONZ (Feat. GoldLink & Twelve'Len)
03. CASH MANIAC | CAZH MAN1AC (Feat. Nyyjerya)
04. SUMO | ZUMO
05. SUPER SAIYAN SUPERMAN | ZUPER ZA1YAN ZUPERMAN
06. SWITCH IT UP | ZWITCH 1T UP
07. MAD I GOT IT | MAD 1 GOT 1T
08. SIRENS | Z1RENZ (Feat. Billie Eilish & J.I.D)
09. CLOUT COBAIN | CLOUT CO13A1N
10. THE BLACKEST BALLOON | THE 13LACKEZT 13ALLOON
11. PERCS | PERCZ
12. VENGEANCE | VENGEANCE (Feat. JPEGMAFIA & ZillaKami)
13. BLACK METAL TERRORIST | 13 M T
빛과 어둠속에서의 고뇌.
덴젤 커리의 이야기를 할려면 레이더 클랜때부터 하면 좋겠지만...꽤나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여기에선 2집 [Imperial]이후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하려고 한다. [Imperial] 앨범으로 XXL's 2016's Freshmen Class에도 올랐으며 그해 인지도를 엄청 올리게 된다. 이후 커리는 기존에 XXXTentacion, Ronny J 가 속해있던 마이애미에 있는 C9 소속으로 있었다가 2017년 초 LA로 이사하게 되며 이때부터 소속사가 PH, Loma Vista 라는 인디 레이블로 바뀌게 된다. (유니버셜뮤직 하위 레이블 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2017년이 되어서 사운드 클라우드에 2곡의 데모를 올리게 되는데 Zeltron이란 새로운 자아를 만들게 되고, 이 곡들은 [13] EP에 수록하게 된다. 이 EP는 꽤나 락적인 부분이 강하게 들어가 있는 실험적인 앨범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실험적인 사운드는 [TA13OO]에도 약간은 영향을 주게 된다. 이후에 IDK나 ASAP Ferg등과 작업을 하면서 정규 앨범 작업을 착수하게 된다.
2018년 4월부터 앨범 수록곡 3곡을 4, 5, 7월에 하나씩 발매를 했는데 이 곡들은 나중에 각 액트에서 대표되는 곡들이 된다. 그리고 7월 25일 앨범의 Act I. Light, 26일 Act II. Gray, 27일 마지막 Act III. Dark로 발매를 하게 되며 이후에 나눠서 했던걸 모아서 앨범으로 등록되게 된다. 앨범발매 이후에 한 인터뷰에서 이 앨범 구조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난 어두운 부분에 대해 작업을 힐땐 어두운 공간에 있었고, 내가 행복한 부분에 대해 얘기할때는 밝은 곳에서 작업을 하였다." 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이 내용을 조금 생각해보면 앨범의 제목 [TA13OO] 타부는 금기, 금기시되다를 뜻하는데 밝은 부분에서 금기시 되는 어둠으로 가게 되면서 생기는 변화들을 얘기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 가정을 갖고 앨범을 하나씩 들어다 보려고 한다.
Act I. Light

01. TABOO | TA13OO - TA13OO의 어두운 면으로 온 걸 환영해라며 얘기하는 부분으로 시작하는데 내용은 덴젤 본인이 아닌 3자가 덴젤에게 하는걸 알 수 있게 된다. 5살에 성폭행 당했다는 가사는 실제로 덴젤이 어릴때 성추행을 당한일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급되기도 했다.
02. BLACK BALLOONS | 13LACK 13ALLOONZ - 먼저 BLACK BALLOONS은 스티븐 킹의 소설 IT에서 나오는 괴물 페니와이즈가 들고 다니는 풍선을 의미한다. 풍선이 터지면 공포가 퍼진다는 의미이며 가사의 훅부분은 이 부분을 언급하고 있다. 금기에 대해서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하는 내용이 주이며 Twelve'len은 덴젤과 함께 훅을 GoldLink는 2번째 벌스에 참여한다. 곡은 밝은 분위기 같으면서도 가사는 정 반대이다.
03. CASH MANIAC | CAZH MAN1AC - 음악으로 돈을 벌고 있지만 주변엔 돈을 빼앗아 갈 수 있는 악마의 유혹들이 도사리고 있음을 얘기한다. 마지막 부분에 곡이 비틀어지면서 남성보컬(Mickey de Grand IV)이 등장한다.
04. SUMO | ZUMO - 앨범의 첫번째 싱글곡. 훅에서 Sumo(일본씨름으로 여기에선 덴젤의 돈과 스모선수의 힘을 비교), Uno(게임카드로 훅 내용중 카드를뽑다라는 의미가 상대를 공격하다라는 뜻으로 사용), Judo (유도를 뜻하며 여기에선 흑인을 내동댕이 치는것을 비유), Culo(스페인어나 이탈리아어로 엉덩이인데 구리다는 의미로 쓰임), Hugo(N.E.R.D의 체드 휴고.)를 이용한 라임 맞추기가 인상적인 곡이다. 기존에 우리가 알던 덴젤커리 스타일의 곡이다. 자신이 가진 돈을 스모선수의 힘으로 표현함으로서 난 돈으로 모든걸 얻을수 있다고 얘기한다.
Act II. Gray

01. SUPER SAIYAN SUPERMAN | ZUPER ZA1YAN ZUPERMAN - 만화 드래곤볼에 나오는 슈퍼 사이어인과 슈퍼맨의 합성어. 슈퍼 히어로로 변신하는 자신을 표현하는데 거기엔 신보다도 위대한 존재인 것처럼 얘기한다. 마지막 부분 절규가 인상적.
02. SWITCH IT UP | ZWITCH 1T UP - 자기를 싫어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새로 사귀면 그만, 내 인기와 돈을 질투하는 것들은 필요없어. 다른걸로 바꾸면 그만이지. 바꿔.
03. MAD I GOT IT | MAD 1 GOT 1T - 남이 버는게 화가나. 쟤들은 내가 버는것을 빼았고, 내 목숨을 가져갈려고 해. 여성들 인기를 위해 나랑 잠자리를 하며 나는 공허함만 느낄뿐. 3번째 벌스에서 비트가 바뀌는게 특징.
04. SIRENS | Z1RENZ - 피쳐링란에 원래는 J.I.D만 적혀있다. 하지만 훅부분의 여성보컬은 다름아닌 Billie Eilish. 수록곡 중 가장 정치적인 얘기가 많이 담긴 곡이다. 현 미국의 정치적인 상황, 매스미디어를 이용한 거짓선동, 흑인들이 당하는 부당한 대우 등을 얘기하며 마지막 벌스에서 간절한 기도를 한다.
05. CLOUT COBAIN | CLOUT CO13A1N - 앨범의 세번째 싱글곡이자 타이틀곡. 이곡의 경우엔 먼저 뮤비를 보고 난 뒤에 읽었으면 한다. 뮤비는 소설 Fahrenheit 451이라는 디스토피아적인 소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이 소설은 영화로 나오기로 했으며, 또 다른 영화 '이퀄리브리엄'에 영향을 줬다고 한다.)
덴젤이 지니어스에서 하는 곡 설명 영상에 너무 잘 나와 있어서 리뷰가 딱히 필요할까 싶다. 그나마 몇개만 설명하자면 일단 제목 CLOUT COBAIN은 영향력이란 뜻의 CLOUT 와 27살의 나이에 자살한 Nirvana의 보컬 Kurt Cobain을 합친 합성어이다. 일단 덴젤이 좋아하는 뮤지션이기도 하며 인기를 얻었지만 주변에서 자신의 영혼마저 빼앗길려고 하며 자기를 이용만 해먹을려는 친구들은 믿을수가 없고, 약물에 빠지고 우울증에 결국 자살로 생을 맞이하게 된 커트 코베인의 모습에서 주변의 욕심과 시기로 결국 자기파괴적인 모습으로 변하며 결국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뮤비에선 하얀 광대가 되어버린 커리의 모습과 약에 취해서 정신이 나간 팬들 그리고 그걸 이용하는 서커스 단장과 코데인을 섞어 파는 매점주인으로 표현된다.
가사 이슈도 있었는데 suicide doors가 유투브 가사엔 suicide thoughts 작성 되어 있으며 팬들이 물어보자 트위터로 doors가 맞다고 정정 해준다. 뒤에 이어지는 Suwoo가 블러드갱이 쓰는 용어이며 붉은 가죽시트를 의미하기도 한다.
Act III. Dark

01. THE BLACKEST BALLOON | THE 13LACKEZT 13ALLOON - 이 곡의 훅도 소설 IT과 관련있는데 소설속 주인공들 중에 동생이 페니와이즈로 인해 죽게되어 트라우마로 남게된 것과 2014년 경찰의 폭행 이후 후유증으로 죽은 커리의 동생 Treon Lotto Johnson 을 연관지어서 사용한다.
02. PERCS | PERCZ - 앨범의 두번째 싱글곡. 2017년 중순쯤에 작업이 된 곡이며, 힙합씬에 들어와서 유명해질려고 하는 랩퍼들을 비꼬는 것과 본인은 그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을 얘기한다.
03. VENGEANCE | VENGEANCE - 앨범의 네번째 싱글곡. 복수에 대해 얘기하면서 여러가지 살인, 납치, 강도 들을 언급하며 어둠으로 빠져가게 된다. 피쳐링으로 참여한 JPEGMAFIA와 ZillaKami의 랩이 곡을 더욱 업하게 만든다. 마지막에 CASH MANIAC에서의 남성보컬(Mickey de Grand IV)이 다시 등장. 마치 사신의 목소리같이 들린다. (뮤비의 마지막 부분 운전수가 Mickey de Grand IV이다.)
04. BLACK METAL TERRORIST | 13 M T - 결국 자신을 끝으로 내몰아 버리며 블랙 메탈 테러리스트가 되어 버리게 된다. 지옥으로 가버렷~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나 컨셉은 매우 좋았다고 본다. 금기에 도전하여 빛에서 점점 어둠으로 들어가게 되는 컨셉이지만...앨범을 여러번 돌리면서 느끼는건 그 경계가 상당히 모호한 부분이 있다는거다. 사운드적으로 그 구분을 만들려는 시도로 보이나 이미 Act2.에서 절정을 이루게 되고, 생각보다 넓은 범위의 주제를 다루게 된다. Act3.에서 좀 더 몰아 붙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커리의 랩과 액트에서 변화 무쌍함은 전작만큼이나 좋은건 부정하진 않을거 같다.
빌보드 차트에서는 아쉽게도 28위로 등장 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많은 평론가들에게는 호평을 받는 앨범이 되었다.
2018년이 끝나가는 달에 쓰는 리뷰인데 덴젤 커리는 벌써 다음 앨범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2018년11월27일 트위터를 통해 붉은 달 그림과 함께 [13LOOD 1N + 13LOOD OUT]이란 다음 앨범 제목을 언급했으며 12월 12일엔 Dubstep 앨범과 미국의 유명한 싱어송라이터인 Willie Nelson과의 콜라보도 할 예정이라고 남길정도로 정말 쉬지않고 달리는 중이다. 앞으로도 덴젤 커리가 어떤음악으로 우리를 즐겁고 흥분되게 만들어 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P.S: 리뷰방식을 바꿔보려고 살짝 변화를 줬는데 부실해 보이긴 하네요. 상세히 적고 의미까지 다 찾을려고 하진 않았고, 어느정도 간결한 스타일을 해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네요. 일단 찾아보면서 간만에 지니어스의 글을 조금 참고를 해봤습니다. 덴젤 커리의 유투브에 내용들이 잘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영상은 찾기가 상당히 쉽더군요.
마지막으로 [TA13OO] 앨범 발매 기념공연 영상을 추가로 올려봅니다.




스트리밍 차트 성적도 높게 나왔고 올해의 앨범으로 자주 회자되어서 저평가는 아닌 듯
이제 덴젤커리가 자신의 실력에 맞게 제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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