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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2018년 힙합 앨범 총 결산.

2018.12.12 01:33조회 수 6214추천수 39댓글 51

올해 음악 감상은 참 힘든 것이었습니다. 상반기에는 일이 많은 바람에 많이 듣지 않았고, 하반기에는 뭐.. 모종의 사유로 잠시 일을 쉬면서 미친듯이 들었거든요.

진짜 밥먹고 게임하고 자는 시간만 빼면 음악만 들은거 같은데.

어쨌거나, 그 덕분에 올해의 앨범 결산은 깔끔하게 딱 백장이 나왔습니다. 더 넣을까 했는데 귀 터질거같아서..

같은 아티스트 앨범은 하나로 묶어서 실제 엔트리는 구십 몇개지만요.

더 쓰고 싶지만.. 더 쓸 자신도 들을 자신도 없어서요...

앞으로 이런거 안할래요..



내가 생각하는, 올해 "정말로 좋았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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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sha T - DAYTONA


미니멀함과 깔-끔하게 화려한 프로덕션, 그리고 푸샤 티의 럭셔리한 랩이 정말 잘 어우러진 앨범.

7트랙이라는 구성이 더 마음에 든다. 매끈하게 빠진 비싼 차에 태워주는 기분이거든.

"If You Know You Know"의 터져나오는 프로덕션과, "Santeria"의 진득하게 울려퍼지는 싼떼리아. 라는 말도 좋다.

칸예 웨스트의 와이오밍 프로젝트에서, 가장 "응축된 칸예의 화려함"이 살아있는 앨범. 군데군데 감탄한다.

굳이 "Infrared"를 꺼내고, "The Story of Adidon"을 꺼내서 벌집을 건들 필요도 없이 그냥 좋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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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See Ghosts - Kids See Ghosts


나는 키드 커디가 살아있는게 너무나 행복하다. 키드 커디가 음악을 하면서 행복해하는 것도 좋고.

그래서 이 앨범도 좋아한다. 여러 층으로 세심하게 만들어진 프로덕션이 트랙들 하나하나에 켜켜히 쌓여있고, 그 덕분에 듣는 맛이 정말 좋다. 

랩이나 보컬으로 감탄하게 하는 음악은 많다고 생각하는데, 총체적인 음악으로 감탄을 느끼게 만드는 힙합 앨범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Cilvia Demo"가 생각난다. 몇년 전에, 랩을 잘하고 비트가 좋고를 떠나서 이 앨범은 음악으로 참 좋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키즈 시 고스트도 비슷한 맥락이다.

키드 커디가 좀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 얼마전에 "Freeeeeeeeeeeee"였나를 그래미 락 송 노미네이션에 올리냐 마나였나.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하여튼 재밌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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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 Sweatshirt - Some Rap Songs


처음 "Nowhere2Go" 들었을때는 밝은 느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전작 EP "Solace"의 가라앉은 감정을 사시미 뜨듯이 삭 잘라내서, 그 위에 달달하면서 씁쓸한 샘플링을 한움큼 뿌려서 올려두었다.

가사들도 문장가의 그것과 같이, 문장 하나하나가 가진 힘이 정말 마음에 든다.

날카롭게 벼려진 가사들이 선을 시긱거리며 그으면서, 프로덕션도 불쾌하게 잘어울린다.

(리뷰에서도 이야기했던) 이런 "스톤 쓰로우 바이브"를 가진 음악과 이런 무거운 가사를 메인스트림 래퍼가 한다는 사실이 너무 좋다.

무형 문화재 보는 느낌이다. 가사 깎는 노인. 

나는 얼을 너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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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13OO - Denzel Curry


이 앨범을 그레이트라고 해야할까. 굿이라고 해야할까. 고민을 조금 했다. 나에게는 너무 튄다는 느낌이었으니까.

뭔가, 세개의 파트가 그렇게까지 유기적이진 않은 느낌.

그래도 이 앨범을 듣지 않는 지금도 좋은 부분들이 머릿속을 자꾸 훑고 지나간다.

"PERCZ"에서의 현대 힙합을 조롱하는 부분, "TA13OO"와 "13LACK 13ALLOONZ"에서의 문장, "ZUMO"의 뱅어(Banger)로서의 기질,

정확하게 나의 세대와 공유하는 워드플레이와 레퍼런스의 웃음 포인트까지.

그냥 좋다. 라고 말하기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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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ntdale Bowling Club - Avantdale Bowling Club


올해의 소시민 힙합을 뽑으면 이 앨범이 나오지 싶다.

얼마전에 떠오른 건데, 들으면서 정상수씨 싱글이 떠올랐다. 달이 뜨면.

그 처연한 감성이 있다. 이 앨범에는 그런 감성이 있다. 구질구질하거나, 더러운 감성과는 살짝 다르다.

내가 이런 말 하면 되게 웃긴 거 아는데, 한국의 "한"이라고 하는 감성이 살짝 녹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뜨거운 방식의 한이 아니라, 왜. 그 진달래. 김소월 선생님 시. 거기서 느껴지는 듯한 차가운 한.

그 안에 담긴 부정적인 감정을 직접 드러낸다기보다는, 그게 안에서 고요하게 맺히고 스며들어가는 게 느껴진다.

그게 너무 좋았다.

아 프로덕션 이야기 안했구나. 그것도 되게 좋다. 다른 재즈 힙합들이 "힙합에 재즈 몇 숟갈"이었다면 이 앨범은 "몇 됫박" 같은 느낌이라서.

여전히 재즈 입문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으로써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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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 - Room 25


노네임같은 래퍼는 시인이라고 생각한다. 그 가사의 맛이 있다.

똑똑하고, 잘짜여져 있는 문장의 맛이 기차게 좋다. 이렇게 무거운 맛이면 껄쩍한 뒷맛이 있어야하는데, 부드러운 여운이 남는다.

전작 "Telefone"과 맛이 다르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요즘 들어서 갈수록 가사를 입에 물었을 때, 여운이 없는 음악들이 많아지고 있다.

노네임의 음악에는 그게 있어서 다행이다.

뭐.. 아무래도 표현이 조금 오글거리고 그렇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머리에 퍼뜩 떠오르는 건 이런 말 뿐이다.

좋은 앨범이다. 정말 좋은 앨범. 나한테는 이게 올해의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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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ffin - Armand Hammer


응 빌리 우즈 아닌 척 하지마~

근데 작년에도 앨범 냈었더라. 안들어봤는데.

어쨌거나, 올해 앨범만 가지고 이야기하자면, 응. 그래. 밑에 이야기할 "Humble Pi"라는 앨범이 잘 만들어졌다면 이 앨범이 가진 향을 가질거라고 생각한다.

둔탁하고 날카로운 모습이 멋대로 흘러드는, 난해한 비트 위로 그런 잔인한 이야기들이라니.

으으으음.

"Some Rap Songs" 같은 앨범보다, 이 앨범이 더 난해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든다.

전체적인 난이도가, 토끼굴을 헤매는 거 같아서. 아주 옛날에 플레이스테이션 2로 엔터 더 매트릭스 토끼굴 타자치는 기분이다.

되게 좋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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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a - Care for Me


감정이 살아있는 솔직한 앨범이다. 굳이 프로덕션에서 힘을 빡 주지도 않고, 랩으로 눈물을 쥐어짜지도 않는다.

그래서 담박하고 잔잔하게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그 슬픈 감정을 입안으로 우겨넣으려는 다른 앨범들과도 달라서,

들으면서도 잔잔하게 슬픔이 고이는 앨범이다.

거기에 완급조절도 탁월하고, 센스도 뛰어나서 더 마음에 든다.

되게 좋아하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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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Thought - Streams of Thought, Vol. 1 / Streams of Thought, Vol. 2


더 루츠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꽤 오래됐다. 몇번 보긴 한다. 지미 펠런 쇼 하우스 밴드잖아. 이따금씩 밈을 뒤적거리거나 할때

퀘스트러브 아저씨 얼굴을 보면서 위안을 삼곤 했다.

그러다 이게 나왔다. 굳이 이렇게까지 안나오셔도 잘 버티고 있었는데, 이렇게 나와버리시면 눈물 나잖아요..

프로듀서들도, 음악도, 블랙 쏘우트의 랩도, 전부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앨범.

이런 느낌의 앨범을 들은 게 워낙 오랜만이라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아폴로 브라운같은 프로듀서도 뭐라고 해야할까. 00년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매끈한 느낌이 있어서 "진짜 옛날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데,

이건 진짜 옛날 음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의미로. 듣는 내내 기분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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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 - Language


사실 뭐라 할 말이 없다. 리뷰에서 엄청나게 좋다고, 마구 이야기했거든.

아직도 별로 그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교미라도 하는 듯한 김심야의 퍼포먼스와 프로덕션의 조화, 변화무쌍하고 강렬한 프로덕션; 그것도 무작정, 조롱하듯이 강렬한 게 아닌 섬세하게 조립된, 신경쓰이는 가사들까지.

딱히 나한테는 싫어할만한 부분이 없었고, 정말로 프로덕션을 좋아했어서 이야. 최고야! 하면서 마음껏 찬양했다.

그래도 조금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앨범의 아티스틱한 면이 리플레이어빌리티와 맞닿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고개가 조금 저어진다는 점.

매일매일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들을 앨범은 아니다. 이따금씩 찾아와서 듣고 이야. 역시 프랭크다. 하고 다시 덮어놓을 것 같은 앨범.

그래도 대단한 건 대단한거지.

근데 한정반 시간도 못맞추고 일반판으로 샀는데

다음에 2CD로 나온대매?



내가 생각하는, 올해 "좋았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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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pcakKe - Eden


새벽에 배고파서, 이 앨범을 들었었다. 저 딸기 맛있어보여서.

재밌고, 괴악하고, 센스있고, 털털하다.

프로덕션도 트랙트랙이 아주 잘 빛나고, 컵케잌 언니의 랩도 타이트하다.

사실 컵케잌 언니 앨범은 이거 하나만 들어봤다. 다른 앨범도 들어봐야지. 싶을 정도로 정말 재밌는 앨범이다.

글쎄. 친애하는 벗 한분과 요즘 음악들을 이야기하다가 "요즘 음악은 인스타스러워지고 있어. 이미지의 음악이야." 라는 말을 들었다.

동의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음악을 들을때는 "마인드리스 펀"이라는 거. 생각없는 재미라는 걸, 색의 음악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듣는 편인데.

이 앨범은 굳이 생각이 없지 않아도 재밌을 수 있다는 걸 제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요즘 음악인데도.

좋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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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ck World - Tierra Whack


이 앨범 이야기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다. 향수병 샘플이 가득한 나무 상자를 보는 기분이라고.

지금 다시 들어봐도 그 감상이 변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 향들이 어느 하나 내 취향을 거스르는 게 없었다.

더 길어져서, 미묘하게 싫어하는 부분이 생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지 못하게 만든다.

딴길로 새기는 하는데, "How I Met Your Mother"라는 미국의 TV쇼가 있다. 거기서 주인공 테드가 한 여인을 만났을 때 그 여인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

키스를 해도 될까요. 라는 말에, 키스를 하면 서로에게 실망할지도 몰라요. 당신은 혀를 너무 많이 쓸수도, 너무 조금 쓸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키스 하기 직전의 그 입술이 닿으려 하는, 그 짜릿함만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라는 이야기.

잘은 기억 안난다. 그거 본지 몇년 됐으니까. 어쨌거나, 이 앨범이 그런 음악이다.

다음에는 뭐가 나오는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더 손을 대는 건 손이 넘는 것 같아. 라는 생각에 그냥 쓴 웃음만 짓게 만드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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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it and the Recluse - Orpheus vs. the Sirens


전전작 "Knight's Gambit"의 신성성과, 전작 "Honor Killed The Samurai"의 비장함 뒤에 오는 이 앨범의 웅장함.

사실 막 내 취향은 아니다. 그도 그럴게, 나는 자잘한 감정을 좋아해서. 

어렵기도 하다. 어려운 가사에 어려운 음악이지만, 좋다고 생각한다.

그 신화적인 바이브와 이미지의 나열들, 잘 깎인 가사들은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힙합 계열 음악에서는 그렇게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음악이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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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pe Fiasco - Drogas Wave


루페 피아스코 선생님은 항상 이상했다. 듣는 내 감상이.

"Food & Liquor"의 센스와 "The Cool"의 쌈박함 뒤에 갑자기 어정쩡하게 "Lasers"가 찾아오지를 않나

"Tetsuo & Youth"에서 그 기깔나는 말장난들 뒤에 "DROGAS Light"를 냈으니까.

뭔가. 아... 막 갑자기 몰락해서 별볼일 없어진 거 까진 아닌데.. 앨범 나올때마다 손이 안가.. 이런 느낌.

이번 앨범은 다행히 괜찮았고, 좋았다. 재밌는 부분들도 많았고, 랩에 치중된 비트들은 쫄깃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좋아했다.

너무 길어서 문제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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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EGMAFIA - Veteran


우리나라에선 제이펙마피아(JPEGMAFIA, 아니면 페기-Peggy-) 이야기가 별로 안나온다. 사실 외국에서도 잘 안나온다. 그냥 밈 뮤직이기는 하다.

그래도 재밌다.

음악은 괜히 툭툭 건드리면서 "야 야 나 이해할 수 있냐? 나 어려운데? 이해할 수 있냐고~" 하면서 깝죽거리는 느낌이다.

너 이새끼 어디까지 하나 보자 하면서 들었다. 듣다보니까 순한맛 데스 그립스같은 느낌이었다. 

아니, 맛을 떠나서 그냥 들으면 데스그립스 음악만큼 당황스럽다.

무슨 느낌인지 알고 싶은 사람은 "Baby I'm Bleeding"을 들어보면 될 것 같다. 

데스 그립스 "Billy Not Really"는 비슷한 보컬 샘플링이어도, 이 트랙은 귀가 성추행당한 기분이었다.

난이도 있는 감상이라, 들으면서 재밌었다. 다음에는 또 무슨 개지랄을 할지 기대된다.

왜 데스 그립스 이야기는 계속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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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ye West - ye


의외로 와이오밍 프로젝트에서 이 앨범을 제일 많이 들었다. 제일 순하기 때문에. 차타고 돌아댕기면서 듣기 좋다.

"All Mine"이나, "Yikes"를 빼면 거의 (안좋다는 부분이 아니라 진짜 걸리는 부분이 없다는 의미로)모난 부분이 없다시피한 앨범이다보니까. 생각없이 듣기 좋은 앨범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앨범의 장점도 단점도 무난함이 된다. 음.

그냥 무난한 앨범이다. 다른 칸예 앨범들이 한입 깨물면 칸예 맛에 입안이 범벅이 되는 칸예맛 호빵같은 느낌이면

이 앨범은 조금 더 마일드한. 음.. 칸예 크림 단팥빵같은 느낌.

좋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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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ddie Gibbs, Curren$y & The Alchemist - Fetti


리뷰하면서 아니 "Scottie Pippens"보다 안좋잖아~ 전에 나온 트랙 "Fetti"보다 안좋잖아~ 하면서 징징거렸었다.

사실 그렇게까지 깎아내릴 앨범은 아닌 것 같다. 분위기도 잘 짜여졌고, 어느정도 힛 앤 미스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감상이었으니까.

"Scottie Pippens" 들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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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Grae & Quelle Chris - Everything's Fine


둘이 약혼했다더라. 이야. 역시. 

근데 왜 그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서 나온 앨범이 맥 밀러(Mac Miller) "The Divine Feminine"같은 앨범이 아니라

이런 앨범이야. 무섭게.

좋은 앨범이지만, 아직도 무서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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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boi Carti - Die Lit


이거는 그, 주변 지인분과 함께 이야기를 했었다. 글도 올렸었고.

생각없음의 미학이라는 걸 아직도 조금 이해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여전히 좋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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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ce da 5'9" - Book of Ryan


로이스 다 5'9"의 전 앨범, "Layers"를 안좋다고 이야기하면서 그런 말을 했었다.

로이스는 별로 설득력있는 스토리텔러가 아니구나. 라고. 이번 앨범에서 조금 생각을 고쳐먹었다.

로이스같은 래퍼들에게는 "가오"라는 게 있어서, 그 가오를 무너뜨리면서까지 화자의 지위를 깎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Amazing"을 듣고 들었던 생각이다. 우리 같이 농구했잖아. 기억 안나? 라고 하는, 그런 미묘한 느낌.

이야기를 하기 위해 "Oh-So-Facinate-He's-Shitting-Rainbows-Out-Of-His-Anus"하는 래퍼 로이스가 아니라 내 옆에 있는 그냥 아저씨 느낌이라.

거기서 나오는 미묘한 감정이 마음에 들었다.

전체적인 테이크가 성장에 맞추어져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몇년 전에 "Layers"보고 안좋은 소리 해서 미안합니다. 사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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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Morgue - City Morgue Vol. 1: Hell or High Water


아니 이 친구들이 있는데 왜 굳이 식스나인 듣는지 모르겠네 이제 음악도 안나올거잖아요 종신형 아니었나

농담이고. 그래도 저만큼 노골적이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이야기는 나온다.

그만큼 날이 서있고, 강렬한 음악이지만 식스나인의 단점인 얼추 매트랙 엇비슷한 퍼포먼스가 없다.

프로덕션도 그라이미한 느낌에, 금속성이 까슬까슬하게 들어가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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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zoo - In Celebration of Us


따스하고 단단하다. 밑에 몇 앨범하면서 이 얘기가 나오겠지만 "단단함"은 장점도 되고 단점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스카이주의 단단함을 나는 좋아한다.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는, 그런 밥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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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is Scott - Astroworld


트래비스 스캇의 세계관은 미묘하다. 아니 정말로. 뮤직비디오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어딘가 과장되어있는 듯이, 섹스와 돈을 이야기하지만 그 사이에 미묘한 외로움의 감성이 있다.

그런 감성을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느끼게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요즈음의 그 랩싱잉이라고 하는, 그런 종류의 음악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지만

트래비스 스캇의 세계관을 따라하기는 힘들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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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idence - Weather or Not


딱 에비던스 음악이다. 에비던스스러운 묵직함, 타이트함, 그 느낌.

그 자체면 됐다. 싫어하기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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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llo Brown & Joell Ortiz - Mona Lisa


와- 잘섞였다아- 라는 생각을 했던 앨범.

아폴로 브라운의 비트중에서 가장 "빡세게 들어간다"라는 비트는 아니었지만, 그 덕분에 조엘 오티즈처럼 카리스마있고, 타이트한 엠씨의 목소리가 죽지 않았다.

조화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앨범. 여전히 조엘 오티즈는 조엘 오티즈다 싶다.

생각해보니까 의외로 조엘 오티즈를 들으면서 아주 싫어했다. 하는 감상은 없었던거 같다. 쓰레빠 앨범이었나 그건 묘했던거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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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of the Trill - Bun B


전작인가 전전작, "Trill O.G."는 별로 안좋아했다. 미묘하게 섞인 팝 사운드도 그렇고, 여러모로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니까.

이번 앨범은 좀 다르다. 조금 더 빡세고, 조금 더, 응. "언젠가 있었던 남부식 싸운드"가 빵빵 울려퍼진다.

빅 크릿이 나올 정도니까. 생각해보니까 빅 크릿 트랙에 번 비가 나온 적 있지 않았나? 재밌네.

어쨌거나, 이번 앨범은 정말 짱짱해서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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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rs - A Strange Journey Into the Unimaginable


나는 머스를 별로.. 어.. 안좋아한다기보다는.. 좀 꺼려한다. 가사가 무섭거든. 진짜. 어딘가 뒤틀려있는 가사들을 되게 많이 쓰는데,

동시에 감정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위에 쓴 앨범 "Everything's Fine" 스러운 가사를 계속해서 써버리는 기분이라서.

이번 앨범은 생각보다 그렇게 쎄지는 않았다. 슈퍼 히어로 이야기도 뒤틀려있지만 재밌었고, 린(Lean)을 처음 홀짝여본 경험을 하는 것도 그럭저럭 재밌었고.

괜찮은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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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ck Wes - MUDBOY


얘 재밌더라.

뭔가 어딘가 나사가 풀려있는 것 같은 음악인데, 되게 독특하다. 이 비스무리한 음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미묘하고 지저분한 느낌을 잘 캐치해낸 느낌.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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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P Rocky - TESTING


처음에는 되게 싫어했다. 애초에 에이쎕 라키의 팬도 아닐 뿐더러, 음악 자체가 좀 비어있다. 공허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으니까.

주변에서 하도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나도 몇 바퀴를 더 돌렸다. 매력이 확실하게 있더라. 중간중간의 공허한 부분이 디자인 초이스로 받아들여지고,

이따금씩 들어오는 베이스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에이쎕 라키가 전면에 나선 느낌보다는, 조금 더 "음악"에 신경 쓴 느낌. 특히나 개중에서 "Praise The Lord"나 "Distorted Records"는 빛이 난다.

근데 에이쎕 라키는 메이쟈라서 내가 이런 이야기한다고 손에 잡아볼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다 들었을 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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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Mike Eagle - What Happens When I Try to Relax


오픈 마이크 이글 식 "인싸 감성의 해석"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본인도 랩싱잉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사람이라서, 앨범 전체도 그런 느낌이지만은

그 미묘한, "트렌디한 음악에 오픈 마이크 이글이 끼어든" 느낌이 아니라 "오픈 마이크 이글 음악에 트렌디함을 살짝 끼워넣은 느낌"이라는게

작년에 들었던 오디씨의 앨범보다 더, 오리지널리티가 살아있는 느낌이라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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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jjie Snow - Dear Annie


고민을 많이 했다. 사실 이 앨범에서 레지 스노우의 퍼포먼스를 별로 안좋아하거든. 

너무 모노톤이라서, 이런 색깔 예쁜 프로덕션에는 안맞다고 생각하니까.

그래도 좋다고 하기로 했다. 그만큼 프로덕션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프로덕션들 잘뽑았다. 그게 이 앨범의 가장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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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manology - Bad Decisions


언젠가 터미놀러지 앨범을 하나 다뤘었다. 진짜 오래 전인데.

그때 이후로는 별로 체크를 안했다가 올해 앨범을 겨우 들어봤다. 마음에 들었다.

그 잠깐 사이에 나이를 먹어버린 듯이- 담담하게 가정 이야기를 하고, 가장이 된 이야기를 하고,

유혹들의 이야기를 하는 터미놀러지의 모습이 되게 매력적이었다.

나도 나중에는 저런 생각을 해볼까. 하면서 좋아했던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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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D - DiCaprio 2


덴젤 커리 앨범에서 이름을 처음 들었다. 그때 그 생각을 했다. 아. 랩 괜찮게 하네?

이 앨범을 들으니까 그 생각이 들더라. 아니 왜 이렇게 잘하냐?

아니 "Off Deez"에서 제이콜은 또 왜이렇게 잘하냐? 왜 자기 앨범에선 이렇게 안했냐?

아니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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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 - A Short Story About a War


내가 아마도 "자아성찰 좋아하고 매끈매끈한 문장 잘쓰는 깔끔하고 매력적인 래퍼"를 예로 들 때

가장 많이 예로 드는 게 샤드 아저씨일거다. 블루 빼고.

이번 앨범도 호다닥 들었었다. 초장에는 미묘하다가, 점점 괜찮아졌다.

내가 막 그런 정치적 함의를 담은 음악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으니까.

그런 음악들은 대개 계도하는 이들의 우월감과 미묘한 것들이 얽히니까.

이 앨범은 제목처럼 백프로 전쟁 이야기는 아니었다. 초반 조금을 빼면.

전쟁이라는 것에 대해 주제로 그대로 이야기하건, 비유해서 사용하건간에

여러가지로 요리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프로덕션도 적당히 트렌디하고, 적당히 예전 느낌을 잘 간직한 예쁜 프로덕션이었고.

다행히 블루의 노선을 아직은 밟지 않고 있구나. 싶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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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ey Purp - QUARTERTHING


처음 들었을때는 마음에 안들었다. 전작 "iiiDrops"를 진짜 좋게 들었는데, 그 매력이 없어진 것 같아서. 그 느낌 있잖아.

그 조금 키치적이고, 바보같고, 재밌고. 가벼워보이는 겉 속에 꽉 차있는 내용물까지.

이번 앨범에서는 음.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어렵고, 타이트하다기보다는 하나하나 찌르고 들어가는 랩의 전개, 타이트하다고 보기는 어려운 랩을 하는데.

사실 이 앨범은 랩으로 듣는다는 느낌보다는 감성으로 듣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 힙한 느낌. 앨범 커버가 참 느낌 표현을 잘했더라. 그래. 저런 감성의 느낌.

젊은 느낌이 있는 앨범이라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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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sa - Chime


데싸. 둠트리 언니. 참 듣고 있으면 예전 기억들이 많이 난다. 옛날에 네이버 뮤직에서 그 "Dixon's Girl"이었나. 그 트랙 들어가있는 앨범 추천을 보고 듣고,

둠트리로 들어가고, 어쩌고 저쩌고..

어쨌거나, 앨범은 좋아했다. 나는 그냥 데싸처럼 랩하는 걸 좋아한다. 랩하는 듯이, 노래하는 듯이, 그 발성을 이리저리 바꾸어가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그렇다고 제이슨 므라즈를 마냥 좋아하는 건 아니고. 그냥 데싸 언니를 좋아하나보다.

앨범 커버도 이쁘다. 데싸 언니 너무 이쁘다.

그런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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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o Kream - Punken


신박한 앨범이었다. 이걸 한마디로 표현하면.. 음..

옛날 사람이 요즘 힙합을 하는데 촌스럽거나 어거지 느낌 없는, 깔쌈한 느낌을 뽑아낸 앨범.

이라고 말하면 얼추 감상이 비슷할 것 같다.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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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 Marciano - Behold a Dark Horse, Kaos, RR2: The Bitter Dose


평소에는... 앨범도.. 잘 안내던 양반이.. 뭔 한해에.. 정규만.. .세개여... 쒸...부럴...

그래도 기뻤다. 록 마르시아노 좋아하거든.

"난이도 낮춘 카" 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그래서 더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 말처럼 가사가 서슬퍼렇다.

록 마샤노 아저씨처럼 서슬퍼런 가사 쓰는 사람은 별로 싫어하기 힘들다.

자의식에서 오는 가오라는 느낌보다는, 뭔가 거리의 차가운 느낌이 들거든. 

언젠가 들었던 랜덤액스 피쳐링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니 양배추를 쪼개버려, 큰 재킷 아래 숨겨진 맥-텐."

각설하고 올해 나온 앨범 세개를 다 다루자면, 에. 다 사실 썩 괜찮다.

"RR2 : The Bitter Dose"는 작년인가, 나왔던 로즈버드의 복수의 후속작이고,

"Behold a Dark Horse"는 최근 앨범들 중에선 조금 더 음침하고, 호러틱한 테이크를 취했다.

그런가 하면, "Kaos"는 예전의 추억이 함뿍 담긴 것 같은, 부드러우면서도 "도프"하다라는 말이 나오는, 재지한 프로덕션이 섞였다.

다들 매력적이었다. 그래도 셋중에서는 "Behold a Dark Horse"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마르시아노 아저씨의 미묘한 캐릭터가 되게 잘살아있거든.

"RR2"는 프로덕션이 조금 과하다 싶은 면이 있어서, 마르시아노의 쪼개는 듯한 랩이 살짝 가리는 느낌이라 좀 그랬고,

"Kaos"는 마르시아노 아저씨가 조금 부드러워진건가. 싶은 내용이라서. 뭔가 들으면서 당황스러웠거든.

그러니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Behold a Dark Horse".

뭔가 아페씨 아저씨 앨범도 이런 테이크였다면 좋아했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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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zarface & MF DOOM - Czarface Meets Metal Face 


짜아-페이스 앨범은 참 나오면 꾸역꾸역 찾아듣게 된다. 앨범 커버 신박한게 한몫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앨범도 좋아했다. 쓸만하게 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에.. 나는 MF 둠이 나오면 뭔가 좀 더 끈적하고, 더 음침하고, 더 씨니스터하고, 더 먼지냄새 나는 감상이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는거. 에이. 아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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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k Jenkins - Pieces of a Man


나는 믹 젠킨스가 진짜 소포모어 징크스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내가 "Water[s]"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 이후 앨범에서 이걸 넘는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꽤 많이 냈었잖아.

진짜진짜 좋아했거든. 아직도 들으니까. 왜냐면.. 어. 정규 1집. "Healing Component"였나? 그걸 그냥 저냥으로 생각했거든. 싱글 "Drowning"에서의 숨막히는 공간감을 빼면.

그런데 이번 앨범은 좀 다르다. "Water[s]"의 아성에 가장 가까운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재지한 프로덕션과, 잘짜여진 가사와 곡들이 있다.

자꾸 이런 말 하면 내가 진짜 꼰대기는 한데, 그래도.. 어.. 워터스만큼 딴딴한 느낌은 아니어서..

살짝, 아주 사알짝 아쉬운 앨범. 그래도 좋은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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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Octagon - Moosebumps: An Exploration Into Modern Day Horripilation


앨범 시작부터 옥타곤 무새로 시작해서, 갈수록 오버하는 모양새가

어째 그 전설적인 "Dr. Octagon"의 길을 걷는 것 같기도 하고, 버리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가사가 전부 등록되어있지는 않기 때문에 다 못들었다.

나같은 한국말도 영어도 잘 못알아먹는 놈은 가사가 꼭 필요한데.

음악 느낌 자체는 좋아서, 좋다고만 해두지만, 조금 부족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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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o - Budding Ornithologists Are Weary of Tired Analogies 

You artsy fuck, you.

마일로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저 소리를 많이 하곤 한다. 나도 허영심이 강한 사람이라서, 글을 쓰면 괜시리 쓰잘데기 없는 말 쓰는 것도 좋아하니까 이해는 가거든.

그래서 마일로란 사람을 안지는 몇년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결과물들은 다 챙겨 들으려고 노력한다. 가사로 장난치는 게 내 취향이라서.

이 앨범은.. 어... 아마도 마일로의 앨범들중에는 가장 구심점이 없는 앨범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가사도 작정하고 꼬고, 꼬고, 또 꼬았다. 그 현학적인 말들 사이에 스며나오는 오타쿠 바이브까지.

흥미로운 앨범이기는 한데, 너무 현학적이라고 생각한다.

노네임이 좋은 의미의 시인이라면, 마일로는 조금 뒤틀린, 문장가지고 장난치는 놈이라서.

좋긴 하다. 가사로 싸움질 하고 싶으면 이 앨범을 들으면 재밌을 것 같다.

"Nostrum Grocers"는 안들었다. 한 해에는 마일로 앨범 하나면 충분하다.

토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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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icho Jackson - Khrysis & Elzhi Are Jericho Jackson


여전히 타이트하긴 하다. 좋은 가사들도 혼재해있고, 타이트함보다는 조금 더 올드한 바이브를 존중하는 듯한 프로덕션도 마음에 든다.

"나는 이 말라깽이들이 살을 찌고싶어서 발버둥 치는 도시에서 왔어"라는 라인이, 디트로이트를 잘 그려주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여전히 이전 작만큼은 좀 아닌가. 싶기는 한데.

그래도, 괜찮게 잘 들었다.

"Lead Poison" 이후로 텀이 확 줄었으니, 내년이나 내후년에 다른 걸 기대해봐도 될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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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B x RBE - GANGIN


앨범 커버부터 음악이 뭔가 아주 살짝 오래된 느낌 안드나? 라는 생각을 했다.

랩의 스타일도 슬릭슬릭한, 약간은 트렌드 이전의 음악의 느낌이 났고.

그래도 앨범 전체를 빡빡하게 채우는 "뱅어적 기질"이 다분한 앨범이라, 즐겁게 들었다.

어떻게 보면 생각없는 즐거움이라는 걸 굉장히 잘 표현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다음 앨범을 들어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는 살짝 미묘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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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 Mask the Slump God - Stokeley


스키 마스크 더 슬럼프 갓- 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게 언제였더라.

아주 옛날에 고등학교 동창이 텐타시온이었나. 누군가랑 비프있던 애래. 들어봤어? 라고 물어봤을 때 이름을 처음 들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이 앨범은- 어. 잘만들었네.

트렌디한 느낌을 미니멀하면서도,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게 밸런스를 잘 맞춰 표현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나한테는 좋았다. 이런 앨범이 하나쯤 필요했다는 생각이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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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driver - Electricity Is on Our Side


앨범 열자마자 어, 어어? 어어어어어? 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지멋대로 하는 구만?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재즈랩이라면.. 어.. 재즈랩인데..

재즈 힙합에서 재즈와 힙합을 나누는 경계선이 있다면 힙합의 끝에는 르자.. 정도가 있을 것 같고, 그 중간에는 구루 선생님이 있지 싶은데,

그리고 재즈쪽으로 살짝 넘어가면 아반데일 볼링 클럽이 있겠는데..

어..

뭐야 이거. 싶더라. 한번 들어보시면 적어도 재밌는 경험을 할 수는 있겠다 싶다.

나는 유니크한 경험이 좋았다. 진짜 아주 지 멋대로 아방가르드하다. 라는 느낌이, 허영심과 미묘함에 뒤엉겨 새로운 감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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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te - No News Is Good News


폰테 아저씨 하면 참 좋은 기억이 많다.

아침에 일어나면, 거울로 가서 거울을 바라보면서, 그 눈을 바라보면서, 좆이나 까잡수라고 해. 희망도, 꿈도, 주변에 있는 그 모든것도-라는 라인은

그 오랜 시간, 몇년이냐, 한 육칠년 되지 않았나? 그 시간 뒤에도 떠오르니까.

이번 앨범도 그런 인상이 있냐. 라고 하면 으응.. 좀 애매해.. 라는 생각을 해본다. 

안좋아서가 아니라, 그때 인상이 너무 강했어서. 그래도, 충분히 너무 좋은 감상이었다. 마음에 드는 가사들, 마음에 드는 잘려나간 프로덕션과 래핑까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역시 리틀 브라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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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Greene - August Greene


커먼-로버트 글래스퍼-카림 리긴스.

어. 이거 슈퍼 그룹 아닌가. 맞는거 같은데.

감상이 정말 좋았다. 올해 나온 앨범중에서는 가장, 수딩-한 감상이 아닐까?

그도 그럴게, 랩하는 사람도 커먼 영감님이고, 같이 손댄 사람들도 로버트 글래스퍼에 카림 리긴스란 말이지.

재즈 클럽에서 나올 것 같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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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 - The Notorious Goriest


형님... 존안...오랜만에...뵙읍니다...^^

헝거 노마 앨범이랑 이 앨범을 병행해서 같이 들었다.

기왕 둘다 하드코어인거 엮어 들으면 좋잖아? 라는 생각을 해서.

이 앨범은, 응. 내가 생각하는 씨니스터하고 잔인한 느낌을 정말 잘 살렸다.

그래. 하드코어에서 호러호러한 느낌을 내려면 이렇게 가야지.

무서운 앨범이지만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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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oppelgangaz - Aaaaggghh


도플갱가즈라고 읽어야하지?

"Lone Sharkz"였나, 하고 몇 앨범은 체크해봤었다.

들을때마다 느끼는데, 참 시간 지나도 빡빡하게 잘한다는 느낌.

독특하게 우중충한 비트 위에, 악랄하게 들어오는 랩까지.

아마 요즘 세대에 옛날 음악 클래식 앨범을 고르라고 하면, 이 분들 앨범 하나는 꼭 낄 것 같은 느낌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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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elus F - Stuck


"Trick Dice"가 인터넷을 달궜던걸로 기억한다. 한창 릴 어글리 메인 선생님 날아다닐때 그 힘을 빡 받았었으니까.

이번 앨범은 그거에 비하면 얌전한 느낌. 그런데도 충분히 그 독특한 색이 살아있다. 릴 어글리 메인이 없는데도!

음악적인 방향도 독특하게 좋았다. 머리를 흔드는 붐-뱁느낌일런지, 어깨를 흔드는 요즘음악일지, 그 사이에 미묘한 경계가 있어서

그 사이를 고집하는 느낌이었다. "좋은 의미로 트렌디했다". 듣는 내내 미묘한 미소가 일었다.

좋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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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Quiett - glow forever


이 앨범은 어째 평이 많이 갈리더라.

나의 경우는 좋아했다. 색이 충만하게 퍼져서, 굉장히 예쁜 그림을 그리고 있기도 하고,

앨범 전체적으로도 이런저런 분위기의 트랙들이 많아서 재밌었다.

가사적인 부분도 뭐 그냥저냥인데, 뭐. 그냥 신경안쓰기로 했다.

어쨌거나, 전체적으로 재밌게 들었던 앨범.



내가 생각하는, 올해 "괜찮았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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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 B - Invasion of Privacy


나는 카디 비를 꽤 좋아한다. 재밌으니까. 니키 미나즈도 비슷한 느낌인데 니키 미나즈는 싫어한다.

카디 비는 니키 미나즈 처럼 "Super Bass" 부르다가 "Anaconda"를 부르지도 않고, 드레이크랑 우결이라도 찍는 것처럼 모야모야. 하는 뮤직비디오들은 안찍거든.

그 만들어진 기믹에서 카디 비는 자유롭다. 그래서 카디 비를 좋아한다.

어째 음악 이야기는 안하고.

재밌는 앨범이다. 비록 가사적인 부분에서 마구 출중하지는 않지만 정교하고, 깔끔하게 트렌디한 음악을 잘 담았다.

"Without Warning"이 떠오르기도 하는 앨범이다.

컵케잌 언니 없었으면 카디비 앨범을 되게 좋아했을 거 같은데, 내 취향은 정말 컵케잌 언니한테 쏠려있어서. 그냥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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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o Nasty - Nasty


아. 생각해보니까, 올해 여성 엠씨들 앨범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그 중에서 확실하게 하나의 컨셉에 이렇게 집중한 앨범은 또 없을 거 같다.

97년생인데 말하는 건 세상에서 제일 쎈 언니 같은 느낌.

재밌는 느낌이었고, 랩도 만족스러웠고, 가사도.. 이따금씩 삐끗한다지만, 뭐 내가 뭐라겠냐.

그냥 이 언니가 내 동생보다 한살 많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말하는 건 살벌하면서..

또 다른 재밌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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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ckhampton - iridescence


내가 아미르 밴을 쉴드 치는 건 아닌데 아 진짜

없으면 안되는데 아 진짜

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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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osphere - Mi Vida Local


이 앨범을 여기에 넣으면서 가슴이 미어졌다. 다른 사람들도 아니고 애트모스피어잖아.

미국 에픽하이.. 라고 말하면 누구한테 욕이 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애트모스피어잖아.

그런데 앨범 들으면서 그 생각을 했다. 가사는 정말 좋은데, 음악이 너무 밋밋하다. 라는 거.

이런 음악을 들으면 예전에는 역시 담백한 게 진국이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는 조금 밋밋하게 느껴진다. 괜히 요즘 음악들을 파서 그런가.

그런 의미에서는 정말 신기하다. 요즘은 음악이 깔끔해도 가사가 개차반인 경우가 많았는데

이 앨범은 그 반대였다는 거. 가사만 좋은게 능사는 아니구나 싶었다.

훨씬 더 큰 포텐셜이 있는 앨범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아쉽다.

그래도 흥미롭고, "연륜있는" 앨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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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hyme - PRhyme 2


이건 사실 전반기 결산과 별로 의견이 달라지지 않았다.

안듣다가 결산 준비하면서 다시 들었는데, 결국 똑같은 말이 나왔다.

로이스는 여전히 잘하는 데 무언가 음악이 심심해졌다. 그러면 뭐야. 프로덕션이 심심해졌다는 거지.

그래서 그냥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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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 Staples - FM!


아무래도 그렇긴 하다. 빈스 스테이플스의 앨범들은 하나의 이미지가 흐르는 것 같았다.

EP "Hell Can Wait"부터 시작해서 그랬다. 뭐.. 그 금붕어 앨범 뭐더라 아 "Big Fish Theory"의 경우는 베이스에 힘을 빡 준 전자음악 느낌이었고,

"Summertime '06"는 확 들어가는 깔쌈하고 비장한 느낌이었었고.

이번 앨범은 느낌이 좀 가볍다. 랩의 구성도 조금 가벼운 편이고.

말꼬리 늘어지는 마디 전개가 그런 예일건데, 아무래도 좀 게으르게 느껴졌다.

그래서, 빈스 스테이플스 디스코그라피중에는 제일 가벼운 앨범이라고 그냥 이야기 하고, 그냥 그렇다고 이야기 하련다.

그래도 "Dookie" 느낌나는 앨범커버랑 "New Earl Sweatshirt"는 좋았다. 얼 20초가 이 앨범 전체보다 더 무게감있고 긴장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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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 Rock - Redemption


아직도 제이 락을 떠올리면 나는 그 양손 모은 채로 체크 남방 입은 그 앨범을 떠올린다. "Follow Me Home".

거러거러 버러버러 하면서 들어가는 "This streets aint no motherfuckin joke?"라는 구문도 마음에 들었고.

블랙 히피 여러분 중에서는 가장 과격하고, 폭력적인 음악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

언제부터인가 "요즘 음악 식으로" 깔쌈해졌다. 전작 숫자앨범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응. 그럭저럭 잘만들었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뭔가 한방이 없다.

잠깐만 이거 전작 이야기 할때 썼던 말이지? 그랬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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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thy - The Widow's Son


방향이 미묘했다고 생각한다. 고스트페이스 킬라 아저씨의 "Twelve Reasons to Die"를 떠올리게 된다.

"Twelve Reasons to Die"의 경우는 애초에 B급 느낌을 깔아버린 느낌이라 무언가 그런 오버스러움이나 그 모든게 용인된다면, 

이 앨범은 좀 진지하게 들어갔는데 실제로는 묘하게 유치한 느낌이 있는, 그런 앨범의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Honkey Kong"은 되게 좋아했었는데, 이번 앨범은 그냥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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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Milk - Fever


이 앨범에 대한 마음을 정했다. 실험적이긴 한데, 그냥 그렇다. 그래서 그냥 그렇다고 생각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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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gic - YSIV


"Young Sinatra" 시리즈는 되게 좋아했다. 그도 그럴게, 그때의 로직은 뭔가 아마추어 감성이 함뿍 묻어났거든.

"Beggin"같은 곡이 그랬다. 오리지널 픽한 센스도 귀여웠고,

제발 들어주세요! 나 진짜 잘한다니까! 라는 감성이, 우리나라 인터넷 게시판 녹음물 느낌도 나서.

되게 웃으면서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 앨범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어떻게 모았는지 모르겠는 "Wu-Tang Forever"는 장점이고,

제발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주면 안될까요? 하는 마음을 깨부숴놓은 "Ordinary Day"는 단점이다.

그래서 그냥 그럭저럭 괜찮은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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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vcki Wai - Enchanted Propaganda


내 동생이 재키 와이 진짜 싫어하더라. 아니 이 개같은 음악 좀 끄면 안되요? 라던가.

나는 형의 힙합에 대한 시각은 정말 신뢰하는 편인데, 재키와이는 조금 아니라던가.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아니 임마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렸다잖아

귀엽잖아

그래서 미묘하다 생각했는데 그냥 그럭저럭 괜찮다고 하련다.

훅 꽤 잘만들고, 적어도 몇몇 곡은 정말 재밌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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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Malone - Beerbongs & Bentleys


자. 포스트 말론. 되게 안좋아했었다.

여러 사람한테 야이 꼰...대쉐꺄 빨리 다시 들어라~ 소리를 들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텐타시온, 포스트말론, 릴 웨인 정도였다.

텐타시온은 딱히 바뀌지 않았고, 릴 웨인은 정말 도저히, 뭘 어떻게 해도 못듣겠어서 때려치고.

포스트 말론이 남았다.

음. 사실 들어보면 그냥 저냥 괜찮다. 듣다 보니까 이걸 내가 힙합 다루는 란에 다뤄도 되는건가. 싶은 음악이기도 했고.

색을 잘쓰는구나. 라는 생각에 그냥 저냥 잘 들었다. 그래도 이렇게 색이 하루종일 가득하면서, 변화가 없다면

귀가 조금 피곤해지기도 한다.

"Ball With Me"의 프로덕션은 굉장히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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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Miller - Swimming


맥 밀러는 깔끔한 느낌을 꽤 잘뽑는다고 생각한다. 이 앨범도 그렇고, 전작이었지? 그 "G.O.O.D. AM"이었나 그거. 하품하는 앨범.

그 앨범을 별로라고 하면서 "인싸느낌이 들어가서"라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이 앨범도 비슷한데, 마냥 인싸느낌이라고 매도하면 내가 못되어쳐먹은놈이라서 진지하게 말하련다.

괜찮은 앨범이었다. 개중에는 괜찮은 곡들도 있었고, 가볍게 들을 수 있었다. 가사가 가진 미묘함도 꽤 마음에 들었고.

여전히 맥 밀러 최고의 앨범은 빨강 앨범, 그 "Watching Movies----"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모습을 못보게 되었다는 건 아쉬운 일이다.

참. 연애 할게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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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ro Boomin - Not All Heroes Wear Capes


메트로 부민은 나한테 조금 고마운 사람이다.

그도 그럴게, 본격적인 요즘 음악을 듣기 시작한 앨범이 "Without Warning"이었거든.

"Ric Flair Drip"을 딱 들으니까, 아. 이게 그 요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바이브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이번 앨범은, 굳이 비교하자면, 조금 얌전해진 느낌. 건반악기음이라던가, 뭉근한 신스라던가, 그런 느낌이, 앨범 커버랑 굉장히 대조되는 느낌이었다.

조금 정적이다.

메트로 부민의 센스는 분명히 엿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그도 그럴게, 이 많은 피쳐링진을 두고 각자 색깔들이 예쁘게 입혀지잖아.

개중에 조금 맘에 안드는 트랙들이 어쩌다가 보였다. 프로덕션은 다 좋았는데. 특히나 "Only You"같은거. 진짜 예상 못했는데. 별로 안좋아했어.

그 부분이 미묘했다. 그래서 에... 네. 그냥 그래요. 

아직도 이 앨범 보면 damnsonwheredidyoufindthis boomboomboomboooooom 이럴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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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 Thug & Young Stoner Life Records - Slime Language


아마도 아래에 뭐 랩싱잉 하는 사람들이 앨범을 만들면 피곤하네 뭐네. 라는 말이 있을거다.

이 앨범이 그걸 비껴나갔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색이 많으면서도, 색때문에 피곤하지는 않으니까.

그래도 이전의 영 떡 앨범들-두개만 들었으니까 "JEFFERY"랑 "Beautiful Thugger Girls"와 비교해보면,

그 박자감이 전작들처럼 타이트하다기보다는, 거의, 트랩-랩-싱잉-에서 싱잉-이 더 강조된 느낌이 컸다.

좋다면 좋은 부분이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내가 전작들에서 좋아했던 부분들이 사라져버리는 걸.

그래서 그럭저럭. 그냥. 아 영떡 앨범 냈네. 하는 느낌.

슬라임 시즌들이나 들어봐야겠다. 그건 아직 안들어봤거든. 비슷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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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 타이거 - X : Rebirth of Tiger JK


플러스도 확실하고, 마이너스도 확실한 앨범. 드렁큰 타이거 디스코그라피를 싸그리 모아놓은 것 같은 느낌이라,

좋게 들을 수 있는 부분은 확실하게 좋게 들을 수 있다. 랍티미스트의 저력도 정말 짱짱했고.

중간중간에, 뭐야. 손뼉이라던가. 그런 트랙들 있지. 그런 것만 아니었다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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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tbush Zombies - Vacation in Hell


플랫 부쉬 좀비스는 나온지가 많이 되었는데도, 들으면 기분이 좀 미묘한데도 잘 안다뤘다.

모르겠네. 뭔가 언더어치버스랑 엮어서 생각도 하게 되고, 듣고 있으면 미묘하다.

미스터 마다빠킹 엑스콰이어랑, 언더어치버스랑, 또 누구냐. 다스 뭐시기야 아 있잖아. 그쪽하고 미고스를 섞으면 이런 느낌이 나오려나. 싶다.

그냥 그럭저럭. 근데 뭔가 내 어디를 때리는 감상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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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ce WRLD - Goodbye & Good Riddance


사실 음악 자체는 썩 괜찮다고 생각한다. 과한 모험을 안하고 부드러운 면에 충실하니까.

그런데 나는 이렇게 긴 시간동안 여인네들 보고 징징거리는 걸 듣는 거 별로 안좋아해. 그만큼 잘 표현된 것 같지도 않고.

그래도 중간에 스팅 샘플링한 곡은 미묘하게 반가웠다.

그냥.. 그럭저럭 괜찮다. 그럭저럭이지만 생각보다는 몇번 더 듣지 않을까 싶다.

저같은 베타는 이런거 들어도 괜찮...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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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os - Culture II


미고스 이야기를 하면 미묘하게 이야기가 길어진다.

플레이보이 카티가 왜 그런 음악을 하냐? 라고 물었을 때

에이. 뭐. 아예 애드립에 집중한거죠. 라는 답이 돌아오고, 아 그건 좀 반칙이네. 라는 말이 나온다면

미고스는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단점이라고 지적하면 바보취급받는 느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상식 자체를 어떻게 좀 절제를 해버리지 않으면

"아니 왜 미고스 음악 듣는데 그런거 따지고 있지? 바보 멍청이인가?ㅎ"라는 소리를 들어버릴 것만 같다.

뭐 그렇게 따지면 나도 할말이 없지. 하고 듣는다.

그래도 전작보다 묘하게, 음의 헐거움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작보다는 미묘하게 별로인데, 그 느낌을 콕 찝어서 말을 못하겠다. 내가 이 쪽 음악을 많이 안들어서 그런가.



내가 생각하는, 올해 "그냥저냥 별로였던"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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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 Peep - Come Over When You're Sober, Pt. 2


올해 진짜 많은 사람들이 갔다. 싶다. 아니. 진짜.. 거... 뭐 말을 못하겠잖아..

아마 이따금씩 조롱의 대상이 되곤 하는, 요즘에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는 릴-뭐시기-씨리즈 들 중에서는 릴 핍을 제일 좋아한다.

나는 "Star Shopping" 같은 트랙 진짜 좋아했거든. 미묘한 감성이 엄청 잘 살아있어서.

선이 조금 얇은 음악이라도 매력이 있었고, 가사도 젊고 단촐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이었으니까. 

아니 어쩌면, 요즘 세대 음악에서 가장 젊은, 아니다. 젊은이라고 하면 한 삼십대까지 커버가 되어버리니까. 이십대 초반 언저리까지의 슬픔을 잘 표현하는 사람이 릴 핍이었다고 생각한다.

왜 내가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어렸을때 나왔으면 찍쌀나게 들었을 거 같거든. 어릴때 슬픈 음악을 많이 들었었다. 

"Runaway"와 같은 곡에서는 그런 느낌이 확 든다. 확실히 그 부분에 있어서는, 텐타시온 이상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앨범은.. 어.. 프로덕션이.. 뭔가 너무 메이져했다.

기타 리프가 들어갔다던가, 그런 부분. "Cry Alone"이나 "Sex With My Ex", "Broken Smile" 같은 트랙들.

이런 느낌을 내가 어디서 받았더라. 원 리퍼블릭? 어. 그거 "Apologize" 리믹스였나. 갑자기 그게 생각나네.

어쨌거나, 앨범의 프로덕션이 너무.. 잡음이 많이 낀 느낌이었다. "Runaway", "Life Is Beautiful"같은 트랙의 분위기로 갔다면, 정말로 좋아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반쯤 끓이다만 이모-락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주 싫어하는 느낌은 아니라지만, 굳이?

아쉬운 앨범. 몇몇 트랙들이 마음에 들어서 더. 방향만 살짝 틀었더라면.





72.jpg

Nicki Minaj - Queen


아 그 춘리 한곡갑이요?

거기까지는 아니다. 그런데, 응. 니키 미나즈만 보면 "랩 잘하는 이기 아잘리아"라던가, 그런 식으로만 떠올려지다보니

"Queen"이라는 앨범 제목이니 뭐니 하나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네. 그러십쇼. 하고 넘어갔다.

기믹이 본인의 음악성을 집어삼켰다고 생각한다. 마음 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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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pie Redd - Life's a Trip


그나마 이쪽계열 음악에서는 색깔이 있다- 싶은 사람이 트리피 레드를 빼면 얼마 안되었다. 다른 래퍼들은 다 랩싱잉이라기에는 밋밋하고, 랩이라기엔 그냥 랩을 못했거든.

그래서 트리피 레드 자체를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데. 그런데, 어. 좀.. 그렇지.

애초에 나는 트래비스 스캇처럼, 여러가지 색이나 분절을 내보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랩싱잉/멈블 계열에서 싱글 이상의 길이로는 감상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이 앨범이 딱 그렇다. 개개별의 색은 예쁘지만, 듣다보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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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vo - Quavo Huncho


듣자마자 그 생각을 했다. 어.. 쫌 실험적이네요 그죠? 하고.

그런데 별로, 그 미묘하게 자연친화적인 듯한 프로덕션에 반해서 꽈보의 맛은 썩 안어울렸다.

왜 미고스가 세명으로 미고스인줄 알겠더라.

유투브에서 릴 잔 이야기를 할 때 댓글로 꽈보 헌쵸도 싫어하시겠네요. 라는 말을 들었는데,

아니 그 앨범보다 이건 적어도 색이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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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 Brian - Amen


아깝다. 아. 정말 아깝다.

앨범 자체가, 리치 브라이언의 실험장같은 느낌이었다. 여러가지 색의 프로덕션에, 여러가지 종류의 가사.

자기한테 가장 맞는 스타일이 뭔지 찾으려는 것처럼, 트랙리스트에는 여러가지 결과물이 나뒹굴었다.

랩도 잘하고, 음악도 스타일리쉬하다지만 결과가 미묘했다. 

"Cold"와 같은 트랙들은 괜찮았고, "Amen"과 같은 곡은 깔끔하게 랩을 잘하네. 라는 생각도 들고.

"Flight"는 프로덕션이 쓸만하다. 라는 생각도 했으니까. 잘 들어간 부분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워낙에 색이 많아서, 전부 다 집어들 수가 없었다. 그 스토리텔링한 트랙도 별로 마음에 안들었다.

별로 좋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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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Eyed Peas - Masters of the Sun Vol. 1


가장 팝을 힙합으로 포장해서 팔았던 그룹 중 하나가 진짜 힙합을 한다는 거에 놀랐다.

프로덕션이 좋다는 거에 더 놀랐다.

그런데 랩이 너무 헐겁더라. 너무 느슨하고, 너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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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 - NASIR


리뷰에서 말했던 것 같다. 프로덕션이 뒤엉겨서 제대로 된 감상도 안되고, 가사도 미묘했다고.

별로였다. 나스 선생님은 다른 좋은 앨범이 많다. 굳이 이 앨범을 들어야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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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ion Bronson - White Bronco


예전에는 홀리듯이 액션 브론슨의 음악을 들었었다. 실실거리면서.

이번에도 그런 느낌일 수 있었는데. 음. 언제부턴가 그 마법이 사라져버린 것 같다.

물론 이번 앨범에서도 코카인 한사리 하고 빨개벗고 알궁뎅이 흔들면서 뛰어댕기는 부분에서는 실실 쪼갰다.

캐릭터가 그만큼 확실하니까.

그래도, 나머지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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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boy Sandman & Edan - Humble Pi


왜 이 두명이 이렇게 뭉쳤는데, 좋은 느낌이 나지 않는걸까.




80.jpg

J. Cole - KOD


프로덕션이 너무 제네릭했고, 랩도 그냥저냥이었다. 가사도 그럭저럭이었다.

그럭저럭인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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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rising - Head in the Clouds


팔팔 라이징 사장은 리나 사와야마 앨범이나 낼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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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ous Dex - Dex Meets Dexter


트렌디한 랩이라는 걸 참 잘 설명하는 것 같은 앨범. 이 앨범을 듣고 나서 다른 앨범을 들으니까

아. 여기서 이렇게 가는구나. 음. 음. 그렇네. 하는 느낌들이 왔다. 언젠가 추천 받았던 앨범인데, 듣고나니까 고마움이 있었다.

그런데 그건 그렇다 치고 너무 반복적이다. 트렌디하다-라는 걸 강요하는 느낌.

그래서 쪼끔.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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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iah Jae - Daffi


(구글링해도 앨범커버가 제대로 안나오더라)

아니 굳이 이런 길을 갈 필요가 없는데? 얼마전에 냈던 "The Night Took Us In Like Family" 좋았는데?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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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 - FANAbyss


화나의 가사는 깎이고 깎였지만, 문제는 깎는 과정에서 청자가 들어갈 여지마저 깎아버린 것 같았다.

몇몇 곡에서의 모습은 좋았지만, 전체적으론 그럭저럭.

다시 들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건 아닌거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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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노마 - Weird Tales


세계관을 열심히 구축해놨는데 거기에 사람이 못들어가면 의미가 없잖아.

내일 리뷰는 올릴게요.




내가 생각하는, 올해 "안좋은"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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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XTentacion - ?


정말 아까운 앨범. 앨범 자체가 가진 감성이나, 텐타시온이 가진 상황과 배경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쪽의 감성을 좋아하는 편이니까 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완성된 곡이 짧은 수준이 아니라 완성이 덜된 곡들이 짧은 느낌이라

한두곡을 빼면 별로였다. 특히 라틴 팝 그건 왜 넣었는지 모르겠다.

좀 더 많이 깎았어야 했다.

이제는 그런 소리도 못하게 됐고. "Skins"는 안들어봤다.

고인 이름 달고 나온 앨범들 별로 안좋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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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 Yachty - Nuthin' 2 Prove


아.. 좀... 너무 어정쩡하지 않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토튠을 섞은, 랩이라. 아.

물론 하나하나의 강세는 더 임팩트가 컸다지만, 뭔가 진지하다는 느낌 대신에

흘러지나가버리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꾸역꾸역 한바퀴 돌리고 껐다.

다른 작업물을 들어보면 릴 야치에 대한 생각 자체가 바뀔수도 있겠는데, 아직까지는 그냥 안좋아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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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Shinoda - Post Traumatic


내가 이런 말 하는 게 정말 미안하다. 

린킨 파크 진짜 좋아하고, 자살 건에 대해서는 정말 마음아프게 생각하거든.

그런데, 이 앨범은 좋게 보이지 않았다.

뭐라고 표현해야 가장 잘 맞을까. 예의가 없는 느낌이었다.

슬픔과 어려움을 이야기한다고 해도, 그 안에 담긴 과한 화려함이 있어서, 오히려 슬픔이 거의 사라져버린 느낌이었다.

억지로 넣은 현악의 고조음들과, 억지로 터져나오는 코러스의 느낌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예전 포트 마이너 시절에나 화려하고 좋다고 느껴질법한, 이제는 나이먹어버린 프로덕션으로.

오히려 그걸 역으로, 추억하는 방식으로 매력이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 글쎄. 시작부터 나한테는 그런 색안경이 끼워져있어서

마냥 별로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89.jpg

Drake - Scorpion


몇몇 괜찮은 트랙들은 있다지만, 아니.. 너무 길고.. 지루하고..

그 좋은 곡들에서도 "6 God"같은 타이트한 감상이 나오지도 않는게..

아...진짜..

절반만 쳐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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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 Stay Dangerous


정말 그냥 뼈대만 있던 거 같은 앨범. 프로덕션에서 퍼커션 말고 거의 손을 대버리지 않은 것 같은 앨범이었다.

한참동안 어. 뭐 더 안나오나. 하면서 듣다가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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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hmen - California is Cold


어쩌다가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전작들이 원숙했다면 나왔을 결과물을 만든 듀오"에서 

"그냥 트렌디한 느낌 따라가는 오래된 듀오 14"같은 느낌이 됐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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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ak Black - Heart Break Kodak


쓸데없이 러닝타임에 충실하다. 앨범의 주제도 가사도 미묘하게만 느껴지고, 퍼포먼스도 좋다고 느껴질 색이 딱히 없다.

프로덕션도 미니멀하게 좋다- 보다는, 그냥. 게으르게 살은 없이 뼈대만 만들어둔 것 같았다. 포텐셜이 큰 비트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Acting weird"라던가, "Laudy" 같은거.

별로 안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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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nem - Kamikaze


"MMLP2"는 그런대로 재밌게 들었어서 오케이. 하고 넘겼었고, "Revival"은 너무 혹평이 심해서 아예 손을 안댔다. 

이 앨범을 들은 건 순전히 에미넴이 요즘 래퍼들 줘팬답니다~ 하는 밈 덕분이었다. 덕분에 "Killshot"도 듣고, "Rap Devil"도 듣고,

팝콘 잘 튀겼다.

근데 이 앨범은 귀에 안넘어가더라.

"Nice Guy"는 진심으로 만든 노래인지도 모르겠고, 에미넴의 랩은 프로덕션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안좋다고 그냥 속 시원하게 말한다.

그럼에도 앨범 안에 담긴 에미넴의 미묘한 체념은, 들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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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 Xan - Total Xanachy


그저 웃지요..^^




95-2.png

6ix9ine - Day69, Dummy Boy


나는 식스나인을.. 어.. 그럭저럭 괜찮게 생각한다.

"Day 69"를 안좋아한다고 했던 이유는 딱 하나였다. 솔직히 까놓고 말하면 그냥 앨범 처음부터 끝까지 퍼포먼스가 똑같잖아. 그냥 한 곡만 열 몇번 틀어놓는 기분이라.

그리고.. 에.. "Dummy Boy"가 나왔는데.

나는 내가 "Day 69"를 좋다고 말할 날이 올 줄 몰랐다. 적어도 "Dummy Boy"보다 낫다. 똑같은 곡을 열 몇번을 더 듣고 말겠다.

앨범 커버 꿈에 나올거같다. 진짜 무섭다 저거.




-----------


다 쓰고 나니까 43kb가 나오네요. 

옛날 글썼을때 하루종일 빡세게 쓰고 허리 편다음에 얼마나 썼지. 하면 막힘없이 하루종일 써도 30kb 언저리였는데.

하...

다신 안한다...


모레중에 논-힙합 앨범들 정리해서 올릴게요..


긴 글 읽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webp 파일은 인식을 못하네요. 오늘 밤중 수정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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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1
  • 12.12 01:39
    리뷰글은 개추야 이거 추천 쳐드세요
  • 12.12 19:49
    @풍월량우왁굳
    으으흐흐히히힣 감사합니당
  • 12.12 01:52
    와씨 분량봐 닥추입니다
  • 12.12 19:49
    @LongLivetheIdols.
    일주일걸렸어용!
  • 핍성님 글은 닥추야
  • 12.12 19:49
    @biggiesmallistheillest
    구독자는 개추야~~!
  • 12.12 02:07
    개념글은추천이야!
  • 12.12 19:49
    @mdr75066
    감사합니다..ㅎㅎ
  • 12.12 02:40
    정성글 감사합니다
  • 12.12 19:49
    @Alert
    아니요.. 뭐... 읽어주시는 게 감사할 따름이지요. ㅎㅎ
  • 12.12 03:08
    ㄷㄷㄷㄷㄷㄷ
  • 12.12 19:50
    @Smlimar
    ^^^^^^^^^^
  • 2 12.12 07:04
    현학적이고 미사여구 투성이의 아는척 하는 리뷰보다 천배 났습니다
  • 12.12 19:50
    @Ante세덴트
    에.. 애초에 리뷰할때 최대한 가볍게 하는 걸 지향하는 편이라서, 그런거같네요.
    장점으로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12.12 07:35
    어우 한번씩만 들어도 시간투자 엄청난거 같은데 ㄷ
  • 12.12 19:50
    @라이언고슬링
    백수되면 가능합니다!
  • 12.12 10:24
    워우 지렸다 Everything’s fine은 저번부터 가사 얘기를 하시던데 어떤 내용인지 매우 궁금해지네요
  • 12.12 19:53
    @Antagonist
    가사의 궤는 사실 그렇게까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흑인의 사회적인 위치와 그... 아 사회문화시간에 배웠는데. 뭐시기 갈등이었는데.
    빡대가리 다됐네. 어쨌거나. 현대 흑인들의 포지셔닝을 이야기하는 게 주류인 편인데.
    프레젠테이션이 저한텐 되게 무서웠어요. 앨범 처음과 중간과 끝에 "다 괜찮아."라고 이야기하는 그게, 신경쇠약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저도 몇번 겪었었고.
    그런 미칠것같은 느낌을 계속 받으니까, 좀 무서웠죠.
    개중에 유-투우부 리뷰어들 까는 라인이 두번째 트랙에서인가, 나온것도 사람 가슴을 후벼놨고.
    저처럼 다른 사람 결과물 헐뜯어가면서 뭐 어찌 해보려는 놈들은 찔렸거든요. 네. 어쨌거나.. 그렇읍니다..^^
  • 12.12 10:54
    리스트 참고할게여 잘 봤습니다
  • 12.12 19:53
    @IFHY_BILY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ㅎ
  • 12.12 11:06
    올해 발매된 거의 모든 앨범을 담으셨네요. 노고가 전해집니다. 수고하셨어요 잘 읽었습니다!
  • 12.12 19:54
    @TomBoy
    아-니이
    리스트 잘읽었읍니다..ㅎㅎ
    맞다. 상반기때 쟈넬 모네 앨범 어떻게 들었냐..는 댓글에 답을 못드린거 죄송해요. 아 앨범 나왔었나봐? 하고 듣고 답변 드려야지~ 했었는데.
    아직까지 못들었거든요....ㅠ
    어쨌거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 12.12 11:22
    리뷰 쓰신거에 박수를 칩니다. 저는 너무 많아서 포기 했건만..
  • 12.12 19:55
    @Trivium
    저도 삼십장 단위로 끊길때마다 때려칠까 생각이 몰아치더라구요. 하. 음악쪽으로 먹고살기는 못하겠다.. 싶기도 했어요.
    나름 재밌기도 했지만.
  • 12.12 11:45
    와 진짜 많이 들으셨네요 존경합니다
  • 12.12 19:55
    @드리지들리지
    백수는... 가능합니다...ㅎ
  • 12.12 12:35
    다들으신건지.. 대단하네여
    전 틈틈히 리스트에 담고는있는데 젋반이상은 못듣네요
    이제는 더이상 한앨범에 15개 이상은 안냇으면함..
  • 12.12 19:56
    @안녕난켄드릭
    저도 그래서 드레이크 스콜피온이라던가, 리치 브라이언 앨범처럼 트랙에 좀.. 어.. 필러가 많다? 채워넣는 곡들이 많다? 하는 느낌 나는 앨범 있으면
    진짜 도망가고 싶어요. 솔직히 그냥 12트랙씩 끊어서 냈으면 세상 좋을텐데..
    그게 레이 슈레머드 양반들 앨범 리뷰를 안쓴 이유기도 해요. 음악 들을때 리뷰할걸 염두에 두고 듣는데, 그 앨범은 양이.....
    흐...
  • 12.12 12:36
    몇개 골라서 들어봐야겠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12.12 19:56
    @OFWGKTA타일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 12.12 13:13
    재밌게봤어요 스웩
  • 12.12 19:57
    @원팍투팍쓰리팍
    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 12.12 14:33
    핍님 유튜브에서 릴젠리뷰 개웃김 ㅋㅋㅋㅋㅋ
  • 12.12 19:57
    @INSTRU
    리뷰를 쓰건, 말하건, 그만큼 감정적인 리뷰는 앞으로 한참동안 없지 않을까. 싶네요..ㅎ
  • Mew
    12.12 18:00
    객관적이려고 무리하는 평론들보다 핍님처럼 편하게 주관적인 리뷰가 좋아요
  • 12.12 19:57
    @Mew
    음악은 주관이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 12.12 18:58
    "Runaway", "Life Is Beautiful"같은 트랙의 분위기로 갔다면, 정말로 좋아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핍을 젤좋아하는 입장에서 진짜 공감합니다
    life is beautiful 의 경우 원곡을 더 좋다생각햇는데
    들을수록 잘뽑은 트랙같아요 fingers랑 둘이 젤좋아하는 곡두곡이네요
  • 12.12 19:59
    @고졸무직백수
    저는 그쪽이 릴 핍의 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ㅎㅎㅎㅎ
    뭐 이미 나온 앨범이기도 하고 제가 뭐라한다고 바꿔줄것도 아니지마는..
  • 12.12 19:26
    좋은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앨범들 많이 알아가요!
  • 12.12 19:59
    @코딩노예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 12.12 19:39
    좋은글 잘봣습니다
  • 12.12 20:00
    @제이콜라
    감사합니다...ㅎㅎㅎ
  • 1 12.12 19:45
    닥 추천
  • 12.12 20:00
    @미적분학
    저도.. 추천.. 드립니다....
  • 12.12 23:05
    집 가는길에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 Jpegmafia 너무 신선하네요
  • title: MF DOOMIT
    12.12 23:45
    와....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 12.13 00:01
    잘 봤습니다! 블로그하고 유튜브도 잘보고 있어요
  • 12.13 06:05
    진짜진짜진짜진짜 감사합니다!!!
  • 12.13 10:34
    정성글 개추 드립니다
  • 12.13 21:30
    재생목록에 가뭄올때 다시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당
  • 12.15 09:3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갠적으론 joey purp 앨범은 정말 별로였네요,,, 랩도 애매한데 프로듀싱이 심하게 구리니 손이안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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