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엘이 여러분!
그간 별고 없으셨지요? 무탈하시기를 바라고, 그러셨다면,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입니다.
늦은 밤이지마는, 칸예 웨스트 선생님께서 워낙에 올해 허쓸을 하셨어놔서,
그걸 천천히 적으려고 늑장부리다가는 내년까지도 못쓸 것 같아서, 오늘 그냥 몰아서 적어보았습니다.
혹시라도, 들어보지 않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여보며,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이 아프게도, 예의 없게도 반말체로 진행되니 혹시라도 그런 부분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날이 좋네요. 그렇지요?
Nas - Nasir(2018)
Tracklist
1. “Not For Radio” feat. Puff Daddy & 070 Shake
(랩 자체는 좋다지만, 훅이라던가 가사가 좀 그렇더라)
2. “Cops Shot the Kid” feat. Kanye West
3. “White Label”
4. “Bonjour” feat. The World Famous Tony Williams
5. "Everything" feat. The-Dream
6. “Adam and Eve” feat. The-Dream
7. “Simple Things”
1. 칸예 웨스트(Kanye West) 올해 일 많이 한다 싶다.
일거리 좀 늘리지 말라고- 라고 하고 싶지만, 듣는 나도 좋으니까 별 말은 안하련다. 나스(Nas) 선생님이다. 기대를 많이 했다. 아니. 나스라고 하면 다 알잖아. 굳이 내가 그 앨범 이름 세글자 말 안해도 알고, 다음 앨범들 말 안해도 알고. "Nastradamus"는 언급하지 않기로 하고. 꽤나 전이 됐다만 "Life Is Good"도 짱짱했고.
기대를 조금 많이 했다. 금요일 점심즈음에 유투브에서 스트리밍 해준다는데, 사무실에서 발만 죽어라고 떨면서 하늘만 쳐다봤다. 그래서 나는 언제 듣는 건데? 하면서.
뭐.. 갔다와서는 술쳐먹어서 할말은 없다. 그래도, 오늘은 하루종일 음악만 들었다. 그리고 이 앨범도 같이.
"DAYTONA"-"ye"-"KIDS SEE GHOST"-"Nasir" 순으로. 몇바퀴 돌렸더라.
어쨌거나, 차 안에서 한 한시간 드라이브도 하고, 자기도 하고, 책도 읽고 하면서 들었었다.
그래서 감상이 뭐냐면. 어.
2. 괜찮다.
칸예 웨스트 프로덕션에 나스가 랩을 하는데 안괜찮으면 그게 문제겠지. 각자의 부분에서 끝에 서있는 사람들이다. 아직도 녹슬지 않은 사람들이고.
괜찮지 않을리가 없다.
3. 그런데 좋지는 않다.
좋지 않다는 건 조금 너무 갔나 싶기는 한데, 군데군데 단점이 보인다. 올해 칸예 앨범들을 쭉 줄세워놓고 봤을 때, 이만큼 장단점이 확실한 앨범도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단점이 있다는 거다.
다른 앨범은 딱히 없었거든.
4. "White Label"를 듣고 그 생각을 했다. 칸예 선생님 지금 기싸움 하시나요?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둘다 프로덕션이 조금 과하긴 한데, 그건 그렇게까지 보컬 샘플링이나 그런게 심하진 않았고, 이건 좀 과하다.
이따금씩 나스의 존재감 자체를 묻어버릴때가 있을 정도로. 나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가 같은 힘을 가진 프로덕션이 푹 치고 들어와버린다. 첫 바퀴때 그 생각을 했다. 이 사람이 지금 기싸움하는건가. 뭔가. 하고.
"Cops Shot The Kid"도 그런 감이 있다지만, 그건 그렇게까지 심하지 않다. 넘칠듯 말듯이, 리듬에 힘을 준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보면 좋은 노래지. "White Label"은 아예 나스의 영역을 침범해버린다. 그리고 난리를 쳐놓는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스처럼 흐름이 확실하고 가사에 힘을 주는 엠씨한테 그런 프로덕션은 해악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이런 비트는 스카페이스(Scarface)같이 두꺼운 엠씨한테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긴 한데.
과한 꼬투리잡기일까 싶지만, 글쎄. 나는 별로였다.
5. "Everything"은 재앙이다.
이 짧은 앨범에서 3할 정도를 할애한 곡이 가장 지루한 부분이라는 건 참 마음아픈 일이다. 그런데 진짜 그랬다. 처음 이분동안 멍하니 하늘만 보고 있었다. 언제 시작하시려고 그런대. 하고 곡의 길이를 봤다. 7분이란다.
눈물이 났다. 두번째 벌스에서 백신 이야기가 나오고 더 눈물이 났다.
그 가사는 바비 레이(Bobby Ray, B.O.B) 노래 "Flatline"정도까진 아니라도 그 한 두 단계 위 수준으로 이상하게 들리니까.
과한 꼬투리잡기일까 싶지만, 글쎄. 나는 별로였다.
6. 좋은 이야기는 조금 해보자.
비트 하나는 징그럽게 잘뽑았다. 마음에 드는 부분이 많다. "칸예가 골든에라 엠씨에게 준다면 나올 것 같은" 비트들이다. 베이스 하나하나의 배치도 세심하고, 샘플들도 빡세게 잘 들어간다. "Cops Shot The Kid", "Bonjour", "Adam And Eve"..
그 중에서도 "Adam And Eve"는 정말 모범적으로 잘뽑혀서, 이야. 요즘도 이런 비트가 나와? 나오는 데 아폴로 브라운(Apollo Brown)이나 나인스 원더(9th Wonder) 비트도 아니야? 라는 생각도 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좋다.
7. 그리고 가사는. 음. 어..
사실 조금 이상한 부분이 많다. 위에 적어놓은 안티백신 구절이라던가, 결국은 자랑으로 귀결되는 가사들이라던가.
그래도 가사가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나스의 가사에는 기묘한 구석에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Brings awareness to my personal life. After my morning walk, Havana cigar, the ganja spark. See my doctor more, sweatin' the sauna or the spa"같은 가사에는 미묘한 귀여움이 녹아있기도 하고, "Cops Shot The Kid"의 첫번째 벌스는 정말로, 제대로 "거리의 모습"을 잘 그려낸다. 내가 그 동네는 안 산다만, 적어도 그 동네는 눈 앞에 그려진다.
그러니까, 이따금씩 이상한데로 빠지지만 않으면 잘쓴 가사라고 생각한다.
근데 진짜 좀 이상한 구석이 많다니까.
8. 그래도 모아보면 나쁘지는 않다.
나스는 나스라서, 랩은 정말 괜찮다. 좋다. 라임 배치도 정말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역시 나스는 나스다. 싶은 구석도 많이 보인다. 그런데 조금 실족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앨범 전체를 다 듣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몇몇 곡들만 추천하고, 앨범 전체는 글쎄.
Meh.
Kanye West - ye(2018)
Tracklist
1. "I Thought About Killing You"
2. "Yikes"
3. "All Mine" feat. Ant Clemons & Ty Dolla $ign
4. "Wouldn't Leave" feat. PARTYNEXTDOOR, Jeremih & Ty Dolla $ign
5. "No Mistakes" feat. Kid Cudi & Charlie Wilson
6. "Ghost Town" feat. PARTYNEXTDOOR, 070 Shake & Kid Cudi
7. "Violent Crimes" feat. Ty Dolla $ign, 070 Shake & Nicki Minaj
1. 칸예 웨스트(Kanye West)를 보면 고민이 많았다.
할 이야기도 많고, 한숨 쉴 것도 많다.
칸예 웨스트를 처음 들은 건, 글쎄. 2008년 언저리였던 거 같은데. 그 전인가. "Graduation"에서였다. 광고로 나왔던 거 같은데. "Flashing Lights" 있잖아. 그거 광고 음악에 쓰였던 거 같어.
그때부터, 옙 512mb짜리 MP3로 도시락에서 다운받았던 음악들, 뭐였더라. "Stronger"도 있었던 거 같고. 그때는 힙합을 따로 장르라고 생각 안했던 거 같지만. 그냥, 엠씨 스나이퍼나 배치기, 뭐 그런 양반들 음악 사이에 간간히 집어넣어서 들었었다.
그때 고등학생 시절에 친구 한명이 칸예 웨스트를 무진 좋아했었다. 걔는 "Graduation"하고 "College Dropout"을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Homecoming"을 들을때마다 눈물이 난다면서, "왜 이걸 들으면 눈물이 나냐 도대체."라고 물었을때 "새끼야 집에 간다잖아" 하면서 좋다고 들었던 걸 본 기억도 나고, "Through The Wire"를 들려주길래 이건 뭔 노래다냐. 하니까 뭐 차사고인가가 나서 턱이 작살나고 그걸 수술한 뒤에 웅얼거린걸 녹음한 노래라고, 멋지지 않냐고 했던 기억도 난다.
아. 얘는 영호가 아니다. 얘는 지훈이다. 지훈이는 내 블로그를 안본다. 연락은 한다. 이번 여름에 같이 여행이나 가려고.
어쨌거나. 그때는 칸예를 그렇게 "래퍼다"라면서 인정은 안했던 거 같다. 그때는 한창 아웃캐스트(Outkast), 특히 빅 보이(Big Boi)같은 "화려하게 랩하는" 사람들을 좋아하던 때라서. 그냥 "야 칸예가 뭔 래퍼냐. 음악만드는 사람이지. 엠씨몽처럼" 따위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병신같은 소리기는 한데, 뭐 어쩌겠냐. 어릴때 이야기인걸. 지금은 별로 안그런다.
제대로 들은 건 "MBDTF"가 나올 언저리였지. 아직도 기억나는 건, 처음으로 들었던 "Who Will Survive In America?"였다. 그렇게 불쾌한 음악을 들은 건 처음이라 진짜 놀랐던 거 같다. 그리고 너무 좋아했다. 그때는 그럭저럭 힙합 괜찮다. 하면서 듣기 시작했을 때니까. 더더욱. 그때부터 칸예 음악은 좀 자세히 들었다.
더 게임(The Game)의 "Purp & Patron"을 "이런 걸 무료로 푼다면 제대로 한 음악에선 얼마나 좋을까-"라는 말을 힙합DX에서 읽고, 그럭저럭 2010년 올해의 앨범이니, 뭐니 하는 리스트를 뒤적이면서 들어보기도 하고. 그랬던 시기였다. 기독교 학교라서 가요는 금지됐다지만 당연히 SD카드 하나 구해다가, 빌보드니 뭐니 다 때려박고 하루종일 듣고 있곤 했었다. 퍼프 대디(Puff Daddy)의 "Coming Home"이었었나? 그 홀리 브룩(Holly Brook, 지금은 스카일러 그레이였던거같은데)이 피쳐링했던 노래 끄트머리에 "Thank You Lord!" 한마디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CCM이라면서 당당하게 틀고다니기도 하고.
에휴. 정신나간놈.
칸예 이야기하다가 조금 헛다리 짚었네. 하필이면 이 앨범이랑 "KIDS SEE GHOSTS"가 엮여서 나오니까, 거기다가 "DAYTONA"까지 나왔으니까. 올해 진짜 징하게 일하니까 할 말이 막 터져나오나보다. 옛날부터 칸예랑 엮였던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지금 칸예는.
한숨이 많이 나온다. 얘를 뭐라고 해야하나. 음악은 잘 만든다. 진짜로 잘 만든다. 그런데, "Watch The Throne" 이후의 칸예는 안좋아하는 편이다. 테일러 스위프트 마이크를 뺏어들었나 그런 이야기는 조금 차치해두고. 그냥 본인의 "스웨거"의 근원이 돈이 많니, 뭐니, 하는 수준에서 "나는 칸예다"로 옮겨와버렸으니까.
칸예가 하는 자랑은 딱 그 말 하나다. "나는 칸예인데?" "I'm A God", "I Love Kanye", "Famous".. 자의식이 너무 넘쳐흘러서 뭐라고 할 말이 없을정도가 되어버려서, 이때부터 칸예의 가사는 안좋아하는 편이다. "All Falls Down"의 칸예는 어디갔냐, 응? "Gold Digger"는? "Jesus Walks"? 철학이고 뭐고 따질 수준까지는 아니라도 맞는 말 하고, 재밌고, "동의할만한" 가사를 썼던 사람이 이 모양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노래는 잘 뽑으니까 막 싫어하지는 않는다. "Father Stretch My Hands Pt.1"이라던가, 그런 노래들. 빛이 나는 노래들을 조금 만드는 편이다. 요즘은 "Lift Yourself"같은 곡으로도 조금 웃기긴 했고.
아아. 그래.
근데 내가 무슨 얘기 하려고 이 난리를 쳐놨을까? 앨범 이야기도 이정도 분량은 안나올건데. 에휴.
2. 그래서 이번 앨범은 어떻냐.
사실 좋다. 칸예한테는 그런 재능이 있다. '글쎄 더 이상 별로 좋다고 느낄만한 소리가 있으려나?' 싶을 때 어디서 또 괜찮고, 새로운 음악을 파내서 눈 앞에 보여주는 재능. 쫌 재수없게 말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다만 소리가 썩 괜찮아서 그런건 조금 무시하게 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Yikes". 그렇게 심플한 비트로 그렇게 조진다 싶은 감상을 하게 만드는 건 정말 신기한 일이고, "No Mistakes"는 기묘하게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살짝 '신경을 긁을 정도로' 어긋난 곡의 전개가 독특하다. 그러니까, 곡들은 좋다.
이쯤되면 사실 칸예 앨범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말은 그거 하나 뿐인 것 같다.
"일단 음악은 좋다"
3. 그리고, 문제는 "얼마나 좋냐?"가 된다.
다른 앨범도 그랬다. "808s & Heartbreak"도 그랬고(그때 빌보드 뒤적이던 사람중에 "Heartless" 안 흥얼거려본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 그나마 저평가 받는 "Watch The Throne"도 프로덕션 만큼은 올해의 앨범급인 트랙들이 많았다. "Otis"라던가, "Niggas In Paris", "Welcome To The Jungle"이라던가. 하는 곡들.
그러니까, 결국 문제는 그거다. "얼마나 좋냐?"
4.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조심스러워진다.
예전에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The Life Of Pablo" 이야기 할때였지? "첨단의 샘플 모음집"같다고 하는 거. 그 앨범은 그랬었다. 그래서 좋아하는 부분과 안좋아하는 부분이 확확 갈렸다. "No More Parties In LA", "Ultralight Beam", "Father Stretch My Hands Pt. 1", "Feedback"의 비트, "Real Friends"..
생각해보니까 그 앨범 되게 좋은 노래 많다. 너무 박하게 이야기했었나?
"Father Stretch My Hands Pt. 2"가 지나치게 안좋은 것도 있었고, 몇개가 되게 안좋았다고 기억해서 그럭저럭 좋다고 해둔거같았는데. 뭐, 칸예가 만든 "My Name Is My Name" 느낌이라고 생각하자.
왜 자꾸 다른 앨범 이야기한대.
어쨌거나, 전작은 인컨시스턴트.. 어... 조금 "들쭉날쭉"했다. 좋은 곡과 안좋은 곡이 확확 갈렸다.
이번 앨범은 그렇지는 않다. 전체적으로 들을만하다. 단점은 '너무 무난하다'는거?
진짜 너무 무난하다.
"I Thought About Killing You"는
아웃트로 부분이 있건 없건 무난하게 좋았고, "Yikes"는 양아치처럼 좋은 비트지만 그렇다고 전작만큼 확 눈에 띄게 좋은 건
아니다. "All Mine"도. "Wouldn't Leave"도.. "No Mistakes"도. 마지막 두 트랙 "Ghost Town"과 "Violent Crimes"도. '초반부의 타이트함'과 '후반부의 팝적인 완성도'를 따지고 보면 둘다 좋다. 근데 그게 다다.
무언가
가려운 느낌이 있다. 튀는 부분 자체를 잘라내버린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듣기 좋다. 라고는 하지만 내가 지금 벨앤세바
노래 듣는 것도 아니고. "칸예" 음악을 듣기를 원한건데. 그만큼 눈살찌푸려지는 가사를 쳐낼만큼 좋은 음악을 원한건데.
그렇게 미친듯이 막 좋지는 않다. 이 앨범에서 이곡만큼은 진짜 올해의 랩송급이다. 라고 할만한 곡이 없다.
전작의 하이라이트 부분에 닿지를 않는다. 그래서 사실 뭐라고 더 할말이 없다. 한번 더 말할수는 있겠다. "Yikes" 비트는 양아치처럼 좋다. "No Mistakes"도, "팝적인 느낌으로" 좋다.
왜 이번 앨범에서는 이렇게 막 비트를 자제해서 잘라내는건지 모르겠다.
무난하게 좋다만.
5. 가사는 역시나가 역시나다.
"All Mine"은, 그럭저럭 유명세와 힘이 불어넣는 욕망 따위를 이야기하려고는 한다지만 결국은 자의식 폭발이고, "I Thought About Killing You"에서는 그냥 대놓고 말한다. "And I think about killing myself. And I love myself way more than I love you, so.. Today, I thought about killing you, premeditated murder"라고. "나는 나를 죽이는 걸 생각했어. 나는 너를 사랑하는 것보다 나 자신을 훨씬 사랑해. 그래서- 오늘은 너를 죽이는 걸 생각했어. 계획된 살인이야."라고. 자의식이 정말 그냥. 어우. 아무리 조울증 이야기를 한다고는 해도. 응.. 대부분은 주변 이야기를 하지 않나?
공감대는 없더라구. 앨범 자체가 전체적으로 그렇다. 애초에 본인 이야기가 주가 되어버렸는데, 이야기의 주인공 자체가 공감대를 느낄만한 '일말의 상황'마저도 주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하라는 거야.
손가락만 빨고 있는 거지 뭐.
예외가 있다면 "Violent Crimes". 자녀에게 들려준다고 했던, 그런 곡. 이건 좀 괜찮다. 싶더라. 아웃트로까지도. 이야기의 스포트라이트가 본인이 아니고 다른 이에게 옮겨져간다면, 꽤 좋은 가사가 나온다. "I hope she like Nicki, I'll make her a monster- Not havin' ménages, I'm just bein' silly"같은 부분. 니키 미나즈처럼, 괴물같은 아이가 되기를 바라지만 마나쥬-아-뜨와에는 관심이 없었으면 한다. 같은 부분들. 요가나 필라테스 대신에 가라데나 피아노를 배우라고 이야기 하는 부분까지. 한쪽 문화의 극단에 있는 이가 이런 이야기를 하니까, 묘하게 설득력이 있다. 나스(Nas)의 "Daughters"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좋았다.
"Wouldn't Leave"도... 어. 그래.
6. 어쨌거나 그렇다.
칸예의 음악은 타율이 굉장히 좋은 편이다. 그래서 고집 센 천덕꾸러기라고 해도, 결국은 찾게 된다. 이 앨범도 그렇다. 전체적인 타율이 좋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너무 무난해서.. 그냥 그런 앨범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칸예 앨범에 있는 "도전"이 없는 느낌이다.
7. 추천을 안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아예 칸예 앨범을 처음 듣는 사람한테 준다거나, 그렇게 될 것 같다.
칸예 앨범의 리스트를 쭉 뽑아보면, 아마도 조금 아래쪽에 있지 않을까 싶은데. 너무 튀는 부분이 없어서.
그래도 마지막으로 말하면
"Yikes" 비트는 양아치처럼 좋다.
Good.
Pusha T - DAYTONA(2018)
Tracklist
1. If You Know You Know
2. The Games We Play
3. Hard Piano f. Rick Ross
4. Come Back Baby
5. Santeria
6. What Would Meek Do? f. Kanye West
7. Infrared
1. 푸샤 티(Pusha T)를 제대로 안 것은 몇년 되지 않았다.
그 전에는 뭐라고 기억했더라. 아 맞다. "MBDTF"에서 자주 나오던 그 양반? 정도로 기억했다. 아마 제대로 안 건, 어. 2014년 언저리일거야. 블로그 시작하면서, 아 이것저것 들어봐야지. 하면서 깔짝거릴 때. 그래서 클립스(Clipse) 앨범도 들은 건 상대적으로 최근이다.
그 덕에 아직도 아이 빠빠~ 부터 시작해서, 미스터 미 투라던가, 차이니즈 뉴 이어 같은 곡들은 귀에 확확 울리곤 한다.
어쨌거나 그렇다.
내가 왜 이 소리를 시작했지?
2. 아 맞다. 이 아저씨 양아치냐?
처음 듣자 마자 그 생각을 했다. "Come Back Baby"를 처음으로 들었거든. 놀랐다. 아니 의도적으로 이런 노선을 타기는 굉장히 어려울텐데. 싶었지. 프로덕션을 이렇게 미니멀하게 깔아놓고, 거기에 랩을 한다니. 어.
대뜸 이 노래 생각나더라.
(원래는 Gym Class Heroes - Stereo Hearts가 들어갔어야 했는데. 에이구.)
솔직히 그땐 조금 짜증났다. 지금까지 들었던 랩 트랙에서 손에 꼽힐정도로 이 노래는 극혐하거든. 그런데 이 노래처럼 될 것 같은거야. 앨범 전체가. 계속 들으면서 그 생각을 했다. 어디서 저런 자존심이 나오나?
그러다 깨달은게 있다.
아. 맞다 이거 푸샤 티 앨범이었지.
3. 생각해보니까 되게 간과했던 게
이 앨범이 푸샤 티 앨범이라는 거였다. 그러니까, 어. 음. 발만 따각거리면서 랩해도 믹스테이프가 나오는 아저씨 앨범이라는 거. 그걸 간과했다. 그렇게 보면 앨범 자체가 달라진다. '굉장히 약한 프로덕션에 몇마디 찌끄리는 앨범'이 아니라, '미니멀한 비트에 헤비한 바를 뱉는 앨범-'이 된다.
푸샤티가 그런 사람이다. 그러니까 좀 도리가 없다.
4. 그래. 그러니까 이 앨범은
대놓고 푸샤 티가 돋보이는 앨범이다. 본인도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랩 잘하는 거. 푸샤티처럼 랩하는 사람은 지금 그 동네에는 없다. 뭐라고 해야하나. 그만큼 짬도 차고 유니크하게, 퇴물이 안되면서 랩하는 사람은 푸샤티 말고 몇 안될거다. 사족이지만, 그 사람 생각이 났다. 조니 리 밀러? 아니 그건 트레인스포팅에 나온 아저씨고. 조지 밀러였던가. 매드 맥스 감독 아저씨 있지? 삼십년 전에 매드맥스 씨-리즈 조지고 얼마전에 신작 냈어도 징그럽게 잘찍잖아. 그 느낌이다. 사람이 어째 죽지를 않는다. 보고 있자면 웃음만 나온다. 아 거 징그럽게 잘하네. 싶어서.
갑자기 내가 예에엣날에 글쓰면서 그려놓은 그림이 떠올랐다.
이거. 여기서 첫 부분. 그니까. 푸샤 티는 엄청나게 풍부하고, 타이트하다기 보다는 워오오오. 라는 외침이 나오는 펀치가 쎈 엠씨라고 본다. 이 앨범에서 그게 되게 잘 보인다. 어쩔수가 없는게
5. 프로덕션이 엄청나게 미니멀하거든!
의도적으로
퍼커션을 줄였나? 싶을 정도로, 랩을 하는데 마디 구분을 애매하게 해놓아버린다. 이따금씩 베이스 두어번을 뚱땅 거려주는 곡들이
아니면, 전체적으로 굉장히 미니멀하다. 그래도 좋다. 그러면 비트가 좋냐. 뭐냐. 물으면. 어. 좋은데. 막 어... 되게
당황스러운데, 그냥 한마디만 하며는. 응.
적어도 다른 엠씨들이 이 비트 위에 랩했다가는 신나게 죽쑬 거라는 건 안다.
칸예가 'Numbers On The Boards'에서 재미를 신나게 본 게 분명하다. 성질은 좀 죽였지만 그렇게 음습한 비트를 찍어내놓는 걸 보면.
6. 그리고, 가사는 사실 뭐라고 할말이 없는게
푸샤티는 이쪽 계열의 장인같은 느낌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노우스 캔디 이야기와 하드한 가사를(아직도 'Couldn't do wrong with a chest full of chains and a arm full of watches'는 잊지 못한다), 펀치라인 위주로 써왔던 사람이라서 뭐라 할 말이 없다. 내 취향은 아닌 가사지만, 재밌게 즐겼다. 로맨스 코미디 좋아하는 사람이 액션 영화 볼수도 있는 거잖아?
그런 느낌으로. 잘 만들었다.
아니 근데 솔직히 진짜 'It was written like Nas but it came from Quentin'같은 가사가 팍팍팍 나오는데 잘쓴다 싶긴 하더라.
그렇게 듣고 나니까 만족하긴 했다.
7. 그래도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이게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있는데. 그냥 대놓고 '내가 랩하고 싶은대로 할거야'라는게 묻어난다. 일곱 트랙이고, 그 중에서 대중적인 트랙이 단 하나도 없다. 그냥 대놓고 자기가 얼마나 날을 세워놓고 있는지 보여주려고 낸 앨범이다. 좋게 말하면 쓰잘데기 없는 트랙이나 돈벌려고 만든 싱글곡들이 없는, 군살 없는 앨범이고. 나쁘게 말하면 그냥 대놓고 더럽게 빡세서 소화가 빡빡하게 된다는 거고.
나는 좀 더 좋게 보련다 싶었다. 솔직히 "My Name Is My Name"에 "Numbers On The Boards", "Nostalgia", "Suicide" 같은 곡도 있었다만 "Sweet Serenade"같은 곡도 있었잖아. 그렇게 막 좋은 트랙들이랑 구린 트랙들으로 우겨넣을 거면 그냥 깔끔하게 이렇게 가는게 훨씬 낫겠다 싶었다.
8. 갑자기 생각난건데
그래도 저 위에 "My Name Is My Name"에 있던 트랙들만큼 빡세게 가는 트랙들은 없었던 것 같다. 그건 또 아닌가? 싶긴 한데. 아직 몇바퀴 못돌렸다. 더 들어봐야지.
9. 어쨌거나 그것 때문에
막 듣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특히나 요즘처럼 귀에 그냥 딱 감기는 리듬과 단어의 반복만 중시하는 시대에는, 더 귀에 안맞을 것 같다. 그래도 추천을 안하지는 않을거다.
마음의 준비가 된다면 꼭 들어봤으면 한다.
징그럽게 잘한다.
Good.
KIDS SEE GHOSTS(Kid Cudi x Kanye West) - KIDS SEE GHOSTS(2018)
Tracklist
01. Feel the Love (feat. Pusha-T)
02. Fire
03. 4th Dimenson (feat. Louis Prima)
04. Freeee (Ghost Town Pt. 2) (feat. Ty Dolla $ign)
05. Reborn
06. Kids See Ghosts (feat. Yasiin Bey)
07. Cudi Montage
1. 키드 커디(Kid Cudi)의 이야기는 멀고도 험하다.
2009년인가 2010년 언저리였을거다. 빌보드에 여러 이름들이 올랐다. 제이 션(Jay Sean)도 있었고, 또 누구였더라. 바비 레이(B.O.B), 드레이크(Drake), 또.. 핏불(Pitbull)은 양심상 빼자.
그런 시절이었다. 칸예 웨스트(Kanye West)가 차트 꼭대기에서 해먹을만큼 해먹은 뒤에, 자잘하게 큼지막한 래퍼들이 돋아났던 시기였다. 팝스러운 느낌은 바비 레이가 가장 잘 살렸고, "있어보이는-래퍼다운래퍼-같은느낌"을 부리려고 했던 드레이크도 있었다. 대놓고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나 타이오 크루즈(Taio Cruz)같은 애들은 오토튠으로 돈을 쓸어담았다.
그 사이에도 이 양반이 있었다. 키드 커디. 되게 좋아했다. 딱 두곡만으로 표현이 됐다. "Day 'N' Nite", " Enter Galactic (Love Connection Part 1)". 키드 커디에게는 그 느낌이 있다. "특유의 외로운 느낌". 그것 때문에 "Man on the Moon: The End of Day"도 미치도록 좋아했다. "K.R.I.T wuz here"와 "Pilot Talk" 사이에서도 꿀리지 않고, 내 플레이리스트 한 가운데를 꽉 잡고 있었던 앨범이었다.
시간이 별로 좋은 영향은 못끼쳤다. 사실 저기 위에 쓴 엠씨들이 다 그랬다. 칸예 웨스트만 빼고. 바비 레이는 슬슬 무너지더니 "Flatline"에서 아주 작살을 내놓았고, 드레이크는 그럭저럭, 그쪽계열에서는 거장이 되어버렸다만, "있어보이는-래퍼다운래퍼-같은느낌"에 몸을 던져버린 것 같았다. 제이슨 데룰로는 "Wiggle" 내놓고 휘파람이나 불고 있었고.
아마도 키드 커디가 제일 처참한 추락을 겪은 것 같다.
그래. 그럴거다. 2집은 뭔가 미묘했고, "WZRD"에서부터 점점 확실하게 무너져갔다. 마지막으로 다다른 "Speedin' Bullet 2 Heaven"은 재앙중에 대재앙이었다. 어떤 트랙을 들었는지도 기억은 안난다. 한 트랙을 들었었다. 뭔가 소리를 지르는 것 같았는데. 릴 웨인(Lil Wayne)의 그 곡이 떠올랐다. "Paradise". "Rebirth" 앨범에 있던 곡이었지. 맞나? 오토튠 섞은 소리 지르면서 기타치는거. 딱 그짝이었다.
안드레 3000(Andre 3000)이 그 앨범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을때도 코웃음만 나왔다. 그 안드레 삼천 아저씨가 좋다고 했는데도.
아마 그때쯤에는 그냥 마음 한구석에다가 땅을 조금 파놓고, 키드 커디를 목만 빼놓고 묻어놓았던 것 같다.
목만 빼놓은 건, "Gorgeous"에서 훅을 불러야 했으니까. 그 곡은 좋아했거든. 되게 과소평가된 트랙이라고 생각하고.
어쨌거나 그랬었다. 그 이후에도 별로 신경 안썼다. 칸예 웨스트가 G.O.O.D 뮤직에 불러들였다고 했을때도, 좋은 친구고 가능성이 있다고 했을때도, 뭐 앨범 준비를 하네 마네 할때도 별로 신경 안썼다. 말했다시피 목만 빼놓고 묻어둔 상태였다.
그리고 이 앨범이 나왔다.
2. 당황스러웠다.
그러니까, 올해 칸예 웨스트는 앨범 작업을 많이 했다. 이름값이 어마어마한 엠씨분들이랑. 본인 앨범도 냈다. 그리고 거기에 키드 커디가 끼어있었다. 솔직히 별 기대 안했다.
사람들 반응이 좋기는 했었다. "ye"보다 "KIDS SEE GHOSTS(이하 키시고)"가 훨씬 좋네, 뭐네. 할때도 별로 신경은 안썼다. 뭐 나중에 들어봐야지. 하면서.
그냥 듣자마자 그 생각부터 들었다.
아. "Speedin' Bullet 2 Heaven"이나 "WZRD"가 실패했던 걸 이 앨범은 성공했구나. 라고.
3. 레이어부터 다르다.
"MBDTF" 이야기 할때 그 이야기를 했던 거 같다. 이 앨범은 레이어 자체가 다르다고. 일반적으로 퍼커션이 깔리는 층, 멜로디 라인이 깔리는 층, 거기에 어쩌다가 조미료처럼 샘플이 들어가는 층. 그 층이 한 여섯개나 일곱개는 족히 된다고. 굉장히 컴플렉스해서, 느낌이 다르다고.
이 앨범이 딱 그렇다. 그래서 듣자마자 느꼈다. 아. 이거 좋네. 라고.
"Feel The Love"부터. 신스 음과 키드 커디의 보컬, 푸샤 티(Pusha T)의 벌스. 그리고 그 아래에 아주 살짝 깔리는 스크래치음과 크랏- 캬캬컄캿- 뒤틀리는 퍼커션음과 또 다른 음울하고 무거운 베이스- 으아-
앨범 전체가, 이런 느낌이다. 위에 마냥 써놓은 것처럼 난잡한 느낌이 아니고. "힙합앨범"이라기 보다는 팝과 락의 영향과, 뒤틀린 신스가 섞인 미묘한 음악이다.
4. 그런 음악을 하는 친구들로 브롴햄튼(Brockhampton)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브롴햄튼과도
다른 음악이다. 브롴햄튼의 음악은. 음. "다른 장르의 요소들을 끌어다가 어찌저찌 묶어서 힙합 음악을 만들어둔 느낌"이면, 이건
"힙합에다가 이것저것 섞어서 믹서기에 갈아버린" 느낌. 그러니까, 장르를 어떻게 설명을 못하겠는 음악이 되어버렸다. 좋은
의미로.
그 부분이 이 앨범의 가장 큰 장점이다. "좋은 의미로 힙합이라기 애매하다".
5. 키드 커디의 배치가 그런 느낌을 더 불어넣는다.
둘의 합작 앨범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키드 커디 솔로 앨범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키드 커디 솔로에 칸예 웨스트가 많이 도와준 느낌이지.
그게 그거 아니냐? 라고 하면, 아주 조금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까, 이 앨범은 "키드 커디가 칸예 웨스트한테 맞추는" 앨범이 아니라 "칸예 웨스트가 키드 커디에 맞추는" 앨범이다.
키드 커디가 랩을 하는 부분은 손에 꼽는다. 오히려, 그 목소리에 음을 제대로 실어서 대놓고 악기의 하나로 사용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Reborn"에서 그 느낌이 가장 강하게 드러난다. 키드커디의 보컬에 그걸 보강하는 허밍음, 잔잔하게 깔리는 퍼커션까지. "Gorgeous"에서 키드 커디의 배치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느낌이다. 말 그대로, "그냥 넣어볼만한데는 더 넣어버렸다". 벌스에도 집어넣고, 훅에도 집어넣는다. 그냥 중간에 집어넣을 때도 있다. 그리고 그게 잘 어울린다. 타이틀곡 "Kids See Ghosts"에서 그게 참 잘 어울린다. 몽환적인 모스 데프(Mos Def)의 훅과 키드 커디의 보컬, 그 이후로 확 쪼여들어가는 칸예 웨스트의 랩까지. 시니스터한 샘플링과 얇고 음험한 신스음, 무거운 베이스까지. 백그라운드에 깔리는 키드 커디의 음색도. 굉장히 계산이 잘 되었구나. 라는 느낌이 든다.
6. 결론은 잘어울린다는 거다.
칸예 웨스트가 힘을 굉장히 세게 주었다는 게 느껴진다. "ye"리뷰에서 썼던 "도전이 없다"는 게, 여기에는 있다. 곡들마다 새로움이 가득하다.
이런 종류의 새로움에는 자지러지는 편이다.
7. 그래도 "Free"는 쫌 그렇다.
구리다는게 아니고, "I feel FREEEEEEEEE" 할때는 웃겼다. 좀 과장된 느낌인데 이거. 그래도 후반부에 받쳐주는 부분이 워낙에 좋아서, 그럭저럭 괜찮게 보련다.
8. 가사도 마음에 든다.
"Cudi Montage"는 가식적이지 않은 "Where Is The Love?"이고, "Fire"와 "Reborn"은 키드 커디의 실패했던 길과, 그걸 이겨내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어. 칸예 웨스트가 자기 이야기를 안한다.
그거 하나로 키드 커디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확실하게 보여서 뭐라 할 말이 없다.
9. 맞다. 마지막으로 붙이는 사족이긴 한데.
"Feel The Love"에서 들었던 카카샄캬샼ㅅㅋ샷이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꽤 많은 "카캌브르클ㅋ" 들 중에서 가장 좋다.
그 뒤에 따라오는 하드한 퍼커션때문이려나?
10. 어쨌거나, 단적으로 말하면
키드 커디가 살아났다.
음악
자체는 올해 들었던 힙합 앨범 중에서 가장 신선하고, 유기적이고, 제멋대로다. 올해 앞으로 나올 앨범들이 많아서, 이것보다 좋은
앨범은 안나올거야. 라는 말은 못하겠다. 그래도 그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만큼 실험적인 앨범은 안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강하게 든다.
꼭 들어봤으면 한다. 힙합을 주로 듣지 않는 사람도 기분 좋은 감상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힙합을 자주 듣는 사람은 이 신기한 앨범의 꼬라지에 놀라게 될거라고 생각한다.
손이 쉽게 가지는 않겠지만, 들을 때마다 새로운 샘플이 돋아나있는 걸 확인하고, 그걸 하나하나 똑 하고 떼서 바라볼 수 있다. 하나하나가 놀랍고 기분 좋다.
새벽 다섯시에 정읍시 넘어가는 갈재에서 고사리 따는 기분이다.
말 안했나? 나 전라도 산다.
어쨌거나.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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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ㅎㅎ
그럼에도, 어. 뭐야. 워낙에 사람이 좀 말을 격하게 하는 부분이 있는지라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을것같아요.
언제나 의견을 나누면 기분이 좋기에
고칠점이나, 다른 내용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블로그 주소는 https://blog.naver.com/kgk2000kr이구요.
다음 리뷰는
외게에 올릴 건 아니지만
사이먼 도미닉 신보랍니다!
그럼, 다음 글이 나올때 뵈어요.
안녕 여러분!
맞다 근데 이거 유투브 영상 어떻게 올려요? 못올리게 바뀌었나?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이번 칸예 앨범들 관련하여 리뷰들을 쭉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앨범 전체 평부터 각 트랙별 평까지 생각보다 많은 부분들에서 리뷰들 의견이 갈리네요
그래서 더 칸예답기도 하고 더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ㅎㅎ
몇 년 후엔 이 앨범들을 또 어떻게 바라보게 될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블로그 이웃 추가했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는 저거로 올려봐야겠네요. 너무 어려워라.
으..그...쓰..쓰리썸?
이라고해야맞겄구만유흐흐흐으이구남사시러운거어따가고개를못들고다니겄어~~!
가사 자체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요.
성 상품화의 중심에 있는 아내 킴 카다시안처럼 노출이 많은 복장보다는 자기처럼 좀 더 꽁꽁 싸매고 다니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니키 미나즈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서, 그렇게 컸으면 한다고 말하지만 동시에 'Anaconda'라던가, 그런 종류의 섹스를 이용한 성공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이에요.
칸예한테 나온 이야기 치고는 너무 정상적이라.. 좀 놀랐어요.
어마어마하네요. 증말루.
저는 개인적으로 키드 커디를 정말 좋아했었고, 그러다보니까 이런 음악을 하는 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 앨범을 가장 좋아한다고 느꼈을 뿐이에요!
오히려 생각해보면 푸샤티 앨범이 더 인상적인 부분이 많나 싶기도 해요.
어쨌거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칸예의 프로듀싱 능력 도데체....
스토리텔링이 쥑이시네요 쌈디도 기대할게여
횐님을위한김밥한줄
@)))))))))))))))
어쨌거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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