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전 작성글 보면 난 창모 monolith를 정말 잘 들었고
멋있고 설득력 있는 앨범이라 생각.
그렇지만 AOTY는 비와이의 pop is crying이라 생각
우선 불호 의견들 보면 크게
1. 랩 실력이 전보다 못해졌다
2. 오케스트라, 합창 등의 요소가 너무 과하게 느껴졌다,
(어떤 사람은 브라스? 색소폰? 같은 관현악기가 불호라고 함)
라는 의견이 있는데
1번 관련 생각 (랩 실력이 전보다 못해졌다)
개인적으로 나도 처음 앨범 풀로 돌릴 때
가사가 생각보다 안들려서 조금 당황하긴 했는데
가사를 보면서 들으니까 monolith에 담긴 주제 의식이 이해가 된 케이스
근데 이게 아마, 창모가 본인의 보컬 믹싱을 드러나지 않게 해서인가 싶기도 함
딩고 채널에 2022년 3월인가에 올라온, UGRS 작업기 다큐멘터리 보니까
창모 특징이 자기 목소리가 쏙 들어간 믹싱을 선호한다고 했음
(그래서 자기 노래가 놀토에 자주 나오는 거라고)
태지 믹싱할 때 목소리를 먹먹하게 하냐, 베이스 터지는 댐핑감을 살릴 것이냐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의 의견이 갈렸는데
결국 목소리를 잘 들리게 하는 걸로 바꾼 걸로 기억
이번에는 반대로 자기 까라 대로 목소리가 드러나지 않게 믹싱한듯 한데..
딕션 전달력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 듣기에
이번에 랩 실력이 전보다 못해졌다 라는 의견에 이것도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지 않을까...?
아닌 사람들은 말해 주시길 바랍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저도 가사를 보고 나서야 랩이 무슨 말하는지 알게 되어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음
2번 관련 생각 (오케스트라, 합창 등의 요소가 너무 과하게 느껴졌다)
이건 확실히 어떤 사운드를 좋아하느냐에 따라 갈리는 문제라서
정답도 없고 취향의 문제라서
monolith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이해됨
(내가 릴 어글리 메인, 제이펙마피아, 대니브라운, 넷스팬드 안 좋아 하는 거처럼)
브라스/색소폰을 위시한 시티팝, 오케스트라의 choir, 가스펠, 오케스트레이션, 00년대 RnB,
중간중간 일렉트릭 기타의 차용들 (이건 요새도 먹히지 않나...?)
전반적으로 확실히 2026년 지금 힙합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사운드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인듯?
(제가 요사이 한국 힙합 그렇게 많이 안들어서...역시나 정확히는 모름)
그래서 난 개인적으로 이게 힙합 장르 코어 팬들에게는 불호, 창모 개인의 팬들에게는 완전히 적중할 앨범이라 생각하긴 함
그래도 내가 이 앨범 호평하는 부분을 좀 자세히 풀어보자면
난 창모가 가진 큐레이터로서의 능력이 이 앨범에서 만개했다고 생각
욕먹을 각오하고 거의 9년 간 엘이하면서 처음으로 소신 발언 하자면
개인적으로 칸예 웨스트의 TLOP가 떠올랐음 (내 칸예 디스코그래피 중 원픽)
2016년 당시 미국 힙합을 주도하던 당시 사클 에라의 태동기에
TLOP가 당시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었나?를 떠올리면 아니라 생각하는데
(이것도 잘못된 생각이라면 누가 알려주세요)
TLOP가 혹자의 평에 따르면 가장 칸예다운 앨범이라 말하는데
여러가지 요소를 콜라주처럼 덕지덕지 붙이고 해체하고 이으면서도
결국 하나의 완성된 작품으로 그려냈다는 평으로 기억
물론 규모의 면이나 압도되는 정도, 특유의 미감에 대해서는 비할바가 아니지만
큐레이터로서의 역량이 최고점에 달했다는 TLOP를 만든 칸예와
앞서 말한 오케스트레이션, 시티팝, 00년대 RnB, 일렉트릭 기타를 자기 입맛대로 한데 엮은 창모가
어느정도는 유사하게 보였다
차이가 있다면, TLOP는 진짜 괴상하고 기괴?했는데 그게 되려 너무 아름다웠지만
monolith는 너무 미려하고 세련되게 깎아서 오히려 그 점이 전자에 못미치는거 같기도...
약간 첨언하자면, 창모는 아름다워, 널 지워야해, 광장동에서, I Always 등에서 보여준
특유의 발라드 랩들은 흔히 00~10년대 초반 가요에서 시간 채우려고 넣던 랩과는
차원이 다른 세련됨을 보여 줬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monolith도 나는 그 연장선이라 생각했음. 힙합이 아닌 사운드를 자기 스타일로 소화하는거
뭐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
긴글 죄송한데
사실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지금부터입니다.
제목 "창모의 monolith가 촌스럽게 들리는 이유?"의 반박?을 하려고 하는데
그냥 개씹 뇌피셜이라서 이 뒤는 안읽어도 됨
(난 내가 예측한건 항상 틀려서 주식 살 깜냥이 아닌 사람)
창모가 Monolith에서 보여준 움직임은
릴 모쉬핏의 Return Of the Hustle 발매 후 재평가의 여지가 있다 생각합니다.
뭔 개소린가 싶냐면
(저도 개소리 같음)
휘민이 인터뷰 혹은 힙플라디오에서 한 발언에 따르면
KFlip은 지금 현재 최전선의 사운드를 멋있게 보여주고자 했고
Return Of the Hustle은 과거 본인이 좋아하고 영향받은 것들을 현대적으로 복각하고자 한다 했음
그 예로, 차기작에 샘플링으로 들어갈 수 있는 노래를 잠깐 힙플라디오에 들려준 적이 있는데
김학래와 임철우의 "내가" 라는 1979년 대학가요제 노래임
물론 샘플링을 사용하는 것과 프로듀서 본인이 그 장르를 직접 구현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지만
자신이 예전에 좋아하던 요소들을 가져와서 배합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생각해요
따지고 보면 디지코어도 2000년대 생들이 10대 때 듣던 인터넷 유물들을 과격하게 구겨넣고 펼친거 아닌가...
이쯤 되면 저도 제가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창모는 실키보이즈 보마예, that's fine 보다 이전에
2020년 6월 bipolar에서 swoosh flow로 그 누구보다 멋있게 UK 드릴을 보여줬는데
블랙넛의 수위 높은 가사 때문에 그 크레딧을 충분히 못 받은거 같고
2021년 11월 11일 발매한 UGRS에서 viviene, berreta에서 드릴로 거의 예술의 경지를 보여 줬는데
2022년 쇼미더머니 11에서 드릴 좆목단이라는 멸칭이 어그로를 다 끌어버린거 같음
그시기 장본인이 군대에 있었던 거도 한 몫 하고
하고 싶은 말은 창모는 분명히 앞서 나갔지만
제대로 그 인정을 못받은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움
위에서 한 헛소리도, 그냥 창모의 Monolith가 재평가? 받길 바라서 한 헛소리에요
말했듯이 전 예상이 항상 빗나가는 인물이라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고..




monolith 좋은 앨범이고 개인적으론 1집보다 좋게 들었음
이번 앨범은 창모가 가장하고 싶은것을 잘 담은거같음 구린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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