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기할 사항만 몇자 적습니다
(맨 마지막 줄은 Honorable Mention)
1. AOTY: MY SKYSCRAPER - Nirosta Steel
아서 러셀의 음악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 그런 거장의 창작적 파트너로서 오랜 기간 동안 끈끈한 결속을 맺고 있었다는 사실을 완벽하게 증명해주는 앨범이 아니었나 생각을 합니다. 포크, 디스코, 신스팝 등등 다양한 장르가 특유의 매력적인 팔세토와 함께 어우러져있는 게 정말 아름답고 한 사람의 일생을 아카이브해뒀다가 이렇게 폭죽놀이처럼 터트린다는 게 참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올해 최고의 앨범이었습니다.
2. 올해의 신인: rue
제가 한국 인디씬을 경멸하는 이유 중에는 파란노을을 비롯한 비교적 메이저에 가까운 뮤지션들부터 씬의 구성원들이 하나 같이 형편 없는 보컬과 단점을 메우려는 생각이 전혀 없어보이는 구린 믹싱인데요, 올해 첫 EP를 발매한 rue라는 밴드는 프로덕션도 훌륭하지만 정말 매력적인 보컬에 깔끔한 믹싱이 돋보였다는 점이 제 마음을 크게 사로잡았습니다. 저는 스크리모 또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썬배더 같은 메이저한 앨범들도 꺼려하는 편인데요, rue는 믹싱이 너무 잘되어있어서 전혀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보컬 뿐만 아니라 프로덕션도 최상급의 이모/미드웨스트 이모를 들려주니 다들 한 번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3. The Avalanches & Boards of Canada
그들에게도 결국엔 한계가 찾아온 것일까요? 긴 시간의 공백 뒤에 돌아온 그들의 앨범이 이정도로 범작인 점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더 이상 플런더포닉스 또는 샘플 기반의 일렉트로닉 음악에 힘이 없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는 팬으로서 그들의 음악이 여전히 좋고, 그렇기에 연말결산 리스트에 넣었지만 뭔가 허전하다는 사실은 떨쳐내기가 어렵네요.
4. 올해의 한국대중음악 앨범: 건강한 사회의 일원 - 해파
전혀 건강하지 못 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기능하지 못 하는 사람으로서 해파의 정규 2집은 제 인생과 정반대에 있는 사람은 어떤 모습인지 조금이나마 알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음반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월과 해파라는 두 천재의 협업이 좋지 못 한 음악을 만들어내니가 힘들죠. 정신질환이나 사회부적응 같은 관념이 대중을 지배하는 요즘에서 해파의 앨범은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5. Popstar - Tinashe
티나셰가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는 점이 저는 정말로 기쁩니다. 학창시절 2 On을 즐겨들었던 사람으로서, 티나셰는 진정한 팝스타의 자질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긴 시간 끝에 다시 발매한 메이저 레이블이 이정도의 반향을 일으키는 게 팬으로서는 기쁘네요. 앨범이 좋았냐고요? 글쎄요 brat에 아무런 감흥이 없었던 사람으로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멜라토닌이라는 트랙은 제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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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rue의 Unceasing Cycle...은 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니로스타 스틸 앨범 굉장했죠... 켈렐라 앨범은 처음 들을 때부터 좋았지만 요근래 다시 들으니 첫인상보다 더 좋은 작품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GENA 앨범도 너무 좋고요 Liv.e는 지금보다 훨씬 주목받아 마땅한 뮤지션 같아요
Aoty 저 하고 비슷하시네 진짜 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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